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 고양이 [770527]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4-08-01 22:47:00
조회수 10,176

요청으로 제가 2년 전에 쓴 글 재업로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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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항상 후회 하면서 과거를 미화했습니다.


고3때 참 현실이 비참했는데

20살이 되어보니 고3때가 좋았구나 하면서 후회와 동시에

고3시절을 미화했었습니다.


20살때 다들 대학축제에 신나있을때

홀로 독서실에서 안되는 공부 꾸역꾸역할때 참 비참했는데

21살이 되어보니 그래도 20살때는 가족과친구가 있어

외롭진 않아서 좋았구나 하면서 후회와 동시에

20살을 미화했었습니다.


21살때 나름 타지에서 잘 다니던 대학을

2학기 휴학하고 자취방에서 부모님몰래 외로이 수능준비를 할때

식비를 아껴가면서 용돈으로 수험서를 살때 이걸 왜하고 있나 하고

참 비참했었는데

22살이 되고 군대에서 21살을 추억해보니

그래도 자취방의 로망, 그때 아침 산책을 자주했었는데

그때의 감성이 너무 좋았구나 하면서 21살을 미화했었습니다,


22살,23살 나의 청춘을 군대에 바치면서 수능준비를 할때

자기자신과의 싸움에서 지는 나 자신이 참으로 비참했습니다.

흔히 말하는 명문대 다니는 선,후임 동기들이 많았는데

그들의 마인드는 참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그 속에서도 나는 왜 그들의 마인드가 될 수 없나 하면서

자괴감이 들기도 했죠 

하지만 24살이 된 나는 좋았던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놀면서

참 많이 웃었다는것을 깨닫고 그때를 미화했습니다.


24살의 지금은 참 비참합니다 

그런데 또 모르죠 25살 26살의 내가 24살의 지금을 미화할지도요


그런 생각에 나는 왜 좆같은 지금이 나중되서는 미화가 되는지

궁금했고 이전에 내린 결론은 매년 더 악화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과거가 더 좋아서 그렇다 였는데 

솔직히 맞긴한데 마인드셋을 좀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결국엔 나의 20대는 어쨌거나 미화된거니 다 좋았던 순간밖에는 

없었구나 라는 마인드로 살기로 했습니다.


너무 낙관적인가? 라는 의문도 들지만 

지금 다시 나의 과거를 생각해봐도 그때가 참 좋았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지금은 너무 부정적으로 비참하다는 생각을

안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다들 건승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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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re-슈뢰딩거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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