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그리고 수험의 관성.
아마 여기에는 저보다 수능을 오래 준비하신 분들도 많을 것이고,
저보다 수능과 의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신 분들도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전 나름 4수를 했고,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부하는 사람이기에
최근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오르비 분들에게 제 생각을 몇자 나눠보고자 합니다.
우선 말하기에 앞서 제가 달려온 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마 여느 수험생들과 크게 다른 점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저는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계속 공대에 가고 싶었습니다. 꿈은 공대에 가서 사업을 해 돈을 많이 버는 것이었고, 갈 수 있는 최고의 공대인 서울대 공대를 가기 위해 영재고 준비든 뭐든 다 하며 목표와 가까워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결과를 보면 아마 학창시절에는 그렇게 절박하지는 않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목고 입시는 다 떨궜고, 고3때 첫 수능도 인경기나 인서울 맨 끝자락 학교에 갈 점수를 받았습니다. 고3때는 그래도 6평 올 1등급 맞고 9평도 2등급 한두개 섞여 있고 나머지가 다 1이었어서 난 서울대를 갈거야! 하면서 기고만장해 했고, 그게 아마 수능날을 망쳤던 것 같습니다. 완전 최상위권 현역이 아니기에 좀더 겸손했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통상적인 재종 개강일인 2월 말까지 쉬지도 않고 그냥 12월 말에 러셀 조기반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때까지는 아직 서울대에 대한 미련도 있고, 전년도 수능 국어를 하나 틀렸기 때문에 낮은 수학 실력임에도 계속 서울대를 바라봤던 것 같습니다. 재수는 국어에 대한 자만으로 수학이 1이 떴지만 국어가 2가 나오고 말았고, 지구과학 점수는 2등급 초반을 받고, 물리2는 만점이지만 표점 62점으로 서울대를 제외하고는 생물이나 화학 선택 후 한두개 틀리는 것 보다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건국대학교에 갔습니다.
물론 건대도 우리나라 전체로 봤을 때는 상당히 좋은 학교입니다.
그렇지만 제 목표치보다 낮았고, 정시 인원이 늘어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주변 친구들이 재수 후 의대와 서울대를 가는 것을 보고 제 자신이 초라해졌습니다.
원래 반수를 하기로 마음먹었었지만, 제 친구 한명이 연대 공대에서 학고반수를 시작하는 것을 보고,
"연대 공대 애가 1학기때부터 학고 반수를 하는데 건대따리가 그냥 일반 반수를 한다고?"
이런 생각을 갖고 그 소식을 듣자마자 부모님한테 말씀도 안드리고 그냥 시대에 원서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3수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역때 대학교를 간 친구들은 슬슬 하나둘씩 입대를 했습니다.
그때부터 군대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3수때는 재수때 물리2 표점에 충격을 받고 그냥 물리1으로 잘아탔고, 처음 목표는 연고공이었습니다.
저는 재수때 러셀 서의치반을 다녔었고, 대성 윗반이나 시대처럼 탑 그룹이 아니었다 보니 목표가 의대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점수 잘나오면 의대가고싶다.. 이정도 소망이 여느 수험생들처럼 있을 뿐이었죠.
하지만 3수때는 학원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선생님들은 전부 의대를 부르짖으셨고, 어느 순간부터 저도 의대를 가야해!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의대의 가치를 그때까지 몰랐던 것이 아닙니다. 제가 최상위권이 아니라는 생각에 굳이 바라보지 않았고, 아직까지는 공대에 가서 젊을 때 도전하다 보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릴때부터 지켜오던 공대의 길이 늦어지고 친구들이 하나둘 군대에 가는 것을 보니 점점 공대에 가기에는 늦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대를 포기하게 된 것도 제 가치관의 변화에 큰 역할을 해 주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요즘 장수생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과반수 이상이 수시 현역으로 왔다는걸 감안하고, 재수, 삼수로 갈수록 사람 비율이 적어지는 것을 생각하면 삼수를 해서 공대에 가는 것에 거부감이 생겼습니다.
삼수의 결과는 고려대 물리학과, 한양대 전자, 서강대 컴공, 교차로 고려대 경영 정도의 성적이었고,
저는 SKY를 가고싶다는 생각과, 자연계 보다는 문과 탑으로 가자는 생각으로 고려대 경영을 갔습니다.
꿈이 사업으로 돈을 버는 것이었던 것도 고경 선택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고려대학교는 정말 좋은 학교입니다. 연대가 좋니 고대가 좋니 설카포 미만 잡이니 이런 편가르기와 순위정하기와는 별개로, 사람을 만나고, 어울리고, 같이 뭔가를 하는 것에 있어 너무 장점이 있는 학교였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수능을 3번 연달아 보면서 쉬고 싶었고, 그만 두고 싶었고, 수능날 아침에 가족들 응원을 들으며 수능장에 도착해 국어영역이라고 적혀 있는 시험지 앞에 서는게 너무 무서워졌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즐겁게 대동제도 즐기고, 입실렌티도 즐겼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습니다.
공부는 1학년 공부라서 아직 할만하기도 했고, 학점도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계속 미련이 남았습니다.
의예과에 다니는 친구들을 몇몇 사귀고, 어느 순간부터 열등감과 동경, 질투심이 커지고,
남은 미련이 점점 부풀어 올랐습니다.
더군다나 군대도 가야 하고, 친구들이 곧 전역하는데 혼자 군대에 있을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해 졌습니다. 의대에 가서 나중에 공보의든 군의관이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결국 전 제가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에 대한 보상과, 20대 초반의 의대생으로써의 자신감 있는 삶에 대한 동경으로
반수를 결정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그 생각을 했습니다.
"수능은 관성이다"
수능을 여러번 봤다는 것은 당연 시간을 투자했다는 것이고,
인간이기에 내가 투자한 것에 대한 보상 심리가 따라옵니다.
보상은 크게 느껴질 수도 있고, 작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수능을 계속 보고, 장수생이 되다 보니,
너무 멀리 와버렸습니다. 내리막길을 너무 많이 내려왔습니다. 속도가 너무 붙어버렸습니다.
만약 재수해서 서성한 공대에 갔었다면, 재수에 대한 좋은 브레이크가 되어 절 멈췄을지 모릅니다.
재수 정도면 내리막을 많이 내려온건 아니라고 생각해 멈출 수 있었을 겁니다.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의대가 아니면 절 멈추기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4반수의 결말이 아직 나오지는 않았지만, 고공 상위과 또는 서울대 문과, 아니면 복학 셋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 군대에 가야 하고, 군대에 다녀오면 이제 나이가 25입니다.
한 학년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습니다.
물론 누칼협? 이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으면서도..
사라진 20대 초반을 생각하면 초조함과 슬픔, 더 열심히 할걸 하는 후회 등 여러 감정이 남습니다.
일반화 하는 것 같아서 조금 그렇긴 하지만, 인간은 합리화의 동물이고, 여자는 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제 입시가 끝난 후에 여러가지 말씀을 하십니다.
의사라고 돈 다 잘버는 것 아니다,
치과의사인 엄마 친구는 요즘 700~800밖에 못번다더라,
근처에 피부과 두곳 망해서 나간거 기억 나냐
아는 서울대 치대 나온 사람은 치과에서 500~600 받으면서 페이닥터 한덴다
친구 아빠는 대형 로펌에서 연봉 7~8억에 성과급으로 더 가져온다더라 의사가 마냥 베스트는 아니다
아빠 주변에 사업해서 준재벌이 된 사람들도 많다 다른걸로도 큰 돈 벌 수 있다.
너네 때면 의사 수가 엄청 많아질거다.
너네학교 너네과 선배들중에 성공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니 등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겠네요.
물론 어머니가 어떤 의도로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어떤 마음이실지 다 압니다.
저 위 일련의 예시들이 실제로 일어난 일이기도 하고, 일리도 있는 말이지만,
여기에 저 말들을 올리면 어떤 반박이 올라오고, 어떤 댓글이 써질지도 예상이 가기도 합니다.
그래도 저 말들로 저는 멈춰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저 말들이 아니더라도 내리막길을 더 달리면 바퀴가 부서질 것 같아서 멈추려고 한 것도 있습니다.
수능을 더 보기에는 너무 지쳤다는 거겠죠
원래 자신감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사업을 해서 돈 벌 자신도 한가득 있었습니다.
어릴 때의 객기였을지도 모르지만 돌아다니면서
회사 사옥을 보며 나도 저런 회사를 갖겠어 하며 자주 생각도 했었습니다.
꿈이 크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점점 지쳐갑니다.
어쩌면,
누군가가 내리막길을 내려가고 있는 제 마음에 브레이크가 되어줬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의대가 그만큼의 가치는 없어", "지금 너 다니는 학교도 멋있어", "넌 충분히 성공할 수 있어" 이런 말들로 말이지요.
쓰고 나니 조금 오글거리지만 힘든 사람에게는 저런 뻔한 말들도 충분히 마음에 동요가 생기는 말들입니다.
5월에 공군이건 육군이건 군대에 갑니다.
지금 당장은 수능장에 들어가는 상상만 해도 치가 떨리는지라 당장 군수 생각은 없어서 육군도 같이 넣었습니다.
물론 군수를 하지 않을거라는 확신은 없기는 합니다.
몇년 후에 저를 생각하면, 군수에 성공할지도, 아니면 좋은 사업 아이템을 찾아 투자자를 찾고 다닐지도, 아님 얌전히 학교에 다니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다 보니 의도와 좀 벗어난 감이 있네요. 약간 아무말 대잔치 같습니다.
원래 의도에 맞게 계속 써보겠습니다.
아마 제 자신에게 브레이크를 걸기 위해 합리화를 시도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의대는 가치가 있습니다. 가기만 하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의사는 평생 직장이고, 기성 세대가 이미 자리를 많이 잡아뒀다고 생각하는 터라 10년 뒤에도 개업만 하면 신생 병원 개업의들이 다들 월 1500이상씩 가져올 거라는 생각은 좀 회의적이지만,
적어도 20대에 있어서 의대생이라는 지위는 유지될 것이고, 못해도 일반적인 직장인 보다는 훨씬 좋은 워라벨에서 더 많은 소득을 벌 직업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찬양 까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공대에 큰 비전이 있고, 서울대와 카이스트를 갈 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의대를 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꿈이 있고,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학교에 긴 수험 생활 없이 들어왔다면,
그런 사람이 의대 진학에 도전하는 것이 젊음, 몸과 마음, 추억까지 모두 희생하며 해야 할 것 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아무 비전도 없이 시키는 공부 하고 성적 맞는 학교에 가서 있는 학생이 아니라,
꿈이 있고 이룰 자신과 의욕이 충분한 사람이라면
의대를 위해 수능을 더 도전하기 전에 잠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혹시 충분히 멈출 수 있는데도 휩쓸려 계속 달리려 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만약 이미 멈추지 못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내가 멈추지 못할 것을 알고 의대라는 미래 보상을 더 크게 생각한 것이 아닌지도 한번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아직 저처럼 바퀴가 닳은 사람이 아니고, 내리막을 가는데 멈출 생각이 없으신 분이라면,
진짜 열심히 하셔서 꼭 빠르게 가시길 바랍니다.
고대에서 만났는데 반수를 해서 이번에 치대나 약대를 갈 동생이 있습니다.
그 동생이 원서 접수 후에 삼수를 생각중이라고 했을 때 제가 해준 말이 있습니다.
"너 만약 또 해서 의대 못가면 멈출꺼야?"
그 친구 대답은 아닐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전달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제가 하는 말들이
누군가에게는 생각이 어리다고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오류가 많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해합니다.
서로 살아온 삶이 다르니까요.
그만큼 제 의견도 어느정도는 이해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이 좀 길고 컴퓨터로 쓴 글이라 핸드폰에는 다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읽어주셨다면 감사하네요
오르비를 자주 하는 편이 아니기도 해서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다들 인생사 잘 풀리고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의견은 환영합니다.
그래도 댓글 알림 뜨면 답하러는 들어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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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군수는 응원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일단 당분간 군수생각은 접다가 좀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고 기운차리고 나면 고려하지 않을까 싶네요
참 읽어볼만한 글인것같습니다.
추천하고가요.
추천 감사합니다. 의대생이시군요 의사 되는 과정 순탄하게 밟고 좋은 의사 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어조와 내용에서 느껴지는 품격, 훗날 그에 걸맞은 멋진 삶을 살게 될 거디
20대 도입부의 고단함과 고뇌가
아프고 쓰라리기만 한 구김살이 아닌, 풍성한 자양분이 되길 바란디
멋진 삶을 살아갈 거라는 말 감사합니다. 구체적이지는 않아도 살아가다 어느 막연한 지점에 닿으면 참 위로가 되는 말 같네요.
이런말이 있죠 인생은 관뚜껑 닫기전엔 모르는거라고요. 수능준비하느라 애쓰셨고 군대 잘 다녀오세요.
애쓰셨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능은 어려운 과정에 비해 너무나도 결과만 중요한 시험이지만, 노력에 대한 위로도 수험생들에게 꽤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공감합니다
좋은 글 이네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스스로의 생각에 맞는 소신있는 판단하시길 바라고 긴 수험 기간 고생하셨습니다
군수로 의대로 옮기신 분이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잘 고민하고 선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하 좋은 선택 하시길 바랍니다! 혹시 조만간 군수에 대해 쪽지로 여러가지 여쭤봐도 괜찮으실까요??
네 물론입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삼수 결정한 삼수생입니다.. 지금의 저와 상황이 같으셨던 것 같네요. 솔직히 지금은 삼수까지 해보고 안되면 깔끔하게 포기, 무조건 멈출거다.라고 주변에다는 말해놨지만.. 부모님도 삼수가 마지막이다. 그 이상은 지원안해주신다. 등 여러 말들이 오가지만.. 아직 사실 제 진짜 마음을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 너무 멀리 와버린 이 기분.. 노력한게 억울해서라도 의대를 가고 싶은 보상심리.. 주변의 시선도 한몫하는 것 같네요. 전사고 입시를 치뤘던 학생인지라.. 주변에서도 다 응원해주시고 어느정도의 기대치도 갖고 계시는데 아무리 열심히 해도 꿈은 점점 멀어만 갑니다. 그러면서도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의식해 의대를 가서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 등 온갖 잡념들이 저를 지배합니다. 이왕하는거 하루하루 정말 후회없게 살고 삼수에서 의대를 진학하며 끝내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보상심리가 사람을 멈추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꼭 3수 성공하고 입시판 뜨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하세요!
끄적여내린글 같지만 엄청 와닿는 내용과 필력이네요
공감하는 부분이 진짜 많습니다...힘내세요
저도 재수를 맛없게끝내서... 앞으로 더 수능을 볼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여행때문에 지금 덧글 남기네요.. 제 글이 수험생활과 인생 고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다행입니다 :3
제 무의식에 떠도는 잡념들을 글로 써주신 것 같네요.
너무 멀리 가지 않게 올해 입시 끝내렵니다
저도 사실 바로바로 쓴건 아니고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갖고 있지? 하면서 틀잡고 글쓴거긴 합니다 ㅋㅋㅋ 수험을 하루빨리 끝마치실 수 있기를 빌게요
현재 나이대에는 입시가 문제겠지만
나중에는 이름을 달리해서 계속 존재하지 않을까요 ?
의사들도 "저 병원보다는 잘 벌어야지"
"내가 이만큼 공부,노력 했는데 이정도밖에 안되는건가 ?" 등 ,,
회사원들도 "더 노력해서 이번엔 승진해야지"
"언제 짤릴지도 모르는데 빨리 벌어놔야지" 등 ,,
인생에 브레이크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저 지나가보니 내리막길이었기에 후회가 되고
오르막길이었다면 미화됐을거 같아요
군대에 대한 걱정 누구나 하는건데, 군대 들어간 사람중에
생활을 규칙적으로 할 수 있다고 해서 좋다고 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좀 긴 시간이지만 건강을 위한 프로그램이라 생각해보시는건 어떨까 싶네여
그 안에서 여러 자기계발을 해보시길 기원합니다 !
맞는 말씀이십니다. 고민거리와 문제들은 어느때나 존재하죠. 하지만.. 어느정도 정해진 시기와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마치 수능 시험지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를 붙잡고 있기 보다는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것이 대체로 좋은 것 처럼요.
수능에서 공부한만큼 성적이 안나온 사람에게는 수능이라는 과제의 정해진 시기가 언제인지 모르겠네요 ,, 각자 다른 정해진 시기를 사는거니까요
윤석열 대통령님도 9수생 안했다면 검사말고 다른거 했을텐데 9수라도 믿음을 가지고 지속했다는게 대단해보입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인생에도 딱히 브레이크는 없고 항상 노력해야하지만, 그래도 수험생활은 노력의 누적보다는 시험 한방으로 결정되는 경향이 커서 브레이크가 작동할 기회가 일년에 한번 뿐이라는게 좀 크게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군대는 그렇지 않아도 말씀하신 것 처럼 인생에서 좀 쉬어가고, 하고싶었던 공부도 하는 시간으로 여기려고 했었는데 좀 더 마음이 편해진 것 같습다. 감사합니다 :D
정말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