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잡대를 나온 학생의 이야기
(글을 시작하기 앞서, 지잡대 라는 표현은 인터뷰어 본인이 스스로 사용한 용어이며 결코 전국의 다양한 지방 대학들을 비하하기 위한 글이나 용어가 아님을 밝힙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ASBiUsitUs&ab_channel=%EC%A7%81%EC%97%85%EC%9D%98%EB%AA%A8%EB%93%A0%EA%B2%83
저는 종종 시간이 날때 '직업의 모든 것' 줄여서 '직모'님의 유튜브를 보곤 합니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업종에서 일하거나 상상을 초월하는 일을 해보신 분들의 이야기는 항상 흥미진진하더군요. 그 와중에 사람의 편견이나 착각을 깨주는, 재미도 있으면서 교훈도 주는 좋은 영상도 많아서 챙겨서 봅니다.
이번에는 (자칭) 지잡대를 나온 한 여성분의 이야기를 합니다.
이 영상에서 참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4:30초부터 이렇게 말합니다
그 30분 조차도 공부를 안 해서 전날에
(직모) 전체적인 분위기가 공부 할 분위기가 아니라는 거죠?
그건 당연하죠. 다들 공부와는 먼 삶을 살았으니까
....(중략)....
공부를 통해서 노력을 해본 적이 없는 친구들이 가는 진짜 그런 곳은
진짜 이런 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현타의 연속 이어가지고 슬펐죠
....(중략)....
최근에 오은영 박사님이 공부에 관련해서 얘기 하신 걸 보니까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건 굉장히 중요한 거다 왜냐면
그 과정을 통해서 대뇌를 발달시키고
자기 효능감이나 회복탄력성이나 학업역량 이런 걸 개방하고
심리적 자산을 쌓아가는 길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친구들은 공부라는 것을 통해서
심리적 자산이란 걸 쌓은 적이 없으니까
도전이 없죠 되게
사람이 지는 게임에 굳이 하고 싶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 친구들도
어떻게 보면 무기력한거죠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후략)...
해당 여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머리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더군요. 여태까지 제가 전쟁사와 관련된 컨텐츠를 연재해왔죠. 전 전쟁도 일종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온라인 컴퓨터 게임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룰 안에서 서로가 승부를 겨루는 것이죠.
그 과정에서 우리는 고도의 사고력이나 행동력을 요구하게 됩니다. 실제로 동물의 뇌가 발달한 이유는 '운동' 때문입니다. 식물에는 뇌가 없잖아요? 뇌는 크기는 작지만 인간의 경우 전체 열량의 25%를 소비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일종의 발전소와도 같습니다. 그만큼 뇌가 하는 일이 많습니다. 특히 뇌는 운동,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발달해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고민을 하고 판단을 하는 것, 마우스와 키보드를 빠르게 움직이는 것 모두 뇌의 활발한 활동 덕분입니다. 그래서 저는 예전부터 게임과 공부는 본질적으로 다를 바가 없고, 게임을 잘 하는 친구들은 얼마든지 공부도 잘 할 확률이 높다고 말해왔습니다.
저는 여태 인지심리학적으로, 전쟁사에서 여러 승패를 가르는 각 진영의 사고력에 대해 이야기해왔습니다.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 현재 상황을 어떻게 활용할 지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편견이나 착각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상황을 객관적이고 차분하게 바라보는 쪽이 이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인터뷰에서도 나오잖아요. 공부를 해보지 않은 학생들은 무기력하고 하고 싶은 것도 없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를 하는 것은 뇌를 발달시키고, 삶의 원동력을 이끌어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게임이나 공부나 숙제에서 뭔가 성취를 이루어내면 그에 맞는 도파민이 분비가 되고 기분이 고양되죠. 인간의 뇌, 동물의 뇌는 수억년 동안 이런 식으로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해서 이러한 보상 체계를 이어온 것입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저 학생의 말처럼, 공부를 안해보고 책을 안 읽어본 학생들은 애초에 어떻게 할 지도 모르며, 처음 시키더라도 하기도 싫고 할 줄도 모를 것입니다. 마치 자동차가 움직이고 있을 때는 멈췄다가 다시 가는 것이 쉽지만, 처음 시동을 거는 것은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처럼요.
저는 저 여학생이 스스로 말하길 지잡대를 나왔고, 주변 친구들도 무기력한 사람들이 많다고 말하지만 저 학생의 앞날은 창창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 오랫동안 공부를 하면서 깨달은 바를 저 학생은 공부를 안하고도 관찰을 통해서 알았거든요.....
중꺽마라고 하죠. 중요한건 꺽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하는데, 그 마음이라는 것이 단순히 의지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천적으로나 후천적으로 발달된 나의 뇌, 근육, 생체 호르몬 등의 복합적이고 종합적인 작용이 마음을 이루고, 그 마음의 튼튼한 정도가 그 사람의 성공이나 성취 가능성을 높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도 역시 전쟁 역사학을 공부하는 것은 재미있다고 느끼고, 또한 공부를 통해서 저의 경우 다양한 글을 쓰는 것에서 성취감과 만족감, 행복감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학벌이 아닙니다 여러분. 중요한건 정말 꺽이지 않는 마음, 그 마음을 이루는 학습 능력, 학습 경력, 사고력, 호기심, 관찰력, 통찰력, 심리적 만족감, 행복감 등등.... 공부는 전쟁 역사학에서도 중요하고, 우리의 삶에서도 중요합니다.
알고리즘 학습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점검하기
https://orbi.kr/00054952399 - 2편 유형별 학습
https://orbi.kr/00055044113 - 3편 시간차 훈련
https://orbi.kr/00055113906 - 4편 요약과 마무리
학습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19535671 - 1편
https://orbi.kr/00019535752 - 2편
https://orbi.kr/00019535790 - 3편
https://orbi.kr/00019535821 - 4편
https://orbi.kr/00019535848 - 5편
https://orbi.kr/00022556800 - 번외편 인치와 법치
https://orbi.kr/00024314406 - 6편
https://orbi.kr/00027690051 - 번외편 문과와 이과
https://orbi.kr/00030479765 - 7편
https://orbi.kr/00033799441 - 8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536482 - 9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794208 - 10편
https://orbi.kr/00038933518 - 11편 마지막
사고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56551816 - 1편 바둑과 수싸움
https://orbi.kr/00056735841 - 2편 예절
https://orbi.kr/00056781109 - 3편 자유로운 직업세계
https://orbi.kr/00056882015 - 4편 따라하기
https://orbi.kr/00057164650 - 5편 어린 놈들이 약아서
https://orbi.kr/00057384472 - 6편 자기 스스로를 알아차리기
https://orbi.kr/00057614203 - 7편 체력분배
https://orbi.kr/00057650663 - 8편 수학적 상상력
https://orbi.kr/00057786940 - 9편 편견깨기
https://orbi.kr/00058147642 - 10편 시냅스, 알고리즘의 강화
https://orbi.kr/00060975821 - 11편 자문자답
https://orbi.kr/00061702648 - 12편 '박영진 이혼전문변호사'를 통해 재밌게 알아보는 법률 이야기
https://orbi.kr/00062050418 - 13편 수능 국어 공부
https://orbi.kr/00062206444 - 14편 현우진이 말하는 독해력과 사고력
https://orbi.kr/00062298282 - 15편 교수 면담
https://orbi.kr/00062328444 - 16편 관세법과 일관성
https://orbi.kr/00062406700 - 17편 말하기 공부법
https://orbi.kr/00062419084 - 18편 공부 못하면서 허세 좀 부리지 마십시오
https://orbi.kr/00062495541 - 19편 법조인에게도 필요한 수능 국어 비문학 독해력!
https://orbi.kr/00062583015 - 20편 - 전쟁에도 유형이 있다
https://orbi.kr/00062643940 - 21편 국어, 수학, 과탐 공부 이렇게 해보십시오
https://orbi.kr/00062818762 - 22편 똑똑하고 재능이 있다는 것은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일까요?
https://orbi.kr/00063239512 - 23편 어려운 문제도 잘게 쪼개면 풀 수 있다!
0 XDK (+50)
-
50
-
유 유 유 유 0
유유융유유유융유 라이키스마그네릭
-
한 두 시간 하죠?
-
짝사랑+상사병 0
하 진짜 어이털리는 고민이긴 한데 쓸 데가 없어서 일단 여기에 써볼게요..처음...
-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이것만 따라오면 1등급 모든 수강생 1,2등급달성 관리철저 걍 1등급 효율적으로...
-
김성호 수1수2랑 손승연 미적 들으려고 하는데 자료양이나 난이도 강의력 따졌을때...
-
죄송합니다
-
궁금하기않음요? 유빈이 ^딸깍^ 때문에 현타오나? 예전에 일격필살팀이 n제 더...
-
미쿠 짤 2
귀엽고 깜찍해
-
오르비 눈팅만 계속하다 첨글써보네요 열심히 활동해서 나중엔 꼭 메인가보겠습니다!!
-
커뮤니티 무섭네 4
흐으음
-
아니 수능 3
ㅈㄴ 억울한게 다 인정하겠는데 물1 48이랑 47이랑 묶여서 같은 백분위 나오면...
-
. 1
제가 요즘 마음의 여유가 없는듯 뭔가 좀 그렇네요 ㅎㅎ
-
저는..
-
물 먼저 vs 약 먼저 10
당연히 물 먼저 아님 ?
-
배고프다 7
뭐먹을지 추천해주세요
-
시대 최저 탐(1) 이라는게 탐구 하나만 반영인가요? 0
탐구 2개 평균 아니죠? 지금 아슬아슬하게 최저 되는느낌이라 그리고 수학 무조건...
-
벽 느꼈음 그래도 재밌었다
-
재밌는 일이 1
일어났다
-
역시 집에서 패드로 풀 때랑 실전성은 다르군요... 난이도가 물이라도 실제 현장에서...
-
많아봤자 한자릿수인데 미적 만점자가 3천명이라고? ㅋㅋㅋㅋㅋ 진짜 얼탱이가 없네...
-
국수탐도 국수탐이지만 얘네도 문제임ㅋㅋㅋ
-
포항항
-
최저러 ㅋㅋ 0
아 이걸 못 써먹네ㅜㅜ 이미 대학 붙어서 관상용이 되버렸노
-
공통 추천 해주실 수 있나요(확통은 정상모 선생님 올인원 들을겁니다)
-
ㅈㄱㄴ
-
ㅇㅇ 웬만한 질문은 내가 쓴 이전 글에 다 답변돼있으니 쭉 둘러보고 1대1채팅으로...
-
이거학교복귀각인가요…. 젤낮은약대안될꺼요
-
브리로 위도우한테 4번은 죽은듯 ㅋㅋㅋ
-
내일 교수님들이랑 식사한다 (˃̣̣̣̣̣̣︿˂̣̣̣̣̣̣ ) 7
말실수 안 하겟지 (˃̣̣̣̣̣̣︿˂̣̣̣̣̣̣ )
-
가격싼게 최고긴한데
-
헤겔 3점짜리 0
2번,4번 선지는 진짜 잘 만들었다 대응으로 푸는애들 죄다 토마호크 내버리겠네 해설...
-
부부싸움 대책 1
밥 먹는데 엄청 사소한 문제로 엄,아끼리 싸우다가 점점 심해져서 내가 먹고 있는...
-
아 또 이러네.. 머리에 뭐가 든 거야 몇 주는 계속 이럴 텐데
-
과목 삭제 전 윤성훈 라스트댄스 ㄷㄷ
-
갑자기 땡기네 즉흥적으로
-
일단 들어가서 전과하려고 하는데 중앙대 가장 낮은과 가능할까요...?
-
근데 현장 조교도 한 2-3달 하고 튀는 사람 있나요? 3
다른 알바보면 6개월로 구해도 1달하고 튀고 그러잖아요 혹시 조교도 많이 튀나요?
-
진라면 순한맛 5
은 아니고 마라탕 0단계..
-
지금 찍은거 맞으면 충족되고 아니면 불가한디ㅠㅠㅜ 찍은게 헷갈려서요 최저조건...
-
솔직히 전 수능에 인생 꼴아박는 거 나쁘지 않다 생각 5
수능은 개조져도 대학을 붙여는 주잖아요.. 씨파 빼면 다른 전문직 시험은 개조지면...
-
저 공통틀 91인데 메가 기준 표점 129더라고요… 보니까 92점도 129던데 혹시...
-
목표가 높을수록 일찍 공부해야 좋아요 그래야 나중에 덜 힘듦 12월~1월 두달 정도...
-
틀린 문제만 맞추면 됨
-
생2황 ㄷㄷㄷ
-
흐엉엉 중대기계 0
작년 70% 환산점수가 759인데 올해 761은 붙을 가능성이 있을까요? ㅠㅠㅠ
-
졸지에 번장에서 스프링 마킹버전 뒤지는중임…
-
Bye. 2
맞습니다 선생님 정말,,
직모님 영상 재밌음
킹지만 어렵거나 헷갈리거나 계산이 복잡하거나 개념을3개이상 융합하거나 너무 계산이 많거나 전문지식이 들어가거나 한것들은 킬러이므로 공부하면 안되는걸요
오… 글 재밌네요 팔로우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