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수학 잘하게 되는법 알려드림
안녕하세요.
상승효과 이승효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한달만에 수학을 잘하게 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수업 홍보를 위한 글이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수학을 잘하게 됐으면 하는 진심을 담아 쓰는글이니
끝까지 잘 읽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처음 M사에서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을 때
문제를 쉽게 푸는 방법을 찾아서 알려주기만 하면
학생들이 성적이 오를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잘 알려줘도 대부분 학생이 변화가 없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복습을 열심히 안하는구나.
제 잘못이 아니라 학생잘못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몇년동안 많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상담하면서
저의 처음 그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아서 성적이 안나오는 학생도 있지만
진짜 열심히 하는데도 수학 성적이 안오르는 학생.
그런 학생들은 어떻게 복습을 해야 하는지,
아니 복습이 무엇인지, 수학 공부가 무엇인지
모르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수학문제를 푸는 방법을 알려주기 전에
공부를 하는 방법을 알려줬어야 하는건데,
제 잘못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제가 샘플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학생1>에게 2021년 3월 15일에 받은 질문입니다.
이 학생은 과거에 수학을 좋아한적은 있었지만
결코 수학을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습니다.
작년에 수학 나형에서 3등급을 받았고,
킬러는 커녕 수1/수2 준킬러에서도 어려움을 겪었죠.
질문한 문제를 보면, 난이도가 높은 문제가 아닌데
문제 풀이가 산만하고 정신이 없습니다.
답을 틀리기까지 한것 같네요.
같은<학생1>에게 2021년 5월 12일에 받은 카톡입니다.
작년 수능 나형 30번을 스스로 분석하더니 답을 구했습니다.
아직은 조금 산만하고 뒷부분 계산은 조금 복잡하게 풀었지만
문제에 주어진 조건을 해석해서 정리해나가는 것이
많은 발전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아니, 같은 학생인데 2달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 학생이 저의 <레퍼런스> 수업을 듣기는 했지만
저는 레퍼런스에서 작수 30번을 포함한 킬러 문제를
한문제도 학생들에게 풀어주지 않았고,
숙제로 내준적도 없습니다.
평가원 3점짜리와 준킬러 문제만 분석하면서
개념을 알려준것일 뿐인데요.
어쨌거나, 이 학생이 저걸 저한테 보내주면서
고칠 부분 봐주세요! 라고 했지만,
저는 잘했다고 칭찬만하고 아무것도 고쳐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는 1주일 후에 스스로 썼던 풀이를 한번 더 보고
1주일 후에 또 보라고 얘기만 해주었습니다.
저는 이 학생이 아직 킬러를 풀 준비가 안되었다고 생각했고
수업에서도 한번도 다룬적이 없었기 때문에
서둘러서 킬러를 풀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놀랍게도
같은<학생1>이 2021년 5월 17일,
5일만에 다시 30번을 풀어서 보내줍니다.
정말 깜짝 놀랬습니다. 여러분 보시기에는 어떤가요?
g(x)=ax+b 라고 놓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네요.
수업시간에 배웠던 그래프 풀이를 적용하기 시작한거죠.
게다가, 3월에 썼던 풀이와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풀이가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변했습니다.
이 학생은 지금도 문과를 지망하는 학생이지만,
이정도면 이과 수리논술 답안으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겠네요.
제가 한 대답은 아래가 전부에요.
한달 후에는 이 학생이 얼마나 더 발전할지 기대됩니다.
두번째 샘플을 보겠습니다.
<학생2>에게 2021년 5월 26일에 받은 풀이입니다.
문제 풀이를 저에게 보내달라고 했더니
처음 보낸 풀이가 이렇습니다.
나름 '문제 읽을 때 나의 생각'을 정리하긴 했는데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뭐, 여러분들은 익숙하겠죠.
학생들 모의고사 시험지를 보면 대부분 이렇거든요.
저도 예전에 현역때는 이것보다 더했답니다.
특히 이과학생들이 막 푸는게 심하죠.
같은 <학생2>가 2021년 6월 8일에 보낸 풀이입니다.
고작 2주 지났을 뿐인데 풀이의 틀이 잡히기 시작했습니다.
의식하면서 풀이과정을 쓰다보니
사고과정이 좀더 논리적으로 정리가 되었네요.
제가 2주사이에 대단한 것을 알려준걸까요?
첫번째 풀이를 받고 제가 답장한 카톡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네, 수학을 한달만에 잘하게 되는 방법. 이겁니다.
사고과정을 논리적으로 쓰는 연습
풀이를 잘 쓰는 것은
누구를 보여주기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니에요
여러분의 시험지를 보면 풀이가 뒤죽박죽인 이유?
사고가 뒤죽박죽이기 때문이죠.
뒤죽박죽인 사고를 논리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1)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문제를 해석해야 합니다.
2) 처음부터 끝까지 완결된 풀이를 써봐야 합니다.
3) 한번 쓴 풀이를 시간간격을 두고 반복해서 보고
스스로 교정해 봐야 합니다.
문제를 읽으면서 하나씩 해석해 보고
사고를 정리해서 쓰는 연습을 하다보면
여러분은 금방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어요.
위에서 제가 샘플로 보낸 풀이는
<실력지상주의> 수업으로 몇달동안 저와 같이
공부한 학생인데 거의 완벽하죠.
그런데 제가 빨간펜으로 첨삭하면서
잘 쓰는 법을 알려줬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학생 스스로 반복하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게 된 것이죠.
여러분도 중학교를 졸업했다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마무리)
논리적으로 쓰는 연습을 하면 성적이 바로 오를까요?
그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공부해야 하는
교과서 개념이나 문제풀이 스킬을 많이 있겠죠.
계산력도 키워야 하고, 실전에서 잘하기 위한
실전연습도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논리적으로 쓰는 연습을 하면
수학을 잘하게 됩니다. 그게 우선이에요.
위에서 언급한 세 학생 모두 아직 갈길이 멀어요.
배워야 할것도 많고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세 학생 모두 수학을 공부할줄 알게 되었고
수학이 재밌어졌고,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세 학생 모두 남은 기간동안 정말 후회없이 재밌게
공부할 것이고, 입시를 잘 마치게 될것이라구요.
저는 사교육에 몸담고 학생들을 가르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학생들이 사교육에서 독립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항상 그걸 목표로 학생들을 가르쳐왔구요.
저는 수업 교재 외에는 과제를 주지 않습니다.
과제를 하느라 생각할 시간이 없어지면 안되거든요.
쫓기지 않고 재밌게 공부하면 학생의 눈빛이 먼저 변하고
자연스럽게 성적은 오르더라구요.
스스로 공부할줄 알게 된 학생이
"쌤 이제 혼자 할 수 있을거 같애요" 라고 말할 때
서운함도 있지만 그렇게 뿌듯할 수 없더라구요.
학생들 좋아하는 컨텐츠도 주고 많이 떠먹여줘야
학생들도 좋아하고 수강생도 늘어날텐데
맨날 논리얘기나 하고 복습해라 생각해라 하니까
제가 아직 1타는 못되나 봅니다 하하하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그게 제가 생각하는 수학 잘하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아, 잠깐 오해는 금물,
풀이를 제대로 쓰지 않는 학생은 수학을 못한다?
풀이를 잘써야만 수학을 잘하는 것이다?
그건 아니에요. 주변에 보면 풀이 뒤죽박죽 써도
기가 막히게 답 잘 맞추는 친구들 있죠?
그런 친구들은 풀이를 안써도 머리속에서
논리적으로 정리가 되는거에요.
이미 수학을 잘하는 거죠.
쓰는 연습 잘해서
여러분도 나중에 수학 잘하게 되면요?
풀이 엉망으로 써도 답 잘 맞출거에요.
물론 그때되면 풀이를 엉망으로 쓰는게
더 힘들겠지만요.
본인이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하면
제가 오늘 소개한 방법대로 한번 해보세요.
오늘 칼럼은 여기까지 쓸게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은 댓글로 주세요.
또 만나요~! 상승효과 이승효였습니다.
실력지상주의 수업 밴드에서 공유되었던
문제풀이 모범 샘플 몇개 더 공유하겠습니다.
수리논술 준비 따로 할 필요가 없겠죠?
[우리반 학생들 모두 수능대박나자!!! ^___^]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부디 맞는 선택이길
-
승리햇다 0
암 빠킹 위나
-
공개특강 미적분1 유튭에 알고리즘 떠서 들어봤는데 3x변, 비율관계는 개정전에도...
-
안타까운 학생의 사연이 있어서 대신 올립니다.. 10분정도만 투자해주실 분...
-
일찍 일어나니까 0
빨리 국어가 하고 싶음
-
경제 수특 나오는 날~~
-
깼다 7
ㅇ
-
나 떨고 있니
-
정보) 현재 난리 난 N PAY 대란 요약 . jpg 0
https://sbz.kr/zdk1D
-
긴급 속보 3
면도안하고마스크쓰기로함
-
진짜 이건 전설이다...
-
얼버기 3
인증메타가 있어도 자러간 chill guy인 나
-
속보 2
면도하기 귀찮음
-
오노추 1
Bang! Bang! Bang!
-
정보) 현재 난리 난 N PAY 대란 요약 . jpg 0
https://sbz.kr/zdk1D
-
자야하는데 2
아
-
맨시티 처바르변서 뉴캐슬한테 맨날 지네
-
진짜 믿는다 상놈들아
-
얼버기 4
지금 일어났어요 안녕하세요..!
-
아가 잘게 3
옯붕이들 잘자
-
얼버기 11
진짜 일어난거임
-
새삼 이런 콤퓨타시대에 선두주자인 앰디비아가 대단해지네 0
우린 어떤 세상에 살고잇는걸까
-
밖이 추워서 패쓰.
-
밤을새겠구만 4
오늘 과외인데 아이고야
-
동아의 지역인재 608 동국한 유형2 993.5 이분들 중에 한 분이라도 붙는 분이 있을까요?
-
2025학년도 경찰대 영어 1차 시험 기출문제 12번 해설 0
2025학년도 경찰대 영어 1차 시험 기출문제 12번 해설 ( 선명하게 출력해서...
-
진 4타에 레전드로 집착하는 라이엇 답게 컨트롤 1에 공전하는 행성 4개고 컨트롤...
-
잘자요 2
꿈에서 날 깨워줘
-
다시 동면
-
찐막글) 만두님 5
제가 행운의 숫자에 맞춰 7770덕코 드렸으니 올해는 성불하세요
-
글삭제 클리너는 신이고
-
정보) 현재 난리 난 N PAY 대란 요약 . jpg 0
https://sbz.kr/zdk1D
-
주인 잃은 레어 4개의 경매가 곧 시작됩니다. SBS"안녕하세요....
-
우리집은 인서울이 아니라 인서울(의대) 여야 이정도 해주실듯
-
자야지 7
오늘은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바로 수능이 단 40주밖에 남지 않은 날입니다 280일...
-
다시 탱글만두가 될게요 。◕‿◕。
-
기차지나간당 4
부지런행
-
왜 짝수냐?
-
ㄱㅟ여워 멍멍ㅇ 3
쓰담쓰담할거야
-
밤샐려하는데 7시까진 ㄱㅊ다가 8시쯤부터 맨날 그냥 자버리네요
-
명절 상경길 정체급 답답하다가 왜 갑자기 100km로 달리는 속도가 됨 일단 좋습니다
-
가족 학벌, 재산자랑만큼 없어보이는게없음 자기가 이룬것도 아니고 어쩌라는건지모르겟음...
-
그러면 5수할듯 진지하게 ㅈㄴ 하고싶은데 한번만 참을게요.......
-
에서 쟤를 맡고있습니다 반갑습니다
-
답답해서 단톡으로 넘어감 저번에 링크드린 거기로 ㄱㄱ
-
진짜 wwe중에서도 좆븅신같아서 못하겟다 이건
-
왜 아직까지..
-
글쓰는데 2분걸림
-
평생 쓰고싶어
밑댓의 표현을 빌리자면 ‘ㄹㅇ 시간이 더럽게’ 오래걸리는 작업인데요. 그게 사실 진짜 공부죠. 생각하는데 시간을 쓴 만큼 실력을 늘테구요. 대부분의 학생은 평가원 기출만 제대로 공부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데, 실력이 안되는 학생들이 문제집 붙잡고 양치기만 하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네요.
와 저도 학생들에게 사고과정 정리하는 거 항상 강조하는데 확신을 얻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와 저도 지금까지 수학 그냥 양으로 밀고 나갔는데 요즘 수학은 양으로 밀고 나가면 절대 고득점을 받을 수 없는거 같아요...이번에 제 인생 처음으로 수학 사고과정 정리하면서 공부했더니 2달만에 6평 92받았숩니다...ㄹㅇ 더럽게 시간 오래걸리지만 그만큼 모의고사에서 다른 생각을 줄여주는 거 같아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와.. 멋지네요 정말bb
앞으로 변화될 제 모습이 정말 기대되네요 ㅎ ㅎ
열심히 해볼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함니다
논리황
수학 잘하고 싶어요.
나도 저렇게 수업하고 싶다. 여기 논산인데, 고3한테 무게중심 알려주고 있다..
수학쌤이신가요? 제가 다른 지역은 수업을 안가봤는데 차이가 많이 나려나요..?
네 애들 정말 못합니다...학교에서 50~100문제 주고 숫자만 바꿔내고 학교평균이 30점대에요.. 심지어 어려운문제들도 아닙니다.
논리를 스키마로 승화시키는 게 진짜 극상위권의 공부. 아직 거기까지는 못함
쓰니가 아니라 본인이 그렇다는 거임 오해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