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국어 [374467] · MS 2011 (수정됨) · 쪽지

2023-03-26 05:11:52
조회수 7,750

3월 교육청 국어, 문학 어려웠다는데 N수생도 봐야 할까요??(Feat. 숨은 고난도 요점 찾기)

게시글 주소: https://rocket.orbi.kr/00062518389

3월 교육청 국어, 문학 어려웠다는데 N수생도 봐야 할까요?(Feat. 숨은 고난도 요점 찾기)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 수업하고 있는 지환T입니다. 아 여기 자기소개 해야 하나요 연세대학교 16학번 전기전자공학부로 정시 입학 후 전과하여 국어국문학과&철학과 전공으로 졸업하는 너무 오랜만에 글을~~하는 주저리는 생략하도록 하고, 3월 교육청 국어 관련해서 여러가지 떠들어보려고 해요^^ 


글 읽는게 힘든 친구들은 국어 지문은 어떻게 읽는거야 영상 링크 참조하기 바랍니다!


유튜브 [절대국어] 링크 




(1) N수생도 봐야 하는가? 


: 일단, 본인이 평가원 분석이 덜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굳이 볼 필요는 없으나, 첫 번째 비문학 지문 & 문학파트, 그리고 화작 언매 선택자들은 기출을 다 돌린 상태라면 선택과목 정도는 풀어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문학은 쌤 개인적으로는 [고전시가+수필] 파트와 [현대소설] 파트는 쉬웠다고 생각하고, 

[현대시] 파트는 교육청 지문(17년 7월 교육청에 장수산1이 나왔었습니다, 17년 7월이 더 지문 퀄리티가 좋으니 찾아보셔도 좋습니다!)을 풀었던 친구가 아니라면 첫 시(장수산1-정지용)부터 독해가 난해해서 난이도가 있었을 것 같아요.

[고전소설]은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인물과 빠른 전개 연습에 도움이 될 지문입니다! 시간을 조금 타이트하게 잡고 풀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전체 세트를 75분 정도해서 가오가 있지 난 N수니까!! 풀어봐도 시험지가 나쁘진 않아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시간을 정하고 하나의 시험지를 풀 때에는 대충 답이겠지, 하고 넘기지 말고, 이게 수능이라면 내가 과연 넘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그럼으로 따라오는 긴장감을 온전히 누리기 위하여) 반드시 해주기 바랍니다.



(2) 고3들


이미 풀어봤죠. 시험 후, 고2 때랑 기분이 많이 다를겁니다. 3월 교육청 이후 뭘 해야 하는가, 하는 일반적인 이야기는 다른 분들이 해주시는 좋은 말들이 많으니 찾아보시고... 자, 이 시험지가 엄청 어렵다고 느꼈다면, 일단 이유를 분석하기 바랍니다. 지금 국어 공부가 부족한 것, 맞구요. 앞에서 시간을 끌어서 뒤의 지문들을 날린 경우도 있을텐데, 날린 지문도 물론 다시 풀어봐야 하지만, 도대체 어디서 어떤 고민을 하다가 시간을 많이 썼고, 어디서 많이 틀렸는지 고민하세요. 귀찮아하면서 그냥 해설강의 찾아보지 말고, 혼자 힘으로 해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1년 동안 기출 분석에 힘쏟는 N수생들 절대 못 이겨요. 시험을 하나 봤으면 끝까지 집요하게 늘어져야 합니다. 실제로 이런 피드백을 스스로 하는 고3들은 많지 않고, 그렇기에 국어가 늘질 않는 겁니다.



(3) 전 어려운 것만 골라 풀고 버릴래요, 하는 친구들

3월 교육청 국어에서 뜯어낼 수 있는 것들!!!


아무래도 오르비에는 N수생 비율이 높다보니... 

여러가지를 떠들겠다고 했지만 이게 본론입니다! 검수가 엄격하고 출제진에 고급 인력을 사용하는 평가원 지문에 비해서, 교육청 지문이 전체적으로 떨어진다는 것은 맞겠죠. 하지만 사설이든 교육청이든 어떤 시험지에도 배울 점이 있고, 이번 3월 교육청 시험지에도 분명히 공부에 도움이 될 부분이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부분들을 문제들과 선택지들을 중심으로 상세하게 파해쳐보려고 합니다. 


이 다음부터는 그 상세한 문제/선택지에 대한 [기출분석]입니다! 기출 분석이 무엇인지, 도대체 어디까지 생각을 해봐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친구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것이고, 이후 내용부터는 꼭 해당 지문은 풀어보고 혼자 모든 선택지(제발 맞은 문제들도 나머지 선택지들까지 근거 잘 찾아보고!!) 고민까지 마친 후에 읽어보시는게 도움이 됩니다!! 그냥 읽으면 아~ 그런가보다~ 하고 남는게 없어요!! 


들어갑니다! 쌤이 시험지 전체를 사진으로 첨부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시험지를 펼쳐두고 읽어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3)-1 독서론


(처음에 독서에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 [상위 인지]에 관한 개념이 나와서 처음 시험지 풀 때 당황했을 수 있음.)


  • 1번 문제 선택지 3번 : 답의 근거가 (거꾸로 된) 포함관계로 나왔다는 점!!! 평가원도 독서론 이외에도 비문학에서 오답을 만드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부분이니, 처음 풀다가 정답을 고르기 주저했던 학생들은 유의할 것!



(3)-2 비문학 첫 지문(모방과 밈)


(지문 난이도 : 하 / but 7,8번 유의 _ 지문 내용이 굉장히 단순하고, 특히 (가)지문에서는 예시가 친절하고 재밌기까지 해서 독해에는 어렵지 않다.)




  • 7번 문제 선택지 1, 2번 : 4번을 고르지 못했다면 2번을 고민했을 수 있습니다. 자, 그런데 왜 1, 2번 선택지를 문제적인 선택지들로 꼽는가, 하면, 1과 2는 거의 같은 것을 물어보기 때문입니다.


1번을 혹시나 골랐다면 반성하시구요 문장을 단순화해보는 연습을 해봐요. [사람은 복제자이자 행위자이다.] 이건 지문에서 분명히 사람이 아닌 유전자와 밈이 복제자이자 행위자로 기능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이는 인간 개체가 행위자가 아니라고 보는 입장이다. 라는 반복 서술을 해줍니다. 이 문장은 내용의 복습을 의도적으로 해주는 평가원 지문의 어투와 굉장히 유사합니다. 보통 선택지의 근거로 사용하려고 할 때, 조금이라도 애매하다면 평가원은 이렇게 반복 강조하는 문장을 넣어요. 다음부터 저런 문장이 나온다면 아, 문제로 나오겠구나, 하고 더 주의해서 머릿속에 넣기 바랍니다.


2번이 중요한데요, '매개체' 라는 단어가 지문에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같은 단어가 아닌 유사한 단어로 선택지를 구성해서 혼동을 주는 방법은 수능에서도 비문학 고난도 문제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선택지 구성 방법입니다. 이 지문에서는 '매개체'라는 단어와 유사한 단어로, '운반체', '숙주'를 확인하거나 문맥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이런 선택지 구성 방법을 반드시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 (오답률1위) 8번 문제 : 일단 주장이란 근거가 필요합니다. 항상 [근거 --> 주장] 이라는 형식을 취하게 되는데요, 이것을 '반박'하기 위해서는 근거를 까든지, 아니면 이 화살표 '-->', 즉 근거와 주장의 연결고리를 까야 합니다. 


단순한 예로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공부를 못하므로(근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주장).] 라는 근거-주장이 있을 때, 

(반박1)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공부를 못하지는 않는다. (근거를 반박)

(반박2) 공부를 못하는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연결고리를 반박)

이런 식인거죠.


지문에서 ㉡은 밈은 물리적 실체가 아니므로 구체적 단위를 설정하기 어렵고, 복제원리가 불명확하다(근거)

                        는 점을 지적하면서 밈의 존재나 기능에 대해 회의적(주장)합니다. 


그러니 애초에 답을 고를때, 근거를 까거나 아니면 저 연결고리 자체를 까는, 1번(㉡의 근거 반박)이나 3번(㉡의 연결고리 반박)만이 정답의 후보가 된다는 것을 반드시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추가적으로 ㉠에 근거하여, 라는 말이 붙죠. ㉠은 거울 뉴런과 모방에 대한 서술인데, ㉢이후의 서술에서 뇌와 특정 신경 세포 다발이 연결되어 밈을 구성한다는 서술이 나옵니다. 여기서 바로 1번의 '물리적 실체가 분명하다'는 서술이 당연하게 보이진 않지만, 최소한 3번의 '밈의 복제 원리가 불명확하다'는 서술은 거를 수 있어야 합니다. 1번 선택지가 맘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나서 남는 것이 아무리 믿기 힘들다해도 그것이 진실이다.(셜록 홈즈)  '반드시'라는 말 때문에 아마 더 주저하게 되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이렇게 극단적이거나 강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은 평가원에서 비문학은 물론 문학에서 정답(옳은 말) 선택지를 구성할 때도 자주 사용합니다!! 유의해주면 좋겠어요.


       

(3)-3 비문학 두 번째 지문(물권과 등기)


(난이도 하, 내용이 적고 예외적인 상황이 상대적으로 적다. 수치적인 것도 없어서 헷갈릴 부분이 없음. 그리고 문제가 굉장히 단순했다.)


  • 10번 문제 : 정답이 1번이어서 굉장히 빠르게 답을 고르고 뒤도 안보고 넘어갔을 친구들이 많았을 겁니다. 쌤이어도 시험장에서 1번 선택지를 봤다면 아마 2~5번 선택지는 검토할 때나 찾아봤을 것 같아요. 자, 어쨌든 이미 풀었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들도 보는 것까지가 기출 분석인데, 다시 보다보면 3번 선택지를 초독에 읽어내지 못하거나, 아니면 이걸 어떻게 찾나 하는 고민을 해보는 친구들이 있(길 바랍니다)을 겁니다. 아까 7번에서도 봤듯이 '~가 아니라, ~가 아닌'이라는 표현이 나오면, 그 내용을 한 번 다시 중얼거리면서 뇌에 박고 가는 것이 요령입니다.




  • 11번 문제 : 이건 별건 아닌 팁인데, 매수인-매도인 이렇게 대립 관계가 나오는 경우에, (이 지문은 비교적 쉬웠지만 점유-소유 지문이나 여타 경제-법 지문에서는 대립 인간 관계가 굉장히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시를 다르게 해서 읽어주면 문제 풀 때도 2번 선택지 같은 함정을 가볍게 넘길 수 있습니다.



(3)-4 비문학 세 번째 지문(용해도)


(네 이건 중학 과학 아닌가요? 난이도는 최하로 설정하겠습니다... 라고 얘기하면 고등학교 때 공부를 시작해서, 혹은 과포자라 처음보는데요, 또는 과학 지문만 나오면 머리가 새하얗게 변합니다! 하는 친구들이 있을 수 있어서 하는 말인데, 넌 쉴 시간도 없기 때문에 쉴 때 통합과학 총정리나 중학과학 총정리 이런 유튜브라도 찾아보시길 권고합니다. 배경지식으로 국어를 접근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지만, 고3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전제하는 과학 지식이 언제나 친절하게만 서술되지는 않아요. )


그리고 첫 문장, 아무리 봐도 오타네요. 쌤은 이과였기 때문에 저런 과학 용어에 조금 민감한데, 교육을 하는 교육청에서 이런 오개념 오타를 내다니!! 분노가 치밉니다! 혹시나 오개념이 주입되었다가 추후 어떤 학생이 한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여러분 저거 용매입니다.


추가적으로 심심하신 친구들 배경지식 하나 가져가자면, 중학 과학에서는 소금물의 예시를 통해 배우기 때문에, 아마 용매를 액체로 배우고 용질을 고체로만 한정해서 기억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용매 용질은 고체, 액체, 기체의 개념이 아닙니다! 

용액의 정의는 두 가지 이상의 물질이 균질하게 섞인 혼합물이구요, 공기-산소의 관계도 용액-용질의 관계로 볼 수 있어요! (이 경우에는 질소가 공기 중에 제일 많기 때문에 질소가 용매가 되겠습니다.) 양이 많아 용질이 용해되는 것을 용매라고 할 뿐이라는 거! 합금도 고체 용액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거기서 제일 많은 것을 용매라고 보면 됩니다. 


  • 17번 문제 : 3번을 고른 친구들이라면 2번을 고르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과포화되는 속도에 대해서는 지문에서 다룬 내용이 아니다보니.. 그럴 수도 있으려나? 하면서 골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입도가 뭐니? 라는 질문에 대답이 가능하겠어요? 각주로도 알려줬는데. 입도가 (석출하는 결정의) 크기라고 기억하지 못했다면 혼합물의 농도가 높을 수록~ 결정핵이 많이 생성되면~ 고체 입자의 크기는 작아지게 된다는 서술이 입도에 관한 것이라고 읽지 못해서 선택지를 고르는데 난항을 겪었을 수 있겠습니다. 작고 많은 것 vs 크고 적은 것 이 차이입니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다시 읽어보시길!


현대소설 이렇게 쉬울 수가 없습니다. 넘어가겠습니다. 



(3)-5 고전시가-수필 복합


(난이도가 쉬웠다고 한 이유는, 일단 정말로 쉬웠구요_고문을 그대로 쓰지 않고 현대어로 잘 풀어줬고 문제가 단순히 내용상의 일치 불일치 정도를 물어보는 것에 그쳤음_다만 문제적인 문제가 있어서 체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 22번 문제 1,2번 선택지 : [대구적 표현]과 [직유적 표현]을 찾아내는 문제였어요. (가), (나) 모두 첫 줄에 있죠 대구적 표현. 대구적 표현이 너무 어려운 친구들은 일단은 요즘 랩 가사의 라임 맞추기 생각하면 좀 편해지지 않을까.. 싶구요. 쌤이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대구적 표현]과 [직유적 표현] 중 무엇을 먼저 확인해야 하는가! 입니다. 둘 다 직접 찾아내야 할 때는 어휘 단위가 아니라 지문 구조 단위, 문장 단위 그리고 어휘 단위 순서로 가는게 편합니다! 당연하겠죠? 한 눈에 크게 볼 수 있는걸 찾는게 빠를테니까요. [직유적 표현]은 직접 A 같은 B 따위의 표현을 찾아 내야 하기 때문에 지문을 전체적으로 훑어야해서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대구적 표현]은 시행 단위로 찾을 수 있죠. 당연히 [대구적 표현]을 먼저 찾으려고 했어야 한다!!는 중요한 팁을 얘기합니다. 문제가 쉽다고 배울 수 있는 것이 가볍진 않아요! 이거 중요합니다.


  • 27번 문제 2번 선택지 : <보기>에서 목민관으로서의 역할을 떠올린 것이라는 서술이 나오는데, 아니 목민관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떻게 알아?? 하는 생각에 2번 선택지에서 주저했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건 평가원 스타일이 아니라고 보입니다. 약간 지식적인 질문이라서, 2번 선택지를 보며 수능에 이런 문제가 나오면 어쩌지, 하는 고민은 안해도 된다고 안심하라는 말 해주고 싶었어요. 그렇다고 모른다고 무턱대고 막 고르지 말기.



(3)-6 현대시(장수산1, 고요를 시청하다)

(난이도_중 : [장수산1] 시를 처음 봤다면, 특히 화작/언매를 풀고 문학 먼저 푸는 친구들이라면 아마 여기서 와 X됐다 하는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시가 난리나죠. 17년 7월 교육청에 출제되었었습니다. 그때 지문과 문제가 더 좋으니 찾아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정지용 시인 나오면 웬만하면 긴장을 하기 바랍니다.)


  • 28번 1번, 3번, 4번 선택지 : 1, 3, 4가 <보기>와 따로 놀죠. 문학 선택지 구성에서 다소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또 배워볼 수 있습니다. 문학을 풀 때는 <보기>를 먼저 읽고 푸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어서 그렇게 할 텐데, 1번 부터 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은 소리나 하고 있어서 당황했을 겁니다. <보기>에는 오직 '고요'라는 키워드가 있을 뿐이죠. 쌤도 이 문제를 시험장에서 처음 딱 봤다? 바로 세모를 했을 것 같아요. 세모를 애용합시다. 이 문제는 보자마자 답 1번!! 이게 아니라 다른 것을 다 지우고 돌아와서 이 정도면 적절하지 않은 거구나, 하고 답을 고르는게 맞는 것 같아요.  


3번 선택지를 처음 읽었을 때는 네..? 세속이요?? 하다가, 4번 선택지를 보면서 아 이런 얘기 할 수 있구나.. 했을 겁니다. 4번 선택지는 17년 7월 교육청을 혹시나 풀어본 친구라면 당연하다!! 하고 넘겼을 선택지인데, 그런 친구들이 많지 않았겠죠? 4번은 우리가 항상 문학을 풀 때 가져야 하는 태도를 상기시킵니다. 근거 찾기. '화자의 내적 고뇌'에 해당할 만한 워딩을 찾아내야 합니다. '시름은', '오오 견디랸다'같은 말을 보면서, 애가 시름을 가지고 있군. 내적 고뇌구나. 견디려는 것을 보니 내적 고뇌구나.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너무 중요합니다! 


  • 30번 5번 선택지(+고난도 학생 질문) : 음.. 답을 5번 고르는데에 문제가 없었을 것 같아요. 쌤은 이 문제는 거저 주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한 학생이 과하게 해석하다가 질문을 했어요. 근데 분명히 1000명 중에 5명은 할 법한 고민이라고 생각해서 공유하려고 가져왔습니다. 



물론 구두로 질문한 것이라 해당 카톡 화면은 주작입니다만, 이런 고민을 해본 친구가 있다면 신났겠죠!! 어어 맞아 나도 이 고민했어!! 하면서. 이런 고민을 해보지 않았다면 뭐 저렇게까지 해석을 하나.. 싶지만, 여러분 수능 국어는 그저 실력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지 않습니다. 문학을 깊게 뜯어보고, 기출 분석을 하고 해석을 하다보면 여러분도 이 지문이 아니더라도 언제고 이런 고민을 할 수 있어요. 

자 어쨌든 질문의 요지는 이거죠, 어머니와 아버지가 원래 작년엔 계셨고, 지금은 '외롭게 홀로' 있으니 '내면의 동요'로 볼 수 있지 않는가, 하는.


A. 묻지 않으면 답하지 말고, 묻는다면 명시적인 근거를 찾아내라! 라고 대답을 했는데요. 현대시는 해석을 확장한다면 정말 어디까지고 해석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쌤은 고1때부터 소설가가 꿈이었는데 수능 문학을 되게 못했었어요. 그래서 이런 유사한 고민을 너무 많이 했었습니다. 해설을 들어도 납득이 가지 않고. 왜 그렇게까지 생각을 해? 생각을 줄여! 이런 대답을 들으면 답답하고.. 


문학은 명시적인 근거, 워딩을 찾아내야 답을 고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기 바랍니다. '내면의 동요'라고 할 만한 부분이 충분해야 합니다. '외롭게 홀로'로는 동요가 잠재워진다는 표현을 쓰기 어려워요. 6연에서도 전혀 동요라고 할 수 있는 표현이 없구요. 동요했다가 잠재워지려면 최소한 제목이나 다른 연에서라도 계속 괴로워하는 표현이 나왔어야겠죠.




(3)-7 고전소설


(난이도 상) 지문 해설을 할 생각은 없습니다. ㅎㅎ 간단하게 요점만 잡으려던 글이 너무 말이 많아졌네요.. 다만 고전소설 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담은 유료 강의 링크를 추후에 무료로 유튜브 업로드 예정인데, 올려드릴테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댓글로 달아놓을게요!! (23 6평 소현성록, 19 수능 임장군전, 그리고 초고난도인 19 7월 교육청 정을선전을 올려드리겠습니다!!)


다만 31번 문제에 3번 선택지 "미리 짐작했군" 이 표현 반드시 숙지하고, 다른 고전소설 일치-불일치 문제들 잘 보세요. 이거 엄청 자주 나옵니다. 지문 읽을 때 미리 알고 있어야해요. 이 사건을 한 인물이 미리 알고 있었는가, 혹은 그제야 깨달았는가, 아직 무지한 상태인가.


(3)-8 화작


(난이도 중_첫 지문에서 숨이 막혔을 친구들이 있을 겁니다. 뭐야 비문학이야? 하면서. 내용이 많았죠. 두 번째 세트인 화법-작문 세트도 말이 많아서 첫 두 세트에서 시간을 너무 써서 꼬여버렸던 친구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화법 단독 유형 : 혼자 떠드는 유형이 첫 세트에 나오는 것이 거의 공식화되었습니다. 가끔 이렇게 정보량이 많은 지문이 나오는데, 여러분 이 정도면 쉬운 겁니다. 수능이었으면 이 상당한 정보량으로 구체적이고 무시무시한 장난을 치는 선택지를 36번에 출제했을 겁니다. 이렇게 혼자 떠드는 유형에 정보량이 많을 때, 일단 해야 했던 

첫 번째 : 그림이 있다면 "자료 제시" "화면을 가리키며" 이런 표현 나올 때 마치 나도 그 강연/발표를 듣는 것처럼 왔다갔다 하면서 (간단한 필기를 곁들여도 좋구요) 읽을 것!!! 너무 중요합니다. 기술 지문 읽을 때 그림 나오는거 무시하고 읽으면 이해가 박살나는 것과 같은 원리죠.

두 번째 : 먼저 문제를 훑어서 구체적인 정보를 물어보는 것인지 지문의 구조를 파악하기만 해도 되는 것인지 파악하면 독해에 힘을 줄지 말지를 결정하는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3월 교육청 이번 시험지에서는 후자였어요. 내용을 비문학처럼 숙지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화법-작문 융합 유형 : 여기서는 화법이 여럿이 떠드는 유형(토의/토론 등)이 등장하는 것이 마찬가지로 공식화되었죠. [A] [B]를 묻는 40번 문제 유형에서 시간을 많이 쓴다는 친구들이 많아요. 이런 유형은 연습을 해야 합니다. 학생1 다음에 그 말을 받는 학생2가 동의를 하는지, 반대를 하는지, 부분적으로 동의하는지, 구체적인 근거를 묻는지, 혹은 상대의 말을 재서술하는지, 자신의 이해가 확실한지 확인을 받는지 등을 나눠서 생각을 해주는 연습을 해보기 바랍니다.


#작문 단독은 쉬웠다고 판단하므로 넘어가겠습니다. 마지막 문제 45번. 이거 수능이었으면 이렇게 허무하고 쉽게 답 나오지 않습니다. 요즘 작문 단독에 추가 수집 자료 유형은 상당히 깐깐하게 나와요. 




(3)-9 언매


!어우 손아파 드디어 언매네요. 근데 매체는 좀 단순했어서 얘기하지 않을 거구요, 35, 36번만 얘기하려고 합니다.


#지문형 문법 : 35, 36번


쌤이 색깔로 표시한 이 7가지 내용이 다 다릅니다. 지문형 문법에서 여러분들이 가장 주의하고, 또 연습해야 할 부분입니다. 내용이 갈라질 때 그걸 인지하고 다 잘라내는 것! 근데 시험을 볼 때 이렇게 형형색색으로 칠할 수는 없죠? 그러니 지문 여백에 1-1 1-2 2-1 이런 식으로라도 표시하고 / 표시를 이용해 지문을 끊어주는 연습을 반드시!!! 하기 바랍니다. 7가지니 여기서 하나씩만 내도 충분하겠죠?? 35번 문제 해설은 생략하고 싶지만 어려웠을 수 있으니..


#3번 석택지의 '패다'를 보고 바로 아, 원래 [파- + -이- + -다] 구나!! 라고 생각하는건 사기죠. 문제에서 괜히 (땅이)라는 주어를 준게 아닙니다. 그리고 지문에서 괜히 (발에) '차-' '-이-' 라는 예시를 준게 아닙니다. 쌤이 표시한 것처럼 나눠놨다면, 첫 번째, 두 번째 꺼는 나왔고, 음.. 네 번째 꺼는 안나왔는데?? 패다..? 파이다? 아, 땅이 파이다! 이렇게 사고를 하는 것이 필요해요. 3번 선택지부터 고민이 많았을 것 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지문형 문법의 기본 태도는 내용 덩어리를 명확히 구분하는 것!! 명심해주세요!


36번은 적용보다는 지식의 문제에 가깝다고 생각하구요, 평가원이 좋아할 법한 문제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툴다', '머물다'의 어간의 활용형이 '서툴러'인지, '서툴어'인지, '머물러' vs '머물어'인지를 생각해야 하는데요. 후자는 할만하지만 전자의 경우는 분명히 고민했을 법 하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원 문법에서는 지식적인 차원을 출제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36번으로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3월 교육청에서 뜯어보고 배워볼 수 있는 부분들을 정리해봤어요. 한 두 가지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쌤은 너무나 만족합니다! 4월 교육청, 6월 평가원 계속 이렇게 정리해서 올려보고, 그 사이 사이에는 기출 분석에 대한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고3은 반드시! 시험이 끝나면 이렇게 뜯어보라는 말씀 강조합니다!


절대국어 지환T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