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시계 [342948] · MS 2010 · 쪽지

2013-05-07 22: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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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삼반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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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시판에 세 번째로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글올렸던게 올해 초인데, 벌써 6평이 1달 앞으로 다가왔네요
몇개월간 대학생활을 해보았는데, 정말 정신 똑바로 안차리면 반수는 물건너 가겠더군요...그만큼 재밌습니다..대학생활이란게..비록 자신이 원하던 곳이 아니었을지라도요ㅎ
하지만 역시 이곳은 제가 있을 곳이 아니라는 생각, 이곳에서 제가 고등학생때 꿈꾸었던 미래를,이상을,행복을 실현하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을 쪼개 조금씩 수능 공부를 하며 제가 했던 다짐들을 끊임없이 상기했습니다...
그리고 결단을 내렸습니다.
원래의 계획인 1학기 종강 후 휴학반수가 아닌 학고반수를 하기로요.
내일부터는 속세를 뒤로하고, 다시 온전한 수험생이 됩니다..
사실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과 불안감이 잊혀질 만큼 혼신을 다해 남은 약 6개월의 시간을 불사르고 싶습니다..이번엔 후회가 남지 않도록요
사실 수험생활에 후회가 없다면 결과가 어떠하든 성공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토록 원하던 학교가 아니라는 것만큼이나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가슴을 죄어오는 고통이 저에게 +1수를 결심하게 만든 또다른 결정적인 요인이기에..
그 죄책감을 평생 안고 갈 수는...없을 것 같더군요..

이제 정말 삼수생이네요
남자인 친구들은 하나둘 군대로 가고,곧 제대하는 녀석들도 생기고, 현역으로 대학간 여자인 친구들은 내년이면 3학년이 되네요..
모두들 올바른 길을따라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어느새 저는 이렇게 뒤처져 표류하고 있네요
삼수가 힘들다는게 이런 박탈감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재수때와는 너무나 다르게, 빠르게 느껴지는 주변세계의 흐름..
하지만 한번뿐인 인생을...비록 2년이 늦더라도..이 마지막 도전으로..자신에게 떳떳하게...원하는 모습으로 살 수 있다면... 이 시간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올해 입시치르시는 수험생분들 모두 건승을 빕니다^^ 특히 N수생분들...진심을 담아 성공을 기원합니다...
모두들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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