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의사가 돼도 되나?
원래는 #의대 게시판에서 지금 제 글 바로 아래 올라와 있는 의대생 회원님의 글에 댓글을 단 것인데, 내용이 본문보다 길어서 보고 읽기 안 좋아서 별개의 글로 뺐습니다.
이제는 저도 개인 경험도 있고, 또 주변에 온갖 종류의 전문직들과 부자들이 많아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오르비에 한가하게 댓글 달고 있을 사람들 중에서는 그래도 제일 현실과 가까운 내용을 설명해 드릴 수 있는 축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의대 나와서 풍족하게 살 수 있냐의 문제는, 어떤 게 풍족한 것이냐에 따라 다른데요,
그냥 1년에 1~2억 벌면서 남에게 손 안 벌리고 크게 아쉬울 것 없는 중산층 삶 사는 데에는 의사만한 직업이 별로 없습니다. 본인 혼자 버는 돈이 1~2억이 안 되면, 남자건 여자건 의사가 되면, 보통 어느 정도 소득이 또 있는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어서 가계 소득은 결국 아무리 적어도 1억이 나오고, 둘이서 많이 벌면 3~4억 벌면서, 차곡차곡 돈 모아가면서 살 수 있습니다.
3~4억은 어느 정도 삶의 질을 유지하면서도 저축도 할 수 있는 정도의 돈인데요, 1~2억은 의외로 그렇게 큰 돈이 아닐 수 있는데, 일단 그 정도 돈을 버는 직업을 갖게 되면 본인의 삶을 비교하게 되는 대상이 달라져서 그럴 수 있습니다. 아마 지금 여기서 의대생인 분들 중 많은 사람들이 나중에는 1억 남짓 벌면서 살텐데요, 돈이 모자라서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다는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연봉 한 1억 받기 시작하면, 예전에는 안 보이던, 매년 몇십 억 벌어가는 사람들과, 그냥 돌잔치상에 몇백 억 깔고 앉아 있는 사람들이 보일텐데요, 이런 사람들을 보면서 공부 열심히 하고 나 혼자 노력해서는 (실제로는 혼자 노력한 게 아니라 남들이 시킨 것을 했을 뿐이죠) 부자가 되는 건 불가능하구나 하는 불만은 갖게 되죠.
본문 중에 의대 올 성적과 인턴 레지 할 노력으로 뭘 해도 수십 배는 더 받을 수 있다는 건 본문 쓰신 분도 진지하게 한 말은 아니겠지만, 그냥 과장이고요. 의사나 변호사들이 워낙 어울리는 부류의 사람들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까 다른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너무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연봉 1억 근처 받는 다른 직업의 사람들도 인턴, 레지던트 만큼 고생합니다. 아, 이렇게 얘기하면 한 달 내내 3시간 자고 일하는 레지던트 이야기가 나오는데, 다른 직업 가진 사람들은 약간 더 편한 대신 좀 더 오래 수련받는 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의사들이 종종 2,30대 버린다는 표현을 잘 쓰는데, 다른 사람들도 다 2,30대 놀고 먹지 않고 버리며 삽니다. 의사는 어느 정도 보장된 미래라도 있죠, 다른 사람들은 어느날 갑자기 커리어가 끊길 수도 있다는 불안을 가진 채로요.
그리고 회계사, 변리사, 은행, 증권사 직원 모두 포함해서 평균 연봉 의사만큼 받는 직업 한국에서는 없고요, 하물며 수 배 수십 배는 더더욱 없습니다. 물론 평균 연봉이 아니라, 의사만큼 노력하는 사람들은 수십 배를 받아간다는 말씀을 하고 싶은 거겠지만... 다른 직업 가진 사람들도 앞서 말씀드렸듯 놀고 먹는 게 아닙니다.
저는 의사도 평범한 사람이 노력해서 될 수 있는 직업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는데요, - 의대 다니면서 주변을 보면 뭐 그렇게 천재 수재로 가득찬 게 아니었기 때문에 - 평범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직업 중에서 평균 소득을 의사 만큼 주는 직업은 거의 없고, (법조계 정도?) 그보다 더 주는 직업은 아예 없습니다.
정재영 얘기하며 환자 보기 힘들다는 데 대한 말씀도 하시는데, 의사는 대학병원에 남지 않고 개업하면, 이상한 환자 대응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불쾌하고 지속적인 경험인 상사와의 스트레스나, 사내 정치, 직원 간 패거리주의는 벗어날 수 있죠. 개업하면 의원 안에서는 내가 원장이니까요.
전 오히려 의사들이 다른 직업을 너무 모르다 보니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공식적인 연봉 5억, 10억 받아가며 겉보기에 정말 화려해 보이는 거대 로펌 파트너들도 정말 이 사람들 이러고 사나 싶을 정도로 힘들게 삽니다. 일의 강도 뿐만이 아니라, 사람 간의 관계 문제, 영업 등등 여러 문제에 대해서요.
정리하면, 평범한 사람이, 열심히 노력해서, 딴청 안 피우고 시키는 것만 제대로 하고,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 하면서, 그래도 매년 적어도 1억은 가져갈 수 있는 직업은 정말 의사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상하리만치 히포크라테스 선서 얘기하면서 의사들에게 도덕적인 의무를 강하게 주입하는데요, 의료계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들은 의사의 도덕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건 의료계 외부에서 문제를 호도하고 있는 것이니까,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의대 오는 것, 환영할 일까지는 아니지만, 죄책감을 가질 필요까지는 없고요,
의사로서 일하면서 돈을 버는 과정이 정당하고, 그 과정에서 환자들에게 해가 되는 짓 하지 않고 떳떳하게 돈을 벌겠다고만 하면, 돈을 벌기 위해 의사가 되어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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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의사라는 직업에대해 좀 더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주는 좋은글이네요 :)
여기에 한가지만 첨언하자면 꼭 의사뿐만 아니라 어느 직업이든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이 일을 하겠다' 라는 생각은 조금 위험한 생각인 것 같아요
돈이란게 생활하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수단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되버리면 사람이 맹목적이고 비도덕적이 되버릴 수 있기때문이죠 (여기에 대해선 라끄리님이 젤 마지막에 떳떳하게라고 잘 표현해주셨네요 ㅎㅎ)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은 자본주의 사회를 기능하게 하는 거대한 동인이기는 하지만, 그런 생각만으로 일을 하면 너무 고달퍼지고 인간미를 잃기 쉽죠.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은 각자가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들 중에서 가장 생산적인 것을 택해 즐겁게 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잘읽었습니다
매우 적절한 글이라 생각됩니다.
수련 과정에서 의사들 찌들리는 얘기 들으면 절대 의사를 만만하게 볼 수 없지만,
결국 얻는 대우 같은 걸 생각하면 의사가 결코 타 영역들에 비해 별로인 직업이 아니지요.
'생존' 자체가 문제가 되는 영역에서 뛰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글세, 의사들 힘들다는 얘기가 공감 안 되는 감도 있습니다.
1억이라는 수치는 저를 포함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그저 '남 얘기'지요.
여전히 의사들의 노동 강도는 업계 평균에 비해서는 대단히 높은 편이기는 합니다.
다만, 개인의 수완으로 많은 보상을 주는 고소득 전문직들의 경우 의사 못지 않은 노동 강도를 자랑하지요.
오랜 시간의 공부와, 긴 시간의 노동을 감수할 수 있다면 의사라는 직업은 부, 명예(평판), 생명을 다룬다는, 직업 자체가 주는 만족감 등의 측면에서 매력적인 점이 여전히 분명하게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냥 1년에 1~2억 벌면서 남에게 손 안 벌리고 크게 아쉬울 것 없는 중산층 삶 그냥 1년에 1~2억 벌면서 남에게 손 안 벌리고 크게 아쉬울 것 없는 중산층 삶 그냥 1년에 1~2억 벌면서 남에게 손 안 벌리고 크게 아쉬울 것 없는 중산층 삶 그냥 1년에 1~2억 벌면서 남에게 손 안 벌리고 크게 아쉬울 것 없는 중산층 삶
와우
ㅋㅋ 정말 무난한 직업인듯
상당히 호전적인 댓글도 있고 해서 글은 지웠답니다 뭐 지금은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보다는 수능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할 시기 같기도 하고요
시골에서 공보의로 있다보니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직업에 대해 알게 되고, 지금까지 의대 다니면서 봐오던 세상보다 더 넓은 세상을 알게 되었고
다른 분야 공부를 하며 더 많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의대 오는 대부분의 친구들은 그냥 성적 맞춰서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오는데
그런 것보다는 부정적인 면도 있다 라는 것이 제 글의 요지였는데; 방향이 이상하게 가 버렸네요
그래도 한가지 말하고 싶은건
1억~2억이라.. 저보다 더 잘 아실것 같아서 그냥 넘어가지만 오해의 소지가 매우 크네요~^^
의대나오면 1~2억이 평균인가요?
잉여인간이꿈이신분...↑↑^^;;
:) 의사에 관한 오르비에서 본 글 중에 제일 좋은 글인듯 해요!
오 좋은글
우선 의대갈 점수가 올해 나왔으면 좋겠네요ㅋ
좋은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기서 약간 고려해봐야 할 부분은 "현재 의대생들이 의사로써 진출하는 약 10년 뒤에도 의사는 1억 이상 버는 고소득 직업인가" 라는 것과 "글에 있는 내용 외에 언급되지 않은 의사의 다른 점은 없는가" 라는 것입니다.
먼저, 첫번째는 제가 사회진출한 사람도 아니고 아는 의사라곤 친가쪽에 두 세명 있는게 전부라, 뭐라 말할 부분이 아닙니다. 같은 현직 의사라도 의사의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어느 의사분은 자신의 블로그에 "의사는 앞으로 남들이 생각하는 고소득 직업이 아닐것이다. 물론 다른 직업과 비교하여 안정적이고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을 받는 직업일 것은 분명하나, 지금과 같이 1~2억씩 벌어들이는 직업은 절대 아닐것이니, 돈을 보고 의사를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 라고 긍정도 아니고 부정도 아니게 쓰셨더군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 현직의사들의 의견, 그리고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의료정책등을 미루어 봐서 앞으로도 의사가 돈버는데 좋은 직업일까 라는 회의적인 시각을한번쯤 가져봐야 한다는거죠. 답은 그 누구도 모르는겁니다. 그러나 "돈을 보고 의사를 선택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이런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이건 "의사가 이정도면 다른직업은 말 다한거지 ㅉㅉ" 이런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만약에 의사가 미래에 현재와 같은 고소득 직업이 아니라면 의사는 위 글에 나와있든 엄청난 노력을 해야 되는데 돈만 보고 가면 손해보는 느낌이 들 수 있을겁니다.
두번째 역시 제가 말할 부분이 아닌거 같아요. 다만 저기서 예로 들자면 대학병원에서 상사에 대한 스트레스,인간관계 이런게 불만이면 개업의를 하면 되죠. 라고 말씀하신 부분에서는 개업의는 개업하는대에만 수억원이 들어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의사 연봉을 1억이라고 잡았을때 몇년간 빛을 갚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개업의가 잘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막말로 증권쪽 다니는 사람들은 개업이라는 것은 없기 때문에 몇억씩 빚지고 시작하는 건 없죠.
물론 의사는 대학병원과 개업 중 선택을 한다는 점, 증권사는 미래에 대해 짤릴지 모르는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의사의 장점을 설명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위 글을 그대로 받아드리지 말고 비판적인 시각을 해봐야 한다는 거죠. 제가 적은거 처럼 "위 글에선 대학병원의 대안으로 개업의를 말하는데..개업의 그거 망하기 쉽상 아냐?" 라는 식으로 말이죠.
맞는 말씀
또 세전인지 세후인지도 확실히 명시하셨으면
더 좋을텐데 말입니다.
세전인지 세후인지가 중요할 정도로 미묘한 정보를 원하신다면,
예전에 제가 적었던 이 글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소득과 삶의 질 이라는 글입니다. http://orbi.kr/0001839256
아 ㅎㅎ 감사합니다 ㅋㅋ
소득이라는 항목 자체가 여러 이유로 정확히 측정되기 어려운 점이 많죠. 통계청의 자료가 가장 공식적이겠지만, 여러 이유로 실질 소득과는 거리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제가 본문에서도 적었는데, 의사는 여성이 성차별을 거의 받지 않고, 남성과 동등한 수준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출산이나 육아 후에도 언제든지 업계에 동등한 소득을 보장받으며 복귀할 수 있고요. 이런 점은 30대가 되면 대단히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입니다. 전문직을 제외하면 아무리 교육 수준이 높더라도, 출산이나 육아로 인해 커리어가 중단되었던 30~40대 여성이 '합리적인' 급여를 받을 수 있는 직업 자체가 거의 없거든요.
의사 사회에서는 의사끼리 결혼을 하는 경우도 아주 흔한데요, 본인이 의사라는 직업을 갖는 다는 것 자체가 의사 혹은 그에 준비하는 높은 소득을 가진 전문직 종사자와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을 대단히 높이는 요소이기도 하죠. 일반적인 40~50대 부부 의사의 가계 연소득은 3억원 근처라고 추정이 되는데, 설령 미래에 의사들의 실질소득이 현재에 비해 다소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정 소득이 문제라면, 전문직 종사자와 가계를 구성한다는 대안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정작 라끄리님은 의사말고 다른 길로 돈 훨씬 잘버니까 의사안하시져 ㅋㅋㅋ
의사라는 직업이 라끄리님에게는 보험정도밖에 안된다는 것ㅋㅋ.. 하하
꼭 그렇진 않아요.
사람의 몸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아프고, 낫는 원리를 공부한다는 학문 분야 자체의 매력도 있고,
환자와 대화하고 그들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환자가 너무 많지만 않다면) 흥미로운 일이죠.
요즘도 관심 있는 분야 논문이 나오면 읽어 보는 식으로 어느 정도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돈 때문이 아니라도 계속 의사로 일해 볼 생각이 없진 않습니다.
그냥 비 오는 날에 돈 대주는 보험 정도로 여기진 않아요.
뭐, 반 농담조로 돈 외에 좋은 것들 얘기하면,
우리나라에 비해 외국에서는 훨씬 더 이름 뒤에 붙는 타이틀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대우해 주는 경향이 있는데,
이름 뒤에 M. D. 붙이면 Ph. D. 이상으로 멋있거든요. 그것도 의사의 세속적인 좋은 점 중 하나죠.
억 ㅋㅋㅋ 마지막 ㅋㅋ 의대 수리논술이나 칠까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간지나보인다
이 글을 까려는게 절대 아니고 전 솔직히 이 글에 대부분의 내용에 맞다고 생각합니다....제 아버지도 의사는 아니지만 의료쪽에 종사해서 맨날 마주보고 일하는게 의사십니다.
사촌형도 이제 막 레지던트를 마치셨고, 친가쪽에 의사 한두분이 계셔서 이쪽으로 대충 들어본게 있어서 공감을 하는 부분은 있습니다만...그냥 그대로 받아드리지 말고 비판적으로 읽으면 좋지 않을까 해봐서 써봤네요.
오르비 저거 머야...검은색 마크만 보고 "이런 분이 썼으니 100% 사실이겠지!!" 라는 태도는 바람직 하지 않으니까요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2042302011057788008
그런데 찾아보니까....이런 기사를 보면...근데 개업의로 인해서 생기는 부채 이런건 몇년만 빡세게 하면 될거 같긴하네요...
맨 마지막에 보면 70% 가 지금보다 상황이 안좋아 질거다 라고 답변 부분에선 10년뒤 현 의대생들이 어떤 상황에 처할지는 생각해봐야할 문제지만요.
1.사실 주위 20여명의 개업의를 보면 평균 소득률이 대부분 매출액의 40% 정도입니다.
매출은 대략 3억 5천에서 5억 정도가 대부분이고 동업하는 연합의원의 경우에는 8~10억원 정도 되더군요.
나이 40 중반에서 50초반의 의원들이니 그정도 되지만 향후에는 악화 될 것으로 봅니다.
2.링크에 나온 말이 맞는 말일 수는 있는데.. 액면 그대로 보년 안될듯 하네요..
운영자금을 의도적으로 차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출이자를 경비로 처리할 수 있거든요. 자기순자금은 따로 이자소득내지는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고요.
부채의 상당부분은 임차 보증금이고 고가의 장비는 대부분 리스로 처리하는게 일반적이죠.
은행에서도 요즘 상황을 알기 때문에 대부분 3억 정도의 신용대출 한도를 준다네요..
3. 상황이 지금보다 어려워 지더라도 전문직으로서의 메릿은 지속되리라 봅니다.
주...중산층 ㄷㄷ
1. 그야말로 인생역전을 꿈꾸는 분이 있다면 의사가 아니라 사업가가 되세요.
2. 우리나라 의료의 체계상 남자 의사가 연 1억 남짓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시기는 대략 35세 이후입니다. 35세 이전 군 의무복무와 전공의 수련기간 10여년 동안의 수입은 연 2,000 ~ 4,000만원 정도라는 것도 감안하세요.
3. 나중에 직접 겪어보시면 알겠지만, 세계 어떤 의사들에게 내밀어도 당당한 진료행위로 연 1억원 정도의 순수익을 올리는건 우리나라에서 정말, 매우 힘든 일입니다.
4.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들은 의사들을 깎아내리는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커다란 변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는 의사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겁니다. 앞으로의 평균수입이 떨어지면 떨어졌지 올라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의미입니다.
5. 의사 면허를 획득하는순간 여러분 인생에서 토요일은 사라지게 되고, 그 중 절반 가량은 공휴일마저 없어집니다. 전공의 수련기간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평생말입니다.
4.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들은 의사들을 깎아내리는데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 님도 그 국민들 중 한명인것같네요. 그 어떤 뜻이 있더라도 이 댓글은 의사라는 직업을 까는걸로밖에는 안보입니다. 인생역전을 꿈꾸는 사람은 사업가가 되라니...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인가요. 그저 사업가는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직업이고, 의사는 매우 힘든 직업이다. 이 말씀인가요?
인생역전을 꿈꾼다면 사업가가 되라고 한 말의 뜻은 "의사가 매우 힘든 직업" 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본인의 인생을 뒤집을만큼 큰 돈을 벌기에 의사라는 직업은 적당하지 않다는 뜻이었습니다. 물론 의사가 되면 평균적으로 중산층 정도의 생활여건을 마련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진료행위로 소위 "대박" 을 치는건 매우 힘듭니다.
참고로 저 또한 의사이고, 돈을 벌기 위해 의사가 되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의사면허를 획득하는 순간 공휴일이 사라진다는 말이 무슨말이죠. 바이탈 관련된 쪽만 피하고 개인병원을 운영하면 주5일제에 칼퇴근 가능하지 않나요...?
90% 이상의 의원/병원이 토요일에도 운영되죠.
주5일제로 일하는 의사는 아마 매우 소수일 겁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의사가 정말 큰 돈을 번다면, 한 명의 의사라는 느낌보다는 아마도 '의료 사업가'로서의 존재감이 훨씬 큰 사람이겠지요.
-
ㅋㅋ 의대생 이겨먹어보려는 비의대생이 많나 보네요..제 경험으로는 그냥 찌그러져서 의느님 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그래도 날로먹는건 교사
ㅋㅋ 요즘 힘든 교사가 얼마나 많은데..
체벌금지때문에 학생들이 얼마나 막나가는지는 아시나요..
요즘 교사 힘들어요; 날로 먹는건 옛이야기지;
돈이랑 의사랑 왜 관련짓지....ㄷ?
그냥 치료만 잘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인간성이란 점은 모든 인간이 좋아야 되는거고 킁...
뭐가 문제지....
어디 현실이 그렇나요 ㅋㅋ
ㅎㅎㅎ..웃고갑니다
뭐 의사는 기본적으로 인간 됨됨이가 되어야 한다는 사람들도 봤지만 저는 그냥 치료만 잘한다면 그 의사분이 정말 의술에 뜻이 있어서 의사의 길에 들어서신 것이든 그저 그렇게 돈, 사회 인식, 노동강도? 요런 부분에서 괜찮은 위치인 의사라는 직업의 대가를 보고 들어서신 것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
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금전적인것도 그 중 하나가 되겠죠. 인정할건 인정해야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만약 의사가 돈을 잘 못버는 직업이었으면 지금처럼 이렇게 의대가 높아지진 않았을것같네요.
당연한거죠 ㅋㅋ
전국수석이 매년 과를 어디로 가는지만 봐도 모두 현실을 인정하고 거기에 따라서 과를 선택하는 걸 알 수 있음.ㅋㅋ
의대가면 어느정도의 수익은 보장되고 주변의 시선이 좋고 하니 힘들더라도 가는 사람이 대부분이죠~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욕할 필요는 전혀 없구요 ㅋ 당연한거니까
광복님 잘 읽었습니다. 광복님께 직접적으로 쓰는 댓글은 아닙니다^^
2003년쯤 오르비에 가입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했었는데, 벌써 세월이 이렇게도 흘렀고 또 광복님의 글 또한 굉장히 부드러워짐을 느끼네요^^ ㅎㅎ
제가 관료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기본적으로 고시출신(여기서는 행시를 의미합니다)이 정책을 입안할때 조금의 억울 한 감정을 가지고 입안을 합니다. 굉장히 치사해 보이나, 아시겠지만 고시출신의 자존감은 하늘을 찌른답니다. 저희보다 5~10년 각 부처 4급(서기관)선배들을 만나면 푸념부터 시작하십니다. 그 분들 말을 그대로 전하자면 "나보다 공부 못했던 녀석들이 지방의 의대에 진학해서 지금 수입차 몰고 다니며 사치하는 하는 꼴을 못보겠다. 너희는 딱 대기업 수준으로 돈을 벌어야 마땅하다"
이게 그 분들 기본적인 마인드예요.
이상하게 다른 족으로 흘렀는데..
제가 말씀 드리고자 하는 요는,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또한 블루오션을 바라면서 그곳에 투자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피나게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직종을 업으로 담아도 충분히 원하는 만큼의 상식적인 소득을 얻으며 풍족함을 누리고 살 수 있을겁니다.
요행을 바라고 , 어떻게 하면 남들 보다 조금 덜 일하고 돈을 더 벌며 편하게 살지.. 하는 순간 그냥 그저 그렇게 사는거죠.
광복님께서 하신 말 중에 내 가족의 사회적 지위는 나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 말, 명심하시면서 요령껏 살 생각 하지마시구요. 순간 순간의 여러분의 선택이 인생의 방향을 스펙터클하게 바꿉니다.
역시 듣던대로군요.
하지만 이제 그들도 알게 될겁니다. 의사들이 더이상 관료들의 피해의식에 대한 희생양이 되진 않을거란걸...
저도 참 답답한 부분이예요. 원래 어느정도의 위치에 오르면 타인의 사회적 지위와 부를 인정해 주는게 대부분인데 말이죠.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기에..
저는 잘은 모르나, 영리병원이 생기는 것 이게 참 걱정입니다. 자본이 들어와서는 안되는 부분까지도 들어오면, 결국엔 중소병원의 의사도 국민도 결국엔 피해자 인데요.. 이래서 나라의 수장 대통령과 각 부처장관을 잘 뽑아야하고, 국회의원을 잘 뽑아야 하죠..
의사분들이 잘 막아주셨으면 합니다. 그나마 정부를 이길 수 있는 집단은 의료계 뿐이라고 생각해요. 국민을 볼모로 잡는 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겠지만, 젊은 의사들에 희망을 걸어봅니다.
관료들이 지금과 같은 정책들을 계속 쏟아내는한, 조만간 젊은 의사들도 의료민영화 찬성으로 돌아설지 모릅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의사들이 의료민영화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사회주의, 관치주의 의료가 의사들을 계속 억압한다면 반발여론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거죠. 실제 지금 분위기도 그렇구요.
요행을 바라고 , 어떻게 하면 남들 보다 조금 덜 일하고 돈을 더 벌며 편하게 살지.. 하는 순간 그냥 그저 그렇게 사는거죠
잘읽었습니다. ㅋㅋ 닉네임도 "꿈에 미쳐라".. ㅋㅋ 멋있네요..
가정을 이루고, 아내와 자식 먹여 살려가며 가장으로써 삶을 헤쳐 나가다 보면, 그런 푸념이 들 법도 하네요. 돈은 사람을 정말 여러 방식으로 변하게 하죠..
아무리 주변에서 욕을 하더라도 의사 최후의 보루 중 하나가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는 사명감이듯이,
서기관 정도 되시면 국가의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분들일텐데, 그런 공직에서 일한다는 사명감을 되새겨 보면 그런 박탈감이 덜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그런 사명감만 가지고 희생일 요할만큼 간단한 문제는 아니죠. 돈이라는 게 부족하게는 정말 살기 힘든데, 공직과 돈은 의료와 돈 보다도 함께 묶기 어려운 조합이어서 말이죠..
동종업계 종사자시군요. -_-) 반갑습니다. 말씀 내용보니 안국이나 아니면 1동 계신 분인 모양이네요.
동종업계 종사자시군요. -_-) 반갑습니다. 말씀 내용보니 안국이나 아니면 1동 계신 분인 모양이네요.
좋은 글과 좋은 댓글들이네요
내 가족의 사회적 지위는 나에 의해서 결정된다... 인상깊네요
제가 어려서부터 취미로 글을 좀 쓰는데 맘에드는 문체를 긁어모아 재조합합니다 한마디로 표절ㅋㅋ 이죠
때론 불문 번역투가 좋다든지 오타쿠말투가 좋다든지하면 '맘에든다는..' 이런걸 모아서 쭈욱 붙여놓고 글을쓸때 제글의 곳곳을 저걸로 바꾸는 식입니다
아물론 오타쿠말투를 사용한적은 없습니다만 ㅋㅋ
하여 ㅋㅋ
언젠가 라끄리님의 글들도 꽤나 모아둔적이 있었습니다 공지사항같은거 올릴때의 말투가 제게 매력적이였거든요 ㅋㅋ 아마 블로그였나요? 거기글도 꽤나 ..변태같당 ㅠㅠ
오늘 글을 읽어보니 베이스는 그대로인데 뭔가 다정다감 달라진것같네요 ^^ ㅋ
댓글을보니 저말고도 그렇게 느끼시는 분도있네요.. 세월참 빠릅니다..
치과의사의 경우 어떤지 궁금하네요..
저는 한의사의 경우요......
아역시 어떤것을 판단할때는
전반적인 분야에 대해 알아야 하는구나
한쪽에만 치우칠수있으니까요ㅋㅋㅋ
가끔 의사에 대해 회의감이 들때가있는데, 희망을 주는 좋은글인것같네요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예를들어서 기계공학과나와서현대이런곳취직하면 심할때는일주일동안 네시간잘때도잇다네요....공대도빡시면겁나빡시죠
많이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