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 전 외붕이의 외대 이모저모 (입결, 경영복전 포함)
10월 전역하구 정신없이 두 달 쳐놀다보니 슬슬 정시철이더라구요 에타 새내기게시판 살아난거 보고 제가 입시할 때 도움 많이 받았던 오르비 생각이 나 심심한 김에 몇자 끄적여보려고 합니다...
장점위주지만 단점도 가감없이 써봤어여
1. 학교 한바퀴 다 둘러보는데 남자걸음으로 10분컷 -> 서로 가장 먼 건물 연강있어도 지각할 일 없읍니다.
2. 평지 -> 이건 다닐 땐 잘 체감 못하다가 산 깎아 만든 학교 가보면 미친 이점이라 생각됩니다.
3. 리모델링한 도서관 -> 재학생들은 불만토로 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지만 제가 꽤나 여러학교 놀러가봤는데 이정도면 인서울 대학 도서관들 중 상위권입니다. 경영대학 건물(사이버관), 본관과 함께 외대 건물 미모 담당ㅇㅇ
4. 컴팩트한 상권 -> 이건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지만 학교에서 도보 10~15분내로 어느 식당이든 갈 수 있는건 한겨울 한여름엔 축복입니다. 어차피 돈쓰고 취할거면 홍대 상수 건대 압로 등등 멀리 갈거라 굳이 학교근처 상권이 시끄럽고 클 필요가 있나 싶은... 동네맛집부터 프차도 엥간한거 다있슴니다.
5. 경희대(회기)의 존재 -> 4번과 연결되는 장점인데 산책겸 걸어갈 수도 있고 버스타면 5분이라 학교 3년 다녔어도 못가본 맛집 많고 경희-외대 커플이 된다면 데이트하기도 쉽습니다. 헤어져도 큰타격 없는 장점 누리기 가능
6. 1호선은 지옥이다 -> 경기 남부/서부 혹은 인천사는 사람들은 1호선을 아주 길게 타고 통학할텐데 출퇴근길 지옥은 고사하고 몇시에 타든 노년층이 많아 못앉아 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여름엔 악취때문에 비위 약한 사람들은 엄청 고생합니다.
7. 자차통학 사실상 불가능 -> 강북이나 경기북부 제외 대중교통이 더 빠르고 주차공간 매우 협소, 알기로는 재학생이라도 주차장 할인해주는게 없어서 돈을 물쓰듯 쓸 재력 없는 한 시간적, 경제적으로 자차통학이 거의 불가합니다.
그래도 정 해야겠다 하는 사람들은 자취하는 친구들 빌라나 오피스텔에 자동차 등록해서 다닙니다.
8. 여학우들 기숙사 경쟁률 높음 -> 모든 대학이 그렇지만 전국단위로 오기 때문에 수도권이면 통학이 편도 2시간 혹은 그 이상 걸려도 기숙사 못붙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문과대학이라 여학생이 많은편이라 그런지 남자들은 기숙사 미달나기도 하는데 여자들은 항상 터집니다.
9. 매년 터지는 입결이슈 -> 저는 개인적으로 수능점수도 중요하지만 현직에 있는 사람들이 더 중요하다 생각해서 그다지 큰 관심은 없습니다. 하락세도 어문에 한정된 얘기라... 뭐 외대 구조상 메디컬+이공계까지 합친 통합지표는 슬프지만 문붕이는 그런거 몰라요 ^오^
9.5. 특목고 비율 높고 잘사는 학우들이 많다-> 예전에 본거라 기억은 안나는데 국장 수령 비율 최저, 특목고 비율은 최고였던 기억이 있네요. 알바 하나도 안하고 한학기에 2~3천만원 이상 드는 교환학생을 1년씩 댕겨온다던가 유럽, 미국을 제주도 가듯 드나들거나.. 그 외 학생인데도 돈을 저렇게 쓸 수 있구나 하는 친구들을 꽤나 보며 충격받았답니다.
10. 다소 팍팍한 성적과 높은 졸업이수학점-> abc 학점당 비율산정이나 +/0 붙여주냐 마냐를 결정하는 교수님들 성향이 대체로 빡빡합니다. 졸업 하기 위한 이수학점도 서울 상위권 대학 중 상당히 많은편이었던 걸로 압니다. 이거 때문에 총학에서 자료 집계한 통계치를 보고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어서 정확히 기억합니다. 요약하자면 학점이 짠 편이라는 뜻
11. 경영 이중전공(복수전공) 생각보다 어렵다!!-> 비상경학과 입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게 이 부분일 거 같네요. 저도 입학 전에 그랬구요 ㅎㅎ 그래서 제일 장난기없고 길게 써보려 합니다. 일단 경영학과 이중전공을 하려면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응시자격이 이수학점 34학점 이상, 평점 3.5 이상, 토익750 이상입니다. 응시 자격에 미달해서 경영이중을 실패하는 사람도 간혹 있지만 문제는 시험 난이도가.... 작년부터 올해 24-2학기 시험까지 난이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으며 제가 이번에 붙었는데 경영학과 졸업시험보다 어려웠습니다 ㅋㅋㅋ
보통 2학년 올라가면서, 늦어도 3학년 올라가면서 복수전공 하는걸 생각할텐데 올해 여기에 해당하는 24학번 23학번 합쳐서 합격률이 20% 내외입니다. 21, 22학번들도 40%가 채 안넘네요. 이중전공(복수전공)제도가 아닌 부전공 제도가 있지만 수강신청시 압도적인 불리함에 더해 졸업해도 학사가 안나옵니다! 그래도 매학기말 응시자격만 충족한다면 떨어져도 계속 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휴학중에도 볼 수 있으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는 점만 알아두세요.
12. 졸업요건에서 졸업 논문이 대부분 폐지되었다-> 11번이 처음 생각했던거에 비해 굉~장히 무거워졌지만 일단 어느 과든 졸업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단 졸업논문을 무조건 써야 졸업가능한 일부 학과가 있는데 졸논 하나때문에 졸업 취업이 밀렸다는 괴담이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그래서 미리 알아보시고 졸업논문이 졸업 필수요건인 학과는 피해서 지원하는걸 추천드립니다...
한방에 확 생각나는건 여기까지네요 틈틈히 추가하거나 잘못된 부분 있으면 수정도 하고 댓글로 질문 남겨주시면 시간날때 답변도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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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드려도되나요??
네 그냥 지식인에 질문남기듯이 쭉 길게 보내주시면 한번에 답해드릴게여
외대 ㄹㅇ 좋은 학교임
마자요 진짜 어디 좋은 기업 취업을 하든 전문직이든 필드에 나가계신 선배님들 되게 많아여 외무고시, cpa도 대학라인에 비해 아웃풋 엄청납니당
HD현대 회장님도 외대출신
의외로 해외취업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건 왜그런건가요?
생각보단 중경외시라는 그 라인을 보고 들어오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메이저어문은 이미 레드오션...꼭 외대가 아니어도 잘하는 사람 널렸죠 특수어(소수어)는 배우다보면 특수한 이유가 있어요 해외취업이라기보단 그냥 이민 갈 생각으로 일자리 구하는 느낌으로 접근해야하는게 대부분이라 ㅋㅋ 일단 저도 아무리 나라가 망조라도 한국인이 한국보다 살기 편한곳은 없다 생각해요 그래서 본전공 때려쳤습니다
남잔데 정시 씹추합으로 붙어도 기숙사 이용 가능한가요?
그건 경쟁률이 문제가 아니고 아마 기숙사 신청기간이 끝나서 못들어갈수도 있을거같아요 ㅠ
입시얘기는 아닌데 외대 처음에 입학하면 영어 레벨테스트?같은 거 있다고 들었는데
1. 상위 몇퍼센트는 영어수업 면제되고 제2외 듣는 걸로 알고있는데 이런 제2외 수업도 상대평가인가요?
2. 영어수업 면제될 정도면 엄청난 검머외여야겠죠?...
진리 평화 창조 = 상 중 하 반인데 상위 20%인 진리반 가면 영어수업 대신 제2외국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선택권이 생기는 것일 뿐 무조건 영어수업을 들으면 안된다 or 안 들어도 된다는 아닙니다.
그리고 진리반에 가도 영어수업을 듣든 제2외국어를 듣든 강의를 듣는 총 인원이 10명 초과면 상대평가입니다. 단 B유형 상대평가(=완화된 상대평가)를 적용해서 다른 강의보다 A학점 받을 수 있는 최대 인원수가 40%인 상대평가를 적용합니다(꼭 수업정원의 40%를 꽉채워서 A준단 소리는 절대 아님)
엄청난 검머외들만이 진리반에 가는건 아니지만 일단 외대 안에서도 영어로 안꿀린다 하는 자신감 있는 사람들이 진리에 모이는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