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ito Ergo Sum [1105120] · MS 2021 · 쪽지

2022-10-14 21: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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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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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30일 남짓 남았습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서 글을 쓰게 되었는데


이 말은 지금에서야 큰 효과가 있을 거라 이전까지는 좀 아껴두고 있었네요.



여러분은 열심히 살고 계신가요?


저는 별 쓸 데 없는 일침을 놓기 위해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에 독존님께서 그런 얘기를 하신 적이 있었죠.


여기까지 올라갈 수도 있구나.. 하는 그 끝을 알았더라면 더 열심히 했을 거고


그걸 알려 주고 싶어 글을 쓰신다고.



오늘 할 공부량을 정해 놓고, 또는 공부 시간을 정해 놓고


이를 완수하면 쉬러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평소에 공부를 할 때는 규칙적인 생활, 그야말로 루틴을 잘 지키는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시기에는 아무 생각 없이 달려야 하고,


"이만큼 했으면 '열심히' 한 거야"


라는 생각 자체를 가지면 안 됩니다.


누군가는 나보다 더 열심히 살았을 테니까요.



하루 종일 모든 걸 불태우고 나서, 잠에 들기 전에


오늘도 열심히 했구나 하고 자기 자신을 위로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런 위로는 정신 건강에 아주 좋죠.




30일이면 많은 것을 바꾼다는 이야기가 요즘 계속 올라오는데


그런 일들은 분명 기적이 맞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전적 의미로 받아들이는 기적만큼 드문 일은 아닙니다.


저도 제가 그러한 성취를 이룰 거라 생각 못 했고


성공한 사람들도 다 한결 같이 얘기할 겁니다.


기적이 일어날 걸 알면 그건 기적이 아니죠.



    어차피 공부는 깨닫는 순간에 올라가니


    지금이라도 열심히 해라?


    넌 대학 갔으니까 그런 얘기하겠지.



절대 아닙니다.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지금은 효율이고 뭐고 따질 때가 아닙니다.



"쉬는 시간을 어떻게 할까요?"


쉰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는 게 좋습니다.



공부하다가 맥이 끊기면 멍 때리는 게 쉬는 거였고


밤새가며 20시간씩 공부한 적도 많았습니다.



어차피 한 달이면 모든 게 끝나니까


지금은 고민 자체를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불안하고, 고민되고 그런 날들이겠지만


누구나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 불안감 속에서 끝까지 버틴 사람이 성공합니다.



올해 들어 가장 미친 짓이라고 생각 드는 것 중 하나가


17시간 스터디윗미인데 (아직도 유튜브에 남아 있습니다.)


제가 이걸 9월에 했으니 수험생 신분에서 벗어난 지 9개월 만에 시도한 거였죠.



그럼에도 17시간을 버틸 정신력이 남아 있었던 건


수험생 때는 기본 19시간 20시간씩 앉아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지쳐도 좋고 효율이 떨어져도 좋으니 놓지 말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공부하면


그게 열심히 하는 거고


마지막에 가서 웃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뭔가 안 오를 거 같으시겠지만


지난 몇 개월 중에 있었던 그저 그런 30일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한 게 지금 30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뭔가를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인 건 확실합니다.



다들 얘기하겠지만 제가 한 번 더 말씀드려 봅니다.


바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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