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in조잉 [409111] · MS 2012 · 쪽지

2014-01-19 23: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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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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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포터 소설에 있는 단편 소설 중 하나입니당.

물리학과 학부생인 헤더와 시험의 교수인 로버트 헤더의 애인이자 배우자가 될 콜린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부분은 로버트가 가을학기 시험날입니다.
그는 문제를 내는데 학부생이 절대 풀 수 없는 수준의 문제를 내고 대부분의 학생이 눈쌀을 찌푸리고 시험지를 제출한 채 나가버립니다.
오직 헤더만이 끄적거리며 시험을 제출합니다.

이때 로버트가 같이 차 한잔을 하자고 제의합니다.
여기서 헤더와 로버트의 나이차는 약 30살정도 납니다. 
문제는 여기서 헤더가 로버트에게 여지껏 느낄 수 없는 가장 편안함을 느꼈다는 것이고
둘은 풀 수 없는 물리학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눕니다. 로버트는 말하죠
"젊어서는 도전뿐이에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 그저 피곤해지거든요. 모든  물리학자에게는 자기 너머 수준의 사고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 떄가 와요, 자기가 절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준"

다음 학기가 시작되고 헤더에게는 의대생이자 수용을 잘하는 콜린이란 전도유망한 젊은이랑 사귀게 됩니다. 그러다가 로버트가 연락을 하죠. 영화를 보자고. 전함 표톰킨이라는 옛날 영화를 그들을 같이 봅니다.
여기서 헤더는 은밀하게 떨리고, 어느새 물리학, 학업 얘기를 하던 것이 개인사, 개인의 감정에 대해 얘기합니다. 여기서 헤더는 남자친구 가 있다고 말하는데, 로버트는 미소를 짓습니다.

헤더가 돌아왔을 때 콜린은 걱정한 채 기다리고 있었고, 콜린은 아무것도 묻지 않습니다. 둘은 그날밤에 처음으로 잡니다. 둘은 다음에 또 만나게 되는데 역시 내밀한 사정을 얘기하다가 헤더는 어린 여자를 사랑해본적이 있냐고 묻고, 로버트는 나이가 많이 든 남자를 사랑해본적이 있냐고 묻습니다.

-사실 나는 로버트가 우리관계에 대해 나처럼죄의식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의 우정을 다음 단계로 가져가는 것에 대한 그의 양면적인 감정은, 그로 인해 훗날 내가 자신에게 분개할지도 모른다는 깊은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
"당신이 언젠가 이것 때문에 나를 미워하게 될까 봐 두려워요, 헤더."
"무엇 때문에요?"
"이런 만남" 그가 말했다.
"당신이 언젠가 이런 만남을 되돌아보며 나를 미워하게 될까 봐 두려워요."
나는 그를 보았다. "내가 두려운 게 뭔지 알아요, 로버트?"
나는 그의 손을 만지며 말했다. " 나는 당신을 미워하지 않게 될까 봐 그것이 두려워요.

둘은 다음에 또 만납니다. 문제는 이곳이 만난 곳이 학교 근처의 바였으며, 둘이 손을 맞잡고 있었고 약간 취한 상태였다는 겁니다. 이걸 콜린이 보게 됩니다. 콜린은 보고나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를 눈치 챈 로버트가 슬쩍 나가자 헤더에게 다가갑니다. 이 둘은 어떤 일이 났는지 서로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이내 자는 사이야? 자주 만나는 사이야? 하지만 헤더는 친구라고 말합니다. 행동상으론 친구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죠.

-나는 그 순간 그에게 모든 것을 다 말해버릴까, 로버트와의 만남과 우리의 대화를 인정해버릴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어찌보면, 그 순간 내가 꺠달은 바대로, 그를 사랑하는 것만큼이나 내가 로버트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진실이었다. 그러나 나는 이런 것들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결국 헤더는 콜린과 함께 결혼하고 볼티모어로 떠납니다. 헤더의 학업인 물리학 수업은 미룬 채로요.
로버트와 편지를 주고받다가 이내 끊기고, 10년정도 지나서 그녀는 로버트가 림프종으로 사망했다는 걸 알게됩니다. 헤더는 울고, 로버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둘은 로버트에 대해서 어떠한 얘기도 하지 않습니다.

-죄의식은 우리가 우리의 연인들에게 이런 비밀들을, 이런 진실들을 말하는 이유다. 이것은 결국 이기적인 행동이며, 그 이면에는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진실을 밝히는 것이 어떻게든 일말의 죄의식을 덜어줄 수 있으리라는 추정이 숨어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렇지 않다. 죄의식은 자초하여 입는 모든 상처들이 그러하듯 언제까지나 영원하며, 행동 그 자체만큼 생생해진다. 그것을 밝히는 행위로 인해, 그것은 다만 모든 이들의 상처가 될 뿐이다. 하여 나는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마지막은 헤더의 회상입니다. 둘이 헤어지기전 헤더는 홀로 로버트의 집에 들어갑니다. 그와 사랑을 나누겠다는 마음을 먹고 옷을 벗은 채 침대에 눕지만 로버트는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깥의 미식축구를 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자신은 언젠가 떠나야 하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1. 일반적인 이야기 구조와는 달리 굉장히 특이합니다. 우선 콜린은 정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를 않습니다. 일반적인 서사에서는 여기서 끼어들고 갈등이 고조되고 폭발해야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2. 물리학에 대한 얘기는 뭐 해석이 다양합니다. 제 해석은 둘을 이어지는 매개체이자, 결국 어느한계에서 서로의 행동을 아니 자신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수준에 대한 것을 뜻하기도 하는 것 같고 이건 해석하기 나름이네요.

3. 인물의 내면을 너무 깊게 잘 파고들어서 좀 여운이 남는 소설

4. 빌려보셔도 좋고 사서보셔도 좋고 나가기도 귀찮으면 팟캐스트의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에서 그냥 공짜로 들을 수 있으니 이거도 추천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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