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직스코드의 생존법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저런 모습이 나오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보이기도 하네요.
우선 잘못 자체에 대해서 옹호할 생각은 물론 없음을 미리 밝힙니다.
사실 경중의 차이지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사람은 없다만.. 잘못의 경중의 차이에 대한 사적제재의 차이가 점점 좁아지고 있으며 그것도 강도가 높은 수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느낍니다.
(뭐 주관적 의견이지만 그런 제재가 사회를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도 않는 것 같고 개인들의 또다른 무분별한 감정분출이라 생각합니다. 인과응보가 만능이라고 한다면 뭐 할말은 없겠고요. 굳이 목적이 있다라 한다면 그것은 교화 차단이라고 보입니다. 이게 더 극단화되면 사형제 찬성여론으로 이어진다 생각하고요. 솔직히 사형제나 엄벌주의 등의 부정작용에 대해 알아보긴 커녕 생각이라도 해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죄를 저지른다면 응당 그에 대해 제재와 처벌을 받아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이후에 대한 생각은 결여되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저 피직스코드라는 분을 보면 개인의 인격적, 사회적 결함으로 문제를 일으켰고, 그에 대해 일정 수준의 지탄을 받는 것은 여전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나친 모욕성 댓글과 그의 결집이 불러일으키는 더 심각한 댓글 양상을 보곤, 어쨌든간에 누가 인정하든 안하든 사회 구성원인 피직스코드라는 분의 미래에 대해 걱정도 되기 시작했고요. 잘살고 못살고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이 사람이 앞으로 갱생할 가능성이 점점 없어지겠구나를 느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손실이죠.
실제로도 여러 이슈들과 당사자의 그에 대한 사과문을 보곤 하면, 사과문을 어느정도 잘 작성하였고 이슈의 심각성이 과하지는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대중들은 이미 비난을 위해 사과문을 읽음을 느낍니다. 한 번 찍힌 낙인은 지워지기가 굉장히 힘들어진 사회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사고의 당사자가 보일 태도는,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여 인정하고 반성적 태도로 새로운 삶을 도모하며 부정적 낙인을 선한 이미지로 지우기 위해 노력한다든지,
사회적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물리적 죽음을 택하든지,
사회적 죽음을 회피하기 위해 갖가지로 뻔뻔해지든 현실을 왜곡하든 이제 잃을게 없다고 여겨 미쳐버리든지 실성하든지 하겠죠.
여기서 제일 마지막이 제일 쉬운 방법이구요 여기서 구제하기는 더이상 힘들어보이기도 합니다.
저분도 역시 끊임없이 본인에게 쏟아지는 비난의 여론을 더이상 본인에게 비난이 아니게 되도록 만드는.. 그런 회피의 일종으로 보이구요.
그런 행동들이 표면적으로는 타인에게 불쾌감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저분의 목적은 또 어느정도 달성됐습니다.
부정적 인물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어느새 밈으로 바뀌는 경우도 사실 흔하지 않습니까? 윤루카스라든지, 24244라든지부터해서 연예계든 어디든 생각해보면 굉장히 빈번해왔습니다.
어쨌든 갑작스럽게 타락하여 더더욱 비겁해지고 비상식적인 면모를 보이는 모습이 저희에게는 단지 그 자체의 불쾌감으로 다가올 수 있겠지만,
또 어쩌면 생존을 위한 발악이겠다라는 생각에 안쓰러운 심정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더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이유는,
그 발악이 그의 생존법으로써 최선이자 최후의 방법으로 보이기 때문이겠고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뭐가 더 나음? 12
1번 ㅇr 2번.
-
AUSOM ㄹㅇ 개간지
-
워낙 오르비 공부잘한다는 사람이 많아서요 단...!!!! 혹시 좀있다 교양 과목...
-
그럼 오르비말고 육르비 해야지 헤헤
-
변곡점얼마야빨리빨리변곡점얼마야빨리빨리변곡점얼마야빨리빨리변곡점얼마야빨리빨리변곡점얼마야빨...
-
ㅋㅋㅋㅋㅋ
-
이거 이모티콘 좀 야하지 않나요
-
저는 오늘 독서실 화장실에서 춤추다 청소 아주머니께 들켰습니다.
-
좋은 꿈! 꾸시고용
-
국어기출 3회독 0
피램 8개년 vs 마닳 vs 이감 6개년 뭐가 좋을까요 1회독은 가볍게 매3비...
-
소신 지킬게
-
체대 지망생으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미적은 왜? 하는거며 배기범, 윤도영은 물리,...
-
수많은 도망친곳 중 낙원이 하나 없을까요?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은 존재하는 한가지...
-
상대가 승낙도 했어요!
-
슬슬 잠온다 0
그냥 자야지
-
흠...... 5
항상 불안감이 있단 말이지
-
김성은선생님 보고 인생을 다시 생각해보게 됐음 참 스승임
-
중학교 때 친했던 친구가 있었다 그러다 그 친구는 외국으로 이민을 가게되었다 고1이...
-
차였습니다. 5
녹차였습니다 ㅋㅋㅋㅋ엌ㅋㅋㅋ
-
정신과 의사 하기로 했다
-
. 0
-
수험생인 고3입니다. 고2때 수학을 놔버려서 수1, 수2 개념 공부하고 있어요....
-
맛ㅇ는 축전기 2
쉽게 생겼지만 조금 어려움
-
서바 시즌부터 엄소연T or 박종민T 듣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2
미적 정규반 들을거고, 수학 2등급 초중반정도 됩니답. 강기원 쌤 신청은 해놨는데...
-
티내면 뒤집니다
-
김기현쌤 0
n제 퀄리티 졸라 좋네 ㅋㅋㅋㅋ
-
[인문논술] 인문논술 능력자 두 명이 실시간 방송을 한다면? 2
저(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다수 합격)랑 다른 한 분(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다수...
-
노 몰
-
콘서타 부작용: 식욕 감소 푸록틴 부작용: 식욕 증가 식욕이 조금 오르긴 한 것...
-
선풍기 틀고 푹쉬셈.. 원래 이런 사람들 아니잖아
-
고딩들은 8
낙엽만 굴러가도 웃는구나 시끄럽네 집가야지
-
사람이 많냐? X 관리자가 친목 제제하냐? X 팔로우기능도 있고 서로 닉언도가능하고...
-
오느레 공부 5
피곤피곤
-
미치겠다
-
얼버기 4
캬 잘잤다 오르비 현 메타 뭔가요
-
덕코주세용 2
덕코주세요
-
??? 3일차 4
흐흐흐
-
다 좋아하는 애들 밖에 없음 이중 최애중 최애는 라프라스
-
오늘 메타는 ㄹㅇ 종잡을수가 없네요;;
-
솔직히 10
상당히 노골적인 ㅈ목글, ㅇㅈ한답시고 ㄱㅁ받고싶어 환장한글, 우울정병글, 여르비가...
-
이게 무슨메타람 2
늙은이는 따라가기 힘드네요
-
정정당당하게 듀얼로 승부하자
-
공개고백합니다 3
굽 있는 구두나 워커신어서 님이랑 비슷하면 만나준다는거죠? 저에게도 존예 여신과...
-
지는 이쁨? 인증 본 사람?
-
캬
-
혹시 제가 글을쓴다거나 다른 글에서 댓글로 목격된다면 즉시 천덕을 요구하세요
-
젠지만 ㅈㄴ 잘하고 나머지는 다 부진한거같음 T1은 작년 월즈랑 정반대네 ㅅㅂ
-
(공개고백 허락 받았습니다) 벚꽃이 흩날리던 봄 어느 날 난 너의 인증을 보았어...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