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에서 국어 제일 잘하는 형이다-2
이전글 보시고 오시기를.
저는 독해력에 몰빵되어 있는 성향임. 송도 룸메였던 의예과친구도 제가 읽는 책들 보고 기겁하더라구. 암튼 국어 한정 서울대 의예과임.... 자뻑 미안.
솔직히 제가 평소에 읽는 글이 수능 비문학보다 훨씬 어려움. 그래서 수능 국어 강사를 해보고 싶은 정도인데, 출생아 수도 줄고 있고 학생들 부모님의 돈을 갈취하고 싶지는 않음. 지인 과외하는 걸로 만족하려구.
왜냐면, 국어는 굳이 학원 인강 안 다녀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임. 내가 생각하기에 수능 국어 본질에 맞는 강의 있긴 한데,
그건 쪽지 주면 알려줄게.
평소에 독해력 올리는 TIP 끄적여볼게.
1. 학종러들아 책 읽어라.
학종 쓰는데 책을 안 읽는다? 그러면 학종 쓰지 마시기를. 400p 책을 60p 필요한 부문만 발췌해서 읽고, 교과랑 엮으면 됨. 학종 챙기면서 독해력 올려라.. 그리고 책 읽을 때에도 단순히 문장 따라가면서 '이해'하려고 하지 마라. 서론을 바탕으로 본론에서 필요한 부분만 캐치하면서 읽으면 책도 금방 읽을 수 있고 수능 국어에도 적용됨.
2. 글을 감상하려고 하지 마라.
글은 논리성 위에 있음. 어떤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전제'가 필요함. 그런데 글을 감상하면서, 독해력이 올랐다는 '감각'을 추구해서는 안 됨. 심지어 문학도 마찬가지임. 문학에서 <보기>로 선택지 접근해서 다 풀 수 있음. 왜냐하면 <보기>가 전제니까. 또한 문학 지문 읽을 때에도 앞 뒤 맥락을 보면서 읽어야 함.. 상상은 금물. 글은 냉정하게 읽어야 함. 감각적으로 상상하지 말고. 단어의 전제와 단어들 간의 관계성만 따지기를.
3. 아침이랑 자기 전에 글 읽어라.
뇌과학 연구에서 밝혀진 건데, 아침이랑 자기 전에 인간 의식을 바꾸기가 가장 쉬움. 아침에 기분좋으면 하루종일 좋은 거 경험해봤지? 자기 전에 한 생각이 꿈에 나오는 것도.
암튼 우리 뇌를 조금 논리적, 절차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음. 글 잘 읽으려면.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변기에 앉아서 책 읽고, 자기 전에 핸드폰 안 봄. 글 읽음. 단점은 친구 만났을 때에도 논리성 생각하는건데. 수험생들은 그래도 괜찮을 듯 !!
4. 좋은 글을 읽어라.
수능이랑 외국작가들이 쓴 글은 대부분 좋음. 그리고 제발 사설 푸는데 돈 안 썼으면 좋겠다. 평가원이랑 사관학교만 풀어도 1등급 맞기에 차고 넘친다.. 그리고 안타깝지만, 한국 교수님들 책보다 외국 석학들 책이 훨씬 논리적임. 외국 석학들이 쓴 책은 수능이랑 퀄리티 비슷한 느낌임. 그런데 대부분 한국 교수님들께서는 너무 글을 어렵게만 쓰시고, 글이 끊기는 느낌이 들어.... 암튼 좋은 글 읽기를! 나쁜 글 읽으면, 잘못된 독해 습관 기르는 것.
5. 범주랑 인과성 따지기.
나는 무슨 공부를 해도, 범주랑 인과성을 따짐. 논리학 용어를 알 필요는 없음. 그런데 그것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어야 함. 항상 이 범주가 나오기까지의 '전제'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함. 전제 생각할 때 HOW? WHY? WHERE?과 같은 의문사 쓰는 것도 중요. 또한 원인-결과-문제-해결책(반대 원인) 등의 글에 자주 나오는 인과성이 자연스럽게 머리에서 굴러가도록 해야 함. 암기할 필요는 없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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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력 올리기에는 소설 책보다는 특정 주제를 다루면서 수능이랑 비슷한 책이 좋을 것 같아요.
EX)
기술 책 - IT 좀 아는 사람
과학 책- 노화의 종말
경제 책- 한국 자본주의
인문 책- 사랑의 기술 (철학 책은 특히 논리적임..)
그나마 쉬운 책 추천!!
근데 사실 학종러 아니면 책보다는 비문학이 독해력 올리기 훨씬 좋아요..!
재미는 좀 없을 수 있지만, 자기 전에도 비문학 읽고 자시는 것이 ... ㅠㅠㅠ
제가 사피엔스 총균쇠 나의 투쟁같은 비문학 책 좀 있는데 이런것도 나쁘지는 않나요?
정시러이긴한데 차피 핸드폰하는것보단 책읽다가 자는게 나아보여서
나의 투쟁은 안 읽어봤는데 그런 책들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논리성은 철학 책이 정말 좋답니다!! '한 눈에 읽는 현대 철학'이라는 책이 딱 수험생 난이도인 것 같더라고요
학종으로 상경계열 지망하는 외고생입니다
혹시 독서 추천 가능하신가요?
사실 독서활동은 나의 활동의 why를 해소하기 위해 해야합니다. 그렇기에, 궁금증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할 수가 있지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불평등을 통계적으로 입증해낸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을 굉장히 높게 삽니다... ㅎㅎ 비주류 경제학을 주류의 반열로 올린 책
또는 오래된, 질문 새로운 답변이라는 책이 있는데요. 경제학을 산문적 시각으로 풀어냈고, 이 책에 거의 모든 경제 사상가들이 담겨 있어서 발췌독하기에 좋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암튼 활동의 동기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난후의 추가 활동 계획이 중요합니다!
학종관련해서는 스터디코드 학종의 코드가 꽤 좋으니 한번 찾아보시기를 ㅎㅎ
진짜 궁금해서 그런데 24수능 국어 몇점 받으셨어요?
저는 23수능봤는데, 24도 뽑아서 풀어보니 1등급 맞았습니다. 문법이 거의 비문학이더군요
문학 칼럼도 써주실 수 있나요?
넵 보만간 써드리겠습니다!!
넵 기대할게요
혹시 종이책 전자책 차이도 있다고 보시나요??
뇌과학적으로 책을 넘길 때 정보가 더 잘 저장된다고는 하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험지가 종이이니, 책도 종이로 읽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