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다짐
수능이 벌써 넉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다짐은 이미 와해된 지 오래이고 요즘은 어떻게는 하루를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룬 것 하나 없습니다.
서울대에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공부의 목적은 오직 대입일까요?
그럼 공부할 때의 나는, 고3 시절의
나는 죽은 채 수단으로서만 존재하는 것 일까요?
‘수단적 인생은 옳지 않다’ 라는
무논리의 윤리를 내세우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내가 수단적 인생을 살고 싶지 않다는 걸 말하고 있는 거죠.
자. 7월입니다. 새로운
다짐이 필요한 때입니다.
앞으론 미적지근하게 시간을 '보내지'
않겠습니다. (오늘 하겠다고 정한 일에 모든 성의와 신경을 집중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실에는 어떠한 탈출구도 없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사사로운 목표를 설정하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나에게 고뇌는 없습니다. 고뇌라는 것은 충실하지 못한 이에게나
주어지는 것.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그것에 만족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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