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 털어놓을 친구가 없어요.
재수하고 올해 15학번되는 스물한살 남잔데요 연락하고 만나는 친구는 다섯명?? 그정도 되는거 같은데 막상 진짜 제 깊은곳까지 털어놓을 친구는 하나도 없네요
고딩땐 애들이 너무 별로여서 한명도 못사겼고(계산적인 애들 천지...) 지금 들어가는 대학은 꿈이 새로생겨서 편입준비할 예정이에요 아싸하면서요..(편입 힘든거 다 아니까 차라리 다시 수능치라느니 이런 댓글은 달지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냥 여러모로 심란하네요 ㅠㅠ 어디가서 성격이상하단소리는 안듣는데..
여기다 이렇게 털어놓는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그냥 답답해서 글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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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86학번이에요.
지금으로부터 거의 30년 전이네요...
저도 사회성이 많이 떨어져서인지 그때 속 얘기 나눌 친구가 없었죠...
지금은 인터넷 등의 간접 오락물들이 있다보니 덜 외로웠지만
그때는 책, TV 이거밖에는 없었어요...
그래서 산에 다니고 대학 산악부에 들어가 전국 최고봉 250여개 봉우리를 매주 주말마다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고 국토 횡단종주와 실패했지만 종단 종주도 기억에 아직도 남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힘들때마다 서로 의지하던 옆친구가 자기 속 얘기를 털어놓더군요.
처음에는 그냥 들어주고.... 배낭이 풀리면 그냥 묶어주고...밀어주고....땡겨주고....
그 친구가 속 얘기를 하니 저도 어느 때부턴가 속 얘기를 하게 되고...
결론은 본인이 먼저 털면 됩니다.
그런 친구를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털고 다가가면 그 친구들도 같이 텁니다.
만약 안 털면 그 친구는 거기까지죠....
그 처음 속얘기 했던 친구의 노모가 돌아가신지가 한 2년 되네요...그때 상가집에서 본 이후로 보지 못했네요....
먹고 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멀리했던 친구들.... 그때 배낭 무게에 살이 박혀서 벗을때마다 피부가 벗겨지던 그때 서로 알콜 발라주고 텐트속에서 후후 불어주던 그때 그 친구들...
먼저 다가오고 저도 받아주고 .... 제가 다가가고 그들도 받아주고....
그냥 30년 전 얘기가 하고 싶었습니다.
지나간다...
이 아픔과 고통의 시간은 분명 끝이 난다...
노래 가사도 떠오르네요...
힘내시고요..
화이팅합시다...
감사합니다.
덜 친한 사람과 고민을 나누면 약점이 된다고 합니다
정말 힘드시다면 가족들과 고민을 나누시길 추천드립니다
힘들 때 남는건 가족밖에 없어요
진짜 힘들땐 남는건 가족밖에 없을거 같긴해요..
저는 걍 안털어요
기쁨을 나눴더니 질투가 되고 슬픔을 나눴더니 약점이 되더라
믿을 사람 없음
의지할 곳은 없고 속마음 털어놓고는 싶고.. 그럴땐 그냥 사물에게 확 타 털어놓아보세요^^ 말만하면 풀리는 경우가 많으니... 아니면 넷상에서는 저한테라도 ^^..
고딩 때 애들이 쓰레기서 한명도 못 사겼다라... 허허...
ㄹㅇ....
제가 말을 좀 격하게 했네요.
수정했습니다.
잘못 털면 괜히 약점 잡히는 경우도 있죠. 솔직히 고등학교 친구가 진리인거 같고 그 이후로는 다 계산적인 관계라고 해야 되나. 집이 잘 살면 달라붙는 애들이 제일 꼴불견이고
고딩때 애들이 쓰레기ㅋㅋㅋ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