게임하듯이 성적 올리는 방법
수능공부는 게임과 닮은 점이 참 많습니다.
일종의 ”수능 성적 RPG“게임이죠.
약간 다른 점이라면 진행상태/목표와의 거리를 나타내는 상태바가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다는 점입니다.
게임으로 예를 들면 지금 자신의 스킬 레벨이 얼마인지, 경험치는 얼마이고 몇 판의 게임을 해야 다음 레벨로 갈지를 모르는 거죠.
게임에서 이걸 모르면 재미있게 즐기기 힘듭니다.
무작정 많이 한다고해서 언제 레벨이 오를지도 모르니까요.
생각을 해봅시다.
만약 2등급인 사람에게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수능 1등급까지 1023문제 남았습니다.” 라고 한다면
수능까지 어떻게든 1023문제를 해치우겠죠?
풀면서도 일종의 확신과 기대감이 있을 것이고, 레벨업(성적상승)의 재미가 있을 겁니다.
저는 같은 맥락에서 게임이 재밌었고 높은 레벨까지 올라가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생각하게된 방법은
”수능 실력 상태바“를 만드는 것입니다.
수능 성적 상태바가 아닌 수능 실력 상태바인 이유는
게임에서도 공격력이 10k라고 해서 일정하게 10k만큼의 공격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 낮은 확률로 크리티컬로 15k가 나오기도 하고 가끔 상성이 안맞는 상대에는 5k정도의 공격력만 나오는 등 일정하지 않고 대부분 9k나 11k 정도 사이의 공격을 랜덤하게 뽑아내기 때문입니다.
성적은 변동적이라서 실력이 절대적(서버 끝판왕급)이지 않는 이상 조금씩 차이가 나게 되어있습니다.
다만 그 범위는 실력에 거의 근사하죠.
실력 상태바 구현 -> 동기부여 -> 목표도달
이 과정을 거치면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꽤 쉬워진다는
이론에 근거하여 계획을 짜면 보다 공부가 쉬워질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을 제시해드리겠습니다.
1. 먼저 목표를 잡습니다.
게임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시스템상 한계로 인해 레벨업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습니다만 수능에서는 어떠한 리미트도 없으니 최대한 높게 잡는 것이 유리할 것 입니다.
2. 목표와 현재 실력 상태바의 차이를 계산해봅니다.
이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목표하는 성적까지 몇 단계의 레벨업이 필요할지를 계산해봅니다.
스킬테크는 A~F로 등급을 나눠 설명해보겠습니다.
세부 스킬로는 ”기본개념“ “수능 기출 분석” “낯선문제풀이” “킬러풀이” 등이 있습니다. 모든 스킬 등급의 평균이 각 과목의 실력바와 거의 근접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모든 스킬 조금씩 찍혀있다는 가정)
그리고 맨처음 과목을 공부한다면 기본 개념만 스킬을 찍을 수 있습니다. 기본 개념을 F(아직 스킬 배우지 않음)에서 B정도까지는 올려야 다음 스킬인 수능 기출분석 스킬을 F부터 찍을 수 있습니다.
현재 기본개념이 C정도라면 B까지 가려면 몇 개의 개념을 바로 잡아야 할지 정해야합니다. 한완수를 기준으로 교과서 개념 체크리스트의 완성을 B, 수능개념까지의 체크리스트 완성을 A라고 한다면 각 체크리스트의 개수를 나눠서 현재의 단계를 이산적으로나타내줍니다. (Ex. A까지 30개, B까지 20개 이렇게 잡고 현재상황에서 하나씩 올려나가면 됩니다.)
이런식으로 현재의 단계를 명확히 집어 보면 좋습니다.
수능 기출분석은 수분감의 스텝을 따르면 편합니다.
수분감 STEP0 정복을 C레벨, STEP1 정복을 B레벨,
STEP2까지 모든 문항 정복을 A로 잡고
각 파트의 문제수로 현재의 단계를 진단하고 목표를 잡습니다.
(Ex. 현재 c레벨이며 B레벨까지 83문제 남음, A까지는 120뮨제 남음)
대충 감이 잡히시나요?
낯선문제풀이 스킬은 말그대로입니다.
N제든 교사경논술이든 도쿄대 기출이든(이건 투머치긴 합니다)
현재의 상태를 진단하고 목표를 A로 잡고 그 사이 단계를 세분화해서 달성해나가면됩니다.
(Ex. A는 시중 n제 + 인강n제 7개 이런식으로 잡으시고 책도 미리 선정하셔서 문제수를 다 더해서 현재의 경험치를 산출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경험치를 활용하는건 사실 그리 새로운 얘기가 아닙니다. 사실 이렇게만 해서는 게임같지가 않죠.
윈도우 95시절 게임을 하는 것처럼 현실감이 없고 별로 맛있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추가적으로 엑셀같은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정리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숫자만 보여도 게임처럼 몰입이 잘 되었던 캐이스라서 대충 아이폰 메모장에
“현재 수능 수학1 실력 B, A까지 102문제 남음.” 이런긷으로 남기고 매일 체크하면서 공부했었습니다.
단기적으로도 꽤 효과있으니 잘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내신 하루 벼락치기에 사용해서 1-2개 틀린적 다수)
+과외시에도 학부모님과 학생에게 대략적으로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제공하면 상당히 좋아하십니다.
질문있으시면 남겨주셔도 되지만 오르비 잘 모르고 잘 안해서 답은 많이 늦을거에요. 이 밤에 읽을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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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oribi_animated/006.gif)
게임이라 생각하면 재밌을 것 같네요인생 자체가 일종의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더 재밌습니다!
오... 게임 지구 온라인 플레이어가 돼보는 거군요
섭종ㅠㅠ
재밌는 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좋네요
케이크처럼 1등급을 먹는법 ㅗㅜㅑ
ㅇㄱㄹㅇㅋㅋㅋ
![](https://s3.orbi.kr/data/emoticons/orcon/020.png)
플래너 쓰면 일일 퀘스트 깨는거 같아서 재미있어요상태창ㄷㄷ
이미 망캐같은데 캐삭마렵다
부캐파요
ㅋㅋㅋㅋㅎㅎㅋㅎㅋㅎㅋㅎㅋㅎㅋㅎ
실모 꼴아박고 보니 이만한 ㅈ망겜이없네요… 왜 스텟 갑자기 리셋되냐고….하
ㄹㅇㅋㅋ 리스폰 이게뭐노..
그냥 플래너랑 다른게 머에요
원래 플래너라는게 다들 목표잡고 그만큼 할당량 체크하는 거 아닌가 일일퀘스트처럼
할당량을 채우는 것에 대한 인식틀이 달라지는 것 같네요. 우리가 게임퀘스트 깨는거랑 오늘 업무 처리하는 거랑은 다르게 받아들이니까요. 그 외에도 자기의 현재 위치를 점검하는 걸 좀더 명시화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게 플래너보다 능동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Rpg게임을 안해서 그런가 잘 이해는 안되네요...
이미 그렇게 플래너 쓰고있는데, 원래 플래너는 능동적으로 쓰는거 아닌가...
안하고 있는게 있다면 이거풀면 실력 A, B 된다 이런건데
오히려 이거 하면 이정도 실력나오겠다라고 정하는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 문제와 실력이 비례하는 건 아니니까 )
실력 A B라는 게 어느수준인지 정하기도 애매한 거 같아서...
그냥 플래너 메인퀘스트처럼 계획짜서 달성하고
한번씩 실모풀면서 어느점 보완필요한지 체크하고
다시 그거에 맞게 계획짜는데 그게 그말인거같은...
네
대신에 좀더 흥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에 의의를 두는거죠. 자이가르닉 효과라고, 목적 달성의 동기가 의지의 원천이라는 관점이 있는데 게임이라는 틀로 그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듯 합니다. 같은 것도 다르게 보면 다르게 보이는것처럼요.
실천이 안되면
아무것도 안된다
그냥 해라
리세함
태생이 F급헌터인데 재각성가능할까요...
현질 가능?
누구는 경험치 두배 이벤트로 달림
.
스탯재분배좀
국어도 이런 기준 같은 거 만들수 있을까요?
인생 리셋버튼은 없나요
이래서 종종 실모 보고 성적 오를 때마다 기쁨
그냥 공부하는 건 받아들이고
성정하는 거에 초점을 맞추면 재밌어요
ㄹㅇ 이건 겜 좋아하는사람이면 잘통할듯 그 과정의 참맛을 아니까
잘읽었습니다
아잇 좆망겜 스탯 좋은거 나올때까지 리셋간다
???:닌씨발시즌3부터했는데골드냐ㅋㅋ
리세 마렵다
혹시 지능이라는게 운동처럼 근육이 늘어나는 원리라고 생각하시나요?
리셋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