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키 [413194] · MS 2012 · 쪽지

2016-05-14 18:03:08
조회수 44,261

로스쿨 생각하시는 분들 위한 간단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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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준비생인데 여기 계시는 분들은 부디 저같이 후회하지 말라고 써봅니다 ㅠㅠ

일반적인 로스쿨의 입시 순위을 크게 나누면

1. 서울 메이저 (100명 이상.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2. 서울 미니 (100면 미만. 경희대, 시립대, 중앙대, 한국외대, 서강대, 건국대. 인하대랑 아주대는
경기도에 있기는 한데 그냥 이급에 넣더라구요)

3. 지거국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전북대, 강원대, 제주대, 충북대)

4. 지방 사립 (동아대, 원광대, 영남대. 지방쿼터제의 수혜대학이라고 할 수 있죠)
 
요렇게 정리가 됩니다.


다만 지거국 로스쿨의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고, 인원이 많은 편이라 입결이 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는건 감안하셔야합니다.

실제로 2015 로스쿨 순위만 봐도 1~3위는 스카이, 4~6위 서성한이고 7~13위까지 중경외시이+부산/경북대 요렇게 나왔습니다(그 전년도에도 비슷하게 나왔을겁니다).


이제 로스쿨의 입시와, 제가 왜 엄청나게 후회하고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로스쿨을 위해 필요한 것들

0. 높은 라인의 대학 :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로스쿨 가려고 하는 분들은 대학 간판 보고 가시는게 낫습니다(다만 본인 적성과 아예 안맞는 과는 안됩니다. 밑에서 설명드릴게요) 작년 기준 전국 로스쿨 자교 비율 평균이 25%였습니다. 가장 높은 학교는 다들 예상하시다시피 서울대(67% 가량)이구요. 지방 로스쿨마저 지방 출신 학생을 꼭 넣어줘야하기 때문에 딱 그정도만 자교생들로 채우고, 나머지는 명문대 출신을 넣는겁니다.
다르게 말하면, 자신이 명문대일 경우 자교 쿼터제의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말도 되죠..

1. 아주 높은 학점 : 제가 위해서 본인 적성과 아예 안맞는 과는 가지말라고 한 이유 1입니다. 본인과 안맞는 전공에 학점이 잘 나올수 있을까요? 높은 수준의 대학 로스쿨에 진학하려 할 수록 학점은 스카이 기준 최소한 3점대 후반은 나와줘야합니다. 더군다나 암묵적으로 대학 수준에 따라 학점의 차등을 둡니다. 스카이가 아니라면 4점대는 마크를 해주셔야 '손해를 안봅니다'
(저희 학교 로스쿨 선배들의 경우도 자교 출신은 대부분 학점 4점대였습니다)
제가 후회하고 있는 것도 학점입니다. 로스쿨 진학하시려는 분들은 1학년 때 남들처럼 놀면 안됩니다. 더군다나 최근 재수강을 통한 학점 세탁 방지를 위해 '재수강 사유'를 자기소개서에 넣으라고 요구하는 학교가 늘고있어 (대표적으로 서울대) 한번에 좋은 학점을 마크하는게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GPA가 학점의 백분위인데 그 평균만 보시고 판단하시면 안됩니다.. 학교간 차등이 있으니까요)
(누가 학점의 영향력이 적다고 한다면 그만큼 고득점자가 많다는 뜻이며, 본인의 학점이 낮으면 합격이 힘들어짐을 의미합니다.)


2. 높은 LEET 점수 : 리트의 경우 오직 당해 성적만 당해 입시에 반영됩니다(수능이랑 똑같죠). 언어/추리 두과목 각 35문제이며, 주로 법 공부에 필요한 독해/추론 능력등을 물어봅니다. 난이도는 무지막지하게 높습니다. 보통 30/30정도 맞으면 초굇수 소리 들으며 서울대 가능권입니다. 지식을 묻는 시험이 아니기 때문에 대비하는 방법은  다양한 길고 긴 글을 접해보고 독해하는 연습을 하라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철학 과목을 들으시면 좋습니다(저도 철학 복전할까 생각중이네요)

3. 토익/텝스등 영어점수 : 높은 대학의 로스쿨 가고 싶으시면 텝스를 추천합니다. 설대나 고대의 경우 토익은 반영을 안하며, 그 외 대학에서도 토익은 고득점자가 너무 많아서 별 변별력이 없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일정 점수만 넘기면 아예 반영을 안합니다)
작년 전국 로스쿨 합격자 토익 평균이 920이라는 것을 보면 짐작이 가시겠죠.
(영어시험을 최저점수 통과제로 보는 학교가 있기 때문에 평균이 좀 까인겁니다)


4. 자소서 : 위의 조건들은 결국 최상위권 사이에선 다 비슷비슷합니다. 결국 승부처는 자소서지요. 최근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 해도 '단순 점수로 법 공부해낼 사람을 가려내기는 힘들다'고 생각하시는 교수님들이 많아서 비중이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보통 본인이 왜 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로스쿨을 통해 어떤 진로로 나아갈 것인지, 자신의 전공과 교양을 선택한 이유등 다양한 내용을 넣습니다. 은근히 이 과정에서 공대 출신이 많이 뽑히며, 회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등 무서운 분들도 로스쿨에 지원합니다 ;; 스스로를 어필할만한 자격증이 있으면 도움이 되겠네요.

만약 본인이 특별전형 대상자라면 자소서와 학점의 비중이 더욱 커집니다.


끝으로,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로스쿨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신 분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사시가 남는다면 사시를 치고 싶었지만... 이제 법조인이 될 길이 로스쿨 밖에 없게 되었으니, 어쩔 수 없이 저희는 그에 맞춰 준비를 해야겠지요.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사시 유예는 힘들어 보이네요..)

만약 로스쿨 합격한다면 그 때는 더 자세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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