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404778] · MS 2017 · 쪽지

2022-01-09 10:05:18
조회수 2,459

수시러(교과)보다 정시러가 더 우수한 인재인가? (feat.학점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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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 여러분들!

 

 

'한국 중등교육과 대학교육의 위기' 라는 주제로 과제를 하고 있다가 자료를 조사하던 중에

 

중등교육하면 저에게 많은 추억이 있는 오르비가 생각나 오랜만에 접속해보았습니다.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오르비는 비슷하거나 같은 주제로 항상 담론이 진행되는 것 같은데요.

 

그 중에서 현재 추천글에 도배가 되어 있는 수시vs정시의 논쟁이 화두인 것 같으므로 이 주제는 교육학을 공부하면서 흥미로운 주제이기에 관련 논문을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우수한 인재를 평가함에 있어서 다양한 기준이 있겠지만 오르비에서 논의되고 있는 '우수함'이라는 기준은 정량적 평가, 다시 말해 학점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것이 대학수학능력의 취지에 맞다고 공통될 수 있으므로 입학전형 별 학업성취도를 중심으로 논문을 찾아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논문을 찾아보았는데 자료는 다르지만 그 내용은 대동소이한 경우가 많았으나 다만 그 결과가 상이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료들 중에서 충분한 표본과 조사기간이라고 생각되는 연구자료의 대표라고 생각되는 논문인

 

https://kiss.kstudy.com/thesis/thesis-view.asp?key=3421718

남궁경현, 이승아; 정다운, 「대학입학전형별 학업성취도 분석 연구: K대학 2009∼2014학년도 입학생을 중심으로」, 입학전형연구, 경희대학교 입학전형연구센터, 2015

 

을 살펴보면 학생부 교과전형의 입학자가 수능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보다 조금 더 GPA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사에 등록된 표본이 오래된 자료가 아닌가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 KCI에 등재된 최근 논문을 보면

 

http://scholar.dkyobobook.co.kr/searchDetail.laf?barcode=4010028537033

최정희, 이솔비, 「입학전형에 따른 대학생의 학업성취도와 학과만족도 종단연구 : D대학의 사례를 중심으로」,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 학습자중심교과교육학회, 2021

 

마찬가지로 유의미한 차이라고는 볼 수 없으나 수시 교과전형의 평균 학점이 정시 수능전형의 평균 학점보다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혹여 위의 논문에서 사용된 표본의 대학이 오르비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으므로 서울대의 경우를 살펴보았는데요. 논문은 20년 가까이 된 자료거나 마땅한 자료가 없어서 국회의원이 서울대에 요청한 자료를 토대로 한 뉴스기사를 참고해보았습니다.

 

 

"서울대 졸업생 학점,입학 전형별 분석… 인문대 지역균형,공대 수시특기자 ‘선전’", <국민일보>, 2009.04.07,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0356641

 

"서울대生 입시 전형별 학점 들여다보니", <헤럴드경제>, 2015.09.13,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4&oid=016&aid=0000848894

 

"[단독]학종 입학생, 수능전형 출신보다 학점 높다", <동아일보>, 2018.05.10,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2&oid=020&aid=0003145620

 

 

마지막 기사의 정시표본이 부족한 것 같아 아쉽지만 위의 두 기사와 결이 비슷하므로 지역균형(내신)의 입학자는 대학수학능력이 떨어질 것이다 라는 일반적 통념과는 상반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자료조사를 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논문인 교수님들이 인식하는 입학전형별 대학생활을 분석한 자료가 있는데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325529

이현우, 김효선, 「교수들이 인식하는 대입전형별 입학생의 학업, 대학생활적응, 진로준비행동의 차이에 대한 연구」, 취업진로연구, 취업진로학회, 2018

 

 

 

오르비에서 흔히 말하는 수시와 정시의 차이인

 

 

 

수시: 와.. 내가 이 대학을 오다니

 

정시: 와.. 내가 이 대학을 오다니 

 

 

 

와 같은 내용이나 혹은 대학이 수시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어림짐작 할 수 있는 논문인 것 같고 내용도 FGI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보니 가볍게 읽을 수 있어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줄 요약

 

 

 

1. 수시 교과러가 정시러들의 생각보다 대학수학능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2. 통계적으로 수시로 입학한 학생이 정시로 입학한 학생보다 대학만족도나 전공적합성 등이 높다.

 

 

 

3. 입시생들은 수시든 정시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으로 하루빨리 대학에 입학하여 수능판을 떠나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것이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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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노답 · 1040870 · 22/01/09 10:06 · MS 2021

    막줄추

  • No.99 Aaron Judge · 919199 · 22/01/09 10:23 · MS 2019

    빨리..떠야하는데..ㅜ

  •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 404778 · 22/01/09 10:31 · MS 2017

    잊으려해도 불현듯이 떠올라 미련을 가지게 만드는게 입시판이죠,, 그게 수능중독이고,, 미련을 버리는 것이 참 어려운 것이지만 하루빨리 대학에 들어가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것이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해요. 100세 인생이라 n년 정도는 투자할만한 것이라고 하지만, 물론 그 말이 맞지만 20대의 1년은 80대의 1년과 다르고 20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에 저는 아쉽더라도 입시판을 뜨는 용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생각해요.

  • 검고의대생 · 1118296 · 22/01/09 10:26 · MS 2021

    성실함이 무기인듯

  • 범내려왔나 · 1078040 · 22/01/09 10:40 · MS 2021

    좋은 글이네요. 정시: 와.. 내가 이 대학을 오다니 로 비롯된 반수로 인해서 정시로 들어온 사람들의 학점 평균이 낮게 잡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흔히 적폐라고 부르는 경우는 실력이 모자른 사람이 들어가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 거 같은데 각 전형 별 학점 분포를 보고 낮은 학점을 받은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보는 것이 적폐인가를 판단하는데 더 좋은 기준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 가자 이 새벽이 끝나는 곳으로 · 404778 · 22/01/09 11:05 · MS 2017

    그러한 기조가 마지막 논문에서도 나오듯 교수님들도 정시입학자들의 반수 의지나 적성이 아닌 점수에 맞춰서 온 학생들의 수업참여도는 수시생보다는 부족한 것 같다고 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시생들이 시험과 관련한 성적면에서는 수시생보다 더 나은 경우가 있다고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표본이 신입생만 기준으로 하면 반수생들이 있어 정시러들의 평균점수가 낮게 측정될 확률이 높으므로 장기간의 기간으로 측정한 자료나 졸업학점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그러한 표본조사가 성립된 논문을 중심으로 파악해보았습니다!

  • 怀与安实败名 · 1011766 · 22/01/09 14:13 · MS 2020

    정시 3장에 거기에 군까지 만들어서 선택의 자유 폭을 확 줄이니..

  • 뻣속까지문과 · 888123 · 22/01/17 19:30 · MS 2019

    대학학점이 걍 내신대비의 연장선임 이공계조차 이해보단 무지성암기가 효율적이라

  • 대전지박령 · 864166 · 22/01/17 21:36 · MS 2018

    근데 사실상 이공계 분야에서도 서울대나 과기원 아니면 학점 따는게 어렵지는 않다 보니.. 그냥 노력을 더 한걸로 보는게 맞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