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니쌤] 빈칸추론: 누워서 만점 먹어보기!
빈칸추론: 누워서 만점 먹어보기
1) 바꿔 말하기(paraphrasing)를 이해하자
2015 수능의 밸런스붕괴(?)로 쉬운 영어의 기조가 보인다 하지만 미래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빈칸추론만큼은 고난도, 논리력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지문으로 연습하는 게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서도 바람직합니다.
빈칸추론에서 절대적인 한 가지 접근법만 존재하진 않습니다. 학업수준이 천차만별이교 다른 공부법을 가진 모든 학생을 만족시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저는 이점에 중점을 두고 독해를 할 때 다른 강사분들이 크게 강조하지 않는 부분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가려 합니다.
수능기출문제를 예시문으로 사용해 보겠습니다. 극악의 난도로 수험생의 지탄(?)을 받았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문제의 정답률은 26퍼센트에 불과합니다. 일단 여러분이 문제 1분 50초 내로 풀어보세요. 그리고 어떤 접근법을 택했는지 기억해 주시구요.
Journeys are the midwives of thought. Few places are more conducive to internal conversations than a moving plane, ship, or train. There is an almost peculiar correlation between what is in front of our eyes and the thoughts we are able to have in our heads: large thoughts at times requiring large views, new thoughts new places.Introspective reflections which are liable to stall are helped along by the flow of the landscape. The mind ( ) when thinking is all it is supposed to do. The task can be as paralyzing as having to tell a joke or mimic an accent on demand. Thinking improves when parts of the mind are given other tasks, are charged with listening to music or following a line of trees.
⓵ may be reluctant to think properly
⓶ may focus better on future thoughts
⓷ can become confused by multitasking
⓸ is likely to be paralyzed by fear of new tasks
⓹ can be distracted from what is before the eyes
자 잘 풀어보셨나요? 보통은 “대체 뭔 DOG 소리야”라는 반응이겠지만 “풀만하네” 혹은 “장난? 너무 쉽잖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설명을 들어보세요.
자 이제 함께 문제를 풀어 볼까요? 먼저 전 어법적인 내용은 최대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집중해야하는 것은 “빈칸추론”이기 때문입니다.(여기서 생기는 딜레마는 바로 정확한 구문해석이 안되고 문법지식이 없는 학생들은 이런 난도의 문제를 풀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소에 구문분석능력을 착실히 해 놓아야 하겠죠)
앞서 설명한대로 전 조금은 다른 접근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일단 여러분은 영어의 가장 큰 특징이 무엇인지 알고 계십니까? 바로 영어는 반복을 극도로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이 큰 전제를 알고 있어야 영어에서 왜 그렇게 패러프레이징(paraphrasing), 혹은 바꿔말하기, 정관사, 대명사가 발달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영미권에서 글을 쓸 때 같은 단어를 반복하는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만약 같은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면 무식(ignorance)하다는 낙인이 찍히기 십상입니다.
Journeys are the midwives of ⓵thought. Few places are more conducive to ⓶internal conversations than a moving plane, ship, or train. There is an almost peculiar correlation between what is in front of our eyes and the thoughts we are able to have in our heads: large thoughts at times requiring large views, new thoughts new places.⓷Introspective reflections which are liable to stall are helped along by the flow of the landscape. ⓸The mind ( ) when thinking is all it is supposed to do. ⓹The task can be as paralyzing as having to tell a joke or mimic an accent on demand. Thinking improves when parts of the mind are given other tasks, are charged with listening to music or following a line of trees.
위의 1부터 5까지 숫자 중에 동어반복을 위한 패러프레이징(바꿔말하기) 는 네 개가 있고 나머지 하나는 아예 다른 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무엇인지 찾아내셨나요? 바로 위의 ⓵⓶⓷번이 같은 말을 패러프레이징한 것이고 ⓸번과 ⓹번은 완전 별개의 것입니다. 해석을 해보자면 ⓵ ‘생각’ or ‘사고’ 정도로 해석하면 되고 ⓶은 ‘내적 대화’, ⓷ ‘자아성찰’ 정도로 해석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하나하나의 뜻보다는 ‘thought’이라는 단어의 반복을 막기 위해 ⓶⓷과 같은 바꿔말하기를 사용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영어는 동어반복을 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합니다. 그래서 글을 읽으면서도 너무 직역에 매몰되지 말고 이것이 뜻하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아까 문제를 풀 때 ⓶⓷번을 직역으로 해석하고 ⓵과의 관련성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학생이 있었다면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제 위 글의 키워드를 찾아야겠죠. 너무나 쉽습니다. 바로 ‘thought’인거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영어도 언어이기에 중요한 단어는 반복 언급합니다. 물론 패러프레이징을 사용해서 말이죠.
그렇다면 여러분이 궁금해 하시는 답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정답은 ①번입니다. 글의 전반부는 사고와 여행의 상관관계를 보여줍니다. 여행을 하면서 눈앞에 보이는 것이 사고에 큰 도움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후반부는 억지로 ‘사고’만을 해야 할 때 “paralyzing” 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키 센텐스가 마지막 문장이 나옵니다. 뇌는 다른 할 일, 즉 음악을 듣거나 밖의 연이어 서있는 나무를 볼 때 사고가 향상된다고 하죠. 이를 통해 우린 ‘뇌가 생각만 해야 할 때 적절히 생각하는 것을 주저할 수 있다’라는 정답을 추론할 수 있게 됩니다.
문두에서도 말했지만 빈칸추론을 해결하는 방법에는 절대적인 한 가지 방법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글의 스타일이나 빈칸의 위치에 따라 공략법이 바뀌기도 하고요. 오늘 배운 내용을 이용해 앞으로 빈칸추론연습을 할 때 패러프레이징이나 정관사 ‘the’를 유심히 살펴보면 글의 키워드를 찾아내기가 보다 쉬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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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삼수한다고 의대가 보장되는게 아니잖아요...
좋은칼럼이네요ㅎ 근데 여기서 stall이 무슨의미로쓰인건가요? 사전을찾아도 잘 모르겠네요..
여기서 'stall'은 '멈추다'라는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구문을 보자면 "멈추기 쉬운 자기반성적 성찰 (생각)은 풍경의 흐름의 도움을 받는다"정도로 해석하시면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