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연봉이 얼마냐고 묻지 않는다
부의 대수(The Wealth Algebra) 2편: 부자가 되려면 속지 말아야 하는 계산
(1) 부자는 연봉이 얼마냐고 묻지 않는다
대치동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파트 중 하나인 래미안대치팰리스에서
중간 정도 크기인 전용면적 28평 아파트는
2017년 5월 문재인 정권이 시작될 때 매매가가 17억원이었는데,
2020년 8월 현재 32억원입니다.
성별이 다른 두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인
작은 방 3개를 가진 평범한 강남의 아파트. 32억원.
지금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32억원을 모을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성공적인 10대, 20대를 보내서
현재가치로 일생동안 평균 연 1억원의 연봉을 받는다고 칩시다.
뭐, 초봉은 5~6천만원,
다행히 60대까지 회사에 남아서 은퇴 무렵에는
현재가치로 대략 1억 5천만원 정도를 받은 셈이죠.
세전 1억원의 연봉은 세후로 환산하면 7,900만원 정도입니다.
1억 5천만원이라고 해봐야 세후로는 1억 1천만원이 안 되죠.
세전 1억원 곧 세후 7,900만원 중 25%를 매년 저축한다고 가정합시다.
그러면 매년 2,000만원씩 160년을 모아야,
그러니까 5대가 돈을 모아야 방 3개 대치동 아파트 한 채를 간신히 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 모든 것은 그때까지 아파트 가격이 지금과 그대로여야 한다는 비정상적인 가정을 전제로 합니다.
정말 성공적인 취직을 해서 연봉 4억을 받는다고 해도,
높은 소득세율 때문에 세후로는 2억 5천만원이 되지 않습니다.
한달에 간신히 2,000만원을 받게 되는 것이죠.
세후 소득 곧 가처분소득의 무려 40%를 저축한다고 해 보죠.
그래도 32년을 모아야 합니다. 그 전에 은퇴할 가능성이 높죠.
무려 연봉 4억을 평생 받아도
1970~1980년대식으로 악착같이 모아서 목돈을 마련하는 (+) 연산으로는
여러분의 인생에서 영원히 강남 아파트 한 채(그것도 그렇게 크지도 않은)를 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비틀어서 이렇게 생각을 해 보죠.
이 아파트는 고작 3년 전(정확히는 3년 3개월 전이므로 3.25년 전) 17억원이었는데,
지금은 32억원입니다.
32/17-1 = 88%가 오른 것이죠.
그러면 아파트 보유자의 연평균수익률(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은
(32/17)^(1/3.25)-1 = 21.5% 입니다.
매년 21.5%의 수익률을 3.25년 동안 유지하면 88%의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는 것이죠.
이 속도로 돈을 불리면 3.56년만에 2배로 자산을 불릴 수 있습니다.
소득세는 번 돈이 적은 사람은 아예 안 내고,
많은 돈을 번 사람에게는 징벌적으로 큰 세금을 물리지만,
수익률은 그저 수학일 뿐 원본 금액을 차별하지 않습니다.
1억을 박아 연 21.5%로 3.25년을 불리면 2억이 되고,
10억을 박아 연 21.5%로 3.25년을 불리면 20억이 됩니다.
큰 돈은 (x) 연산으로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일단 어떻게든 모아놓은 2억원을
(x) 연산으로 위와 같은 속도로 불려서
32억원을 만들려면 몇 년이 걸릴까요?
32는 2의 5승이므로,
3.56년을 5번 반복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
즉 17.8년 곧 17년 9개월 18일이 걸립니다.
만약 30살부터 40살까지 10년 동안 연 2천만원씩을 모아서 2억원을 만들어놓고
그 돈을 위와 같은 속도로 불리는데 성공했다면 57살 무렵에는 32억원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x) 연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다 보면,
(+) 연산이 별 것 아닌 것 같이 오해를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고정적인 수익(급여, 임료, 이자, 배당 등)을 통해
부지런히 (+) 연산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흔히 “절약”은 지난 세기의 미덕인 것처럼 오해받지만
(-) 연산을 통제하는 절약도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가진 것이 없는 사회초년생 시절에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부를 축적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연산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 글은 (+) 연산을 잘하는 법을 논하는 것이 의제가 아니므로
이 부분은 길게 늘어놓지 않겠습니다.
(+) 연산에 대해 궁금한 분은 제가 7년 전 이맘 때 쓴
“어떻게 3억 연봉을 받는 사람이 될 것인가?” 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무튼 현실에서는 (+) 연산과 (x) 연산 두 개의 엔진이 동시에 작용하며 시간을 더 앞당겨줍니다.
자산이 없는 초기에는 주로 (+) 연산에 의존하다가,
어느 정도 자산이 쌓이고 나면 (x) 연산이 더 중심이 되어 자산이 불어나는 것이죠.
그중 (x) 연산은 미시적으로 말하면
“남이 돈을 벌고 있을 때 거기에 자본을 잘 대서 혹은 내 사업의 구조를 변경하거나 작동효율을 높여서, 내 자본이 일하는 효율을 높이는 것”
이라고 할 수 있고, 거시적으로 말하면
“현금의 가치를 추락시켜 정부가 모든 사람의 돈을 소리없이 ‘약탈’하고 있을 때 그로부터 나의 자산을 잘 지키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후자에 대해서는 올해 가을에 현금의 추락(The Cash Crash) 칼럼에서 다룰 예정입니다.
여러분이 평생 벌고싶은 돈은 얼마인가요?
저는 32억원이 아니라 32조원을 벌고 싶습니다.
(목표는 높을수록 좋은 것이니까요)
그러면 어떻게 32조원을 모을 것인가요?
매년 2천만원씩 모은다면 160만년이 걸리는군요.
160만년 전에 (현대 인류보다는 현대 침팬지에 차라리 더 가까웠을) 인류가 처음으로 불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40만년 전에 언어의 원시적인 형태가 등장했다고 합니다.
(+) 연산으로는 그만큼 답이 없는 시간이죠.
32억원은 (+) 연산으로 대를 이어서라도 모아볼까 측정을 해볼 수 있지만,
320억원, 3200억원부터는 오로지 (x) 연산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x) 연산의 효율을 높이고,
현대적인 공개주식시장 제도와 금융/투자 장치(financial/investment vehicles)를 이용해서
160만년을 기다리지 않고 인간의 기대수명 안에 이 단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부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인 금리(이자율) 뿐만 아니라,
순이익률, 그리고 거기에 시간의 개념을 더한 것이라 볼 수 있는
앞서 언급한 CAGR(연평균수익률. 산술평균이 아니라 기하평균임이 중요),
자본의 운용효율과 관련된 ROI(Return on Investment, 투자자본수익률),
ROA(Return on Asset, 총자산수익률),
PER(Price Earning Ratio, 주가수익배수)
등의 지표들은 모두 (x) 연산과만 관련이 있습니다.
그래서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갖게 되면
더 이상 “연봉이 얼마인가요?”라는 (+)연산과 관련된 질문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수익률, 이자율이 얼마인가요?”라는 (x)연산과 관련된 질문을 하게 되죠.
자산이 100억원만 넘어도 매년 1억원을 더 받는 것보다,
자산의 수익률(ROA)을 1%p 더 높이는 것이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더 큰 자산을 갖게 되면 0.1%p, 0.01%p의 수익률도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이제 0.01%, 아니 0.001%를 가지고 초 단위로 치열하게 싸우는 현장을 살펴보겠습니다.
다음편에 계속: (2) 김정은이 죽으면 어떤 자산이 제일 먼저 폭락할까
처음에 "부의 대수"를 쓰다가 내용이 길어져서 두 편으로 나눴는데,
그 중 두번째 편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6개(...)로 나누었습니다.
저를 팔로우 해주시면 새 글이 올라올 때 알림으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2020년 부 3부작 The Wealth Trilogy 2020
- 부의 대수 The Wealth Algebra 1: 부자가 되려면 속지 말아야 하는 계산
- 부의 대수 The Wealth Algebra 2: 부자가 되려면 잘 해야 하는 계산
(1) 부자는 연봉이 얼마냐고 묻지 않는다
(2) 김정은이 죽으면 어떤 자산이 제일 먼저 폭락할까
(3)
(4)
(5)
(6)
- 부의 국경 The Border of Wealth: 권력은 왜 비트코인을 혐오할까
- 현금의 추락 The Cash Crash: 부동산 부자는 왜 더 부자가 되고 있을까
이 글에서 이따금 괄호 안에 굳이 영어를 제가 적는 경우가 있는데, 주로 어떤 추상명사를 한글로 표현했을 때 그 한글 단어의 의미, 함의, 외연이 영단어의 그것들과 서로 다를 수 있을 때 혹은 영단어에 기원했거나 영단어 형태로 더 널리 쓰이는 단어일 때 그렇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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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ㄱㄴ
** 정오표 **
글을 블록체인 박제해 버려서 수정할 내용은 여기에 정리하겠습니다.
1. 맨 첫째줄(..) 제목부터 잘못 쓴 부분이 있는데,
부의 대수(The Wealth Algebra) 2편: 부자가 되려면 속지 말아야 하는 계산
-->
부의 대수(The Wealth Algebra) 2편: 부자가 되려면 잘 해야 하는 계산
입니다.
오르비북스 저자들 1쇄로 고생하는 거 정말 남 얘기가 아니네요.
부자는 세금 얼마나 내시냐고 묻습니다.
세금도 1보다 작은 (x) 연산이라 아주 중요한 변수이지요.
연봉1억이라도 받으면 절할듯 ㅋㅋ ㅠㅠ
아주 많이 다듬고 보강한다면
그래도 아톰에 전자책 정도로는 내볼 수도 있을만한 내용이 될 것도 같습니다.
지금은 그냥 가볍고 편하게 쓰고 있어요.
이런류의 지식은 어느분야의 책을 읽어야 할까요??
10대 때는 국영수 중심으로 선행 예습 복습 철저히 해서 입시 잘 치르시고
대학교 1~2학년 때 너무 학점 관리한다고 학점 잘 주는 과목만 듣지 말고 다양한 분야 개론들 두루두루 듣고, 가능하면 원서 자꾸 읽어서 영어로 된 정보를 독해, 습득하는 속도를 미리미리 올려두면 좋을 것 같네요.
저는 관심있는 분야는 그 분야 대학 교과서들 후다닥 읽고 그 분야 해외 기사들 꾸준히 받아보며 지식을 쌓는 식으로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스트레스 푸는 방식이 그런 거라... 뭐 그 외에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쌓인 정보들이 있겠지만요.
저 무조건 살 겁니다... 뒤도 안 돌아보고 ㅠㅠ 이런 글 때문에 오르비를 떠날 수가 없습니다. 피가되고 살이되는 지식들 감사합니다!!!
이 글은 별 내용이 없는데 이렇게 좋게 평가해 주셔서 약간 의아하기도 하고 .. 그래도 다행이네요
앞으로 쓸 내용들은 너무 어렵게 들릴 것 같아서 좀 걱정도 되네요
메인에 있는 쓸데없는 글들이랑 정말 비교되는 글이네요....퀄리티 ㄷㄷ 역시 라끄리님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이 궁금하네요.
오 경제 경영 그리고 부동산 이쪽에 정말 관심이 많은데.. 이런글들은 진짜 재밌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자주 올려주세여 ㅎㅎ
라끄리님이 생각하시기에 우리나라 세율 많이 높다고 생각하시나요?
게다가 상속세 증여세는 정말 말도 안되는데 ㅋㅋㅋㅋ
저는 작은정부와 자유시장을 더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
더 열심히 일하고 싶어하는 개인과, 다른 나라에서 돈을 잘 벌고 있는 기업들에게 유인을 줄 수 있도록
세금을 낮추는 방향을 옹호합니다.
물론 세금과 정부, 복지의 필요성을 전면적으로 부인하지는 않고요,
다만 앞으로도 큰정부와 지금과 같은 혹은 더 커지는 복지정책을 지탱하고자 한다면,
지금처럼 부자의 담세율이 너무 높은 징벌적인 과세구조는 개혁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는 소득 상위 10% 집단이 전체 소득의 36.8%를 가져가지만, 전체 소득세의 78.5%를 냅니다. 이 비율은 미국(70.6%), 영국(59.8%) 등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반면 한 푼도 세금을 내지 않는 사람의 비율은 38.9%로 미국(30.7%), 영국(1%) 보다 훨씬 높죠.
사민주의자들이 흔히 동경하는 북유럽 선진국가의 경우 10원을 벌어도 세금으로 30%를 내야 합니다.
저소득층이나 고소득층이나 세율이 같더라도, 고소득층이 더 많은 세금을 냅니다. 당연히 그로 인한 이득은 저소득층에게 더 많이 가죠. (저소득층이 아무래도 private sector보다는 public sector를 더 많이 이용할테니까요)
그런데 지금처럼 10명 중 4명은 아예 세금을 내지 않고, 고소득층은 징벌적으로 과격하게 세금을 부담시키는 것은 경제적으로 정의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정부가 세금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라도 저소득층도 이제 일정 비율의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봅니다.
라끌님 바쁘실텐데 실례를 무릎쓰고서 질문 한 가지만 드릴게요. 과거 2015년 경 즈음만 해도 무상복지 관련해도 토론 나오면 좌파 진영 쪽에서 나온 소위 교수라든지 평론가 이런 사람들이 항상 하던 얘기가 "세금 하나도 안 올려도 현재 재원으로 낭비되는 예산만 줄여도 무상 복지 가능합니다. 4대강만 안 했어도 다 가능합니다" 이런 유의 발언들이 정말 즐비했었는데요.
반면에 최근에 들어와서는 좌파 진영 쪽에서도 증세의 필요성을 설파하기 시작했는데요. 대표적으로 대선후보 이재명 같은 사람은 뭐라고 주장하냐하면 '조세저항'이라는 개념을 들고와서는 고소득층 증세를 더 하긴 해야되는데 조세저항이 심하니까 기본소득제를 해서 이건희나 이재용같은 부자들에게도 기본소득을 주면 부자들도 자기들이 더 낸 만큼 본인들도 복지를 받게 되니까 조세저항이 덜해질거라 증세가 가능할테고 동시에 토지보유세라는 새로운 세금안은 신설해서 세금을 걷겠다고 하는데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보기엔 라끌님이 쓰신 글을 응용해보자면 결국 세금은 몇 퍼센트(%)의 곱셈 개념으로 국가가 뺏어갈테고 그에 반해 기본소득제로 주는 특정량의 금액은 덧셈(+)이기 때문에 결국 곱셈(x)연산에 익숙한 부자분들에게는 황당한 계책으로밖에 보여 반발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이런 주장하면서 항상 이 사람이 갖고 오는 얘기가 뭐냐면 "빌게이츠나 주커버그도 기본소득를 주장한다."*라든지 "토지보유세는 다른 나라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토지보유세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1/6, 1/8에 불과해서 오히려 우리나라는 세금이 더 낮다"*라는 식으로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곤 합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http://m.businesspost.co.kr/BP?command=mobile_view&num=131774
1. 인생을 살면서 딱 하나의 진리만 기억해야 한다면 "세상에는 공짜 점심은 없다" 입니다. 증세 없는 복지는 거짓말입니다. 여러분이 편의점 사장을 위해 돈 안 받고 공짜를 알바를 해줄 생각이 없듯이요. 정치인들이 나중에 떨어질 콩고물을 기대하고 공짜로 일해주는 지지자들을 종종 보니까 착각을 하는 모양이에요. 그게 아니면 그런 건 좋게 말하면 euphemism 나쁘게 말하면 새빨간 거짓말이죠. (후자일 가능성이 높죠.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00718/102049722/2 같은 사건을 보면)
2. 모두에게 같은 명목금액의 기본소득(UBI)을 주더라도 UBI 지급을 위한 재원(세금)은 부자들이 훨씬 많이 댈테니 UBI 자체만으로는 세율이 높은 구간에 있는 사람들이 무조건 손해죠. 그렇지만 UBI에 필요한 엄청난 금액이 증세만으로 확보되지는 않을 것이고 결국 국채를 더 발행하게 될테니 (인플레이션이 유발될테니) 그렇게 하면 부동산, 주식 등 비 현금성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부가 커지고 그것은 주로 부자들일 것이라 그런 손해가 상쇄되는 면도 있긴 할 겁니다.
3. 뒤에 쓰겠지만 게이츠나 주커버그는 세계적인 플랫폼을 장악한 사람입니다. 실질적으로 전세계 사람들로부터 무의식중에 '세금'을 걷는 입장이죠. UBI를 온 국민에게 줘도 그 부의 상당 부분이 자기한테 돌아올 겁니다. 또한 실리콘 밸리는 정치적으로 민주당에 심하게 기울어져 있는 곳이라 직원들과 지역사회의 정치적 성향을 고려해 발언을 할 유인도 있죠. 주커버그는 이런 유인으로 움직일 것 같기도 하고... 반면 게이츠는 그간 전 세계에서 해온 philanthropy를 보면 진심으로 소득 불평등을 UBI로라도 좀 해소하자는 생각을 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네요.
4. 우리나라 부동산의 경우 보유세는 선진국에 비해 낮지만 양도세, 취등록세 등 거래에 수반되는 세금이 기형적으로 높습니다. 부동산 sector에서 국가가 걷는 세금은 다른 선진국 대비 결코 적지 않습니다.
(계속)
5. 이재명씨 기사에서 선진국의 경우 보수정권이 UBI를 많이 이야기한다고 하는데 그건 저는 금시초문이네요. 그래도 대체로 좌파계열 정당들이 UBI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6. 앞으로 소득불평등은 더 심해질 것이고 인간의 노동력은 점점 필요 없어질 것이기 때문에 사회 안정을 위해 UBI 자체는 언제 도입되느냐의 문제일 뿐 피해가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7. 개인적으로는 여성부 등 비효율적인 정부의 arm들을 대폭 축소, 통폐합해서 불필요한 정부 지출을 줄이고 그 돈으로 UBI를 빨리 시작해 보는 것은 대찬성합니다. UBI는 기존에 정부가 계획적으로 해왔던 복지를 각각의 국민들에게 돈을 쥐어줘서 필요에 따라 쓰라고 시장에 맡기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시장을 좋아하지만 복지와 사회안전망도 필요하다고 보는 제 취향에는 아주 부합하는 정책이긴 하죠.
바쁘실텐데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작성해주신 몇몇 의견과 의견 속에 개념들은 따로 더 정보를 찾아봐야겠네요.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ㅎㅎ
#auto:정치 안 붙었네
붙을 줄 알았는데
라끄리님 글보고 삼성증권앱 다시깔았습니다
라끄리님 연봉이 얼만가요?
최근 15년 간 연 40% 이상의 ROA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총투자자산에 대해서 연 40%이상의 수익률이 나온다고요?; 켁
아뇨 총 자산이요. 투자자산에 국한할 의도였으면 ROI 라고 했을 것 같네요.
대단하다 문재앙!
울집 살때 8억 후 -> 25억 (목), 12억 -> 19억
대체 어떤 정책을 펼쳐야 집값이 3배가 뛰지... ㅋㅋㅋ
https://blog.naver.com/tmdejr1267/221902157545
같이 보면 좋은 글
이제는 전문직도 서울의 집을 살 수 있는 전문직 살 수 없는 전문직으로 나눠지는 시대죠 ㅜ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런 내용은 경제학과에서 다루는 건가요?
와 선생님 2002년 가입이시면 제 나이만큼 오르비 하셨네요 30대 초반같아 보이시는데 되게 동안이시군요
이분이 오르비 만드셨어요
네??????진짜요?????
아이민..ㅋ
자세한 건 제가 얘기하기 부끄러우니...
https://orbi.kr/00013839609
와 오르비가 패션 유통업도 했구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요즈음 부동산 투자하면서 학생 때 허무하게 써버린 마이너스통장 속 돈들이 참 아깝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아이민..?
멋진라끄리
저집을 매매로 사는 분들ㅇ른...대체..
잘 읽었습니다. 나중에 여건 되시면 20대에게도 인생에 대해 좋은 말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난한 자의 마인드라 그런지 x연산은 위험부담도 따른다는 생각에 엄두를 못내겠네요
+연산 역시 인플레이션에 따른 현금의 가치하락이 있기에, 자산을 활용한 x연산을 하지 않으면 원금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1억으로 시작할 수 있는 곱연산은 주식 정도이려나
라끄리님 글 보면 당장 국어 때려치고 경제하고 프로그래밍, 경영 공부 해야겠다는 충동 듦,,
형님 멋쪄요
오늘도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혀주시고 가시는군요. 감사합니다!
와 이거 피파 이적시장으로 돈벌면서 느꼈던건데 현실도 똑같네요 ㄷㄷ
그렇게 느끼셨다면 피파가 잘 만든 게임인가 보네요. ㅎㅎ
저는 개인적으로 모노폴리(블루마블)나 그런 게임으로 자본주의의 원리를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합니다 라끌님... 이런 글 쓰시는 분들한테는 그저 무한한 감사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ㅠㅠ 뭔가 읽고나면 제가 되게 다른 사람이 된 기분이에요.
가능하기만 하다면 나중에 라끌님 같은 분 밑에서 일하고 싶어요. 왠지 라끌님 회사다니는 직원들은 회식하면 술 고래고래 마시고 이성의 끊을 놓는다거나 그러지 않고 고급진 호텔 카페나 레스토랑 가서 같이 와인마시면서 정치나, 사회, 경제, 과학, 공학, 기술 주제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토론할 거 같아요. ㅎㅎ
아 그리고 라끌님! 어쩌면 이미 읽으셨거나 아니면 알고 계실지 모르지만 요즘에 제가 아주 재밌게 읽고 있는 책이 있는데 라끌님하고 아주 아주 비슷한 공부 천재이기도 하고 라끌님이 쓰시는 것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몇 수는 트이게 해주는 유의 훌륭한 칼럼 형식의 글들을 아주 잘 읽히는 엄청난 필력으로 쓴 사람이 있어요. 조던 엘렌버그(Jordan Ellenberg)라고 하는데요.(저자 소개는 아래에 쓰겠습니다.) 이 사람이 썼던 책 중에 우리나라에 번역도 잘 되어있는 책이 있어요. "틀리지 않는 법: 수학적 사고의 힘"이구요 영문으로는 "How not to be wrong: The Power of Mathematical Thinking"입니다. 참고로 맨 뒷 표지에 티머시 가워스라는 필즈상 수상자가 쓴 평가로 책 추천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라끌님 아니라도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라 책광고를 하게 되네요. 저 절대 출판사 관련 사람 아닙니다 오해하지마세요 ㅠ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들의 분위기가 라끌님이 쓰시는 칼럼들의 분위기와 상당히 닮아보여서 라끌님이 심심할 때 읽어보시면 좋아하실 것 같아서 추천해봤습니다.
"이 책은 분명 고전이 될 것이다." 티머시 가워서(필즈상 수상자)
<저자 소개> 조던 엘렌버그(Jordan Ellenberg) 12살에 SAT 수학 부문 만점,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 3번 출전 금메달 2번에 은메달 1번 획득. 하버드대 수학과 박사학위
현재 미국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에서 수학 교수로 재직중
아마존 킨들의 스포트라이트 기능을 이용해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구입한 사람들이 평균적으로 2.4%만 읽었다는 점을 분석한 2014년 7월의 흥미로운 칼럼을 통해 한국에도 이름을 알렸다.
1. 똑같이 술 마십니다. 토론 안 해요..
2. 추천해 주신 책은 재미있게 읽어볼게요.
오 라끌님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사람사는 만사가 다 비슷비슷하군요 ㅎㅎㅎ 제가 추천한 책은 그냥 심심풀이로 심심할 때 읽는 정도의 것으로 가볍게 읽어보셨으면 좋겠군요! 조금 두껍긴 하지만...좋은 하루 되세요! ^^
고퀄 자료 좋게 잘 읽었습니다
라끄리님 학생때는 금융 공부와 학부 공부중 어디에 더 힘을 쏟는게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관리해야 하는 자산이 이미 많으신 게 아니라면 일단 지금은 학부 공부에 더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주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per같은 용어가 되게 반갑게 다가오네요 ㅎㅎ
새로운 관점 감사합니다
라끄님 언제한번 대학 신입생에게 해줄 현실적 조언과 책에 관한 추천글 부탁드려요.. 위 댓글에서도 지식을 접하는 방식 중 기사로 접하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인지와 같은 조언이요!
글 정말 잘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