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법 지문 팁
안녕하세요^^
9평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대학생들은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았구요 허허
오늘부터 당분간 제재별 비문학 지문 읽는 팁, 방법 같은 내용을 조금씩 공유하려고 해요.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이니 잘 활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지문이랑 법 지문이 번갈아가면서 나온다는 떡밥 알고 계시죠? 그에 따르면 작년에 경제가 나왔으니 올해는 법이 나올 차례라 법 지문부터 한번 봐보도록 할게요.
목차
1. 법 지문이란?
2. 법 지문에서 중요한 내용
3. 법 지문 읽는 태도
4. 기출로 적용
1. 법 지문이란?
법 지문은 수능 국어 비문학 지문의 주제가 특정 법 조항, 혹은 실생활에서 연계된 법인 지문을 뜻한다. 그냥 말 그대로 법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는 지문. 보통 시험 2번에 1지문 빈도로 나온다. 지문의 구성은 보통 여러 법의 종류를 주고 비교하게 하거나 특정 상황에 맞는 법의 종류를 찾아나가도록 서술된다.
난도: 완전 쉬운 지문도 없고 완전 어려운 지문도 없다. 적당히 어려운 수준의 난도로 출제되는 편이다. 수학으로 치면 준킬러가 자주 나오는 공통 도형 문제 느낌.
2. 법 지문에서 중요한 내용
[무슨 팁이 있건 전부 다 내용 이해를 위한 것이라는 사실부터 기억!!!!!]
법 지문애서 유심히 봐야할 것은 바로 '비교'이다. 다른 거 다 필요없고 법 지문 읽을 때는 '비교'란 단어 하나만 기억하자.
법 지문의 특성상 법을 최소 2개 주고 차이점을 설명하고 문제에서 이건 무슨 법을 적용해야 하냐 라는 식으로 문제를 내는데 이때 진짜 중요한 게 여러 법 사이의 차이점, 혹은 문제 상황 사이의 차이점을 명확히 파악해내는 것이다.
21학년도 9월 모의평가 26-29번 지문을 예로 들어보자. (안 풀어보신 분들은 풀어보고 따라와주세요!)
이 지문의 중심 내용은 위임명령, 행정규칙, 조례다. 여기서 차이점과 공통점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편의상 표로 정리해보면
위임명령 | 행정규칙 | 조례 | |
입법예고, 공포 | O | X | O |
법률 위임 | O | X | O |
전 국민 | O | 공무원 적용 아닐 시 O | X |
로 정리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몇가지 차이점이 더 있긴 한데 예씨를 위해 이 정도로만 정리했습니다.)
아래에서 추가로 얘기하겠지만 이걸 굳이 문제풀면서 표로 그릴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 차이점을 머리로 의식하면서 읽으면 문제가 훨씬 수월하게 풀린다.
전 글에서도 항상 강조했듯이, 글은 눈으로 읽는 게 아니고 머리로 읽는 거다. 생각하면서 차이점을 머리에 담아두고 읽어야 한다.
21학년도 수능 지문 26-30 지문을 예로 들어보자. (이 지문도 안 읽어보신 분들은 읽어보시고 따라 와주세요!)
이 지문은 법 지문 중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지문에 속한다. 그 이유는 차이점을 판별하기가 꽤나 까다롭기 떄문이다.
우선 두번째 문단에서 '일상에서의 예약'과 '법적인 관점에서의 예약'을 구분해야 한다.
기차 탑승권을 산 것은 일상에서의 예약이지만 법적인 관점에서의 예약은 아니다. 왜냐하면 법적인 예약은 '본계약을 발생시키는 예약'이기 떄문이다. 그럼 여기서 일상에서의 예약과 법적인 예약을 구분할 수 있는 차이점이 있다.
또 한 가지, 법 지문에서 중요한 것은 '정확한 예시'로 차이점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위 차이점에서 그럼 기차표를 '법적인 예약'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예시를 들어보자.*
세번째 문단, [A]부분은 이 지문의 핵심으로, 채권을 발생시키는 예약과 예약 완결권을 발생시키는 예약을 구분하는 게 지문 파훼의 핵심이다. 28번 문제가 실제로 이 차이점을 예시를 통해 구분하는 문제가 나왔었다.
구분 | 채권을 발생시키는 예약 | 예약 완결권을 발생시키는 예약 |
예약상 급부 | 급식 계약 승낙 | 없음 |
본계약상 급부 | 급식 대금 지급 | 식사 제공 |
문제에서 제시한 내용디다. 이 문제를 풀려면 우선 둘의 차이점을 통해 둘의 내용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예시에 적용시킬 수 있어야 한다.
두 지문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차이점을 통한 내용 이해, 예시를 통한 정확한 이해가 법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핵심이다.
3. 법 지문을 읽는 태도
다른 지문들을 읽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냥 읽기할 부분은 그냥 읽고, 뚫어야 할 부분만 비교 신경쓰면서 뚫으면 된다.
법 지문은 표를 그리며 정리하는 게 다른 주제의 지문들보다 도움이 더 되기는 한다. 하지만 전 칼럼들에서도 말했듯이 손은 머리로 하기 힘든 걸 채워주는 액세서리일 뿐이다. 처음에 머리에 정리하는 게 잘 안될 때는 안 예뻐도 괜찮으니 차이점과 적용하는 예 위주로 표를 그리며 이해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되지만 서서히 빈도수를 줄여가는 게 좋다.
4. 기출을 통한 적용
전에 해설지를 써보긴 써봤는데 교재나 모의고사처럼 보기 좋게 만들려면 어마어마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서(저자 분들 존경합니다...) 수업할 때처럼 디테일하게는 못하고 짚어볼 부분 위주로 간단하게 코멘트했습니다. 기출 전부는 무리라 최근 기출 몇개만 가져와봤어요. 넘버링된 내용들은 지문 읽으면서 반드시 파악해야 하는 부분들이에요.
21 수능 법 지문
1. 채무, 채권, 급부 내용 정리(-> 머리로 정리하거나 손으로 정리하라는 의미입니당)
2. 계약의 의미
3. 일상에서의 예약 <-> 법적인 예약
4. 두 가지 예약 비교
5. 채무 불이행, 손해배상 관계
6. 자투리 정보 파악
2109 법 지문
1. 행정규제 도입 배경
2. 위임명령, 행정입법, 조례 내용 파악 및 비교
2009 법 지문
1. 점유의 개념 파악
2. 반환청구권
3. 간접 점유 의미 명확하게 파악
4. 점유개정<->반환청구권 내용 파악
5. 선의취득 내용 파악
6. 선의취득 안되는 경우 그 이유, 당위
1906 법 지문
1. 초반부 예시에 몰입해서 스스로 고민해보기
2. 임의 법규 내용 이해
3. 단속 법규
4. 강행 법규, 그 효과
5. 반사회적 행위, 그 효과
*기차표 구매를 예약하면 된다.
심프 선생님께서 좋은 내용 말씀해주셔서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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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ㅐ 추
선 개추 후 정독
이제 다시 일하러 온…
ㅋㅋ 열심히 오르비좀..!
밖이라 칼럼 읽기는 좀 뭐해서.. 집 들어가서 잘 읽어볼게여 마침 9모도 법지문 확률 높아서 껴냥해서 쓰신 거 같은데 요긴하게 읽겟슴다
추
감
오타 있어요!
헉 어디 있나요??
위에 올리신 법지문들과 유사하게 저는 올해지문이 나올 수있다고 생각해요.
대신 신유형 느낌으로 리트를 보는것도 1등급 목표학생들은 보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심프님이 올리신 리트 편집본이 좋더라구요
행정규칙의 예외 -> 행정입법에 의한 행정규제
선의취득(소유자 =/= 양도인) -> 일반적인 소유권 양도 계약의 예외
일상에서의 예약 vs 법적인 예약 -> 재화나 서비스 제공(일반적인 급부의 내용) vs 그 외의 내용(예외적 급부)
법지문 조아~
한때 그쪽을 꿈꿨던 자라서 법 지문 나오면 반가워요ㅋㅋㅋㅋ 친구들이 이상하게 쳐다봄....
역시 고수
ㄱㅁ
대학생 개강 안하는 팁 이런건 안올려주시나요
덧붙이자면 법 지문은 원칙과 예외를 잘 확보하며 읽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점심님 칼럼은 개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