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본 영화들 리뷰
극장에서 본 영화만 포함했습니다. 재수생 주제에 영화 개많이 봤다는 건 안비밀 읍읍
여전히 평균 이상의 오락성, 빠른 동시에 묵직한 액션, 적당히 웃겨주는 코미디는 가산점 요소지만 반복되는 패턴의 플롯, 매력없는 캐릭터, 개연성 없는 전개는 감점 요소입니다. 액션은 분명 업그레이드됐지만 전작과 큰 차별점은 없었고, 범죄수사물로서의 긴장감은 여전히 부족했습니다. 저도 관람 중에는 즐겁게 보긴 했지만, 보고 나서 기억에 남는게 별로 없더군요.
이렇게 양산형처럼 찍어내고 있어도 범죄도시 시리즈가 코로나 이후 침체된 대한민국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는 ‘필요악’ 같은 존재라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트리플 천만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보유했음에도 갈수록 평가가 떨어지는 양상을 지켜보면 이 범죄도시 열풍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걱정이 됩니다.
전작이 21세기 최고의 액션영화였기에 비교적 임팩트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만 조지 밀러만이 보여주는 날것의 둔탁함은 여전했고, 오랜만에 극장의 존재 의의를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습니다. 광활한 사막 위 묵직한 쇠붙이들의 사운드와 비주얼은 가히 압도적이었습니다.
즐겁게 관람한 영화지만, 곱씹을수록 아쉬운 작품이었습니다. 2017년작 ‘로건’을 보고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을 정도로 ‘로건’이 제 인생영화인데, 이번 영화에서는 울버린과 로라라는 캐릭터를 기대만큼 매력적으로 그려내진 못한 것 같습니다.
시원하게 터지는 피와 제4의 벽을 깬 드립들은 데드풀 시리즈의 전매특허답게 만족스러웠지만, 멀티버스와 마블 유니버스를 디스하는 방식은 결국 자가당착에 빠진다는 점에서 한계를 보였습니다.
다만 오프닝 장면만큼은 최고였습니다! 영화를 본 후 한동안 엔싱크의 ‘BYE BYE BYE’를 매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후반부 데드풀 군단 학살씬은 다소 개연성 떨어지는 전개이긴 했지만 확실히 돈값을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그나저나 할리우드는 이제부터 올드보이 장도리씬 오마주할거면 저작권료를 지불해주세요. 너무 많이 써먹잖아요.
창작자를 꿈꾸는 저로서는 아주 감명깊게 와닿은 작품입니다. 러닝타임 1시간 정도로 짧은 영화지만 여운은 길게 남았습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화면 속 주인공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먹먹한 기분에 잠겨있던 기억이 나네요. 쿄애니 방화사건을 알고 보시면 좋습니다. 25수능 전에 영화관에서 관람한 영화는 여기까지입니다.
수능이 끝난 후 12월. 그 유명한 바이크 슬라이드 장면을 스크린에서 보기 위해, 재개봉한 1988년작 아키라를 관람했습니다. 명성대로 작화와 연출의 퀄리티는 개봉연도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더군요. 앞으로 국산 애니가 절대 뛰어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벽’을 느꼈달까요.
다만 제가 4칸을 준 이유는 순전히 스토리에 대한 취향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고전 명작 애니’ 특유의 철학적이고 난해한 스토리와 연출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불세출의 명작으로 불리는 공각기동대, 에반게리온, 몇몇 지브리 작품들을 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 4칸은 작품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아닌, 순전히 제 취향이 반영된 수치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분명 애니메이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명작은 맞기에, 일본 애니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반드시 한번쯤 보셔야할 작품입니다.
사실 전 이 작품의 존재에 대해서 알지 못했습니다. 어느날, 하루에 영화관에서 두 편의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한 영화를 못 정하겠더라구요. 그러던 중 재개봉한 이 영화가 눈에 들어왔고, 매혹적인 비주얼의 스틸컷과 대작이라는 평론가들의 평을 보고 관람을 결심했습니다.
사실상 아무 정보 없이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대부분의 평가들처럼 미장센이 끝내주는 영화더군요. 작은 예술영화 상영관 뒷자리에서 본지라 그 압도감을 느낄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웠지만, 색감과 구도가 변태적일 정도로 아름답다는 건 느낄 수 있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액자 구성이 복잡해지면서 예술영화답게 조금 난해하게 가나 싶었지만, 결국 하고싶었던 이야기는 단순하다는 걸 깨닫고 만족스럽게 극장을 나섰습니다.
서사보단 비주얼에 집중한 영화지만, 비주얼 자체가 서사가 되는 영화였습니다.
객관적인 평가가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제 마음의 핵빵꾸 스나에 성공한 영화거든요!! 이 영화를 보고나서부터 박지현님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았습니다. 이런게 사랑에 빠진 걸까요.
사실 스토리를 보면 후반부가 다소 어정쩡하지만, 저의 이상형인 킹갓제너럴엠퍼러오브올타임고트 박지현 님의 미모에 반영비 90%를 때려버렸습니다. 나머지 9%는 영상미, 나머지 1%가 스토리입니다. 그것마저도 엔딩만 엉성한거지 전개 자체는 굉장히 흥미진진해서, 중반부에는 노출 장면이 아니라 스토리 자체에 몰입해서 관람했습니다.
리메이크작이긴 하지만 국내에서도 이런 수준의 에로틱 NTR 스릴러물을 볼 수 있었던 건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추후 OTT 플랫폼에 올라온다면 꼭 (혼자서) 시청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상 영화 컨설턴트(?) 뚜벅이였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s24 외삿지;
-
합격증이 있어야 0
설 수금에 유리한데 흠
-
아까까지 우울하다가 커피먹고 케이크먹으니까 기분 좋아짐ㅋㅋㅋㅋㅋㅋㅋㅋ
-
캬 2
이거 보려고 내가 얼마나 예매 새로고침 했는지,,
-
수학 머하지 0
수분감 step2 이제 시작했는데 끝나고 뭐할까요? 기출 한 번 더? 작수 백분위...
-
국어는 좀 하는 것 같은데 영어는 아예 2등급에서 벗어나질 못함뇨 영어 단어를 더...
-
내좇망한인생을 보상받고싶다
-
주주중심경영 관련 지문 하고 마지막 빅뱅 관련 지문 시간재고 풀어서 각각 1개씩...
-
연경 vs 한의대 취향차 입갤 ㄷㄷ 댓글에 연경이 ㅈㄴ 많은것도 신기했음 딱 10년전인데 신기하다
-
네
-
답은 수의대다 4
수의대 재입학 드가자
-
탭 바꾸고 싶다 2
크고 아름다운걸루
-
현우진 극한상쇄 4
최근에 23수능 14번 해설찾다가 현우진 극한상쇄풀이봤는데 이거 잘못 푼 거맞죠?...
-
표점합이면 406 백분위면 294 이쯤되려나
-
맞팔하자 맞팔 8
서로 좋잖아ㅏ
-
대학커뮤니티 노크에서 선발한 이화여대 선배가 오르비에 있는 예비 이화여대학생,...
-
부산 3
Busan Pusan 뭐가 맞음?
-
맞팔구 1
-
잠자는게 최곤데 잠은 안온다
-
물2 후기:물1이랑 비슷한데 돌림힘 푸는데 아직 오래걸림 근데 사실 물2는 내신때...
-
중요시설 3D 이미지·위치·지형 등 데이터 실시간 전송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
근데애니프사이셔서모르는척중
-
하루마키 이나바 히이라기
-
이번에 노베이스 지방에 살아서 ㅠ 재종은 그나마 갈수있는데가 부산 대성인데 부산도...
-
https://youtu.be/qiMQWPI_u3Y?si=QxgZWBPSZ7ygxOuQ
-
다른말로 하면 IoT전문가
-
통통이고 작년에 공통 세개틀럈어요202122 겨울때 수학 확 잡고싶어서 그런데...
-
컨텐츠 포함하면 500예상이라는데ㄷㄷ 1년 재수하면 5천ㄷㄷㄷ 부모님 연봉이...
-
진상이랑 도둑들 어떻게할건데 ㅋㅋㅋ 편의점갤러리만 가봐도 절대 대체불가능이란 걸 알수있다
-
ㄹㅇㅋㅋ
-
씹덕아닌일본노래 7
https://youtu.be/NFMmSOWPj_k
-
데이트할사람 5
?,
-
의사 없어질 직업 순위권인데 왤케 증원 못해서 안달임 10
코미디가 따로없네
-
수능과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발상적인데 ㅅㅂ
-
제대하고 1-1로 복학하면 적응 가능한가요? 올해 수능치고 바로 군대 가야하는데 걱정이네요
-
지잡멘헤라 할바엔 그냥 죽음 ㅇㅇ
-
190921(나)는 못풀겠음 뭐지 보통 반대아닌가
-
노력하자..
-
20만덕이나 털렸음
-
역내에 있는 용우동집 제육 짜글이 상당히 맛있네용 +역에서 택시 탈 때 택시 승합장...
-
그 세점을 지나는 이차함수는 항상 존재?
-
이전에 내신하면서 시발점 & 공통미적 쎈 2회독이상했구요 수1 - 수분감...
-
구석구석 핥아주세여
-
기하영입률의 0.1퍼정돈 되지 않늘까
-
낮잠 엄청잤다 0
4시간
0칸 추합은 없나요?
0칸짜리 영화를 보지 않게 되길 바랄 뿐입니다..
히든페이스 9칸ㅋㅋㅋㅋㅋ
박지현 이쁘긴해
지금 박지현 필모그래피 정주행 중임요
특정구간 반복 재생하신거 다 앎
히든페이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