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돌을 던지세요 찬란히.
요새 제일 자주 들어오는 질문입니다.
원래 국어가 이리 안 오르나요 ㅜㅜ
재수 시작하고 정말 열심히 했는데 3모가 이러니 너무 힘드네요
등등등…
우선 공부 실력과 점수가 비례하진 않아요.
모고를 잘 보려면 압도적인 실력이 아닌 이상
모의고사 운영 능력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모의고사 운영 능력에 플마 3문제 정도 달려있다고 봐요.
이런 표면적 이유뿐만 아니라 공부를 한다고 바로 점수가 안 오르는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고 바로 고수가 되는 게 아니에요.
그 사실이 어디에 쓰이고, 어떻게 변형되어 나오는지
수없이 많이 경험해보아야 합니다.
무언가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는 건,
그 사실을 깨달은 세계에 처음 입문한 겁니다. 그걸 명심하세요!
공부란 잔잔한 호수에 돌을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드넓은 호수에 돌을 던지면 그게 티가 날까요?
전혀 안 보일 겁니다. 하나도.
그러나 그 돌이 수면 밑에서 수없이 쌓이고 쌓여서
무너지지 않게 옳은 방향으로 쌓이면 비로소 보입니다.
수면 위로 볼록…
조금 돌 던졌다고 보이길 바라는 건 어쩌면 돌이 일자로 쌓이길
바라는,
너무 과도한 우연을 기대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참고 묵묵히 던지세요.
매일 같은 방향으로 돌을 던지세요. 옳은 방향으로.
이미 한 방향으로 던졌다면 계속 던져요 그 방향으로.
어차피 그곳에서 쌓이면 언젠간 수면 위로 올라올 겁니다.
매일 던질 수 있는 돌의 양은 결국 누구나 한계가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하루가 24시간이라면 던질 수 있는 돌의 양.
일단 그것은 충족하자구요.
그렇게 최선을 매일 다하려고 노력하고 묵묵히 던지세요.
우리는 수면 위로 과도하게 높은 탑을 쌓는 게 목표가 아닙니다
정확히 수능 날이라는 정해진 날에 수면 위로 단 하나의
돌이라도 보이면 됩니다.
6평부터 보이는 사람도 있겠죠.
그러나, 이미 쌓인 돌탑에 돌을 잘못 던지면 오히려 그 탑이
무너질 수도 있죠.
기반이 좁은데 계속해서 위로 쌓이면 쉽게 무너집니다.
그러니 지금같은 초반에는 기반을 쌓으세요.
하나의 돌을 잘못 던져도 절대 무너지지 않을.
그리고 수능 전에 넓고 높고 튼튼한 탑을 완성해두고
기다리시길.
수능 날 찬란한 돌탑을 모든 사람에게 보여주길.
그리고 그 돌탑에 올라 다음 단계인 대학까지 올라서길.
그리고 다시 돌을 던져 또다른 멋진 탑을 만들길 바랍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시대 남지현 쌤 후기 11
남지현 쌤 수1수2 99퍼반 현강 다니는 사람입니다. 처음 갔을 때 교재 이름이...
-
인데 현강 진행중인가요? 태성 현강 진행하는지 궁금해요 아니면 다 인강진행인가요?
-
서바부터 들어갈건데 올해는 좀 다르다 하더라구요
-
10회 답지 있으신분 계신가요? ㅠㅠㅠ 덕코보내드릴게요 ㅠㅠㅠ 잃어버려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문과서바들었던분 1
남지현티 풀커리 타던중인데용 개인적 사정으로 더이상 서바를 못들을거같아서요.....
-
문과 ㅊㅊ점
-
문과 시대 서바 5
남지현 정승준 T 추천좀
한 줄 한 줄 나름 숨어진 뜻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알아채셨으면 좋겠네요
막줄 기억할게요
우왕 독존님 칼럼이댜!!!바로 스크랩하고 정독해야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비유인데 전달이 되기를…
전달이 너무 잘되네요. 좋은 칼럼 잘 읽었습니다.
고생하세요 그 말뿐 제가 할 수 있네요
결국 수능만 잘치면 되는것
저는 지금 좀 심하게 무너졌네요...ㅋㅋ
제 머리는 돌이니까 깨보세요
과일이 아니셨군요…
찬란히만 봐도 찬란한 슬픔의 봄만 생각나요
도깨비 남주가 UR독존 님이라는 소문이 ..
넵
돌아 제각기 다른 방향으로 날라가네요…?
잘못 던진 돌이 그동안 쌓아놓은 탑을 무너뜨렸는지 아닌지는 알 수 있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그 어떤 칼럼도 돌을 대신 던져줄 수는 없다는 거..
저는 최대한 대신 던져주려고 노력하는데,
오히려 그게 팔근육(?)의 약화로 이어져서
스스로 돌을 던지지 못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고민 할 때가 많네요
공부는 결국 혼자하는 거죠. 어떤 칼럼을 읽을 지도, 칼럼을 읽고 자신이 받아들일지도. 칼럼 말고 인강이든 문제집이든 결국 자신이 선택하고 자신이 수용하고 자신이 시험에서 적용할지 말지를 정해야 합니다. 칼럼러도 결국 공부를 위한 도구죠. 칼럼을 쓰는 사람은 도구를 쓸 학생을 위해 언제나 날을 갈고 기다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능 날 학생이 그 무엇도 벨 수 있는 도구인 저를 잡고 붕붕 휘두르기를 바라며 글을 올렸네요
앗 그러고 보니 글이 무겁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아서 최근에 호흡을 짧게 가져가는 식으로 글을 바꿨는데 이제는 댓글창이 니꺼냐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코로나로 아팠던 날 제외하고 매일매일 비문학 기출 3지문씩 풀고 분석하고있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매일 던져요..! 저와 여러 선생님들 문제집들이 나침반이 되드릴 수 있으니 그 방향으로 힘껏 던져주시길 바랍니다! :)
철학+의학의 조합은 귀하군요
저는 사실 소질은 문과 쪽이 훨씬 세다고 생각해요.. ㅎㅎ
제목만보고 독존님 묶어두고 돌던지라는줄
너무나도 멋진 metaphor… ㅠㅠㅠ
팔 아프게 잘 던지셨어요. 조금 잘못된 방향으로 던져졌다 싶으면 영점 조절 다시 해서 또 매일 올바른 방향으로 던집시다. 3모 덕에 방향을 새로 잡았다고 생각하면 망친 결과에게도 고마울 거에요 잘보셨다면 그 방향으로 역시나 꾸준히 툭툭 던집시다!
감사해용❤️
빨리 그 방향을 옳게 잡아야 하는데.. 아직도 갈팡질팡 중이네요 ㅜㅜ
이번에 3모 보고 그동안 국어 공부 괜히 했단 생각이 들엇는데..돌을 차곡차곡 더 올바른 방향으로 던지겟습니다
치열히 방향을 재조정하고, 다시 던져주시기 바라요…!
감사합니다 포기 않고 열심히 할게요
닉값합시다~~~!!! :)
작수5등급인데 그냥 국어 공부 할까요 아님 3모 그래도 풀어봐야하나요
3모 아직 안 풀어보셨으면 그래도 풀어보세요 현장 느낌 내게 동일 시간대에 시간 재고 했으면 좋았을텐데 살짝 아쉽네요,,,
찬란하다 오늘도 여전히 찬란하다
그럴땐 ㅈㄴ 큰돌을 조금던지면 되지않을까요 같이 물어보는 학생들이 있는데
니가 무게를 감당할수없을 확률이 높음.
공부에서 빠르고 쉬운 편법따위를 찾지 말아요
정말 좋은 말이네요 확실히 돌팔매질 비유가 확장성이 좋은 거 같아요. 이번 기회에 공부가 뭔지 현역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더 잘 이해할 수 있길 바랍니다.
욕심부려서 너무 큰 돌을 던지려다..돌에 깔리지 않게 주의하겠습니다.. 작은 돌 부터 천천히 ㄱㄱ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ㅎㅎ 잘 와닿네요!
팩트) 박지성은 밥먹듯이 돌탑을 쌓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어냈다
이글 지우지 말아주세요!
표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 꾸준히 돌을 던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