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느흐느~ 이것저것!
(제 마음대로 호흡 조절하였습니다ㅠ)
한 해의 꽃잎을 며칠 만에 활짝 피웠다 지운
벚꽃 가로 따라가다가
미처 제 꽃 한 송이도 펼쳐 들지 못하고 멈칫거리는
늦된 그 나무 발견했지요.
들킨 게 부끄러운지
그 나무 시멘트 개울 한 구석으로 비틀린 뿌리 감춰놓고
앞줄 아름드리 그늘 속에 반쯤
숨어 있었지요.
봄은 그 나무에게만 더디고
더뎌서
꽃철 이미 지난 줄도 모르는지,
그래도
여느 꽃나무와 다름없이
가지 가득 매달고 있는 멍울
어딘가 안쓰러웠지요.
늦된 나무가 비로소
밝혀드는
꽃불
성화,
환하게 타오를 것이므로
나도
이미 길이 끝난 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고
한참이나 거기 멈춰 서 있었지요.
산에서 내려 두 달거리나 제자릴 찾지 못해
헤매고 다녔던 저 난만한 봄길 어디,
늦깎이 깨달음 함께 얻으려고
한나절
나도 병든 그 나무 곁에서 서성거렸지요.
이 봄 가기 전
저 나무도
푸릇한 잎새 매달까요?
무거운 청록으로 여름도 지치고 말면,
불타는 소신공양 틈새 가난한 소지,
저 나무도 가지가지마다 지펴 올릴 수 있을까요?
이 시를 볼 때마다,
몸이 아픈 탓에,
남들의 두 배나 되는 대학 수학 기간을 가졌던 제 삶이 떠오르고,
비틀리고 병들어서 뿌리마저 꺾였던, 병약하게 있었던,
남들은 8시간 공부했지만, 나는 2시간 이하로 공부해야 했던,
친구들과 어울려 놀 힘도 없었던,
다른 강사들은 승승장구할 때 여기저기서 병원 쇼핑을 하고,
주사를 맞아야만 했던,
먼 발치에서 부러워했던
그 삶들이 떠오릅니다.
3년 전 방광쪽이 무너지는 바람에 제대로 걷지도 못해 절망하고,
작년 이 맘 때에는 생활이 불가능한 어지러움에 응급실을 왔다갔다 하는
절망도 경험하였지만,
언젠가는 내 꽃망울도 피어날거야.
라는 생각에,
아랫입술 꾹 다물며 하루 하루 컨텐츠를 만들고,
앉을 수도 없어서 누워서
국치독을 만들고,
30분 강의 준비하고 1시간씩 쉬었던
제 삶 또한 떠올립니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그 힘듦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지 않았는가.
어디까지 꽃 피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 송이라도 강렬하게 피워내보렵니다.
제 수강생들 중에 특히 장수생들이 많은데,
제 삶의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힘을 내십시오.
언젠간 근심없이 웃을 날이 오겠지요.
함께 힘냅시다.
- 유대종 올림 -
p.s 현재 메가캐스트에 고전 해석법을 전수하고 있으며, 나아가 메가캐스트 밑에 댓글 다시는 분들께 고전 자료를 퍼 드리고 있으니 참여 바랍니다
p.s2. 3월 모평 모의고사 만들었습니다. 가장 깔끔합니다. 기대하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궁금하시거나 생각이 있으시면 카톡 오픈채팅방 "2026 EBS 무료 과외"에...
-
저는 원래 확통을 했었음 실제로 잘하는 편이였고 근데 미적이 표점이 맛있어보였음....
-
커피 못 끊겠다 1
아침 먹고 한잔 점심 먹고 한잔 이게 내 삶의 낙인걸
-
수능 준비하는데 일등급 수학 푸는거 어떻게 생각함? 일단 수학의 정석 한바퀴 돌았음.
-
작수 4등급 받은 06재수생인데요 국어 피램을 푸는데 기출을 풀다보니 작년에 풀었던...
-
토막상식 의평원에는 두명의 안덕선 교수님이 계시는데 한분은 고대교수 한분은 연대교수...
-
지1 킬러 난이도랑 특징 알려주세료 화생이랑 비교해서 알려주심 더 감사하겠습니다
-
칼럼은 안지웠어 18
탈릅 아니고 동면
-
중앙대 에타 0
중앙대 에타에서 강의평 하나만 봐주실 분 계신가요.. ㅜㅜ 쪽지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입학할때 전자공이랑 융합공 중에서 성적순으로 희망하는 전공에 입학한다고 하더라구요...
-
12111 3
99 93 1 98 98 연고문과 점수 남기는데 서울대 한의대 안되는 비운의 성적
-
이제 고민 안해야겟다
-
국어 김승리 현강 풀커리 수학 공통: 뉴런 + 과외 미적: 장재원 단과 영어:...
-
홍익대 합격생을 위한 노크선배 꿀팁 [홍대25][자취 꿀팁] 0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홍익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홍익대생, 홍익대...
-
겨울에 프로모터 약한 부분만 다시 풀까요? 아니면 캔버스 풀까요?
-
5등급이 그냥 생각없이 질러도 붙었다는거임?
-
난 당뇨무서워서 이제 두끼만 먹으려고 아침 겸 점심 점심 겸 저녁 이렇게
-
25수능 14 20 21 22 틀림 시발점 들어야하나요??
-
슬슬 물갈이때인가 나도 갈때가 된듯
-
너무 웃김
-
'선관위 중국인 체포' 가짜뉴스, 윤석열 지지자들에게 무차별 확산 6
▲ 스카이데일리의 16일 기사. 선관위가 해당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나,...
-
ㅇㅈ) 13
ㅈㄱㄴ
-
좀궁금
-
생명과학관 등교 가능? 문과캠은 뽈뽈뽈 잘들 가던데 이과캠? 클러스터?는 좀 멀어보이길래
-
러셀 한달 비용 2
1강의만 의무로 들어야되는데 강의비 바자관 식비 다하면 얼마정도 드나요?
-
임신중독이네 라고 했다가 걔 기겁함
-
오늘 살건데 둘중에 어떤게 더 좋음? 마더텅이 더 해설 좋다는 사람도 있고 걍...
-
난 준비됐어.. 6
드가자..
-
뭐가 제일 중요해 다들!!?
-
대학가서도 수학을 취미로 좀 풀어볼려구용 1지망 붙으면 과외도 해보고싶구
-
착하게살게요 1
기적이일어나게해주세요
-
파랑이 연고대 자연과학 합격선 막판에 성적 안 나와서 우울했는데 그래도 결국 합격했네
-
의치대는 제외하고.. 서울대 경성대 말고 또있나
-
연세대 붙으면 진짜 레전든데
-
걍 신 한국사 5에 국어 2등급 받았더니 ‘0칸‘당함 :)
-
닉 호감도조사 3
뭣이 더 나은가
-
만점자도 연차넣었던데
-
1월 2일쯤에 재종반 교무실에 데려다 놓은 꽃인데 진심 반 장난 반으로 연대...
-
파이팅
-
아니 틀린 표현은 아닌데 자꾸 그분이 떠올라서 망칠거 같은 느낌임ㅋㅋㅋㅋㅋㅋ
-
하루종일 수학 수학 수학 수학 수학의 결과가 백분위 80이었을 때의 절망감
-
덕코 내놧 13
내놧
-
당연히 메디컬이니까 높은건 맞음 근데 생각하는거만큼 적게 틀릴 필요는 없다는거임
-
옹씌옹씌 1
-
근데 화장실거울앞에서 버디빌딩 포즈 ㅈㄴ잡고 1시간씀 나 개 ㅂㅅ같아ㅠ
-
예비고3 수학 0
정시로 미대 준비하는데 수학 3등급은 받아야 하거든요 학교에서 모고 볼 때 마다...
-
예비고2이고 내신은 저희학교가 잣반고라 2나오고 모의고사는 낮2 높3 정도 나오고,...
-
8-9키로 빼니까 더 빼기가 귀찮네 5키로만 더 빼면 완벽한데 의지박약ㅋㅋ
쌤!! 메일로 고전시가 자료 잘받았습니다 공부열심히할게요~~!!
네^^파이팅
슬픔주의ㅠㅠ
ㅋ강낭쪽으로이사왔음봅시다ㅎ
쌤 저도 봐요ㅠㅠ
우리믐달쌤만큼존잘이신가?
항상 좋은 자료감사해요!
저도감사해요^^
선생님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해운?
선생님 항상 고맙습니다
온라인에서 열심수강하고 있어요
^^ 와 반갑습네다
센세 감기 조심하세요ㅎㅎ
맞아요독감주의ㅜ
지금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수험생입니다....
심적 위로가 되고 또한 수험생활에대한 자극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위로가되어다행입니다^^
꼭열매맺길
머종 센세 멋잇어요. 감사합니다:)
저야뭐 척만 잘함ㅎ고마워요♡
무슨 유대종? 잘생긴 유대종 힘힘!
슈퍼파월~
갓대종 여전하시네요
ㅋㅋ고맙습니다람쥐
대종쌤.. 혹시 국어 공부방향에 대해서 잠깐 상담받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받을 수 있을까요..?
ㅋㅋ메가큐앤에이에서일괄적으로다루고있습니다ㅎ
세번째 도전은 국어에서 무너지지 않게 인강이지만 머종이형과 달립니다ㅎㅎ
ㅎ달립시다 응원합니다
머종아...
갤러야
카톡 읽씹하는 머종아...
쌤 국치독 언제쯤 나올까요 ?
ㅋ똑서독서로미리보심이ㅎ
머종센세 국어공부 질문좀 하겠습니다!
작년 수능 국어B 3등급, 백분위도 86 나왔슴다 (가채점표 못써서 원점수는 모르겠슴다)
화작이랑 문법 어휘에서 틀리고 비문학은 과학지문 두번째 문제만 틀린것 같아요. 문학은 다맞았구요
9월까지 기출 열심히 풀다가 모평에서 2등급 컷 찍고 그만뒀거든요..ㅠㅜ
화작은 평소에 왔다갔다해서 불안했는데 수능때 문법까지 같이 터진것 같습니다.
작년수능에서 비문학은 과학지문 빼고는 잘 이해가 되었던것 같구요
작년엔 그저 기출만 열심히 풀어도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올해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ebs는 내신겸 수능겸 풀어봤었는데 이젠 제껴도 되는건지...
기출은 다시 풀어야 하는지... 푼다면 몇개년을, a형도 풀어야하는지...
방향제시좀 부탁드립니다
기출13개년하시고요(수능)
평가원은5개년ㅎ
이비에스는 개취라고봅니다ㅎ
샘 수능은 13개년인데 평가원은 왜5개년이에요?
04 05 평가원은 좀 문학이 추론이 과도한 경향있음
그럼 06부터인데 06부터면 11개년인데요?
그 비슷한 기간들이 그러하므로 선별해서봐야해요ㅎ 그래서 저는 버릴 거 버리고 선별해서 교재를 만들고있고용
아 네. 감사합니당.
판별능력이있음쭉봐도되고 좋은문제나쁜문제가리기어려우면5개년많
+샘 선별교재?! ㅋㅋ 감사합니다~
머종센세..강의 잘 듣고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응원합니다
치열하게 독하게 멋있습니다
오 프사랑잘어울리는치독하겟
메가 강의 잘팔림?
애들이좋게봐줘서ㅎ불티남
사랑해요 윾머벨 센세
저도사랑사랑내사랑
갓갓 머종쌤 꼭 1타되세여 ㅜㅠ
탈모1등?!ㅋ
선생님 수능은 몇학년도 기출부터 그냥 안 거르고 보면 되나요? 2007학년도 수능부터는 그냥 안 거르고 봐도 되나요?
수능은 03- 04이전부터는 선별하기어려우시면 버리는 것이
제가 선별하기는 어려울거 같아서요..
앞서 말씀하시기를 04 05는 문학이 과도한 추론을 요구한다고 하셔서요. 그럼 06부터는 쭉 풀어도 문제 없을까요?
아 그리고 06이라하면 06학년도인지 06년 기출인지도 알려주세요 ㅎ.ㅎ
아 쌤 참고로 작년 모의고사 잘 풀었어요 ! 비록 한해 더하기는 하지만 ㅠ..
탈탈 털렸어요 ㅠㅋㅋ
대종쌤 프패 끊었어요! 국어에 투자할수있는시간이 하루 2시간이내 일것같은데 하루 한강+트레이닝 미니과제 이렇게만 해도될까요? 똑바로서라국어+ 보기편한세상 문학까지 다하면 4월중순~말 정도일거같은데 너무늦나요?
기출풀이는 6월쯤 부터 들어가도되나요? 1등급이 항상 불안하게 나오고 답선택에 확신이 없어서 강의들으려하거든요. 강의다듣고 기출돌리는게 맞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