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같이 행동 둔하신 분 계신가요??
여러분들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행동이 많이 둔한 편이에요
어렸을 때 이거때문에 애들하고 놀 때 항상 행동이 둔하니까
놀림받고 잘 교류도 못했어요.
행동이 둔하다는게 남이 뭐 부탁하면 어리버리 심하게 타고, 뭐 말하면 한번에 못 알아먹고, 동작이 필요한 행위를 되게 서툴고 투박하게 한다는 그런 뜻이에요:) 가령 초등학생때 실과시간에 저만 뭐 만드는거 제대로 못따라가고 음악시간에는 저만 악기 재대로 못다루고 해매고 그런거요.
제가 초등학생때 이런점때매 놀림도 받고 따도 당하고 무시고 당하면서 초등학교를 지내다보니
이게 마음속에 깊이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물론 제 성격 문제도 있었을거에요.
그러다가 우연히 중1때 어렸을때부터 살던 동네에서
먼 곳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보통 정상적인 중1 아이라면 새 친구들과의 만남에 기대감을 가지겠지만 저는 기대감은 절대 안들었어요.
또 애들하고 어울리다 내가 어리버리 타고 둔한거 때매 놀림받고 무시받으면 어쩌지란 생각이 확 들었어요. 제가 성격도 소극적이고 말도 잘 못하는 편이라 딱 이 시점부터 남들이랑 교류하는게 무섭고 두려웠어요.
그래서 저에 대해서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철저하게 감추고 웬만하면 교류도 잘 안하려고 했어요. 제가 놀림받을 수도 있지만 그거때매 주변 애들이 피해보는것도 싫었으니까요.
뭐 그렇게 살다보니 현재 결과적으로는 학교에서 그냥 간단한 대회정도 하는 애들은 조금은 있었지만 제가 마음 편하게 관심사를 얘기하거나 따로 연락을 하거나 그럴 수 있는 친구는 한명도 없어요 ㅎㅎ.. 초등학교 저학년때 빼고는 또래친구한테 생일축하 받아본적도 없고 뭐 그래요 그래도 신경 안쓰는게 뭐 제가 행동 둔하고 남한테 피해끼치는 존재인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슬프더라구요..ㅎㅎ
그리고 몇년동안 혼자 지내니 이게 익숙해진거지 오히려 요즘은 그냥 혼자 지내고 그런게 더 좋더라구요
다만 제가 정말 걱정인게 군대가서 선임들하고 교류를 안하긴 하더라도 행동을 요구하는 활동이 정말 많을텐데 제가 여기서 또 어리버리 타고 그래서 주변 피해주고 민폐끼치고 이럴까봐 너무 겁이 나고 그래요..ㅜㅜ
전 그래서 오르비 분들포함해서 지나가는 사람들 보면 부럽더라구요. 행동이 둔한거때매 남이 친해지려 다가와도 놀림 받을 두려움 없이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게 ㅎㅎ
그래도 부모님하고는 정말 친하게 지내서 그것만으로도 행복하긴해요!! 이제 다만 운전면허 제가 무서워서 안따려 하니까 그거때매 좀 다툼은 있지만요..
갑자기 이런글 써서 죄송합니다 그냥 요즘 외로움을 타는지 꿈 꿀때마다 혼자사 된 제가 우는걸 너무 많이 보고 그러거든요 다들 항상 좋은 일만 있고 행복하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캬캬캬 2
면접 다 보고 풀어야지
-
2차추합 발표까지 D-2h38m 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제발
-
아예 그대로인데
-
고대야 3
내놔라
-
무휴반이 수월해질텐뎅 ㅠ
-
방금 24 25 시간비교 잘생각해보니 흠.. 사설절여짐이 임계치를 넘으면 이렇게 되나?
-
탐구 변표 합산 x 0.6 하시면 됩니다. 진학사에서는 바로 반영했고 저는 4점...
-
서강대 3
문과 탐구 백분위 87 99인데 유리한건가요 불리한가요
-
냥대식 922.7은 인문도 가능성업나요......... 5
에혀ㅜㅜㅜㅜㅜㅜ
-
서강대 성적분석에 나오는 점수 변표 적용되어서 나오눈 점수인가요?
-
다시 미달 200명시절 나오나
-
왜 2
왜가는거야 우리가여기있는데 재밌는건 나뿐이었나
-
서강대 변표 3
-
또 재릅하려나
-
없으면 안 됨ㅠ? 반수할거라 1학기 없는 듯이 다니려고 하는데 노트북이 없음.....
-
안쓸거긴하지만 514면 다 뚫림?
-
냥대식 13점이 올랏네... 오늘부로 저에게는 한서연고로 하겟습니다
-
국수만으론 못하는거지 ㅠㅠ 사설은 국수만으로도 해주면서... 물화선택해서 에피 지원...
-
은 불 물 뭐가더 유리해요.
-
원래 이과기준 496.71 이었는데 500.07로 올랐습니다. 근데 다들 이렇게 오른건 아니겠죠?
어쩔 수 없음요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도록 노력하는 게 베스트일 거 같아요
저도 그랬는데 오히려 교류를 많이 하는게 도움이 되었어요
느린 템포인 사람과 다니면돼유
서로 여유로운...
나는 이것때문에 최대한 고시(수능)에 목숨을 거는 겁니다.
사랑해요
중학교 때 그런 놈 있었는데 귀여워서 끼고 다님
평생 방구석에 박혀 사실 거 아니면 지금부터 연습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으나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꺼라 생각듭니다
모두가 날 좋아할 수는 없으니까
조금 더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걸 거리끼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이야기를 하면 당신을 좋아할 친구들도 많이 생길테니까요 ㅎㅎ
힘내십시오!
제가 딱 그런데 군대와서 망함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