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국어기출 혼자 돌려도 될 실력인지 점검법
축구 국대 감독 중 여러 명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다 프로가 아닌가, 일일히 말해주지 않아도 컨디션 조절은 알아서 한다'
이말은 프로가 아니라면 자기관리를 스스로 할 수는 없다는 말이지요.
혼자 공부하는 것처럼 좋은 것은 없습니다만, 자신을 잘 볼 줄 모르거나 공부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시행착오가 너무 많아서 정해진 시간을 넘기게 됩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자신의 국어 능력을 점검하는 tip을 드립니다.
먼저 종이 두 장 또는 양면을 쓸 수 있는 종이 한 장을 준비하세요. 두 쪽에 서로 다른 것을 적을 것이며, 하나를 적을 때 다른 쪽에 적은 것을 보지 않도록 두 장에 나눠 적으려 하는 것입니다.
아래 글을 읽어보세요.
멈추지 말고, 다시 읽지 말고 쭉 읽은 다음 덮으세요.
(글 아래로 스크롤해서 읽은 다음 무엇을 해야 할 지 먼저 보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스크롤 내리지 마세요. 스크롤 내리면 9등급 나올겁니다.)
과학은 인간이 관측할 수 있는 물질적 자연 현상에 관한 것이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귀납적 과정의 학문이다. 그리고 과학적
설명은 객관적 타당성을 갖고 있을 때에만 설득력을 갖는다.
다 읽었으면 위 글 보지 말고 눈 돌리고 스크롤 내리세요.
이제 종이 한 쪽에다가 위에서 읽은 내용을 적습니다.
절대로 본문 다시 보면 안됩니다.
생각으로 이런 것 읽었어 이렇게 하면 안됩니다.
몸부림치며 생각나는 것 다 적으세요. 두서없더라도.
적고 나면 '적은 종이 덮고' 스크롤 내리세요.
다음 글을 또 읽습니다.
이번에도 한 번에 쭉 읽습니다. 읽고 눈을 떼야 합니다.
한편, 종교는 과학과는 달리 물질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과 영혼에 관한
것이다. 인간의 마음과 영혼은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종교는 초자연적인 신에 대한 직관적 믿음 아래, 위에서부터 아래로
우주의 원리를 이해하려는 연역적 정신 과정을 특징으로 한다.
이번에도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적어 봅니다.
다른 종이에 적습니다. 이전에 적은 것을 보면 안됩니다.
이제 두 종이를 모두 열어 보세요. 이제 해석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먼저 알려드릴 것이 있습니다. 첫 단락을 읽고 답을 쓰는 동안 내용을 연상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두 단락을 연속으로 읽고 평가하는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점검으로 완벽히 측정할 수는 없어서 실제로는 같은 유형으로 두어 번, 다른 유형으로 다른 능력을 점검하지만 우선 한 가지만 보여드립니다. ]
먼저 본문과 답안을 비교해서 본문의 '표현'을 얼마나 그대로 적었는지 보세요.
본문의 내용을 다 언급한 것이 중요합니다. 단어나 문장을 나름대로 옮겨 적었다면 조금 두서 없어도 괜찮습니다. '표현'을 그대로 적으려 노력한 흔적이 보이면서 내용을 모두 언급하지 못한 것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글을 읽으면 '자연스럽게' 해석을 해서 우리 나름의 표현으로 바꿉니다 '내용'을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그렇게 하는 것도 나쁜 독해력-해석을 통해 우리가 기억하기 쉬운 것으로 '표현'을 바꿉니다.
실험에서 를 제시하고 나중에 물어보니 요렇게 답했습니다. 감자가 요리를 만나면 그 사람의 지식과 경험으로 인해 응당 떠오르는(활성화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만약 글을 읽은 사람이 내용을 머리속에 잘 조직화한 사람은(나름대로 '내용'을 모두 옮겨적은) 글의 표현이 그대로 떠올라서 적은 것일 수 있지만, 내용을 마음속으로 정리하지 못해 내용을 빠뜨린 사람이라면 '표현'을 그대로 살리려고 노력했던 것이 오히려 글의 내용을머리속에 조직화해서 남기는 것을 방해해서 더 남길 수 없게 만듭니다. 감자를 보고 chip이 떠올랐는데 그걸 다시 potato로 바꾸려 했기 때문입니다.
potato를 chip으로 바꾸면 내용을 왜곡한 것이 아닙니까?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potato와 chip이 단어-단어인 경우에서는 엄연히 다른 단어지만 문장-문장에서는 무리없이 동일한 의미가 됩니다. 깊이 들어가는 건 나중에 대학가서 저와 같은 전공을 하시고 지금은 지나가시지요.
결론적으로 '표현'을 그대로 남기려는 읽기는 잘못된 전략입니다. 편안하게 '내용'을 남기려고 하세요. 내용이 안남거나 머리속 공간이 모자라서 내용을 다 넣을 수 없었던 것 같다면 그건 다음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문장처리 능력, 작업기억폭, 단어지식(의미, 관련개념), 배경지식
그대로 표현을 남기려고 하면 기억해야 할 것이 많아 작업기억폭이 넘쳐 다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작업기억폭이 넓거나, 읽기전략이 좋아서 내용을 서로 연결할 수 있거나, 배경지식이 있어서 이미 있는 지식에 대응해서 기억하면 글의 내용을 잘 남길 수 있습니다. 올바른 읽기이해 방법은 전략을 습득하게 해주고, 작업기억을 잘 활용하며, 배경지식을 빈번하게 활성화합니다. 그래서 독해력이 계속 향상됩니다. 잘못된 읽기이해 과정을 거듭하면 독해력이 향상될 기회를 지나치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표현을 남기려고 애를 씁니다. 자신의 독해력이 낮다고 생각하면 더 표현을 기억하려고 애를 써서 늪에 빠집니다. 반대로 가야 합니다. 독해력이 낮으면 더 내용을 남기려 해서 글을 읽는 것이 내용을 조직화하는 연습이 되지 않게 만듭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더 안좋아 지는 것이지요. 특히 부모님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는 첫째 딸(동생이 있는)에게 많이 나타나는 경향입니다.
위 점검에서 자신의 문제가 많이 발견된다고 느끼신다면 마냥 기출 돌려서는 안됩니다 저런 연습이 필요합니다
추가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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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지식이란 '이해하다'라는 단어 및 '이해하다'를 사용하는 데 관련된 모든 지식들입니다.
사전적 의미
1. 깨달아 알다. 또는 잘 알아서 받아들이다.
2 . [같은 말] 양해하다(남의 사정을 잘 헤아려 너그러이 받아들이다)
언제 1이며 언제 2라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지식(절차적 지식=능력)
용법상 지식
- 타동사라는 것 : 내용을 이해한다처럼 이해할 대상을 필요로 한다
- 목적어에 어떤 것이 온다는 지식 : 말, 글 / (사람의 말이 아니라) 사람일 경우도 있다
의미상 가까운 단어들
알아주다 알다 납득하다 양해하다 해독하다 / 반대말 오해하다 곡해하다
문장처리능력은 위의 단어지식을 통해(조사, 어미 등 포함) 문장이 어떻게 구성되었는가를 파악하여 문장의 주제를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단어지식, 문법에 화용론적 해석 등을 동원해서 문장을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일차적으로는 문장의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잘 파악하는 것이고 발화맥락에 따른 의미를 파악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작업기억폭은 위의 문장처리나 글 이해를 가능하게 해주는 인지능력인데 학자들은 이 작업기억폭이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불변한다는 것은 학자들이 말하는 특정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고 우리가 체감하는 것은, 말하자면 작업기억폭의 컨디션으로서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클라스는 영원하지만 일시적인 먹튀는 될 수 있는 것 아실겁니다) 작업기억폭이 어느 정도라도 읽기가 얼마나 능숙하느냐에 따라 읽기폭(읽기에서의 작업기억 폭)이 달라집니다. 그러니 작업기억폭이 넓으면 독해를 잘 하겠지만 독해 연습을 잘 하면 읽기폭이 넓어진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읽기 전략을 잘 구사하면 읽기폭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니까 읽기폭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짜피 크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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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ㅠ ㅇ...
ㅇㄹㅇ
그럴듯 하네요
좋은 글이네요...
잊어버릴까봐 스스로 댓글 답니다. 예로 든 두 단락은 서로 상응하는 형태입니다. 그것을 인식하고 이해에 적용하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다양한 형식적, 의미적 관련성을 인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있을 때 읽기전략이 좋다고 말합니다. 이것에 대해 다음에 더 적겠습니다.
1. 과학은 물리적 자연 현상을 설명하는 학문체계를 통칭한다. 과학(은 실험과 관찰이라는 귀납적 방법으로부터(아래) 성립(위)되는 것이다. 이는 수없는 시행착오의 과정을 수반한다. 그러므로 과학은 객관적이고 실증적이다.
2.
한편, 종교는 과학과 달리 실증적이거나 객관적이지 않다. 종교는 인간이 신의 존재를 '직관'하는 체험이 수반된다. 즉, 종교란 신(위)으로부터 인간(아래)로의 연역적 과정을 통해서 성립되는 것이다.
2. 종교 에서 '마음,영혼' 부분을 빼먹었네요.
허허, 글 제목과 무관하신 분이...어쨌든 댓글에서 글을 이해하는 방식이 드러나니 댓글을 예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네요 고맙습니다. 나중에 설명을 하겠습니다
예시로 제 덧글을 ㅋㅋ 좀 부끄럽네요. 집중해서 안써서 빼먹은 부분이 몇개 있어서요 ㄷㄷ.
구조적으로 썼다면
2번의 앞 부분에 종교의 '대상' 을 써줬어야했는데..
예컨데
한편, 종교는 과학과 달리 실증적이거나 객관적이지 않다.
(이 부분쯤에 : 종교는 인간의 마음 영혼 ~~~ 1문장)
종교는 인간이 신의 존재를 '직관'하는 체험이 수반된다. 즉, 종교란 신(위)으로부터 인간(아래)로의 연역적 과정을 통해서 성립되는 것이다.
이런식으루.. ㅠ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으시다면, 예로 사용해주세용. 영광입니다.
To :다른 분들께
읽고 난 결과물이 지나치게 깔끔하게 나오기를 바랄 필요는 없습니다 이해한 결과물이 마음속에 명제적으로 남지는 않습니다 그걸 지금 글로 묘사해내는 것입니다 글을 읽으면 명제로 표상한다는 것은 지나간 옛날 학설입니다 그러니 강박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여전히 읽으면 머리속에 문장이 보이듯 주제문이 떠올라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사람 마음이 작동하는 방식과 안맞습니다
와 진짜 이해도가 저랑은 차원이 다르시네요 ㅠㅠ 부럽습니다
너무 잘해서 그리고 다른 분들이 댓글을 다셔서 예시로 못썼습니다.
글을 보고 이렇게 댓글로 답하실 줄은 예상치 못했습니다.
저야뭐 샘 글 항상 꼼꼼히 읽고 있으니까요.
글읽는 소년 샘 팬입니다 ^^
와... 사진찍어두신 거 처럼...ㄷㄷ
말로 이렇게 어떻게 ..ㄷㄷㄷ와 진짜 부럽...흐..,
시츄님 처럼 키워드 잡구요.
그러면서
인과관계,논리전개 방식 정도만 잡구요.
그냥 머리에서 이해한 논리로 적은거에요. (저는 본문 문장의 표현들은 별 신경 안썼어요.)
중간에 표현들을 기억해서 그대로 쓰실 필요 없다는게 요지 같은데요,
--
글의 하단 설명을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표현이 아닌 내용을 옮겨야한다고 말씀하고 계시네요.
읽기:
0단계: 읽으며, 키워드 파악, 논리적 연결 관계 파악
쓰기:
1단계: 키워드 간단하게 백지 한켠에 메모
2단계: 키워드 간의 논리적 연결 고려해서 문장으로 작성
이글 바로 전에 그래프 그려넣은 글 있죠? 그것 보시면 더 이해가 잘 될겁니다
사실 제가 쓰는 글 원리는 늘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키워드 중심으로만 머리에 짜놓고
논리적으로 연결을 잘 못시키나봐요! ㄷㄷ
그래서 항상 요약하라고하면 도표..같은 걸 그리는..ㅜㅜ
화작문 못하는 것도 이것과 관계가 있을까요?ㅠ
귀납과 연역이라는 개념을 모르는 수준이라면 공부를 안한사람이니 이해적용도가 타인에 비해 떨어지겟네요. 배경지식은 넓을수록 더 개념포착도가 원활해질듯
ㅇㄹㅇ
문장처리능력, 작업기억폭은 어떻게 향상시키나요
문장처리능력, 작업기억폭은 어떻게 향상시키나요
그 부분을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추가로 적었습니다. 원글 확인하세요.
문장처리능력은 문장을 하나 읽고 그 문장을 올바로 이해했는지를 점검해 보면 됩니다.
원글에서 단락과 단락을 같이 읽는 것을 점검했는데, 이건 text 처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장 처리를 점검할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하겠네요.....한 번 쓸 때 다 써야 하는데 다음에 이어서 쓸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첫단락을 읽을때 무슨말인지 잘 안들어오더라도 두번째 단락을 읽으면 눈치를 채야되죠
종교에 대한 설명인데 보조사나 접속어같은거 안놓치면 과학과 대응된다는거 알수있고 2단락에 있는말을 뒤집으면 그냥 1단락 내용이라는거
글읽기에 능숙하지 않아서 바로 내용이 머리속에 박히지 않는 분들이라도 집중하고 노력하면 이전에 나왔던 내용과 연관된 것을 읽을 경우 이전 내용이 떠오릅니다. 그러면서 내용을 더 분명하게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동어반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설명 또는 추가 설명을 하기 때문에 이전에 언급한 대상을 다시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대상을 더 자세하고 분명하게 알게 되는 것을 정교화과정이라고 합니다. 정교화과정을 거쳐야 분명한 상이 그려집니다.
다 읽고 정리하는데...
1.과학:물질적 자연현상/아래-위로/객관적/귀납적
2.종교:초자연적대상(마음?)/위-아래로/직관적/연역적
이렇게 대립하는 특징들만 기억나요ㅠ ㅠ중간에 연결되는말이 하!!!나도 기억안나네요 어떻게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ㄷㄷㄷ
글고 이것중에 몇몇은 위에만 읽었을 땐 가물하던 게
밑에 거 읽으면서 생각나서 겨우 ...
'말'은 기억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다고 읽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말'을 통해 생각할 것을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글(저자)의 목표라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아래에서 위로'는 같은 문장의 '귀납적 과정'이라는 말을 통해 하나로 합쳐집니다. 각각 별개의 의미를 가진 표현들이지만 문맥상 여기서는 같은 의미라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표현을 기억하려고 하면 더 이해가 어려워집니다.
과학은 귀납적 과정 아래에서 위로의 물리적현상
과학적 설명은 객관성 필요
종교는 신에대한 직관적 믿음 이에서 아래로의 과정 연역적
ㅎㅎㅎㅎㅎ 저 위의 샘님이랑 비교하실때 제꺼 쓰시면 되겠네요 ㅋㅋㅋㅋㅋ
다음글은 단어지식 보고싶어요!
조금 적었습니다.
단어를 볼 때 여러가지를 충분히 알고 있는지, 어느 맥락에서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의미인지를 세밀하게 생각해 보는 버릇이 필요합니다. 모르면 찾아보고요.
물론 이건 실전이 아니라 공부하는 자세입니다.
ㅇㄹㅇ
ㅇㄹㅇ
1. 과학은 물질적 자연현상에 관한 것,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귀납적 과정을 거침. 과학이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객관적 설명이 필요
2. 종교는 과학과 달리 물질적x, 위에서 아래로 향하는 연역적 과정. 객관적 설명이 불가능
첫 번째 읽은게 두 번째 읽을 때 영향을 주는거 같네요. 순서도 1에 맞춰서 재배열한 모습도 잇고요..문제가 잇는건가요?
쓰신 것을 점검하기 전에 질문에만 답 드리자면
그렇게 읽는 것이 잘하는 것입니다.
이전에 읽은 바와 지식을 현재 읽는 것과 통합하는 것, 읽으면서 이전에 읽은 것과 지식을 연상하는 것 그게 바로 추론이고 바른 독해입니다
그렇군요 .. 두분 모두 감사합니다! 다음 글도 기대하겟습니다
표현과내용차이점이..잘모르겟는데 예를들어 저문장에서 신에게 믿음을가져야됀다햇는데 하나님이라생각하고 기억에남기면안됀다는건가요? 또다른예는 감자튀김을보고도 포테이토칩으로생각하면안됀다는../?
됩니다. 맥락으로 본 내용을 벗어나지 않을 정도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표현은 다른 말로 표면입니다. 글 표면
제가 버스안이라서 댓글 계속 달지는 못할겁니다
정말 공감되네요... 저도 지적하시는 부분이 많이 취약한 학생인데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 최악의 경우에는 옆에다 구조도를 그립니다만... 시간이 10분이 걸린다는게 흠이네요 ㅠ
먼저 질문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질문하신 다른 분들께 답을 드렸네요.
다른 최신 댓글 참조해 주세요
아래 akiyama님께 드린 댓글 참조하세요.
조금씩 시간 제한을 두고 해보세요.
익숙해질수록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결정하는 생각이 빨라집니다(사실 빠르던 느리던 독자는 거의 인식을 못합니다)
컨디션 때문에 읽기폭이 작아 아무리 생각해도 여러 번 읽지 않으면 생각을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획성 있는 생활로 잠을 더 자고 글을 편안히 대해서 컨디션을 회복하면 읽기폭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통사처리(읽기 작업), 단어 개념 등 여러 면에서 나아지면 그것들의 합인 독해의 속도가 빨라질 것입니다.
적긴하는데..1등급받고싶다
1. 과학은 우주의 원리를 깨우치기 위해 아래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귀납적 과정이다. 객관적이고 타당하다.
2. 종교는 과학과 다르다. 신이 존재한다고 믿고 위에서부터 아래로 연역적 추론을 한다.
아.. 사실 하기 귀찮았는데 스크롤 그냥 내리면 9등급나온다고 하셔서 눈물을 머금고 종이 꺼내서 했습니당ㅜㅜㅋㅋ 좋은글 감사해요.
^^. 여린 마음을 건드려서 죄송합니다.
2에서 종교는 과학과 '다른'점이 인간의 마음과 영혼에 관한 것이지요.
잘 보면
1에서는 과학 : 관측할수 있는/과학이 물질적 자연 현상
2에서는 종교 : - / 인간의 마음과 영혼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즉, 인간의 마음과 영혼은 '관측할 수 없다'는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만 맥락과 상식으로 '관측할 수 없는' 것임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종교가 '직관적 믿음아래' 이해한다는 말을 잘(신속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읽기가 되려면 천천히 꼼꼼히 읽되 표현이 아니라 내용으로부터 추론할 꺼리를 놓치지 않고 읽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근데 하나 궁금한 점은, 독해 속도에 따른 이해 정도의 차이도 크지 않나요? 솔직히 두 단락 외우듯 천천히 읽는다면 누구나 다 기억해 낼 거 같은데, 정작 실전 시험에선 시간에 급급한 경우가 많잖아요. 시간싸움도 근본적으로는 독해력에 달린 건지..
친절하고 진지하게 질문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여러 번 읽는다면 어렵도 헛갈리는 글을 메모하면서 읽는 것과 같고, 천천히 읽는다면 여기 저기 두드리면서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며 이해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추론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천천히 읽는 것은 여러 가지 추론을 시도하면서 글 표현이 어떤 추론을 하도록 유도하는지를 연습하는 것이고, 빨리 읽는 것은 어떤 추론을 하면 좋을지 상황에 맞는 추론을 적용하는 연습을 했던 것을 신속하게 판단하고 실행하는 능숙도를 높이는 읽기입니다.
전자를 어느 정도 배우고 연습한 후에 후자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추론을 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빨리 읽는(실전상황, 문제풀기) 연습을 하면 많이 늘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인강찍어주세욤
국어교육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지도...
어허...
좋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영어교육에서는 인지적 관점에서 독해를 보는 시각이 조금씩 유입되고 있는데 국어독해는 안그래요. 이런 내용을 소개하는 것으로 만족해야지요
글을 읽을때 익숙한 내용이 아니면 머리에 안들어와요 그냥 글자를 읽고엤는느낌?? 그리고 과학지문은 가의 이해못하고 대응으로만 풀어요 ㅠㅠ독해력 높일 방법 없을까요....ㅠㅠ
이해란 글을 통해 마음속에 들여보낸 정보를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지식체계에 붙이는 작업입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은 자신이 생각해온 가치관이나 사고에 맞지 않아서 붙일 수 없기 때문이지요.
말씀하신 것처럼 '익숙한 내용'은 그런 내용을 붙일 만한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생소한 내용은 비빌 언덕이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글의 내용과 직결되는 내용이 아니라도 뭔가 통하는 것을 보고 이해의 기반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그런 응용력이 발달하지 못한 이유는 지금처럼 글을 (표현)그대로 기억해야 하는 것처럼 독해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글로부터 적합한 생각을 이끌어내서 그 생각을 읽고 더 쌓은 것이 필요합니다.
제가 예전에....독해란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라는 글을 썼는데 오르비에도 올렸는지 모르겠네요.
지식을 끌어오기에 '읽는' 작업이 너무 버거운 부분도 있을겁니다. 내용을 처리하는 작업과 글을 해독(decoding)하는 작업을 동시에 해야 하는데 해독작업이 힘겨우면 내용 처리하는 것에도 부담을 줍니다. 그러니 쉬운 글을 읽는 양을 늘리세요.
그러면서 위에 설명한 것처럼 지식이 필요하니, 고1 지문을 편안히 읽으세요. 읽기 연습과 기초지식이 쌓여야 고2, 고3 지문이 읽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