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읽는소년 [515854] · MS 2014 · 쪽지

2015-03-27 09: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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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공부와 타 과목 공부와의 대표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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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는 매년 주 사용자가 업데이트되다 보니 같은 이야기를 다시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몇 번 보았습니다. 저도 이 말을 다시 한 번 공감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국어에 관한 질문을 보면 매년 같은 질문이 반복되고 있고 그 질문에는 한 가지 잘못된 전제가 있음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어떤 책으로 하면 될까요? 00 하면 되요? 기출 몇 번쯤 해야 해요?

수학은 일단 모르면 못합니다. 그래서 어떤 교재로 공부하기를 결정하더라도 문제를 풀기위해 필요한 것을 (처음)배우고 익히고(실수를 줄이고) 심화하는(시간을 줄이고) 연습을 하는 것이 깔려 있습니다.

영어도 외국어이기 때문에 단어, 문법을 (처음)배우고 능숙해지고(단어의 의미가 정확하게 떠오르고, 문법을 능숙하게 적용하고) 문법의 정오 판별과 독해 시간을 줄이는 연습을 하는 공부를 합니다.

그런데 국어는 학생들 입장에서 전혀 모르는 것을 익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른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다른 과목처럼 외우고 적용하는 법을 배우면 됩니다. 하지만 이미 읽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읽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더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떤 교재를 정해서 그것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가를 연구하거나 배우지 않는다면 어떤 교재로 하는가가 별 차이를 만들지 못합니다.  

그래서 어떤 교재로 공부하느냐는 질문을 하고 답을 얻었을 때, '나는 왜 그 교재로 해야 하느냐'는 반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기 바랍니다. 하지만 그보다 이 교재로(무슨 교재든지) '어떻게 공부할 심산이지?'라고 반문해 보기 바랍니다.

단지 '나는 비문학을 못해서...", '시가 어려워...', '문법이 약해' 등 말고

문법에서 어떻게 물었을 때 틀리는지 비문학 독해에서 어떤 약점이 있는지 시를 읽고 나면 어떤 마음인지 생각하고 그런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에 대해 숙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3월 모의가 지나간지 얼마 안되서 4월이 있고 교평이라는 6월이 있고 ㄷㄷㄷ하다가 7월이 올때 모의고사 하나 하나 긴장하면서 다급하게 임하지 말고 수능이라는 조금 더 멀리있는 목표를 보고 자신의 약점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구체적으로 보완하는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국어와 관련된 독해, 사고력, 시간관리, 문법사고, 명확한 문학감상 등등에 관해서 영어, 수학과 같이 배우지 못한 것들이 있어서 이것들을 배우고 또는 발견하고 익힐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어떤 교재로 하면 된다는 '마냥 공부하려는' 생각을 바꾸시기 바랍니다.

아마 다른 과목들도 현명하게 공부해야 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공부해야 하죠?'라는 생각이 들게끔 대책없이 흔드는 말이 되도록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가 이전에 올린 글과 이전 아이디(안어린왕자)로 올린 글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아이디가 바뀐 것으로 인해 안좋은 사람으로 추측하실까봐 해명을 드리자면 빨간 손바닥?을 받은 사용자였습니다만(잠시 오르비스타에도 등극했던) 가장 많이 찾은 글에서 여러 분들이 질문을 하자 제 카페는 어디입니다라고 댓글을 달고 급기야 아예 프로필에도 카페 주소를 올리자 독포를 맞아 해당 아이디 사용이 정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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