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 취업의 현실 알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거의 6년만에 오르비에 들어와서 글을 쓰게 됐네요.
예전 고딩때 오르비 봤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들어오게 됐습니다 ㅎㅎ
학교 커뮤니티에 문과 취업 말도 많고, 여기도 검색해보니 어느정도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신것같아서
제 경험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우선 간략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현역 건동홍 상경 졸업하고 몇달전 모 기업에 최종합격을 하게 되었네요.
막상 취업시장 경험한 분들 글은 별로 안보여서 최근 문과 취업시장에 대해
궁금하실것 같은 질문들을 몇개 추려서 올려볼게요.
Q1. 공대건 문과직무이건 진짜 취업이 어렵나요? 공채 폐지됐다고 하고 망했다고 하던데요.
A. 공채 폐지된건 한번에 그룹사 채용을 동시에 안한다는 의미이지, 채용을 하지 않는다는것이 아닙니다.
저도 취준하기전 뉴스에서 폐지됐다 했을때 진짜 큰일났다 생각했지만, 공고 올라오는것을 보니 그건 아니더군요.
Q2. 문과직무는 뽑는 인원이 적나요?
A. 네 적습니다. 보통 지원쪽 직무가 많은 문과직무 특성상(총무,인사,회계,재무등) 채용인원이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산업군에만 이 직무가 있는것이 아니기때문에 공고 올라온 대부분의 기업들에 지원할 수 있기는 합니다. 따라서 서류를 여러군데 넣어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Q3. 학벌 영향이 큰가요?
A. 직무바이 직무, 회사바이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학벌을 보는 기업들이 몇군데 있긴 하더군요. ㅅㅅㄱ, ㅇㅅㅋㅇ같은 기업들은 보는것 같긴 합니다. 제가 건동홍인데 서류에서 탈락한 분들이 많고, 붙은분 보긴 했지만 극히 드물더라구요. 이런 특정기업들말고는 일정 대학수준 이상이면 크게 마이너스는 없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일정대학수준은 건동홍~국숭세단 정도 레벨같습니다.
그리고 직무별로도 차이가 많는데, 힘들다고 보여지는 직무(회계등등)는 경쟁이 덜한 느낌이 들었고, 인기 직무인 인사같은경우는 학벌도 꽤 보고, 경쟁도 많이 치열한것으로 보였습니다.
Q4. 취업 과정은 어땟나요?
A. 저는 상경계 졸업후 회계쪽 직무로 취업을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워라밸이 좋지 않아 취준생들이 선호하지 않는 직무라고 생각해서 학벌이나, 경험이나 그렇게 경쟁력이 없는 저로써는 나름의 전략을 세운것이었습니다.
이 전략은 나름 성공했습니다. 재경관리사라는 가벼운 자격증, 800점대의 그리 높지 않은 어학성적밖에 없었음에도, 회계직무는 중견, 대기업 서류를 넣었을때 10개 넣으면 9개정도는 통과했습니다. 원래 이렇게 다 붙는건가? 생각이 들정도로 다 붙더라구요. 보면 직무선택을 잘 하는게 중요해보여요.
그 이후 4곳의 대기업 최종면접 기회가 있었고, 다른곳 면접 보기전 최종합격 소식을 받아 그곳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Q5. 혹시 페이는 어떻게 되나요? 문과라고 적게 받는건 아니겠죠?
A. 제가 주변사람들이나, 선배들 소식들어보면 문과직무라고 차별은 없다고 알고있습니다.
저는 10대 대기업 재직중이고, 계약 5정도 받고 있습니다. 성과급, 복지 별도이구요.
보통 우리가 들어본 대기업들은 계약연봉이 4.5~5.5 사이로 알고 있습니다. 공대직무 문과직무 구별 없이요.
(네이버, 카카오같은 IT서비스대기업은 차별이 있고 연봉도 꽤 쎄다고 들었습니다.)
Q6. 문과생들에게 해주고 싶은말이 있다면?
A. 인터넷 글보면 문과생이면 가망도 없고, 취업도 힘들고 9급만이 정답인것마냥 작성된 글들이 많았던것 같아요.
그정도는 절대 아니니 문과 전공이시라면 본인이 하고싶은 직무를 정해서 그 직무에 맞는 대비를 하신다면, 듣던것과는 다른 경험을 하실것 같아요. 물론 공대쪽보다는 고소득 직장에 취업하기는 어렵긴 한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절대 저소득은 아니에요. 너무 기죽지 마시고 저보다 학벌도 좋고, 더 뛰어난 분들이 많은 오르비분들이라면 저보다 더 잘 해내실거라고 확신해요. 취업준비하시거나 문과쪽 다니시는 오르비언들 화이팅입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의주빈거리는 애들이 막상 불인증나면 니들 편 들어줄거같냐고 했잖음 1
그들 입장에서는 니들도 기득권 의대생에 의대증원+수시지역인재 꿀빤 적폐세력일텐데...
-
지구과학 1
지구과학 3월부터 학원 다닐생각인데 추천좀 해주세요.. 이신혁 김진영 쌤중에 누굴 들어야할까요...
-
2D vs 3D 7
.
-
과외 시급 9
국어나 수학 할거 같고 본인은 서울대 공대나 메이저 약대 갈꺼 같음. 그리고 수학...
-
생각해보니 내가 할 수 있는건 공부밖에 없어서 그냥 공부나 하기로 함
-
자세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이재용 회장은 언론 정계와 연관이 많고 몇년전 마약투여...
-
예전에 1999년인가 2000년즘인가 최초로 수능만점맞은 오승은님 기억하시는지...
-
히히 신난당 나도 이제 약대생
-
ㅈ간지에 참을 수가 없는 직업명이긴 하거든요
-
2026 EBS 수능특강, 구매해야 하는 이유와 그 활용법 4
안녕하세요. 나무아카데미입니다. 어느덧 시간이 많이 지나 1월달이 되었습니다. 다들...
-
뭉까의 질문 0
플라톤의 오르토테스에 대해 읽다가 궁금해졌습니다. 의과학자는 드립인가요?...
-
훈련도감 문학론 0
훈련도감이랑 문학론만 보면 3,4등급대가 듣기엔 뭐가 더 좋을까요?
-
콘서타나 메디킷 먹는 사람 중에 공부 잘 하는 사람 있음?? 전 정상인인데 집중이...
-
지방약수->건동홍 지방한->중경외시 지방치->서성한 지방의->연고
-
응……
-
점공상 예비 18->실제 예비 28 18번이면 100프로 되는데 지금은 아슬아슬하네 씁…
-
근데 지갑 너무 바리바리바리스타 하기 귀찮아서 카드 지갑으로 바꾸려는데 불편하려나
-
역시 한탕 크게 벌려면 원폭이 맞겠지
-
연세대 발표 1
발표를 예를 들어 설날 일주일 전에 하더라도 추합은 일정대로 2월 중반에 하는 건가요!?
-
어른들이나 입시 잘 모르는 분들은 둘 중에 뭐가 더 좋아보일까 아무리 그래도 닥후인가?
-
6년도 수련으로 긴 시간으로 생각하지만 의료선진국인 일본 영국 미국처럼 한국...
-
ㅈㄱㄴ 인강 다시 책 사서 들을까말까 고민중이긴 한데 일단 추천받고 싶습니다......
-
의사 되고싶다는 꿈을 이루어주는게 그렇게 어렵나 할만큼 했잖아 난 왜 내 잘못도...
-
7명 모집 126명 지원 점공 77명중 17등 위에 분들 거의다 빠질거같긴한데
-
생선 들어간 간식은 절대 안먹고 닭고기 들어간거만 먹음
-
25학번 불인증 문제 같이 해결하자고 문제제기를 한건데 1
그때는 선동하지 말라매요
-
머리좋은사람이 학벌이 안좋으면 자기가 빡통이 아니라는걸 평생 증명해야하는데 당연히...
-
솔직히 환경탓하는건 다 허수들이죠?
-
cpa 파워 ㅈ도없음ㄹㅇ 내가 회시 안하는이유가 있음 걍 파워는 무조건 의사가...
-
다행히 옆방엔 아직 아무도없는듯하다..
-
왜들 이렇게 좋아하는지 원광대도 그렇고 다른의대 25학번들도 예비 의료인들인데 같이...
-
이라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학벌이 좋지 않으면 머리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
어원편, 고난도 이렇게 두 권 옛날에 사서 있는데 워마 수능 2000이나 션티...
-
낼갈라하는데
-
자퇴각?
-
일반물리학1(써웨이) 예습하고 가면 고등학교 수준의 물1물2내용은 다 담겨있나요?...
-
수능 끝나고 2달 동안 개백수 개폐인처럼 살다가 공부하려니까 시발..집중ㅇ 존나...
-
11명 뽑는과에 예비 6번입니다 경쟁률은 3.64:1이였습니다 가망 있을까요
-
가요이 순천 간 거 봤는데 되게 동네가 아기자기하고 이쁜 것 같음
-
안녕하세요 현 예비고3 입니다 자사고 재학 중인데 내신은 3후 ~ 4초 정도라......
-
23수능때 재수해서 대학가서 1학기 마치고 육군 입대후 수능에 미련이 남아서 공부는...
-
제가 화,수,목,금 은 22시에 자서 06시에 기상하는데 월,토,일은 편의점 알바...
-
저녁 콘푸로스트 1
굿
-
더프 예상대학< 거르고 시작ㄱ 본인은 6계단 내려감 그거 걸러도 걍 사설은 사설인듯...
-
들어오라고요
-
노무사 관세사 법무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회계사 변호사 행정고시 입법고시 외무고시...
-
자신의 D를 E하려는 F가 G함
-
가천의 최초합+장학 14
2지망 카드지만 조발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네요!!
-
글리젠이 말이 아니네...
ㅅㅅㄱ=신xx인가요?
삼성가인듯
아닌가..
삼성은 학벌 엄청 안보는편 아닌가
문과니까 신세계인듯
ㅇㅎ
네 신xx맞아요. 아 추가적으로 특정 직무는 학벌 보는 경향이 많다고 느꼈네요. (인사)
실제로 취업면에선 건동홍<<부산,경북대 인가요?
동기중에 경북대분 보긴 했습니다. 사기업 취업은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공기업 취업면에선 부산 경북이 압도적이라고 생각해요.
취업시장에서 외대 인식 어떤가요
입사 동기중에도 외대 많았고 유통쪽 대기업으로 특히 많이 가시는것 같습니다.
회계직무로 일하시면서 나름의 비전같은게있으신가요? 이제 회사생활시작하시면 그래도 전문성이나 커리어같은계획이 있어야할것같아서요!
사실 전문자격이 없는이상 회사원 이상의 큰 비전은 없는것같아요.. 선배들보면 이직은 굉장히 잘되는것같긴 합니다. 그래서 몇년 다니고 이직 생각은 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취뽀 축하드려요! 그런데 회계직무시면 회계사는 꿈꾸지않으신건가요? 그리고 공기업보다 사기업을 준비하신이유가있으신가요?
꿈은 꿨는데, 시간을 쏟을 용기가 나질않았고, 생각보다 빠르게 취업하개 돼서 마음 접었습니다. 그냥 공고 올라오는것들 구분없이 썼었던것도 있고, 공기업은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필기준비가 필요했어서 ncs+일반경영만 보는곳 말고는 안썼습니다.
스..스..크랩.. 감사합니다 !
이런게 정보글이지
경영에서 영문과나 정외과 복전 별로일까요
비동일계열로 회계쪽에서 근무하시는 분이 많으신가요? 어문쪽 전공이라서요.
외대 경제 재학 중입니다.... 외대 상경은 도대체 취업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속하나요? 정말 궁금해서 댓글 달아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