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니 점심때 [1024650]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9-09 21:24:48
조회수 20,280

짧은 칼럼) 국어 기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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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말이 많아지는 계기가 생긴 듯 해서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조금 자세히 국어 기출에 대해서 써봅니다.

기출해라고만 하고 방법을 안 가르쳐주면 무책임하다, 본인이 점수 잘 받아봤는데 기출 안했다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사실 전에도 몇번 글을 쓰긴 했지만 거기에 대한 제 생각을 다시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1. 국어에서 기출의 위상


독해 연습과 수능적 사고를 위한 최고의 연습 도구입니다.


저를 팔로우 해주시고 꾸준히 글을 읽어봐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항상 기출 분석 하려 하지 마라, 무지성 회독이 망함의 지름길이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국어 '기출 분석'은 실체가 없는 개념이라 저는 생각해요. 

수험생 입장에서 풀기도 급급한데 뭔놈의 분석입니까?

또 뻔히 생각나는 내용 왜 다시 봅니까?


다만, 기출 문제는 수능 문제가 출제되는 방식을 보여주기 때문에, 국어 공부를 위해서는 기출을 통해 수능 문제가 출제되는 방식과 독해력 향상을 꾀하는 것이 맞습니다.



2. 기출 공부법


개인적으로 3번 정도 푸는 게 적당하다고 봅니다. 7개년 정도요. 

우선 고1, 고2쯤에 이런 게 있구나 하는 느낌으로 쭉 풀어보는 거 한 번,

기출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강의를 듣거나 혼자 풀어보고 공부하는 본 공부 한 번,

수능 전 주요 기출(어려운 지문 위주로)을 머리의 사설스러움 씻어내는 용도로 한 번 풀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3. 기출에 대한 오해


1. 무지성 회독

: 국어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면 절대 권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한번 풀 때 제대로 보세요.


2. 기출 안 풀어봤는데 고득점이다

: 고득점의 기준을 백분위 100 이상으로 (작년 기준으로 90점대 초중반이 넘는) 잡으면 참 보기 드뭅니다. 작년 같이 국어가 어렵게 나오면 사실 백분위 98이랑 만점이랑 차이가 많이 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기출을 안 보고 국어 '고득점'을 받기는 힘듭니다.


3. 기출을 풀면 국어 점수가 오른다?

: 국어는 시작점이 중요한 과목이긴 합니다. 저는 어릴 때 책을 많이 읽었는데, 국어 공부를 따로 하지 않고도 백분위 94~96은 나오긴 했어요. 다만 기출 공부는 국어 공부의 시작이라, 안 하는 것보다는 압도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4. 사설 필요없다?

: 아니요. 기출 다 하시고 독해 습관이 잡혀가시면 사설 푸시고 리트 선별도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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