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깡 [330158] · 쪽지

2014-07-28 00:28:38
조회수 374

시련 속에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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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삶이 무너져 내리고
내가 바라지 않은,
내 앞의 가시밭길.

주저앉아 울어보고
지레 겁을 먹고 뒤돌아보면
여전히 막막한 현실.

운명을 탓하며 울부짖어도
도리어 나에게로 방향을 바꾸는
날카로운 비수,

그 속에서 고개를 떨구는
나의 눈물들.





#02

이젠, 그 어떤 것이든
이겨내리라.

두 눈 질끈 감고
꽉 쥐어진 주먹만큼이나

내 심장이
견뎌낼 수 있다면
가리라.

흐르는 핏물이
내 눈물인 양 무시하며
가리라.

내가 이 길을 건널때 쯤이면
내가 이 시련을 이겨낼 때 쯤이면

흘린 핏물은 대지에 스며들어
한 송이 꽃을 피우리라.

비바람에도 꺾이지 않을,
시련 속에 피는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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