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자는
저는 꽤 오랜기간동안 학폭에 시달렸습니다.
심하게 물리적인 폭력이나 집단구타 같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지속적인 인신비하 발언에 자질구레한 괴롭힘으로
너무 힘들고 화도 났어요.
가장 어이없고 화가 났던 순간은
그 ㅅㄲ가 내 얼굴에 양치한 물을 뱉었을 때였고
아무리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그당시 치욕스럽고 개같았던 상황이 생각나면
여전히 화가 나요.
새치기는 일상이었고 지나가면서 아무 이유없이 때리고 가는 등
그 ㅅㄲ는 상식적으로 선을 넘는 행동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했었거든요.
그러다 고3이 되자 갑자기 그런 행동들이 줄어들더라고요.
그 ㅅㄲ는 아무일 없었다는 듯 웃으며 나를 대했고 이따금씩만
예전의 그 개 같던 짓들을 하더군요.
저는 그동안에 대한 일들에 대해 아무말 없이 갑자기 태세전환을 한 그 ㅅㄲ가 너무 싫었고 진짜 ㅈ이고 싶었습니다.
그 ㅅㄲ는 특정 애들한테만 ㅈㄹ을 했던지라 대부분은 애가 한 쓰레기짓을 알지 못했고 내가 그 ㅅㄲ와 별 문제없이 잘 지낸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하지만 저에게 예전의 일들은 여전히 투라우마였고
특히 제가 부모님가 함께 길을 가다 그 ㅅㄲ를 마주쳤을 때
그 ㅅㄲ가 당당하게 걸어와 웃으며 저와 제 부모님께 인사하는 걸 보면서 정말 괴로웠고 ㅈ이고 싶었습니다.
쨌든 힘든 순간들이 많았지만 저는 그냥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했으니까요.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느정도 이상으로 성적이 오른 후로 그 ㅅㄲ는 ㅈㄹ을 멈추더군요. 확신은 아니지만 만약 진짜 그 이유 때문이라면… 기분 정말 ㅈ같을 것 같습니다.
시간은 지나 수능도 지나가고
고려대를 바라보던 그 ㅅㄲ는 경북대에 갔고
의대를 지망하던 저는 디지스트에 갔습니다.
아쉽긴 해도
저는 더 이상 학교에서 그 ㅅㄲ를 볼 일이 없다는 것과
제가 그 ㅅㄲ보다는 높은 학교에 갔다는 게 좋았습니다.
치졸하다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당시엔 정말로 그랬습니다.
하지만 같은 교회를 다니는 이유로
쩔수 없이 그 ㅅㄲ를 만나야 했었고
그 ㅅㄲ를 볼 때마다 과거의 트라우마가 상기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초 쯤에 먼저 전화를 했습니다. 만나자고.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내가 그동안 느낀 것들을 말하며 왜 그랬냐고 물었죠.
그 ㅅㄲ는 그저 장난이었다고 하며 내가 싫어하는 줄 몰랐다는ㅈㄹ을 했습니다. 진심어린 사과따윈 없었죠.
그 이후 저는 아애 손절을 택했습니다.
트라우마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가끔은 꿈에서도 예전의 개같던 기억들이 상기됩니다. 길가다가 그 ㅅㄲ랑 비슷한 옷차림새만 봐도 트라우마가 떠오릅니다.
그치만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 ㅅㄲ로 인한 트라우마도 점점 잊어가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누나가 나갈 준비를 하는 저를 보더니
“ㅗㅗㅗ(그 ㅅㄲ 이름) 같다!”라고 했는데
그 순간 저는 너무 화가 나서 누나한테 욕을 하며 소리 질렀습니다. 하지 말라고. 학폭당한 놈한테 학폭 한 ㅅㄲ 같다고 하면 기분이 어떻겠냐고.
심한 욕을 하며 윽박질렀고
누나도 저도 많이 충격받았습니다.
이제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그 한마디에 내가 이렇게 분노했다는 게 저에게는 또다시 충격이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어떤식으로 이걸 해결해나갈지.
교회를 아애 뜨면 그 ㅅㄲ를 볼 필요도 없지만
왜 내가 그 ㅅㄲ 때문에 교회를 옮겨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나한테 박힌 이 ㅈ같은 가시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그걸 건드린 사람과 내가 왜 이렇게
아파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그저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수능이 끝난 후
매듭을 짓든 자르든 박살내든
저는 어떻게든 해볼 테니까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광도 계산,외계행성 탐사 이게 거의 킬러로 나오지 않음? 9모 시간 부족했었는데...
-
미필 집합!! 31
휴가나온 공군상꺾아저씨가 질문받는다 내위로 댓글달기 금지
-
투표 ㄱㄱㄱ
-
하 현타좀오네
-
죽은자는 후회없다
-
최근에 심해져서 카페인도 끊었는데 더 심해짐 막 죽을 거 같진 않은데 심장 빨리...
-
오늘 토할수도 있어요!
-
19금같은건 1
아예 끊어내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특히 자제력 약하면.. 전 4월부터 밤에 폰도 거의...
-
일단 쪽팔려서 얘기는 못하겠지만 12년 전 일부터 시작해서 9년전, 6년전,...
-
진짜 궁금한건데 2
님들은 길거리 여자들 패션 뭐가 좋음? 1. 와이드팬츠 트레이닝팬츠 조거팬츠 류...
-
지하철게임 할 때 아니;; 1호선도 다 모른다고 수인분당선은 또 뭔데;;;
-
무슨 컨셉인지 좋아요 일절 안누르다가 누르니까 알고리즘이 너무좋아졌어요 행복하다
-
구해요
-
추석에도 열심히 공부하신 모든분들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자신을 믿고 끝까지 달립시다...
-
하버드 출신 밴드 리드보컬이 2013년에 와서 먼지가 되어를 꽤나 좋은 발음으로...
-
어떤종류의 고민이든 환영입니다 질문도받아요
-
패잘알들 계십니까 12
대충 이런 아우터류를 뭐라고 부름?
-
무냥무냥 0
호냥호냥
-
ㅋㅋㅋㅋ독서실 알바할때 맨날 내가 직원인거 모르심...
-
배기범 커리 타면서요 1. 개념 + 기출 2회독 2. 플랜B 역학 비역학 3....
-
생명 좀 공부했던지라 베이스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보니까 하나도 모르겠네요ㅋㅋ...
-
전 한달전만 해도 극호감 모의고사였는데 요즘은 좀 애매한 컨텐츠 같음.. 미적 30...
-
확통이랑 너무 안맞아서ㅠ 수능때 3등급만 떠도 좋을것같은데 미적은 진짜 아닌가요..?
-
조금 위험하던 시절의 글도 있군요...
-
일단 부모님 성격은 모 ISTJ 부 INTP 임
-
겁나 쉬워보임ㅋㅋㅋ 지금 이렇게 나오면 만표 박살난 1컷 50셤지일듯
-
캬캬캬캬
-
19살에 가는것도 좋긴한데 그건 빠른년생만의 영역이라..
-
시발
-
며칠 놀았다 ㅋㅋㅋㅋ ㅋ. 내일부터 열심히 하면 되겠죠
-
난 INTJ 존나 알수없는 거리감 느껴짐
-
수분감 step1 풀고 있는데 강의 다 들어야함? 뉴런 들어서 그런지 강의는 거의...
-
이게뭐람.................
-
어케못하나
-
실제로는 어떨지 경험하고 싶네 ENFP만날려면 뭐 해야함?
-
수특 수완에 너무 요즘 추세에 안맞는 도표들이 많은데 걸러도 될까요?
-
고2 모의고사 4
10월 16일이였나 고2 10모 한번 치는데 그전까지 수1,2 시발쎈 끝내고 모고...
-
프로2 지름 0
소니헤드셋 외로울까봐 친구만들어줌
-
"만족할만한" 대학을 못간다가 맞죵.. 이상향은 이렇게 높고 실제 실력은 그거에...
-
지구 커리 고민 3
이훈식쌤 솔텍1,n제까지 다 했고 오지훈쌤 베이직모고랑 병행했습니다. 왠만한 공부는...
-
https://youtube.com/shorts/Nr3cYPkMtvE?si=SmK5t...
-
사실 저도 특강 갓다오긴햇는데 낼까지 가려니까 가기 ㅈㄴ 싫다,. 그래도 가야겟지...
-
총정리과제 해설에 지문분석있음요? 아수라할지 고민인데
-
논술 3
자퇴생이고 논술 생각도 안하고있었는데 찾아보니까 수시원서 접수기간이 지났던데 수능...
-
제목그대로 입니다. 지금까지 4점하프모고만 풀다가 담주부터 1일 1실모 하려는데...
-
물2 조금만 끄적끄적,,
-
어지럽구먼 자러가야지 17
잘자라고 해줘
-
본좌는 심심하다 2
(대충 말 짤)
그런놈은 지옥감. 교회 다니는 사람 중에 천국 들어가는 사람은 소수임. 성경에 나와있음
교회를 다녀도 살인하거나 누구 괴롭히거나 혼전순결 안 지키면 싹 다 지옥 간다고 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