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초코파이 [692065] · MS 2016 · 쪽지

2016-10-10 17:47:28
조회수 1,110

안녕하세요 오르비 여러분.. ㅠ 저좀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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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분들 눈팅만하다가 가입해서 글 남겨보아요... 글남기는데 일주일이나 기다렸네요ㅠㅠ 저는 현재 삼수하고있는 여학생입니다

중학교때는 공부를 반에서 5등이내였으나 중3부터 놓기시작해서 고등학교때는 거희 안하는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내신은 일반고 5-6점대였고 모의고사날은 그냥 자는날일정도로 답 없던학생이었습니다 그래도 항상 마음속엔 난 중학교때 반에서 2등까지 해봤으니까 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마음으로 그냥 난 지금안하는거니까.. 라고 생각하고 정말 열성적으로 놀았습니다

그렇게 고삼이 되고 그때부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과생이지만 수학 a로 돌리고 국어는 포기하고 영어는 조금 하다말다하다말다.. 신기한게 지구과학1과목은 공부를 따로안하고 인강만봤는데 바로 2-3등급을 맞아서 아.. 난 머리가 좋군 좀만더 하면되겠다 하고 그냥저냥 학교에서 시키는데로만 하고 수능날 64544 이렇게 맞았습니다.

그리고 그냥 성적대 맞는 전문대를 썼는데 안정적인 번호를 받았는데 그해 다른해보다 삼십퍼 덜 돌아서 제앞에서 끊겨서 바로 재수행하게되었습니다.

재수때는 그야말로 한심함의 끝이었습니다 5월까지 주 5일씩 정도 종일알바를 했고 주말에만 3-4시간 사실 공부한것도 아니였습니다. 알바를 그만두고나서도 매일 도서관에 가서 공부는 안하고 카톡하다가 대학생 친구 끝날시간 맞춰서 같이 나가서 놀고 그랬습니다. 네 저도 압니다 한심한거

거희 공부시간은 주에 10시간 이내였고 당연히 수능점수는 54555 이렇게맞고 어거지로 20개나쓴 전문대에서 추합받고 겨우 들어갑니다

물론 제가 공부안해서 그런점수를 받았지만 수능날 집에들어와서 잔다하고 펑펑울었습니다 어린시절 생각한 과거와 제가 달라서요. 다시 알바를 시작하고 프리패스를 사고 대학교는 잘 안나갔습니다. 공부하려고요, 그러다가 너무 시간이 부족한것같아서 4월말에 자퇴하고 독재학원에 들어갔습니다. 삼수의 본격적인 시작이죠 우스울수도 있겠지만 한양대를 목표로 하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한양대 마크만봐도 두근거리더라구요. 그리고 여러 수기를 읽었습니다. 나도 할수있을것만같았습니다. 수기에서 4시간을 잤다길래 4시간만 자봤는데 어지러워서 딱 5시간만 자고 (원래 9시간 이상씩자요ㅠ) 자판기 커피에다가 커피를 세숫갈씩 탄 걸죽한 커피를 먹으면서 공부했습니다.

이대로 열심히 하면 될것같아서 힘들지만 희망이 가득했습니다 일단 이과니까 수학으 먼저잡아야겠다고 생각해서 45월은 영어 조금 수학만 했습니다 수학 인강을 한달여만에 완강하고 조금 복습할때쯤 6월모의를 봤는데 66547 이렇게 맞았습니다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두달도 안됬으니까.. 하고 털고 다시 열심히했습니다 9월 모의고사를 목표로하고 다시계획을 세웠습니다

6-8동안 한게 

국어

최근 모의고사 

매삼비

수능특강 독서

방동진 문법

수학

개때잡 5회독

기출 3점짜리만

쎈수학 b스텝

영어

주혜연의 해석공식 3회독

워드마스터 70퍼암기

경선식 80퍼 암기

수특영독

수특 손해석 

매일 영어듣기 

탐구

수능특강 각각2회독

완자 취약과목만

오지훈 강의교재 (지1지2)



이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9월점수는

45455 이렇게 받았습니다

특히나 수학은 매일 6시간이상씩 해서 기대가컸는데 형편이 없어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일 스탑워치에 찍힌 12-14시간의 시간들 그리고 허리디스크

세법째손가락에 굳은살 밥먹을때마다 위가아플정도로 공부했는데 형편없는 성적이었습니다

이대로라면 다시 전에다니던 학교를 가야할것같았습니다

9월끝나고 거희 일주일간은 매일울었습니다

내 노력의 결과가 이건가..진짜 머리가 나쁘구나.. 하긴 어제본것도 기억이안나고 양의약수는 거희 이십번본거같은데도 기억이 안나고.. 수능성적표쓰러 모교에갔는데 절 가르치신적도 없는 선생님이 절 기억하고 말을 걸어주시는데 바로 그앞에서 울어버렸습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거 듣지도않고 그냥 뒤돌아서 나왔습니다 우울함의 연속이었죠

며칠간 마음을 추스리고 돌아와 처음 시작할때 공부한것을 다 모아두었는데 보니까 처음시작할떄 공부한걸보니 지금은 엄청난 발전을 한거였더라구요.. 아직 점수는 형편없지만

9평도다시보니 수학은 다시보자마자 아..! 이걸왜틀렸지하는것도있고.. 영어는 평소에안틀리는 듣기를 4개나틀리고.. 과탐도 왜틀렸나싶은것도있고..

어린시절부터 좀 대담한성격이라서 사람들 앞에두고 노래를해도 춤을쳐도 떨지않는성격이었는데

시험지만 보면 머리가 새하얘지고 손이떨립니다. 시험보면서 떠는사람 이해안갔는데 그게 나라니.. 삼수하면서 고등학교 친구들은 몇명 없고 다 떨어져나갔습니다. 제 일방적인 연락두절도 있겠죠. 수능 38일 남은 이시점 다시 돌아보니 정말 열심히 한것에대해 후회는 없습니다. 다만 처음목표인 한양대를 노리는건 기적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하겠죠. 속상한것은 아직있네요. 이렇게 열심히했는데 왜 이것밖에 못받는지.. 몇일전 사수생자살기사를 봤는데 너무 마음이아팠습니다. 왜 그깟 수능때문에 자살하는지, 다른길을 찾으면되지않나?했는데 제 미래같아 보였어요.. ㅠ

수학.. 아직도 매일 6시간정도하는데 점수가 안올라서..ㅠㅠ

오늘 여러칼럼(?)들 봤는데 제가슴을 쑤시는 말이 많네요

방법이 문제다. 너무 N회독에 목매지마라..

다 저한테하는말같네요 ..

38일 남은시점에 이제 무슨변화가 있을까요..

5분씩 쉬는것도 아쉬울정도지만

40분을 투자해서 썼네요..ㅎㅎㅎ

긴글이고 두서없는글이지만 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오르비는 수능 성공하고 수기쓰고 가입하려고했는데.. 수기는 못남길것같아서.. 이런 우울한글을 남기려고 지난주에가입했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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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3jfTYmkFlu8Jw · 678991 · 16/10/10 17:54 · MS 2016

    진짜 도와드리고싶어요

  • 바나나초코파이 · 692065 · 16/10/10 18:03 · MS 2016

    어떻게..ㅠ

  • S3jfTYmkFlu8Jw · 678991 · 16/10/10 18:10 · MS 2016

    솔직히 직설적으로 말씀드리면 당장은 공부량이 부족하단말밖에 해드릴게없어요. 그리고 N회독같은건 아무의미없는게 어떤식으로 회독했는지 알길이없음. 그냥 남은기간 자기가 생각하는 단점들 메우면서 후회없이하실수밖에없어요

    결과에 대한 두려움도 극복하셔야할테구요

  • 바나나초코파이 · 692065 · 16/10/10 18:12 · MS 2016

    감사합니다. 어차피 최선이남은시간 최선다하는거.. ㅠ 저도알고있으니.. 실천하겠습니다

  • S3jfTYmkFlu8Jw · 678991 · 16/10/10 18:17 · MS 2016

    제 옛날모습보는것같아서 안타까운데 솔직히 3년쯤 지나면 진짜 별것도 아님. 수능이 인생 좌우할수도 있지만 아닌경우가 훨많다고봄. 아마 제가그랬듯이님이 삼수까지나해서 수능못보면 인생ㅈ된다고 생각하셔서 더 두려움가질수도 있어요.

    그냥 뭐 ㅈ도 별거아닌시험 본다고 생각하시기 어렵지만 진짜 ㅈ도아니니깐 그냥 후회없이 최선만 다해주세요. 중요한건 점수따위가 아니라 인생에서 진짜 모든걸걸고 최선을 다해본 경험과 느낌이 있느냐 없느냐인것같아요. 거기서 얻을수있는 자부심과 자존감은 정말 대단하죠

    그리고 오르비같은데는 가급적이면 들어오지마세요. 수험생 위주의 사이트라 그런지 이상하게 수능이랑 대학이 신격화되고 못본자에게 박탈감을 안기는 허접쓰레기들이 많아요. 굳이 사람이 아니더라도 사이트 내 분위기자체도 이상하고ㅇㅇ

  • Praha · 441451 · 16/10/10 18:00 · MS 2013

    쓴소리를 하고싶지만, 작성자 마음도 이해는 가니 참 위로해주고 싶기도 하고... 에고... 고생이 많으시네요..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요 여기 사람들 츤츤하면서 또 다 알려줌

  • 바나나초코파이 · 692065 · 16/10/10 18:04 · MS 2016

    그냥.. 여기서 한등급씩이라도 올리고싶네요..ㅠㅠ 그리고 제발 머리새하야지지않는법.. 전 반대로 혼자 시간재고 푸는모의고사는 잘보는편인데 저렇게 오엠알 나눠주는거는 거희 한등급씩 떨어져요..ㅠ

  • 연바 · 419534 · 16/10/10 18:04 · MS 2012

    정말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말씀드리면 올해 원하는 대학을 가시는건 어려울것 같아요.6-8월에 열심히 하신것 맞는데 단점은 6~8월에 '만' 열심히 하셨다는거에요..
    삼수생이시지만 실질적으로 제대로 공부한 기간이 6개월이 채 안되잖아요.그러니 남들이 6~8월동안 한 양에 비해서 효과가 덜 발현되는것 같습니다.
    인강에 치우치지 않고 꼼꼼히 공부를 하시는점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흔들리지 않고 저 공부법 그대로 유지하면서 몇개만 추가해서 6개월 이상 꾸준히 하시면 한양대에 준하는 성적이 나올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지금은 시기가 시기인만큼 여기저기 흔들리기 쉽습니다.남은기간 공부량은 저정도로 유지하시고 무엇보다 집중력을 기르는 연습을 하는걸 추천드려요.
    공부할때 평소에 몇분마다 집중력이 끊기는지 확인해보시고 앉아서 쉬기 전까지 온전한 집중력을 최소 2시간, 최대 3시간까지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그럼 긴장하더라도 본인이 풀어야 할 문제에 금방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겁니다.

  • S3jfTYmkFlu8Jw · 678991 · 16/10/10 18:07 · MS 2016

    사실 6개월하고 원하는대학가겠다는것도 엄청난 욕심임. 머리좋은 극히 일부사람들빼고 대부분은 최소 3년 투자하는데 그런사람들 무시하는거죠

  • 바나나초코파이 · 692065 · 16/10/10 18:10 · MS 2016

    덧글감사합니다..ㅠ 4월말에 시작해서 8월말 딱 구월모의까지는 열심히했으나 9월부터 우울증에빠졌다가 9월 중순부터 다시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가끔 울기도하지만 그래도 시작한 이상 멈출순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특히 요즘은 많이힘드네요. 날이 추우니까 수능냄새가 난다고해야하나.. 그런데 전 도저히 사수할 용기도 힘도없네요.. 모인강강사선생님이 다시돌아가지 않게하라는데 딱 그상황이거든요..ㅠ 집중력 기르는 연습은 지금부터 해보겠습니다 거희 한과목당 1:30-2시간정도 보면 머리가 쥐나는데.. 일단 2시간까지는 무리없이 할수있게해야겠어요

  • 연바 · 419534 · 16/10/10 19:36 · MS 2012

    가장 급한건 우선 새로운걸 늘리기보단 그동안 공부를 어떻게 해왔는지가 중요한것 같습니다.수학기준으로 기출을 3점만 본건 아쉽지만 쎈수학 B스텝까지 제대로 풀었다면 이번 9평에서 최소한 2등급이 나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쎈을 푸는 가장 큰 목적은 뻔한 유형을 봤을때 1초만에 식을 슥슥 적고 1분안에 풀이를 끝낼 수 있게 유형별 해법을 정리하고 많은 반복을 통해 계산력을 기르는겁니다.본인이 진도 나가기에만 급급한건 아니었는지,틀린 문제에 대한 오답은 확실히 한건지 확인해보세요.과탐 특히 지1의 경우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자신의 상황에 보다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본인이 어쩌다 한두번,혹은 일주일중 2~3일 정도만 10시간을 간신히 채운걸 갖고 본인 기억을 '난 매일 10시간 이상 공부해..'하고 왜곡할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비난하려는게 아니라 사람이면 누구나 저러기 쉽습니다.10몇시간 공부했다는 좋은 기억이 너무 강하게 자리잡히면 왜곡될 가능성도 있습니다.그리고 이건 제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3개월 이상 꾸준히 매일 10시간씩 할 수 있는 수험생은 전국에 1%가 될까 말까 하다고 봅니다.본인의 공부량이 정말 그만큼이 맞는건지, 그렇다면 어떤점에서 본인의 공부량이 성적으로 고스란히 출력되지 않는건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 바나나초코파이 · 692065 · 16/10/10 22:52 · MS 2016

    사실 거짓말 같아보이겠지만, 주일중 1일은 15시간 나머지 3일은 14시간 2일은 12시간이상 그리고 일요일만 7시간 이상.. 이렇게 했어요 ..ㅠ 잘 안믿더라구요.. 지1같은경우 그 전주에본 중앙모의였나? 2개틀렸었는데 .. 모평에서 미친듯 틀려서... ㅠ 쎈수학 b스텝 풀때 조금 날림으로 풀지않았나 하는생각도 좀 들긴하네요 오늘 다시 틀린것들 점검해보겠습니다.!

  • 사랑언제나이번이마지막이라며 · 680231 · 16/10/11 17:08 · MS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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