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위권 학생들의 노력의 결실은…칭찬과 격려 보낸 눈높이 교육의 결과
[미주중앙일보 교육 섹션 2015. 6. 21일
Column에서 발췌한 글]
고교 2학년에 이민 온, 이민 2년차 A는 내년에 공과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11학년인 지금은
수학만 AP를 듣고 모자라는 영어는 여름학기에 보충할 계획이다. 다음 학기에는 AP 수학과 AP 물리에 도전한다.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한인 학생들이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UC 대학에 합격하는 걸 보고 '나도 할 수 있겠구나'하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빨리 졸업하고
2년제 가려던 목표를 바꿔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을 좀 더 준비해 자신이 원하는 전공으로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목표로 준비 중이다. 역시
고등학교 2학년 때 온 B는 지금 3년째 재학 중이다. 1년 만에 ESL 수업을 마치고 2년 동안 일반 과목을 수강하여 높은 성적을 유지했던
그녀는 늦은 나이에 고교 수업을 다시 들으며 졸업을 목표로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자신이 원하는 대학까지 가게 되었다고 한다. 12학년인
C는 미국 4년차다. 그녀는 이중 언어 수업을 2년간 마치고 11학년에서 일반 과목을 택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12학년에는 조금 욕심을
내어 AP 영어, AP사회 그리고 AP수학을 택하고 있다. 그녀는 올 가을 UC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이들은
모두 한국의 중/하위권 학생들이었다. 동료 미국 교사들은 내신 성적과 사교육에 대한 차별과 경쟁으로 빛을 못 보던 한국 학생들이 미국에서
적응하며 수업을 열심히 따라가고 더 앞서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들은 낯선 환경에서 미국 교사들의 칭찬과 격려를 담은 지도를 받으면서
'나도 할 수 있다'고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며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공교육의 장점은 뒤처진 중하위권
학생들을 끌어올리는 교육 정책이 잘 되어 있어서 학생들의 필요와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이 일 년 내내 진행된다. 특히 미국 도심지 학교의
경우 다인종이 살기 때문에 타문화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여 외국인도 별 거부감 없이 쉽게 적응한다.
그 뿐 아니라
교육국은 교사들에게 다인종을 위한 언어나 문화 수업을 이수한 교사들에게 성과보수를 주기 때문에 교사들이 원하면 언제든 언어와 문화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실제로 역사 교사는 한국 학생이 언어차로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을 보이면 구글 번역기로 보여주기도 하고, 프로젝트나 그룹 성적을 통해
어느 정도 감안해준다. 게다가 미국은 담임제가 없어 4년 동안 거의 모든 교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고 각 과목 교사들과도 관계가 좋으면 수시로
조언 받을 수 있다.
어떤 과목이든 에세이를 쓰더라도 주제에 따라 자기 생각을 정리해야 하고 끊임없이 그룹 프로젝트나 과제물을
발표하기 때문에 벼락치기 공부를 할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책상에 앉아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이 나온다는 게
한국에서 온 학생들의 설명이다.
그리고 이 학생들이 경쟁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하지 않는 타 인종 중위권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상위권 한인 학생들 역시 성적이 우수하고 대학 진학률이 높은 이유는 타 인종 상위권 학생들이 아시안 학생들에 비해 공부를 안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미국은 최고가 아니어도 누구 말처럼 '패자 부활전'을 통해 끊임없이 가능성 있는 학생을 찾아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한
교육 정책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교육 정책에 힘입어 한국에 있다면 서울 중위권 대학이나 지방대 입학이 목표였던 한국의 중위권 학생들은 자신감을 갖고 미국
명문대학에서 그들의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대학에 입학한 이들이 현실에 만족하지 말고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지금까지 하던 것처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길 바란다.
지** 카운슬러
Educational District in Los Angeles
* 위 글은
본인의 두 자녀가 각각 UC San Diego 와 UCLA 에 입학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신 카운셀러 분이 쓰신 글로서 현재 진로를 고민하는
중위권 학생이나 학부모님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업로드하였습니다.
* 본인은 미국에서 교포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강사로서 위
글에 관해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문의주시면 성실히 답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카톡아이디 koj2013)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3모는 시간관리 못해서 손도 못댄 문제때문에 1턱걸이 시간 제한없이 풀니까 다 맞춤...
-
. 0
몸이 퉁퉁 부었네.. 퉁퉁이 인가 근데 오늘 날씨는 왤케 좋은것 하늘이 예뻐 ㅎㅎ...
-
수업 2시간 10분전에 나왔는데
-
“사주면 스승이라 부를 게”…‘교사 조롱’ 광고 논란 1
[앵커] 스승의 날인 오늘, 선생님을 활용한 배달플랫폼 업체 광고가 논란에...
-
[단독] 대통령 온다고 축구장 면적 절반 시멘트 포장, 1시간 쓰고 철거 1
▲ 충남도가 한 시간의 충남 공공임대주택 기공식(착공식) 행사를 위해 최소 수억...
-
시립대 낮공 0
낮은 공대 정시로 가려면 성적을 어느정도로 받아야 하나요?
-
제가 22수능 가톨릭대 가고 23수능 6월에 가톨릭대 자퇴하고 6개월 공부해서...
-
"젊은 분들 경험 없어 덜렁덜렁 전세계약" 국토장관 발언 논란 2
[앵커] 야당이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특별법을 추진하는데 대해 최근...
-
불면증 0
유독 이번주는 심해서 잠을 거의 못잠 힘드네요 이거
-
이거 1회독 하는데 어느정도 걸리나요..? 작년에 김종익쌤 풀커리 듣고 이번년도에는...
-
너무 바빠잉
-
이 있긴 한데 이거를 쓰면 나도 특정당하네.. 근데 ㄹㅇ 옆에서 보는 입장에서 신기했어
-
이 공식이 로피탈이 아니라고 로피탈이랑은 조건이 다르다고 우기는데 이 공식 로피탈...
-
대인관계 꼬인거같네 ㅋㅋㅋ 내가 쓰레기인건가
-
ㅠ
-
라더니 진짜 연락 온 거 처음이야...
-
웃으며 대화하면서 등교중이네..?!!?!?!? 심지어 나랑도 같은...
-
혹시 독학하신 분들, 인터넷에 가사전문 + 해석 나와있는 자료집 있으심 링크공유...
-
ㅠㅠ
-
의외로 빙고줄 완성은 많이 못시킨
-
여러분의 잠깨는 방식이 궁금하네요..
-
Ladies and Gentlemen, My name is Ryan from...
-
출산율
-
부탁드리옵나이다
-
[단독] 코로나 때도 '최후의 보루'…정부, 군의관 키울 '국방의대' 추진 5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정부가 공공의료 강화를...
-
옆에 아저씨가 이거 뭔겜이냐고 물어봄 으아아악 ㅠㅠ
-
러닝 오늘 할까 하지말까
-
누구 좋아하면됨
-
사탐의 대장은? 3
누굴까
-
https://youtube.com/shorts/G0rHdOLVcFQ?si=utcIX...
-
수1수2확통 다 반정도 들엇는데 시간 모자란 것 같기도 하고 시냅스가 뉴런 체화에는...
-
아니면 노래 안듣거나...
-
스카가서 찾으러가는중
-
1년반 놀아서 ㅈ됬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식으로 시작은 2-3개월 인거같은데 나쁘지...
-
하 ㅈㄴ 부럽다 그보다 진짜 너무 피곤하네요
-
잇올가기싫다 5
ㄹㅇ
-
인서울이라도 하고싶어요..
-
공부시작. 10:30 공부종료. 18:43 수학 아이디어 수2 33~34강 아이디어...
-
뉴런 지금부터 1
듣는거 오반가…… 그냥 학원수업만 따라가고있었는데 불안하네
-
수학 n제 0
3모 공통 다맞고 5모 공통 20 21 22 틀림 4규를 풀지 이해원n제를 풀지 드릴을 풀지 고민됨
-
오노추 1
빡공하러감
-
사실 문제는 23 24 25 외에 완성됐던 상태라 편집, 검토만 하면 완성인데...
-
1. 향후 정시 내신반영에서 검정고시생, 고교 졸업 후 4년 이상 경과한 장수생은...
-
그럼 상처 안받고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
ㅇㅂㄱ 2
ㅎㅇ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