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는소년 [515854] · MS 2014 · 쪽지

2015-04-04 00:53:02
조회수 959

국어질문받습니다] 정말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을 지닌 분

게시글 주소: https://rocket.orbi.kr/0005858837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무엇으로 해요?라는 막연한 질문 말고

확실하게 무엇이 안된다, 나에게는 어떤 문제가 있으니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지 도움을 달라는 질문을 하시면 답을 드리겠습니다.


누구길래 질문을 받겠다고 하는가, 누군지 알려야지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제 아이디 그리고 <안어린왕자>로 아이디 검색해서 지난 글을 보시고

도움이 될 것 같으면 질문 올려 주세요


주말에 오르비에 들르시는 분들은 확실히 주말에만 오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답변을 하루 이틀 지나 달면 다시 한 주가 지났을 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점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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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이나를따르고 · 568150 · 15/04/04 01:17 · MS 2015

    문학을 풀때 양치기말고 질적으로 실력을 높일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고전 시가와 고전 산문은 아직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는데 해석본만 한번 훑어보고 들어가면되나요?

  • 글읽는소년 · 515854 · 15/04/04 01:56 · MS 2014

    저는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언어를 이해하는 과정을 인지 과정 모델을 따라 설명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줄이고...글을 이해하는 절차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양을 치는 이유는 어떤 원리를 훈련하기 위한 것이어야 하는데, 원리를 모르고 양을 치거나 양을 치면서 원리를 깨닫게 되기를 바래서 성과가 없는 것입니다. 정확한 독해 절차를 배우면 됩니다.
    http://orbi.kr/0004565919 오래전 글입니다만 시를 익히는 과정을 예로 풀어 설명했습니다. 소설도 같은 단계를 거쳐 이해합니다. 일단 읽어 보시고 뭔가 있다 싶으면 더 물어보세요. A to Z를 다 듣는다고 바로 알거나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다음 것도 있습니다.
    http://orbi.kr/0004566950

    현대시 감상법을 익힌 후에 고전 시를 하시지요.
    고전 시는 표면적인 이해(고어)와 시적 상황을 파악하는 것에서 그칩니다. 주제가 심오하지는 않으니까요. 고전 시가는 현대시를 깨달은 다음에 답을 드리겠습니다.

  • 정우석 · 553329 · 15/04/04 01:53 · MS 2015

    제가 비문학을 풀 때 지문읽는 시간보다 문제푸는 시간이 훨씬 길어요. 제 생각에 문제 풀 때 필요한 세부내용을 찾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네요. 이걸 어떻게 개선 해야 할지 답답하네요

  • 글읽는소년 · 515854 · 15/04/04 02:03 · MS 2014

    지문을 먼저 읽고 계시지요? 그런데 필요한 세부 내용을 찾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지문을 읽어도 선택지를 볼 때는 별로 생각나지 않거나 지문의 내용을 정확히 읽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군요. 비문학 독해의 가장 기본이 되는 능력을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글을 쓰는 이유는 글에 담은 중심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글을 읽는 목적은 글에 담은 중심 생각을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글에 대한 문제를 출제하는 이유는 중심 생각과 중심 생각에 도달하는 과정을 알고 있는지 평가하기 위함입니다.

    다음 두 글을 읽어보세요.


    http://orbi.kr/0003684975 글이란 무엇인가, 중심생각이란 무엇인가
    http://orbi.kr/0004738194 추론하며 읽기

  • 정우석 · 553329 · 15/04/04 01:54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사로잡다 · 567334 · 15/04/04 02:35 · MS 2015

    저는 고등학교 3년간 국어가 3만 나오다가 중간에 한두번 4 나오고 수능 때 4등급 나왔는데요. 늘 80점대를 웃돌다가 망하면 70점대로 훅 떨어지고 그랬어요. 수능 때 그래서 4등급이 제 실제적인 실력이구나 받아들이고 현재 공부중인데 뭔가 갑갑하네요. 왜냐면 사실 제가 제대로 3년간 수능 국어공부라는 것을 한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도 3~4가 나와주니 아 난 안 해도 이 정도는 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안일하게 있었던 제 불찰이죠. 지금이라도 이걸 깨달았고 제가 모의고사 시험지를 대부분 버리지 않았어서 살펴봤는데 거의 유형별로 골고루 틀렸더라고요. 화작 몇개, 문법 몇개, 비문학 몇개 문학 몇개 등등 어떤 하나를 유독 많이 틀린다 이런 건 없었어요. 비문학의 경우 지문별로 다 맞는 건 다 맞고, 틀리는 건 아예 쫙 틀리고 이래요. 틀리는 게 거의 과학/사회지문? 인데요. 문학에선 고전 쪽은 거의 감으로 때려맞춘다 보면 되고 (물론 그래서 틀립니다) <보기> 이렇게 지문 외에 다른 제시문 주는 경우에도 잘 틀립니다. 이렇다 보니 저는 어떤 방식으로 공부를 해야 할지 쉽사리 모르겠어요. 그냥 전체적으로 다 손봐준다 생각하면 되나요? 그리고 국어를 풀 땐 내 생각대로 하지 말고 지문에서 말하는 대로 답을 찾으라고 하잖아요. 이건 문학에서도 적용이 되는 건가요? 제가 작품 해석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서 그런지 문학은 비문학보다 감으로 푸는 게 많거든요. 질문이 길지만 답변 부탁드립니다. 아! 그리고 제가 꼭 가끔 모의고사 쉬울 때 진짜 확신해서 다 풀고 아 100점 맞는 거 아냐? 막 이러면서 ㅋㅋㅋㅋㅋ 김칫국 퍼마시다가 결국 평소대로 3 나와서 아 왜? 하면서 해설지 보면 그때서야 내가 뭘 잘못 생각해서 틀렸는지 그게 보이는데 이건 문제 많이 풀고 연습하면 나아질까요? 그리고 가끔 화작이 정말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어서 다음으로 못 넘어가고 화작만 붙들고 있다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그러는데 이건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글읽는소년 · 515854 · 15/04/04 23:31 · MS 2014

    그냥 전체적으로 다 손봐준다 생각하면 되나요?
    - 네 맞습니다. 전반적으로 실력이 낮아서 무엇을 공부하든 당분간 큰 변화가 없겠지만 어느 쪽으로든 눈에 띄지 않게 발전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보다 체계적인 학습으로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당장 문제를 풀거나 개념을 알아가는 것보다 글을 이해하는 것을 익혀야 합니다. 왜냐하면 문제에서 어떤 개념과 관련된 질문을 하더라도 그것이 어떻게 지문에서 나타난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지문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당분간 가장 기초인 글 이해력, 문장 이해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셔야 합니다. 언제까지냐 하면 기본 수준의 이해력을 가질 때까지입니다.

    내 생각대로 하지 말고 지문에서 말하는 대로 답을 찾으라고 하잖아요. 이건 문학에서도 적용이 되는 건가요?
    - 맞습니다. 어떤 사람은 문학의 해석은 완전히 독자에게 맡겨진 것이라 문제를 낼 수 없다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작품에 따라 어느 정도 범위가 있게 마련입니다. 보편적인 선에서 감상할 수 있는 범위를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감으로 푼다는 것은 개인의 경험과 지식을 동원하여 해석하되 문학적 표현과 해석의 관계를 자의적으로 연결한다는 데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a라는 표현은 b라고 해석할 수 있을 꺼야라고 본인은 생각하는데 그럴만한 정서적, 논리적 개연성이 없는 것이지요.

    - 화작문 역시 공부를 해야지요. 처음 화법과 작문 교과서가 교과과정에 나오고 수능국어도 개편되었을 당시에는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교사와 학생이 적응하는 시기를 제공한 것이지요. 하지만 이제 시간이 흘렀고 조금씩 화작문의 수준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화작문 문제풀이 시간이 짧아지면 비문학/문학 지문을 하나 더 풀거나 여유있게 살펴볼 시간을 가질 수 있으므로 더 능숙하게 풀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 글읽는소년 · 515854 · 15/04/04 23:34 · MS 2014

    현재 실력상 정확한 학습법을 추구하기보다 우선 '공부'를 성실하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공부해야 시간낭비를 하지 않을까를 고려하기 보다 성실하게 요령없이 공부를 하세요. 공부를 지속해 보시면 깨닫는 것이 있고 그때 조언을 들어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이렇게 저렇게 공부를 하라는 말씀은 안드렸습니다.

  • 사로잡다 · 567334 · 15/04/05 11:53 · MS 2015

    감사합니다. 말씀해주신 대로 요행 바라지 않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koseosung · 566234 · 15/04/04 04:43 · MS 2015

    윗 댓글에서 써주신 시 해석법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고전시 쪽이 매우 취약한데.. 어떤식으로 훈련을 해야 손을 댈수 있을까요..
    지금푸는 기출문제집 고전시파트는 몇문제 감으로 풀어봤다가 다틀리고 다른파트먼저풀었습니다. 고전시는 어떤식으로 공부해야하나요??

  • 글읽는소년 · 515854 · 15/04/04 23:39 · MS 2014

    현대시 해석의 3단계-표면적 이해/시적 상황 추론/상황모델 구성을 먼저 이해하시고 적용할 수 있기 바랍니다. 그런 다음 고전시가는 고어에 적응하여 표면적 이해를 능숙하게 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세요. 한자음을 만나면 그것이 어떤 의미이겠는지를 순발력있게 떠올리는 연습을 많이 하세요. 주제가 미묘하고 내밀하지 않습니다. 상황모델이 정교하지 않습니다. 그저 누가 어떤 심정으로 어떤 상황을 말하고 있는가 정도만 물어봅니다. (정철의 작품같은 것은 내신 공부하듯 더 하시고....) 보통 동양적 사상의 두 축-충과 안빈낙도 사이의 경계에 있는 시가 반 이상이지요. 충과 안빈낙도 사이에 어느 지점에 있는가를 보면 됩니다.

  • 개인지도 · 559137 · 15/04/04 06:58 · MS 2015

    문학에서 남들이 당연하게 생각하는 당연한 감정을 못맞추겠습니다. 영어에서도 제가 이런경향이 있고요... ㅠㅠ

  • 글읽는소년 · 515854 · 15/04/04 23:46 · MS 2014

    문학의 감상과 해석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표현 -> 작품이 설계한 상황 -> 지식과 경험으로 상황 해석 -> 의미/정서 파악
    그런데 사람에 따라 타인의 감정이나 생각에 무관심하거나 독서나 영화, 드라마를 통한 간접경험이 많지 않아 위의 '지식과 경험' 중에서 상황과 그에 따른 감정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는 알겠는데 그래서 그때 무엇을 느껴야 정상인 거지?(다른 사람은 뭐 특별히 느끼는 것이 있나) 라고 생각하거나 뭔가를 느낄만한 상황임을 모르다 보니 그 상황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못해 지나치는 그런 학생들이 없지 않습니다.
    소설 작품의 내용을 기억하기보다 많은 지문을 읽으면서 그 안에서 삶의 여러가지 상황을 접하세요. 개인에게 혹은 어떤 집단에 속한 개인에게 이런, 저런 상황은 어떤 의미가 있고 어떤 감정을 유발시키는지 지문을 통해 배우세요. 그러면 새로운 지문을 읽을 때 이전에 읽었던 지문의 상황을 떠올리며 유추할 수 있게 됩니다.

  • 글읽는소년 · 515854 · 15/04/04 18:45 · M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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