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고3 6월 모의고사 독서 이론(1~3) 분석
안녕하세요!
진짜 교육, 진교의 김양붕입니다.
드디어 오늘, 6월 모의고사가 시행되었네요. 좋은 결과를 얻으신 분들도, 그렇지 못하신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수험생에게 모의고사, 특히 평가원 모의고사는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결과가 어떻든 꼭 잘 정리하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런 맥락에서 오늘 시행된 모의고사의 독서 지문들을 차례대로 간단하게 분석하려 합니다. 가장 먼저 독서 이론 지문부터 간단하게 다뤄보겠습니다.
[1문단]
▷ 글을 읽으려면 글자 읽기, 요약, 추론 등의 읽기 기능, 어휘력, 읽기 흥미나 동기 등이 필요하다. 글 읽는 능력이 발달하려면 읽기에 필요한 이러한 요소를 잘 갖추어야 한다.
▶ 글 읽는 능력, 읽기에 필요한 요소에 대해 다룰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읽기에 필요한 이러한 요소' = 읽기 기능(글자 읽기, 요약, 추론) + 어휘력 + 읽기 흥미나 동기
라는 것 정도만 간단히 기억하고 넘어가면 되겠네요.
[2문단] [A]
▷ 읽기 요소들 중 어휘력 발달에 관한 연구들에서는,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어휘력이 높은 학생들과 ㉡어휘력이 낮은 학생들 간의 어휘력 격차가 점점 더 커짐이 보고되었다. 여기서 어휘력 격차는 읽기의 양과 관련된다. 즉 어휘력이 높으면 이를 바탕으로 점점 더 많이 읽게 되고, 많이 읽을수록 글 속의 어휘를 습득할 기회가 많아지며, 이것이 다시 어휘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반대로, 어휘력이 부족하면 읽는 양도 적어지고 어휘 습득의 기회도 줄어 다시 어휘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게 됨으로써, 나중에는 커져 버린 격차를 극복하는 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
▶ 1문단에서 언급했던 '읽기에 필요한 이러한 요소'를 '읽기 요소'로 바꿔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 '어휘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고 있네요. 또한 [A], ㉠, ㉡가 있으니 문제에 나올만한 포인트들을 생각하며 읽는게 좋겠죠.
어휘력이 높은 학생: 높은 어휘력 → 많이 읽음 → 어휘를 습득할 기회↑ → 어휘력 상승
어휘력이 낮은 학생: 낮은 어휘력 → 적게 읽음 → 어휘를 습득할 기회↓ → 어휘력 부족(상대적)
그렇기 때문에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시간이 갈수록 그 격차를 극복하기가 힘들다.
'어휘력에 부익부 빈익빈의 매커니즘이 적용된다' 정도로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3문단]
▷ 이렇게 읽기 요소를 잘 갖춘 독자는 점점 더 잘 읽게 되어 그렇지 않은 독자와의 차이가 갈수록 커지게 되는데, 이를 매튜 효과로 설명하기도 한다. 매튜 효과란 사회적 명성이나 물질적 자산이 많을수록 그로 인해 더 많이 가지게 되고, 그 결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차이가 점점 커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는 주로 사회학에서 사용되었으나 읽기에도 적용된다.
▶ 2문단에서 나온 '어휘력이 높은 학생들', '어휘력이 낮은 학생들'과 3문단의 '읽기 요소를 잘 갖춘 독자', '그렇지 않은 독자'가 대응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문단에서는 어휘력, 3문단에서는 읽기 요소 및 능력의 격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죠. 읽기 능력에도 부익부 빈익빈이 적용된다고 말하고 있네요.
또 한 가지, '매튜 효과'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노란색 부분은 매튜 효과의 정의이긴 한데, 결국 앞에서 계속 말했던 부익부 빈익빈의 매커니즘을 한번 더 설명해주는 내용이라 힘을 빼고 읽어도 괜찮아요.
[4문단]
▷ 그러나 ⓐ글 읽는 능력을 매튜 효과로만 설명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 우선, 읽기와 관련된 요소들에서 매튜 효과가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인지나 정서의 발달은 개인마다 다르며, 한 개인 안에서도 그 속도는 시기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읽기 흥미나 동기의 경우, 어릴 때는 상승 곡선을 그리며 발달하다가 어느 시기부터 떨어지기도 한다. 또한 읽기 요소들은 상호 간에 영향을 미쳐 매튜 효과와 다른 결과를 낳기도 한다. 가령 읽기 기능이 부족한 독자라 하더라도 읽기 흥미나 동기가 높은 경우 이것이 읽기 기능의 발달을 견인할 수 있다.
▶ 4문단에서는 '매튜 효과로만 글 읽는 능력을 설명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 부분을 보니 그 이유에 대한 문제가 하나 나올 거라 예상할 수 있겠네요.
초록색으로 표시한 '읽기와 관련된 요소들'은 1문단의 '읽기에 필요한 이러한 요소', 2문단의 '읽기 요소'와 같은 거겠죠. 읽기 기능(글자 읽기, 요약, 추론), 어휘력, 읽기 흥미나 동기 등이 있었습니다.
매튜 효과로만 글 읽는 능력을 설명할 수 없는 이유
1. 인지나 정서의 발달은 개인마다, 시기마다 다르기 때문
2. 읽기 요소들이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
회색 부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라서 힘을 빼고 읽는 편이 좋습니다.
[5문단]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기를 매튜 효과로 설명하는 연구는 단순히 지능의 차이에 따라 글 읽는 능력이 달라진다고 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읽기 요소들이 글을 잘 읽도록 하는 중요한 동력임을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 4문단만 읽으면 "뭐야, 매튜 효과 이거 별로 쓸모없네?" 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5문단에서 그렇지 않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읽기 분야에서 매튜 효과가 갖는 의의 같은 거죠. 이전에는 '읽기=지능 차이' 라는 관점이었는데, 읽기를 매튜 효과로 설명하는 연구 덕분에 이런 관점에서 벗어나 읽기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문제 1]
▷ 약간 유치한 함정을 깔아놓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정보를 제대로 정리하면서 읽지 않았다면 "뭐야 이거, 다 맞는데?" 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거예요.
① 읽기 기능에는 어휘력, 읽기 흥미나 동기 등이 포함된다.
▶ 1문단에서 정리했었죠.
읽기 요소 = 읽기 기능(글자 읽기, 요약, 추론) + 어휘력 + 읽기 흥미나 동기
즉, '읽기 기능'에는 글자 읽기, 요약, 추론이 포함되는 것이고 어휘력, 읽기 흥미나 동기는 포함되지 않죠.
② 매튜 효과에 따르면 읽기 요소를 잘 갖출수록 더 잘 읽게 된다.
▶ 매튜 효과=부익부 빈익빈 이라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지문을 읽었기에 쉽게 걸러낼 수 있었습니다.
③ 매튜 효과는 주로 사회학에서 사용되는 개념이었다.
▶ 크게 중요할 것 같지 않아 체크하지는 않았지만,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④ 읽기 요소는 다른 읽기 요소들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기억나시나요? '매튜 효과로만 글 읽는 능력을 설명할 수 없는 이유' 중 두 번째 항목입니다.
⑤ 읽기 연구에서 매튜 효과는 읽기 요소의 가치를 인식하게 했다.
▶ 5문단을 읽으며 정리했던 내용입니다.
[문제 2]
▷ 이걸 왜 도식화까지 했는지는 모르겠네요. [A]와 ㉠, ㉡을 한 번에 가져와서 묻고 있습니다. 2문단에서 정리했던 내용을 가져올게요.
어휘력이 높은 학생: 높은 어휘력 → 많이 읽음 → 어휘를 습득할 기회↑ → 어휘력 상승
어휘력이 낮은 학생: 낮은 어휘력 → 적게 읽음 → 어휘를 습득할 기회↓ → 어휘력 부족(상대적)
① ㉠은 ㉡에 비해 읽기 양이 적지만 어휘력은 더 큰 폭으로 높아진다.
▶ ㉠이 ㉡보다 많이 읽는다고 했으니까 탈락입니다.
② ㉡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과의 어휘력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 2문단의 마지막 문장, '나중에는 커져 버린 격차를 극복하는 데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로 인해 탈락.
③ ㉡은 학년이 올라가면 ㉠에 비해 적은 노력으로도 어휘력 부족에서 벗어날 수 있다.
▶ 커져 버린 격차를 극복하는 것이 더 힘들어진다면, 시간이 갈수록 어휘력 부족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노력도 커지지 않을까요? 탈락.
④ ㉠과 ㉡ 간의 어휘력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것은 지능의 차이 때문이다.
▶ 이 지문에서 '지능'이라는 단어는 마지막 문단에서 나왔습니다. 예전에는 지능의 차이에 따라 글 읽는 능력이 달라진다구요. 그렇지만 [A], ㉠, ㉡은 지능이 아닌, 읽기 요소 중 어휘력에 대해 다루고 있으므로 틀린 선지라고 판단할 수 있겠죠.
⑤ ㉠과 ㉡ 간의 어휘력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것은 읽기 양의 차이가 누적되기 때문이다.
▶ 크게 논란의 여지 없이 5번이 정답이네요. 위에 정리한 내용에도 나와 있구요.
[문제 3]
▷ 3점 문제지만 답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보기>
인간의 사고는 자연적으로 발달하기보다는 공동체 내 언어적 상호 작용에 의해 발달한다. 따라서 고차적 사고에 속하는 읽기도 타인과 상호 작용함으로써 점진적으로 발달한다.
핵심은 마지막의 노란색 부분이겠죠. 읽기 능력에 영향을 주는 것 중에 '타인과의 상호 작용'이 있다.
ⓐ는 글 읽는 능력을 매튜 효과로만 설명하는 데에는 문제가 있다는 문장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타인과의 상호 작용이 읽기 능력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의 선지를 찾으면 되겠네요.
① 읽기 발달의 속도는 한 개인 안에서도 시기마다 다르다.
▶ 지문에 나왔던 내용이지만 <보기>와는 관계가 없으므로 탈락.
② 읽기 발달은 읽기 속도나 취향 등 개인차에 따라 각기 다르다.
▶ 이것 역시 <보기>와 관계가 없으므로 탈락.
③ 읽기 흥미나 동기 등은 타고난 개인적 성향으로서 변하지 않는다.
▶ 이건 지문의 내용과도 일치하지 않네요.
④ 읽기 발달은 개인의 읽기 경험을 공유하는 사회적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드디어 나왔습니다. '사회적 환경'이라는 건 결국 타인과의 상호 작용을 의미하겠죠? <보기>의 '공동체 내 언어적 상호 작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개인의 읽기 경험을 공유'라는 표현도 나오구요.
⑤ 충분한 시간과 몰입할 수 있는 장소가 주어진다면 혼자서도 읽기를 잘할 수 있다.
▶ ???
▷ <보기>의 핵심은 타인, 공동체 이런 거였는데 4번 선지를 제외하고는 전부 개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잘 캐치하신다면 쉽게 풀 수 있었을 거예요.
독서 이론 지문은 여기까지입니다.
필요하신 분이 있다면 4~9번 문제, 주제 통합 지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올해는 꼭 1
에피를 딸 것
-
어디 가더라도 공대수업듣고 공대로 전과할거라서 공대생이 준비해야할거 알려주세요
-
다음 글 때문에 쓰는 글입니다. https://orbi.kr/00071254044...
-
어순을 도치 아니 ㅈㄴ시간없어서 급박하게 풀어야하는데 어순도치된게 눈에 잘 안보여..
-
셈퍼 추합 0
이2개는 이제 보내주고 오르비 셈퍼 다 뒤도 안돌아보고 포기하면 되겠죠...
-
컨설팅은 무조건 받는다 70이 아까워서 내가 아 옛날부터 후기가 별로길래 안...
-
2월에 시작하는 정규 재종반에 등록할까, 6월에 조인할까 고민 중인데요/ 선착순...
-
한티옥 혼술 12
실수로 글삭함... 다들 나랑 안마셔줘서 나 혼자마심 ㅠ
-
근데 물리도 종류가 좀 있는걸루 아는데 고전역학 전자기 파동 셋 중에서 머가 젤 중요해요?
-
ㄱㅁ 5
ㅛㅣ
-
하..솔직히 다 아리따우시다 ㅠㅠ
-
유산소 안하면서 식단도 안하고 체지방이 빠지고 근육이 늘었으면 좋겠다 1
유산소 귀찮아요 식단 싫어요 ㅠㅜ
-
조선 제일의 침이 되고 싶어요..
-
그냥 학습지 느낌으로
-
그런 문제를 풀기전에 개념 공부를 하고 쉬운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는점이 고역이에요
-
나를 품는 대학교다. 반박 안 받는다.
-
공부공부법 2
어떻게 해야 성적이 오를 수 있는지를 공부하는 공부 방법 이걸 알기 전까지 공부를 시작하지 않는걸루
-
근데 진짜 놀면서 최상위권 하는 애들 설높공 많이 가던데 2
노력형+재능형인 애들이 의대 많이 가는거같음 물론 ^주변도르^라 맞는지는 모르겠다만
-
보기문제 어려워
-
이게 딱 맞는 거 같네 지금 생각해보니까 리스크도 크게 없고
-
뉴런 현역이면 3
언제 끝내는게 이상적인가요? 무리해서 빨리빨리 안하려하는데 6모전에 마치면 괜찮을까요?
-
어느순간부터는 될 것 같아서 하는게 아니라 돼야만 한다라는 마인드가 기저에...
-
대성마이맥 패스 2
대성 패스 사려고 보니까.. 38만원으로 올랐네요 19만원인 줄 알앗는데 이거 사면...
-
수능 경제/미적 택 안했으면 대학가서 경제 전공 따라가기 어려울까요 4
경제에 대해서 아는거라곤 수능 비문학 분석할 때 금리 통화량 이런 개념밖에 모르는데 .. + 통통이
-
점공 내 위에 죄다 빠짐없이 1지망이라 쫄린다 ㅜ
-
4수는 생각이 많아지네
-
나도 경제훌리짓 2
경제>경영임 반박안받음
-
계속 회의감 느꼈던건데 특히 수학에서 많이느꼈음 특히 강k랑 서바는 진짜 이렇게...
-
2개의 원에서 공유하고 있는 현이 있는데 각 원에 내접하는 삼각형을 그었을떄 그...
-
너무 낙관적이야
-
당장 티비에 머그샷 공개된 놈하고 알고 지낸 사람들 반응도 반응인데 만일 나라도...
-
솔직히 개후회됨 4
내가 정외 행정이라도 썼으면 지금 이런 고민 안 해도 되는데 더 생각하면 살자...
-
사실 대학 가서 오르비 하기부터 이해가 잘 안가기는함 근데 대학 가서 오르비하는거면...
-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끌어모은다는 취지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여러 학과들 기존 모집...
-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해사고라는 마이스터고에서 항해과 졸업하고 지금은 승선중인...
-
조금의 가능성은 있는걸까요?? 근데 1칸으로 쓴곳이었는데 예비 초반대인게 말이...
-
물론 백분위도 중요하지만 그냥 대강 말해줘 24111 맞으면 어디가? 농어촌도 가능함
-
아이패드 굿노트 쓸려는데 펜이 없어서 살만한 가치가 있을까여
-
ㅇㅈ 0
대로로
-
폭은 거의 없음뇨? 그럼 진학사가 ㄹㅈㄷ병신짓한건데
-
문과 빵 ㅈㄴ 나네 ㄷㄷㄷ
-
공시판으로 들어간다
-
3일 안 씻기도 해보고 했는데 물리 성적은 오르지 않았어요
-
자아분열 미쳣다 8
반수하고 싶은데 반수하기 싫음 아ㅋㅋ
-
쎈 돌리고 있는데 실력을 늘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안듦
-
고대 중문 점공 1
며칠째 이상태인데 나머지는 보통 스나인가요? 아니면 최초합도 좀 섞였으려나요 35명...
-
7호선에서 내리다가 지갑 떨어뜨렸는데 스크린도어랑 문 사이 틈에 빠질뻔함 한 1cm...
-
내신 5등급제가 되면 내신이 갖는 힘이 약해져서 수시의 교과전형을 학종전형이 장악할...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