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과 수능 문학의 차이점
많은 학생들이 문학을 공부합니다. 그러나 풀이과정이나 공부해온 내용을 보면 여전히 •내신공부•를 하지 수능과는 전혀 무관한 공부를 하고 있더군요. 대체 수능 문학은 뭘 물어보기에 내신 문학과 다르다는걸까요?
아래 문항을 하나 풀어보세요. 2024 수능에서 가져온 문항인데 지문이 없어도 답 자체는 나온답니다. (30초 고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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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해보셨나요? 그냥 읽지마시고 꼭 고민해보세요. ☝️돌아가서 한번 생각다시 해보시는게 어때요? 수능 문학 제가 지금 한 문제 무조건 맞춰드리는건데요. 올해 또 나올 가능성 높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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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바로 1번입니다. 분명히 보기에선 자연을 탐색하고 자연에서 •수용• 한다고 되어있습니다. 자연의 모습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화살표 방향이 반대가 되어 오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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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orbi.kr/data/file/united2/cba9a754b3ef4ef28674cfbe4c61f109.jpeg)
이 그림을 꼭 수능까지 기억해둡시다. 스샷찍어도 굿굿. 수용은 자연에서 받은 영향을 말하는것이고 자연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자연을 조작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이 선지 올해 수능에 처음 나온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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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s3.orbi.kr/data/file/united2/35940f4699b34dd0b329b0cff9fe9c5d.jpeg)
이번에는 관동별곡이군요? 30초만에 풀어봅시다. 역시 지문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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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풀어보고 오셔야 한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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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답은 3번입니다. 자연의 미가 인간사회의 영향을 받았다니요? 고전시가에서는 이런 표현 자체가 무조건 오답입니다. 현대에 와서야 인간은 자연을 •파괴• 하거나 조작을 통해 영향을 가하곤 합니다. 정철의 관동별곡 시기에는 불가능입니다. 따라서 답은 3입니다.
아, 이런게 어디있나 싶죠? 그러면 고전시가 해석 벅벅 하고 문제집 한달 내내 풀고 수능때는 호다닥 틀리는 문학풀이로 돌아가시면 됩니다. 저도 굳이 설득까지 해가며 모르는 사람 풀이에 잔소리할 이유가 없지요.
수능적 풀이는 •수능에서 등장하는 포인트•에 맞춰져 있어야 합니다. 자기가 근거를 모를 때는 말도 안되는 해석을 가져와서 해설하고, 근거를 알 것 같을 때는 •수능은 원래 이래•라는 근거없는 실전형풀이로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위 두 문항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서 화살표를 물어보고 있습니다. 화살표가 반대면 당연히 오답 아닐까요?
본인이 허구한 날 밑줄긋고 작품의 시구가 무슨 뜻인지를 해석하고 있다면 문학 공부 전체를 재점검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고2까지나 했어야 하는 문학작품에 대한 해설을 베끼고 있을 뿐, 실전적인 수능문제 풀이랑은 무관합니다.
네, 수능 문학을 잘한다는건 •수능•에 등장한 문제를 수월하게 그리고 일관되게 풀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고3이상이라면 그 목적과 관련없는 해설, 풀이, 문제집은 전부 버려야 합니다. 수능을 잘 보는것과는 하등 관련없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의 사고 능력을 현저하게 떨어뜨립니다.
- 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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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다른거 같긴 함...
캬
글은 너무 좋네요... 그거와 별개로 국어 공부법이 너무 혼란스러워지네요 ㅠㅠㅠㅠㅠ
네 맞습니다. 기존 풀이들이랑 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