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를 마음먹은 여러분을 위하여 2
저는 공군 복무 중이기 때문에, 공군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4. 공부하는 환경
자대를 일단 가면 눈치가 상당히 보입니다. 나는 이제 겨우 작대기 하나 단 이등병인데 주변을 둘러보면 다 작대기 세 개, 네 개... 여기 저기 경례를 하고 다니다 보면 정신도 없고, 이런 데서 내가 과연 공부를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일과 시간이거나 청소, 점호를 하는 시간이 아니라면, 원칙상 생활관 건물에 있는 독서실에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이곳에서 자유시간에 사람들끼리 어떤 걸 하는구나, 혹은 어떤 사람들이 있구나 등 분위기를 읽는 작업을 먼저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하는 일에 어느 정도는 익숙해지고 난 후에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아무것도 모르는 신병이 일도 할 줄 모르면서 공부하겠다고 설치면 좋게 보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보통은 자대 전입 3~4개월 후 공부를 시작한다고 들었는데 그 시기가 더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습니다.
5. 휴가 사용
당연하게도, 부대 안에 있는 동안에는 수능 응시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수능 전후로 휴가를 쓰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수능 때 휴가를 못 쓰면 그 해 수능은 못 보는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그 부분은 따로 신경쓰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때까지 쌓여있는 휴가가 없더라도 공군 규정의 "입학 시험 등에 한해서 청원 휴가가 가능하다"라는 조항을 훈련소에서 주는 교본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다만 수능 신청기간에 까먹고 휴가를 쓰지 않는 일이 없도록... 아무래도 중요한 시험이다 보니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해 주는 편이지만, 따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까먹을 수도 있습니다. 휴가를 못 쓰는 상황이라면, 직계가족을 통해 접수하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가능하다면, 휴가를 쓸 때 6평이나 9평 전후로 한 번 정도는 휴가를 써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6. 꿀특기 Feat. 총무
공군 군수를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인사교육", 다시 말해 총무 특기에 대해 가장 많이 알아보셨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그러나, 꼭 이 특기가 아니더라도 군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 주셨습니다.
어디라고 콕 집어서 말씀드리긴 어려운 부분이지만 군수하기 괜찮은 환경을 누릴 수 있는 특기는 많습니다. 인사교육이 수능 공부를 하기에 장점이 정말 많은 특기라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대한 넓은 관점에서 알아보고 입대 후 계획을 설정하시면 좋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꼭 군수 관련 내용이 아니더라도 궁금한 점은 질문 받습니다.
오늘도 조국 수호에 힘쓰는 모든 국군 장병들을 응원합니다.
군수를 마음먹은 여러분을 위하여 1
-> https://orbi.kr/00061909084
군수를 마음먹은 여러분을 위하여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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