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귀신페르마 [527286] · MS 2014 · 쪽지

2014-12-03 00:59:39
조회수 30,822

독학재수후기.(집독학)

게시글 주소: https://rocket.orbi.kr/0005153211

단순한 독학재수에 관한 수기라기보다
고대 수시떨어지면 삼수를 들어가게 될텐데
혼자 생각하는것 보다 역시 글로적는게 제마인드가 정리도 잘될거같고
나름 인생전체에 대해서 회상하면서 글적고
요번주는 여러가지 조사할게많아서 다음주부터 공부시작하려고합니다

우선 난 집이 엄해서 어릴떄부터 친구와 허락맡고 나가논적은 없었고.
학교집학교집이게 내생활의 왠만한 루트의 전부였다.
초등학교부터 수능얘기를 들었고 주변에선 의대 얘기만을 들어오며 자랐다.

그렇게 중학교에 진학했고 전교1등도 해보며 나름 공부는 잘하는 학생이였다.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했고 뭐 여러모로 공부에 치중하진않았지만.
그래도 성적은 나왔기에 인생에대한 걱정은 해본적도 없었고 이대로 가면될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내신 2프로대로 나는 자사고에 진학한다.
자사고에 진학한후 중학교와 다른환경과 야자등 부적응으로 힘들어했으나 그것도 잠시
3월,4월 모의평가를 치른다

등급은 64789

내신때 달달외우기만하면 잘쳤던 중학교식 공부
내신이 끝나면 집에만 있었지만 어쨋든 공부는 전혀 하지않았던 내과거가 드러나듯
성적은 내게 경고를 줬고
나는 제대로된 공부를 시작한다.

새벽2시에 잠이 들고 6시반에 기상해서 학교로가서 개념원리를 푸는 생활의 반복
그렇게 약 3달정도 공부한후 친 내신시험과 모의고사
모의고사 수학 3등급. 내신 65점
내 머리의 한계를 탓하며 뭔가 벽에 부딪힌듯한 슬픔에 많이 울었다.
그렇게 정신이 나간상태에서 공부를 손에서 놓고 아무것도 하지않던 나를
붙잡아주신 두분의 선생님
인강선생님과 학교선생님인데
학교선생님에게서 인생을 
인강선생님에게서 수학공부에 대한 그저 공부만 많이하는것이 아닌
공부법이란것의 중요성을 배우고
그떄부터 내목표는 수학교육과로 정해졌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도 부모님의 목표 의대와 내목표인 수교과는 내맘속에 여전히 존재한다.

그렇게 공부를해서 고3에 올라갔고
고3 3월 교육청 등급은.
21211 이였다.

고3은 알다시피 과탐내신을 2과목으로 본다.
나는 생2를 선택했는데 생2를 선택하면서 기존의 생1을 버렸다
어차피 암기고 내신공부하는데 시간할애할바에는 그냥 생2에 올인하자는 기분이였고
생2내신에서 전교에 한명뿐인 내신1등급을 쟁취하는데 성공한다.

고3 아니 내인생 첫 평가원 모의고사 6평
32211
무엇보다 생2를 잘쳤고 수학은 실수덕에 안타깝게 2등급.
괜찮아보였다 잘나아가고 있었다
국어에 조금더 치중하면될거같았다.

그다음 9평.
31221
역시 괜찮았다. 
영어가 나름어려웠다는데 2등급이였고.
수학 태어나서 첫100점.

여태껏 공부는
수학은 기출+인강 영어는 EBS 국어또한 EBS
과탐은 EBS+인강
여기에 올인하다시피했다.

자 그리고 대망에 수능.
여태껏 괜찮았으니 잘칠거라고 믿었다.
그리고 등급.

31433

영어에서 무너졌다.
아무것도 해볼수없었다 그냥 정신이 나갔고
수시라고 내놓은곳도 집에서 서울권대학을반대했으므로
우리지방의 국립대뿐이였는데 국립대에서 요구한 수교과의 수시등급은 언수외합5였다.
난 시험치다가 무너졌다.

그렇게 수능친 다음주부터 집에서 독학재수를 시작했다.
많이 울었다.
남들 대학가고 놀러갈때 나는 집에서 스탠드를 키고 공부를 하고있었으니까.
이게 뭔가싶었다 성적에 그다지 억울하지않았다 그냥 지금 상황이 더럽게 싫었을뿐
하지만 하기로 한거 제대로 해보자 싶어서
반삭을 하고 친구모든 번호를 폰에서 지우고서
나의 집독학재수는 시작됬다.

11월부터 초반 공부는 이랬다.
9시기상. 2시취침 
국어 3시간-김동욱샘 인강,마닳
수학 4시간-한완수+수비.
과탐 4시간-인강+완자+EBS
영어 4시간-이명학샘 신택스1.0+EBS+어휘끝+영어듣기

하루에 시간을 재가며 공부했다
보통 15시간정도씩 공부했다고 스탑워치에 나왓지만 잡시간 빼면 얼마안될것.
저렇게 해서 첫 시험인 3평을 봤다.
내기억으로 저때쯤 공부한양은
국어 마닳1권 3회독,2권1회독중
수학 한완수 3회독
영어 신택스 3회독 EBS공부중
과탐 완자,개념인강 완강+최신기출풀이완료

이정도였고.
3월은 생2가 없었으므로 화1까지만쳤다.
점수는
100 100 97 47
나름 괜찮았지만 쉬웠기에 할말은 없었고 집에서 친거라 
그렇겠지 생각하고 넘어갔다.

여전한 방식으로 공부하다가 4월 모의평가를 학교에서 운동부이름으로 대신치기로 선생님과
합의하고 시험장 분위기에서 쳤다
그런데 정말 긴장됬다 농담을 전혀 섞지않고 수능따위와는 긴장되는 정도가 달랐다.
학교선생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작한 독학재수
그리고 나의 3월점수.
재수생이다 재수생이다 라며 수근수근대는 고3들의 소리.
그리고 시계까지 가져가지 않아서 나의 긴장감은 폭발했다.

92 58 97 50 50

보이는가~ 수학이 ㅋㅋ
최소한 인생에서 정말로 수학교육과를 꿈꾸던 사람이 맞을점수가 아니다
내기억으로는 8번이 안풀렸다 8번이 안풀려서 답답한마음에 30번을 먼저풀어서 힐링하고
다시 8번으로 돌아왔는데 또다시 안풀리면서멘탈이 완전 박살이 났던걸로 기억한다.

집까지 걸어오는데 30~40분정도 지하철 타지않고
바람을 맞으면서 걸어와서 다시 머리를 깎으러 갔다.
내인생에서 두번쨰로 수학때문에 울었다.
난 여기서 다시한번 내 성적에 대한 깊은 고민을했고.
모든 공부방향을 뒤엎었다.

국어-마닳분석
수학-알파테크닉 개념강의 재수강+20년치 기출 다호라+ 일타삼피등 사설교재
영어-어휘끝+EBS+기출문제
과탐-EBS+인강교재

수학이 뒤집혔다.
다시한번 개념강의를 수강하며 기본개념을 다져갔고
개념서를 뒤지며 기본개념을 다졌다.
그외에 20년치 기출을 모두풀며 내가 못푸는 기출문제를 다졌으며
고난도 사설문제들을 풀어가며 발상자체도 배울려고 노력해갔다.


그렇게 6평을 학교에서 봤다.
과탐은 못쳐서 점수까진 기억안나고
95 100 100 화1-2등급 생2-4등급

이때 난 생2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않았다.
너무 지쳤었고 12분만에 다풀고 잤으니. 검토를 했다면 잘쳤을것이라 생각했다.
국어 또한 아쉽지만 화작문에서 2개나 틀렸으니 주의,집중하자고 정도만 생각했다
이것 미친짓이였다.

이후에는 7,8,10 교육청 모의고사를 쳤는데
395 397 395점 이다 너무쉬웠던데다가 평가원 아니니 제외함.

저렇게 시험을 본뒤로 수능떄까지 공부방식은 똑같았다.
시간을 제외했고
한달동안 공부할 교재를 정했고
일주일단위로 공부할량을 나누고
매일 자기전날 다음 공부할계획을 세우며
국어-10년기출프린트 (마닳은 1,2권 5회독완료),국어문법인강
수학-수학영역의 비밀 그외 모든교재 있는거 다풀어보기(문해전,크포등등) +실모
영어-EBS+어휘끝+기출
과학-인강교재+EBS+시중교재+완자 풀었던것들 무한반복

이렇게 단순히 적었지만 기억이 안나서 그렇지 정말 많은 교재를 접해봤다
수학은 서점에서 고난도 문제집중에선 안푼게없어서 살게없었으니.

뭐 암튼 그런 상황에서 9평을 쳤다.
과탐은 아까와동일
100 100 100 화1-2등급 생2-3등급

국어 쉬웠지만 됬다.
수학은 뭐 나름 자부심이있엇고
영어는 대체 왜이렇게 쉽게내는지 모르겠고
화1은 킬러에서 맞췄는데 앞에서 나가리. 기본개념주의할것
생2는 맞다고 생각해놓고 답체크 잘못하는짓을 반복

이정도로 자아성찰하고.
남은시간동안은 그동안 푼문제집 복습하며
실모 위주로 공부를 했다.
남은 10월한달은 집중력을 위해서 도서관에 뒤늦게 다니기시작했다.
복습과 실모위주로 공부했고
과탐만 시중교재를 추가로 사서 조금더 시간을 할애했다.

수시는 의대 3곳과
수교과 3곳을 냈다.

그리고 나름 자부심에 차서 두번쨰 수능을 치러갔다.

국A 어렵지 않았다 문학에서 애매했지만.
시간도 15분정도 남았고 애매한 문제들은 근거찾아가며 다풀었다.
그러나 6평에서 한짓 그대로 반복
화작문에서 2문제나 틀린줄도 모르던 문제들덕에 개박살남.

수B 너무쉽다 다풀고 60분정도는 넉넉히 남아서
검산하고 머리속으로 잡생각좀 하고 넉넉히 풀었다.
뭐 솔직히 올해친 수학시험중에 4평제외하면 보통 40분은 넘게남았으니
이런시험에 시간남는건 이상한일도 아니였으나
29번에서 뭔 망상증에 걸렸는지 그 쉬운 최대만 구하면 되는걸 최소까지 나혼자 착각해서
구했다. 알파베타에 삼각함수합공식까지 써가며 ㅇㅇ심지어 답은 예쁘게나옴
30번은 19,20을 더했더니 40이란다  곡할노릇.
이렇게 망쳤다.

영어는 쉬우니 할말없고
화학1은 킬러2문제 뺴고 한문제 추가로 틀린정도
생물2는 내가 교육청에서 50점맞은거따위 평가원에서 실제수능은
시간남으면 검산하면 잘치겠지 따위를 씹어먹는
역대급 난이도로 나왔다
치다가 화염불에 타죽는줄알았다.

그러나 수능장을 나올때 내마인드는 이미
언수외는 111이였기에 논술공부 열심히해서 의대까지도 노려보자
수교과는 생2못쳤지만 정시로도 커버치겠지 라는 아주 긍정적인 마인드로
부모님께 엄살좀 부리고 집에왔다.
그리고 매기면서
난 그자리에서 정말 펑펑울었다.
모든 노력이 한순간의 착각
국어 그쉬운 화작문이라는 파트
수학 문제 똑바로안읽은것
그따위 아니 물론 중요하지만 그때 내마인드는
이따위것들이 그렇게 밤마다 속상해하고 사람보고싶어하며 울어가며 공부했던 
나의 1년을
이따위것들이 날려버렸다는 생각에 분함을 주체할수도 없었다.
꺼이꺼이 울어가며
날아가버린 나의 논술기회들과
다가오는 3수를 느꼈다.

한가지 썰을풀자면 집독재하면서 나는
스트레스 덕에 살이 10키로 넘게쪗는데
재수를 하며 밥을 줄이고 운동하는 시간을 할애해서 13키로 정도를 감량했다
나름 독한 구석이 있었음

또한가지 썰은
2달정도 만에 집에서 서점때문에 나왓었는데
길에 사람이 걸어다니고 아니 단지 살아있는 사람을 내눈으로 직접본다는 그사실에
너무기뻐서 길에서 희희덕 거리며 걸어다닌적도 있었다

이랫던 나의 1년이 끝났고

아마 이 교육과정의 마지막인 다음수능을 같이하게될거같다.

그런 슬픈 기분으로 여자친구에게 전활걸어서 미안하단말을 건넨뒤에
1년만 더힘내자라고 말하고 여기까지왔다.
이 글은뭐.. 교훈따위는 없고 정말로 마지막글쓰면서
맘정리나 해보자 이런식으로 썻다 그래서 더더욱 대충쓴듯.

다음주부터 공부시작이다
본인은 생2버리고 
내신2등급경력의 물1과 고2때 1년공부한 생1중 고민중입니다 추천받습니다.



걍 암뗴나 싸질를라고 메모장에 쓴글이라
교훈도 아무것도없습니다 
마인드 정리할려고 썼습니다.

물1vs생1은 진짜 추천부탁드립니다
95삼수생화이팅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