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에 대학 들어가면 미친놈 취급 받겠죠?
내년에 한번 더 도전하고 내후년에 들어간다고 치면 그럼 그땐 26살
끔찍하고 눈 앞이 아찔하네요
그동안 해온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태어나 사회의 어느 기준에서든 바닥, 최하위. 사회와 단절되고 또 한평생 살아오면서 해온거라곤 골방철학자처럼 몽상 속에서 혼자만의 기이한 사고방식을 쌓아온 것 뿐이네요
이번 수능이 현실로 나가기위한 인생의 첫번째 도전이었습니다. 만약 성공했다면 제 존재가 현실성을 얻게 되는 세례였겠죠. 그런데 결과는 인생 첫번째 실패로 끝난 것 같습니다.
자업자득이죠. 겨우 몇달간의 어정쩡한 노력으로 이 이상을 바라는 것 자체가 도둑놈 심보였을겁니다. 제가 조금의 야심이라도 내비칠땐 사람들은 언제나 너무나도 거슬려하거나 불같이 화를 내곤 했습니다. 이젠 그 사람들을 비웃을 수 없네요.
지금까지 어떤 성공도 실패도 하지않아온채 살아온 삶에 비하면 실패에도 의미가 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또 그렇게 생각하기엔 너무 멀리 왔어요. 시간이 원망스럽고 현실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러면 이대로 적당히...?
적당히...
현실의 결과가 나온 이 마당에 아직도 이런 소리를 하는 건 잠꼬대 같은 얘기지만, 타협할 수가 없네요. 적당한 결과로 끝나기엔 제 자아가 너무 부풀었습니다. 이건 아마도 저같은 골방철학자들이 파멸해왔던 그 패턴일거라고 생각하면서도요.
내년이면 25살, 내후년이면 26살. 쓰면서도 숫자에 압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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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신경 쓰셨다면 올 해 수능보신 것도 미친놈 소리 듣는 거 아니었나요? (절대 공격적인 말투가 아니라 제목 보고 말한 거에요 오해마시길..)
자기 꿈이 있으면 해야죠.. 남들 하라는 대로 하는 건 내 인생이 아니잖아요
20살이 감히 말 남기고 갑니다....
뭐 사실 따지자면 올해의 도전은 남들이 보기에도 현실적이었다고 생각해요. 수능 대신 감수할 어떤 쌓아온 것도 없었고, 이번이 실질적으로는 처음으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능이었거든요.
어떤 말하시는지는 알겠고, 격려 감사합니다
꼭 후회 없는 선택 하셔서 좋게 마무리 지으시길 바랍니다
ㄴㄴ 저희 선배중에 군필 26살에 입학하신분 있어여 과에서 핵인싸
25였나
ㅋㅋ 그정도쯤 되면 나이 한살 정도는 헷갈리는 정도인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가시면 안 될까요 이번 수능으로?...
아, 정말 모르겠어요
한의대오세요
ㅜ,.ㅜ 나이때문에 그러는건 알지만 한의대는 절대 no요
여기서언급될정도로 높은학교는 절대아니었지만.15학번 87년생도있었어요 그런건 자기신경쓰기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옆학과에 15학번 80년생 계셨구요, 새터도 오시고 인싸로 잘만 지내심 ㅇㅇ 중머
이미 늦었으면 거기서 거기라 생각하는데.. 군대만 갔다오고 대학 들어가면 나이가 엄청 많아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