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k3odsg4 [259994] · MS 2008 · 쪽지

2012-03-07 14: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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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수석졸업생이 꼽은 1등 수련병원은... 메디칼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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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수석졸업생이 꼽은 1등 수련병원은 아산·삼성
    기사입력 2012-03-05 06:40



이인복 기자 (news@medicaltimes.com)





올해도 전국 의대 수석졸업자 절반 이상이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선택했다.

타 수련병원에 비해 월등한 처우와 체계적인 수련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아산·삼성서울 수석졸업자 절반 싹쓸이

메디칼타임즈는 2012년도 인턴 수련 시점에 맞춰 각 대학 수석 졸업자들이 어느 병원에서 수련 받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서울아산병원은 울산의대 1등을 비롯, 총 13명의 수석졸업자가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도 11명의 수석졸업자가 지원해 명문 수련병원으로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의대와 의학전문대학원 수석을 별도로 선정하는 대학을 감안해도 총 50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석졸업자 중 절반이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택한 것이다.

두 병원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서울대병원은 서울의대 공동 수석졸업자 2명을 포함해 지방 국립의대 1등이 지원해 3명의 수석합격자가 인턴 수련을 받는다.

하지만 연세의료원과 가톨릭의료원은 본교 출신 졸업생을 확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09년만 해도 서울대병원이 4명, 가톨릭의료원이 6명의 수석 졸업생을 확보했던 것과 비교하면 명문 수련병원 판도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월등한 처우·체계화된 수련 시스템 호평

그렇다면 과연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수석 졸업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우선 타 수련병원에 비해 월등한 처우와 차별화된 수련 시스템이 1순위로 꼽힌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최근 내과 3년차를 기준으로 전국 수련병원들의 급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서울아산병원은 5456만원을 주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 또한 연봉이 5100만원에 달했다.

하위권 수련병원들이 2600여만원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거의 두배 차이가 나는 셈이다.

복리후생 또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선 두 병원 모두 병원신임평가항목에 명시된 14일의 휴가를 거의 다 보장하고 있다.

또한 출산휴가는 물론, 병가도 수련일수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보장하고 있다.

더욱이 삼성서울병원은 여러가지 사정으로 휴가를 가지 못할 경우 이를 모두 유급으로 보상하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일호 회장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수련병원의 모범 사례"라며 "수련시스템과 처우 모두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체계적인 수련시스템도 호평을 받고 있다.

도제식 교육시스템이 아닌 합리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질적인 수련이 가능하도록 배려하는 점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은 연차별로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간 교육프로그램을 월별로 구성해 수련이 시작되면 이를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는다.

또한 평가항목은 물론, 각 프로그램별 성적을 세부적으로 공개해 전공의 스스로 자신이 부족한 점을 점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매년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하계, 동계 서브인턴제도도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창구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서울병원 심종섭 교육수련부장은 "인턴과 레지던트 모두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수련 프로그램은 물론, 인문 강좌까지 요청할 수 있다"면서 "병원에서는 이같은 의견을 종합해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수련에 대한 평가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교수들이 직접 부족한 점을 코치해 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러한 노력 결과 수련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점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아산·삼성에는 있지만 서울대·세브란스에 없는 것
    기사입력 2012-03-06 06:45



이인복 기자 (news@medicaltimes.com)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열린 기회와 처우를 바탕으로 우수 자원들을 대거 흡수하면서 명문 수련병원의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

반면 과거 전통 명문이었던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의료원의 위상이 예전과는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아산·삼성 신흥 명문 부상…수련병원 지각 변동

A대병원 교육수련부장은 5일 "사실 과거 지방의 우수 자원들은 모교에 남지 않으면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을 받기를 원했다"며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 생기면서 이들의 노선이 완전하게 변했다"며 "기회의 땅이 마련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메디칼타임즈가 전국 의대, 의전원 수석졸업자들의 진로를 조사한 이래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으로 향햐는 의대생들은 늘어만 가는 추세다.

지난 2009년만 해도 서울아산병원을 택한 수석졸업자는 10명, 삼성서울병원을 지원한 수석은 8명이었다.

하지만 2012년에는 무려 13명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인턴을 시작했고 11명은 삼성서울병원을 택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의료원 등 명문 정통 강호들을 찾는 수석졸업자들은 점점 더 줄어만 가고 있다.

2009년 가톨릭의료원은 6명, 서울대병원은 4명의 수석졸업자를 확보했지만 올해에는 각각 1명, 3명으로 줄었다. 세브란스병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수련병원간 위상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것이다.

수련병원 선택 기준 뚜렷…"공정하게 경쟁하고 싶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과연 아산, 삼성에는 있고 서울대, 세브란스병원에는 없는 것이 무엇일까.

대다수 수련 관계자들은 인턴 수급의 구조적 차이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한다.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수 있느냐가 판세를 가르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지원하는 우수 자원들은 열려 있는 기회에 주목한다.

실력에 따라 대우받고 교수자리까지 노릴 수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의 인턴 정원은 110명에 달하지만 한해 졸업생은 40명 남짓이다. 70명을 타 의대 출신으로 채워야 하는 만큼 순혈주의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다.

서울아산병원도 마찬가지 이유로 인기가 높다. 145명의 정원 중 본교 출신이 차지하는 인원은 4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결국 서울대병원이나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의료원 등 순혈주의가 강한 수련병원에서 기회조차 잡지 못할 바에는 삼성서울병원이나 서울아산병원에서 실력으로 승부하겠다는 계산인 것.

삼성서울병원 심종섭 교육수련부장은 "누구나 실력만 있다면 기회가 열려있다는 점이 의대생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 같다"며 "특히 실제로도 그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 입소문이 나면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서울아산병원 김재중 교육연구부장도 "서울아산병원 전공의 중 울산의대 출신은 30% 미만"이라며 "우수한 인재들이 마음껏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의료원 등 전통 명문 수련병원들은 이러한 기회가 주어지기 힘들다.

본교 출신 국시합격자가 많게는 180명에 육박하지만 인턴 정원은 200명 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결국 20여명 내외의 타교 출신 인턴들은 이방인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이로 인해 수련을 받으면서도 타교 출신 인턴들은 정보와 문화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한 한계로 결국 수련병원에 남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은 물론이다.

점점 더 순혈주의가 고착화되며 그들만의 리그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수련 프로그램이 아산·삼성에 비해 떨어진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며 "다만 구조적 한계가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뒤늦게 시작된 변화의 물결…순혈 깨기 안간힘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자 이들 병원들도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세브란스병원이 인턴 선발 전형 기준을 변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올해 인턴을 선발하면서 국시 점수와 내신 비중을 크게 높였다. 이로 인해 연세의대 졸업자 132명 중 40여명이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세브란스병원 모 교수는 "인턴 모집 결과 본교생 합격률이 70%에 불과했다"며 "반면 타교생 합격률은 90%가 넘었다"고 전했다.

순혈주의를 깨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시작된 것이다.

가톨릭의료원도 의무부총장은 물론, 병원장, 주임교수까지 모두 공개모집을 실시하며 순혈 타파에 나서고 있다. 위에서부터 바꿔 나가겠다는 의지다.

가톨릭의료원 관계자는 "보직자는 물론, 교수들의 풀이 다양해지면 인턴, 레지던트 순혈은 자연스레 풀린다"며 "당장 뚜렷한 성과를 내기는 힘들겠지만 차근차근 노력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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