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무용론에 대한 짧은 생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1711973
안녕하세요 진로관련 글만 잔뜩 썼지만 국어 칼럼러 한달뒤는입니다.
이제 설연휴도 끝났으니 본격적으로 올해 입시 준비를 시작하실텐데, 이 시기쯤 당부드리고 싶은 말에 대해 칼럼까지는 아니고 짧게 적어보려 합니다.
제목을 보고 "아니 요즘 아무도 기출 무용론 얘기 안하는데, 갑자기?" 라는 생각이 들 것 같기는 한데, 지금 기출의 역할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놓지 않으면 6월이나 9월 끝나고 기출무용론 이야기가 스멀스멀 나올때 흔들릴 수 있어요.
어차피 수능때까지 한번은 기출무용론 메타가 돌게 되어있거든요.
간단히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1. 기출만 가지고 수능을 대비할 수 있을까?
이건 시기에 따라서, 사람에 따라서 너무 달라지는 이야기라서 아마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16년도 이전까지의 수능은 기출 공부를 잘하면 대비가 가능했다고 생각됩니다.
이 시기를 겪었던 분들이 주로 경험에 입각해 "기출만 공부해도 충분하다"라는 주장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수능 국어에 두 번의 큰 전환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 절평을 대비해서 17쯤부터 큰 변화가 한 번, 코로나 시기 쯤부터 메디컬을 노리고 N수하는 분들이 증가(표본이 심각하게 고여서 변별력이 크게 필요해졌죠)해서 큰 변화가 또 한 번 있었다고 봅니다.
이런 시기들을 겪은 이후로는 수능 국어의 난도가 (중간중간 너무 어렵게 혹은 너무 쉽게 출제되어 튈 때가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범한 학생이 지금 시기의 수능을 기출만 가지고 고득점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 된 것 같네요. 지금 시기의 수능을 기출만 가지고 준비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재능이 있는 학생일 것이고, 이런 부분에서 재능이 있고 없고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2. 그럼 기출은 별로 안 중요한가요?
이건 절대 아닙니다.
기출문제는 일단 문제의 형식이나 물어보는 방식에서도 그렇지만, 내용 자체도 교육과정과 평가원이 글을 읽을때 중요하다고 다루는 부분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기본적으로 습득해야 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평범한 학생이 기출만 가지고 고득점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씀드렸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이상의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기출로 다져진 능력들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막상 이거보다 좋은 학습자료가 없기도 하구요.
그래서 결론을 내리자면
기출 학습은 수능 국어를 대비의 기본 전제다... 정도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미래를 생각하려면 현재까지의 내용들은 어느정도 이상 준비가 되어야겠지요.
14년도 기출부터 25년도 기출까지 11개년의 기출에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을 거의 다 생각해보고 수능 시험을 보러 가야합니다.
2월 동안은 수능 공부를 시작하는 시기에 당부드리고 싶은 이야기들을 위주로 적어보려 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본격적인 국어칼럼도 함께 작성할 예정이니 좋아요와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대학생활 시작하셨는데 질문들 좀 있으신가요? ~ 다 가능 0
과팅 미팅 cc 뭐 선배와의 관계 후배와의 관계 어쩌고 저쩌고 다 가능 저는 뭐...
-
그건 나였고...
-
나중에 돈 왕창 벌면 더들리 같은 삶을 살아보고 싶다 1
오래된 생각이다
-
개씨발하
-
시립대인데 안다니는것도 누가보면 이상할수있겠지..
-
다들 꿀잠잡시다 10
-
다이어트 언제하지.. 11
살이 쪄서 슬프다 (방금 치킨 먹음)
-
히키코모리 생활도 자연히 1년이 넘어가버리고 말하는 법을 까먹어버렸다
-
여긴 개강해도 학교 잘 안가잖아 ㅋ
-
교과서 하나에라도 있으면 교과외라고 말하기 어렵지 않나 10
https://orbi.kr/00072349389/ 이차함수 넓이 공식은 교과내?...
-
기준은 없겠지만 현역 미적 골라서 고득점 하신분들은 언제쯤 개념 듣고 회독하셨음?...
-
학교가고싶다 2
나 istp인데 회식 몇번 다녀온 뒤로 사람 만나는게 너무 즐거워짐 제발 빨리...
-
어제 자습해도 되냐고 물어봤는데 허락 안해주심 어케 해야되나요? 무시하고 공부하기엔...
-
n축을 왜 씀? 7
난 N축과 함수찣기 둘 다 쓰는데 N축은 함수가 확정되고 그래프를 그리는게 유리하고...
-
방구꼇음
-
나도..
-
카톡한 여자 목록 10
가장 최신부터 엄마 누나 엄마 세컨폰 비올라 레슨쌤 ----- 3월 -----...
-
전기전자쪽 계열 희망하고 1학년때의 빈약한 생기부를 2학년때 채운단 마인드 이렇게...
-
또 누가 기만햇어?
-
아무도 나를 안찾는 삶 너무너무 행복해
-
난 모르겠다
-
재수 성공인가요?
-
u로 치환하던데 한국은 왜 t로 치환하는 걸까
-
후후
-
안과 그날 실수로 예약해서 용혁이한테 짬처리 했다고함
-
모두 잘자요 8
-
우함수 기함수 3
짝함수 홀함수 Even function Odd function 짝/홀이 더 나은 거...
-
어딜까
-
음악 선생님 다 전공자일텐데 제대로 공부해서 배워둘걸
-
오르비 산화기준이뭐임? 10
내년 원서철에 올해 컨설팅썰 이틀에 한번씩 올리면 산화될거같음?
-
총쏠라고사냥꾼자격증취득하고있어요허가받지않고몰래동물을사냥했어요
-
좋지만 공브해야되네
-
수능을 한번 더 치고싶어서 그런데 3칸합대학 자퇴하는건 미 친짓일까요? 나이는...
-
. 13
-
좋을까요,, 담임쌤이랑 상담하면서 숙려제 밑밥깔고 매일조퇴안되겠냐고말하려는데 일단...
-
음악 ㅅㅂ 0
살면서 제일 ㅈ같은 교사련 ㅅㅂㅋㅋ 어휴
-
혼자 가고싶은데 다니거나 간혹 중고딩 동창 만나서 놀거나 인생 쭉 이렇게만 지내도 좋을거 같긴함
-
신뢰할정도는 아닌데 간략히 보기 참 좋은 듯 노트북 ai도 공부할때 어원 물어보면 대답 잘해줌
-
맨날 사선 그림
-
오늘한공부 수학:미적 별문제 다지기,수1 프로메테우스 3강,수2 문풀 국어:피램독서...
-
밑줄 못긋는이유 0
밑줄 삐뚤삐뚤하게 그으면 짜증나서 글을 안보고 밑줄만 자꾸 확인해대길래 그냥 웬만해선 안그음...
-
뭔가뭔가임
-
한때는 감기약 먹을때도 술 마시면서 동아리 정모 두탕뛰고 그랬는데 다 부질없는...
-
정법VS동사 0
삼수생인데 정법VS동사 탐구 과목 뭐 고를까요? 정법은 현역때랑 재수때 했고 재수때...
-
금테가 똥테로 보임 ㅋㅋ 히히
-
사실 내가 혼술을 좋아하는거긴함
글 잘 읽었습니다.
혹시 언어 영역 시절 옛기출은 굳이라는 입장인가요?
하면 당연히 좋긴한데, 아무래도 중요도가 14이후 기출보다는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성적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14이전 기출들은 선별해서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선별해보면 비문학보다는 문학이 건질 만한 문제들이 더 많은 것 같기는 하네요.
공부할 범위를 너무 늘리는 것보다 14~25 기출을 밀도 있게 다루는 게 좋다
정도로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국어는 기출 공부 다음에 무슨 컨텐츠를 해야할까요? Ebs와 사설 실모,혹은 리트를 풀면 되나요
기본적으로는 ebs, 실모, 리트를 하면 되는데 기출 공부라는게 딱 "끝났다"라고 할 수 있는 공부는 아니라서 계속해서 병행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또 기출 공부가 어느정도 된 이후라면 "나한테 이게 필요하겠다" 감이 어느정도 올 거에요.
그 부분을 메워줄 수 있는 컨텐츠가 무엇인지가 중요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