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뒤는 [697133]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24-01-12 22:37:35
조회수 7,889

국어 7등급에서 수능 백분위 100 질문 받습니다( feat. 5수)

게시글 주소: https://rocket.orbi.kr/00066596282

안녕하세요. 

2024 수능도 끝나고 하고 있던 일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 들어와봤는데 여전히 수능관련 이야기가 많네요. 

특히 2024 년도 문학이 어려워서 관련 글이 많은 것 같은데, 함께 사교육에서 일하는 문학 담당 동료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 같아 여러가지 질문도 받아볼 겸 글을 작성하게 됐어요.



오르비는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제 글이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저는 최하위권에서 백분위 100까지

성적을 올린 나름 희귀한 케이스이기에 수능 국어 관련 질문 주시면 답변 해드릴게요 .

 우선 저는 고 2 11월 모의고사 7등급을 시작으로 5번의 수능 끝에  국어 백분위 100까지 성적을 올린 경험이 있고, 이 경험들을 

바탕으로 현재는 과외도 하고, 재종에서 일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성적 변화



-고 3 3월 -

겨울방학 2개월간 공부하고 받은 성적입니다.


현역 수능이에요. 8개월간 공부하고 받은 성적인데 저 당시에는 그래도 요즘에 비해 국어 난이도가 어렵지 않아서

성적이 팍 올랐던 것 같아요. 저는 이때 스스로 국어를 잘하는줄 알았고 좀 더 하면 1등급은 그냥 나오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자신감을 바탕으로 6월부터 반수를 했는데 보시다시피 결과가 좋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진 않았기에 

"아 그냥 공부를 안해서 그랬겠지" 하고 삼수를 하게 됩니다.


 그 당시 기준으로 삼수는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 지금 생각하면 열심히 한게 아니긴 한데..)

유명한 인강도 들어보고 책도 이것저것 봐보고  다양하게 공부 했던 것 같네요.

하지만 전례 없는 불수능 국어를 현장에서 처음 풀어본 저는 위와 같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비문학을 두 지문 정도 거의 통으로 날려서

풀다시피 찍었는데 문학을 다 맞아서 그나마 점수 방어가 됐던 것 같아요. 


이때 든 생각은 " 올해는 불국어를 처음본거라 현장에서 당황해서 그랬지 이젠 진짜 성적 올릴 수 있다"  였습니다 

정신을 못차렸죠 . 4반수 들어갔습니다



 공부를 안했습니다. 

아예 안한건 아니고 이때 학교 좀 다니다가 7월에 반수를 시작했습니다. 2개월 간 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고 

 9월 모의고사 국어 백분위 99에 수학 2개인가 틀려서 학원 1등인가 2등을 했던 것 같아요. 

이 성적을 받고 든 생각은 "아 이제 양적인 측면은 충분하구나. 컨디션 관리만 잘 하자" 라는 안일한 생각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쉬면서 롤이라는 게임에 빠져 수능 전전날까지 롤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4번째 수능은 또 망했습니다. 

이젠 그냥 학교를 다니기로 결심하였는데....



원래 학교를 다니려고 했습니다. 근데 하필 이때  코로나 라는 질병이 유행하면서 학교 수업이 전면 비대면으로 바뀌게 됩니다.

" 이건 신의 계시다. 5수를 하라는 운명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강제적? 5반수(사실상 쌩 5수) 를 하게 됩니다.

학교는 거의 안다니는거나 마찬가지고 더 할 자신은 없었기에 올해는 정말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피드백을 바탕으로 공부를 꾸준하게 진행했고, 모의고사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수능만을 바라보며

달렸습니다. 

이때도 9모 끝나고 슬슬 놀고 싶은 기운이 올라왔는데, 코로나라서 갈 곳이 없어서 강제로 집과 스카, 학원에서 공부만 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할 게 없어서 공부만 하였네요. 결과적으로는 위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 시간이 남아서 100점인줄 알고 여유있게 쉬었는데 채점해보니 

비문학 1개, 문법 1개를 틀렸더라고요.  어쨌든 성적 향상을 이뤄냈기에 만족했습니다.




후에 이 성적과 경험들을 바탕으로 사교육에서 일하게 됩니다.  22년 9월 , 23년 9월, 24년 9월 모의고사를 매년 현장응시하고

더프리미엄 모의고사 같은 시험도 가끔 과외학생들이랑 응시하러 같이 가곤 합니다.

( 24년 9월 성적표를 분실해서 찾으면 올려보도록 할게요 )


어쩌다보니 평가원 시험에서 백분위 98을 제외하곤 1등급에서도 모든 백분위를 다 받아보았네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하위권 학생일수록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양한 공부 방법을 읽어보시는 학생들도 있을거고, 여러 인강 사이트의 인강을 다 들어보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요. 

저도 다양하게 공부를 해 보고 웬만한 인강들을 다 들으며 공부를 해 왔지만 결국에는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어 과목 특성상 공부 방법의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 


국어 공부법이든 국어 관련 상담이든 댓글로 달아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특히 문학은 현역 9월을 마지막으로, 2017수능~2024 9월 응시한  평가원 시험에서 틀려본적이 없기에 불문학?이 된 올해 관련 질문을 주시면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답변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ps. 수능관련해서 글을 써보려다가 이번 수능이 문학이 어려웠기도 해서 저 혼자 질문을 받거나 글을 작성하는 것보다  다른 분과 함께 질문을 받아보는게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질문주시면 함께 답변해보고 많은 분들이 질문주시는 내용은 칼럼도 한번 써볼게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담요 덮은 김동욱 · 1216491 · 01/12 22:40 · MS 2023

    ㄷㄷ

  • 사무이데수네 · 1272555 · 01/12 22:41 · MS 2023

    문학 어떻게공부하셧나욧

  • 한달뒤는 · 697133 · 01/12 23:24 · MS 2016

    기출을 토대로 일정한 태도를 형성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지문 읽을 때 어떤 점을 읽으려고 노력해야하는지, 선지 판단은 어떤식으로 해야하는지 등등..
    이후에는 그렇게 만든 관점을 바탕으로 사설, 옛 기출 보면서 최적화를 통해 시간을 단축시키는게 핵심이었어요. 내가 할일이 뭔지를 정해두고 계속해서 최적화를 시켜두는거죠.

  • 설효림 · 1133935 · 01/12 22:42 · MS 2022

    기출분석이라는게 정확히 뭔지 모르겠어요
    선지를 분석하면
    실모는 몰라도 평가원은 잘맞게된다던데
    그걸 어케 하는지 모르겠네요..

  • 한달뒤는 · 697133 · 01/12 23:49 · MS 2016

    앞 댓글에서 말씀드렸던 최적화 이전 "일정한 태도의 형성"이 기출분석이라고 생각해요. 선지같은 경우에도 선지를 어떤 순으로 어떤 요소들을 먼저 살펴봐야 하는지, 선지에 쓰인 표현들의 판단기준(어느정도일때 이 표현이 사용가능한지)를 봐야하는데 이 부분은 쓰다보면 글이 길어질것 같아 조만간 칼럼으로 하나 올려보겠습니다!

  • 따라해볼레이~ · 1270713 · 01/12 22:43 · MS 2023

    5수동안 대학변화 궁금해요!!

  • 한달뒤는 · 697133 · 01/12 23:50 · MS 2016

    비밀입니다 ^ㅡ^

  • 한달뒤는 · 697133 · 01/13 00:35 · MS 2016

    최종은 연고경중에 하나에요

  • 고등1어자반 · 1270335 · 01/13 00:14 · MS 2023

    Q1. 국어 인강의 필요성은 어느정도로 생각하시나요? 혹시 피램같은 독학서 보셨다면 독학서와 본인 독해력 상승으로 국어 백분위 100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 한달뒤는 · 697133 · 01/13 00:40 · MS 2016

    원래 등급이나 쌓아온 실력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2~3등급에서 시작했다는 전제 하에 보통 백분위 98정도까지는 독학서 + 기출분석으로 가능하고 백분위 100부터는 적절한 어시스트(강의 등)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고등1어자반 · 1270335 · 01/13 00:14 · MS 2023

    Q2. 독해력 상승은 어떻게 하시게되었나요??

  • 한달뒤는 · 697133 · 01/13 00:44 · MS 2016

    독해력 상승에 제일 중요한 건 목적성 있는 글읽기와 그 경험에 대한 체계화 이 두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비문학 관련해서는 제가 조만간 좀 더 자세히 글을 적어볼게요.

  • 발크 · 1224867 · 01/13 00:55 · MS 2023

    할 수 있는 국어 공부 다 해봤는데 4에서 못 올리겠어요ㅠ 저도 1아니 2라도 받고 싶네요

  • 한달뒤는 · 697133 · 01/13 02:59 · MS 2016

    국어라는 과목이 참 특이한 게 길만 잘 잡으면 국어만큼 빨리 오르는 과목도 없는데, 길을 못 잡고 하는 양치기로는 제일 안 오르는 과목같아요.
    내 생각의 이유를 찾는다는 생각으로 읽어가면서 공부하시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한달뒤는 · 697133 · 01/13 01:57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Sghxdr · 1197815 · 01/13 06:03 · MS 2022

    국어 고민이 많아서 관련 쪽지 드려도될까요??

  • 한달뒤는 · 697133 · 01/13 14:19 · MS 2016

    개인 상담은 학생상황을 모두 아는게 아니라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댓글로 가능한 질문이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aci · 1248320 · 01/13 13:33 · MS 2023

    혹시 자신이 재능충이라고 생각하시나요(진짜 궁금해요)

  • 한달뒤는 · 697133 · 01/13 14:19 · MS 2016 (수정됨)

    재능충이면 7등급이 나오지는 않겠죠…ㅠㅠ

  • 쮸고 · 1285152 · 01/15 01:15 · MS 2023

    1. 비문학 공부 어떻게 하셨나요?
    2. 기출분석이 어떤 건가요?
    3. 비문학 푸시는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구조독해? 그읽그풀? 그런 것 처럼이요!

  • 한달뒤는 · 697133 · 01/15 15:43 · MS 2016

    1,2. 윗 댓글들에 말씀드린대로 일정한 태도, 틀의 형성인 “기출 분석”을 통해 지문을 읽는 틀과 행동을 잡은 후 그걸 기반으로 인풋을 늘려 최적화시켜가는게 비문학공부의 길이라 생각해요.
    3. 그읽그풀을 하는게 기본이지만 자주 나오는 구조, 틀에 대해서는 미리 생각해둔 구조독해를 부분부분 적용해 시간과 인지능력을 세이브해야한다 생각해요.

  • 붱8 · 1287675 · 02/25 20:35 · MS 2023

    1. 독서 지문을 읽으면 머릿속에 주제가 정리되는 느낌이 안들고 두루뭉실하게 형태만 정리된 느낌? 이 나는데 이거는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기출 분석할때 문단마다 요약하려고 노력해야하나요?
    2. 사설 비중을 어느정도로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사설 문제를 풀때 선지에서 말이 제 머릿속에서 중의적으로 해석될때가 있어서 해설지를 계속 봐도 아예 납득이 안될때가 있는데 그냥 넘어가는게 맞는걸까요?

  • 젤이 · 1250736 · 06/02 17:45 · MS 2023

    안녕하세요 3월부터 재수시작해서 지금까지 어떻게 곤부하는게 맞는건지 계속 방황하고 있네요 개념은 알겠늗데 시를 읽으면 이 부분에서 강조를 하고 있는게 뭔지 모르겠습니다..어떻게 해야할지 책이나 어떤인강으로 이러한점을 보충할수 있을지에 대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