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학교들도 이런가요?
거의 처음으로 오르비에 글을 씁니다.
얼마 전, 제 상식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지인에게서 전해 들었어요.
그래서 다른 분들 의견을 여쭙고 싶고, 제 상식이 어긋난 것인지
혹은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지 알고 싶어 글을 씁니다.
보통 학기 초를 즈음으로 해서 각 대학 단과대들에서는
학교 마크가 들어간 겉옷 - 흔히들 이야기하는 과잠 - 을 단체로 구매합니다.
보통은 단과대 혹은 과 학생회가 주관하거나,
비슷한 디자인의 옷을 함께 구매하고 싶은 학생들을 커뮤니티에서 모아 공동 구매를 진행하죠.
그런데 신촌 소재 모 대학교에서는 학생회 차원에서 '학교의 색'을 지킨다는 명목 하에
공동구매시 하나의 색 만을 허용한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가진 수준의 자유 감수성으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학교의 명성은 한낱 상징색이 아닌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실력과 역량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것들은 아주 사소한 부분에 불과하고요
고인물이 썩는 것은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듯, 건전한 자정작용이 이루어지지 않는 그 학교는
점점 안에서부터 썩어 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러한 아집과 확증편향의 기저에는 불안과 열등감이 있겠죠.
처음에는 학교에 대한 애정으로, 선의로 시작한 일들이겠지만
저렇게 공산국가마냥 강압적인 통제를 통해 얻은 것들이 오히려 부매랑으로 돌아올 것은 매우 자명하다고 생각해요.
왜 다수의 그 대학교 구성원들께서는 자신이 보고 싶은 것들만 보십니까?
권리는 책임과 의무를 다할 때 비로소 얻을 자격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군인에 대한 존경과 감사보다는 군가산점과 최소한의 군인 복지에 대한 혐오를,
약대와 로스쿨 정원을 부당하게 가져간 것에 대한 미안함보다는
다른 학교에 대한 끊임없는 비방을 말하는 이들은 아무것도 가져갈 자격이 없습니다.
염치가 좀 있었으면 좋겠네요.
위대한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 (John Stuart Mill)이 저술한 자유론의 일부를 옮기며 글을 닫겠습니다.
" 이들 보통사람들은 자기가 속한 집단의 권위에 대한 믿음이 어찌나 단단한지, 다른 시대나 국가, 다른 집단이나 교회, 계급 그리고 정당 등이 자기 집단과 정반대로 생각해왔고 심지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들은 자기 집단이 오류에 빠진 사람들을 바르게 이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오 더워 0
-
개인 확인용 0
원점수 155~167스나 원점수 170자력 원점수 175과 선택폭 증가 원점수...
-
6모이제보니 0
수영과 틀린거 합친거보다 국어를 더 많이 틀렸네 병원 입원해서 6모 다시보고...
-
혹시 지면 해설 작성 가능하신 분 계시나여
-
1. 학교 다니면서 재수강 계절학기로 학점 복구 장점: 리스크가 적음, 학교에...
-
안오면 허전하고 그럼. 이게 사랑은 아니겠지?
-
6모 인증 10
수능 끝나고 칼럼도 쓰겠습니다.
-
작년 미적 2등급 이후에 공부에 손을 놓다가, 올해 역시 그 정도가 목표입니다....
-
수학3등급 0
지금 수학 3이면 한달동안 개때잡 같은걸로 기출 개념다시 돌린다음 n제 같은거...
-
이로운도 쉬웠는데 해모는 .. 뭐지다노
-
백분위가 74인데도 지구가 3이네
-
방학때 뉴런들을 예정이면 굳이 필요없나요?
-
바선생님? 팅커벨? 지네? 아닙니다 이새끼는 꼭 새벽 3-4시에 쳐울어요 파묘나...
-
7모 어쩔까요 1
ㅈㄱㄴ
-
ㅈㄱㄴ
-
조만간 같죠..?
-
독서 2지문 5틀 이거 맞냐...
-
일주일에 하루 정도면 괜찮으려나요 윤도영 현장강의 조교 생각중이긴 한데 재수생 받아줄까요?
-
그렇게 쉽게 얘기하면 안 돼요
-
A. 존나개삐리리심합니다. 개념 나갈 땐 별로 상관 없는데 문제 풀 땐 좀 단원...
-
[단독]“정원 4배로 늘린 충북대 의대 등 교육의 질 저하 불가피” 2
“정부 계획대로 2, 3년 내 교수와 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비수도권...
-
중요한건 자신감 1
안되는것도 되게 만드는
-
유자분하면 되지?
-
지각 여러번 해도 벌점 안 줌
-
목표는 심정지 상태의 생1의 맥박을 살리고 국어의 기틀을 다지는 것 영어는 무조건...
-
AI 레이팅 1550까지는 전부 정리완료 이제 pvp시작
-
전공의 안 돌아오는데…의정 갈등에 정치권 '공공의대'로 가세 3
야당, 전날 공공의대 법안 발의…의사 10년간 의무 복무 규정 정부마저도 공공의대...
-
ㅈㄱㄴ
-
12시까지만 받을게용
-
아 웃긴거 많은데 뭐가 잘 안ㄷ되네
-
요즘 장이 안좋누 과민성 대장 증후군 어후
-
자잘한 변동은 있었지만...
-
그림 안 주면됨
-
인문에서 사회계열로 바뀌는 게 맞나요? 그럼 수학반영이 25에서 35로 뛰던데...
-
팩스 성공 2
그냥 어제 80트 하지 말고 오늘 보낼걸...
-
계산량 많은거 23학년도 24학년도?? 몇학년도 몇월 인지 아시는분!! 24수능은아님
-
수특사용설명서 0
영어 수특사용설명서 필요한가요? 연계대비가 하려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독학임
-
텔그 해보니까 2
연치 왤케 높냐....서울대 빼고 다른 치대 보다 월등히 높네
-
피카추린 0
우리가 아는 그 피카츄가 맞습니다.
-
올해 아예 안나오는건가요.. 수1수2는 보이는데
-
영단어장 추천 0
기출정식, 수능특강 으로 모르는 단어 싹 다 암기 하면서 단어장 하나 병행 하려는데...
-
3x3=9 2
머리 아픔
-
브라질에서 최고의 형량은 징역 30년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50년동안 내 탓도...
-
드릴 난이도 순서 알려주세여 (드릴드,드3,드4,드5) 0
드릴드 드3 드4 드5 난이도 배열 해주세여
-
오늘 8시 20분 매점 앞 쇼파에서 방귀로 독가스 살포한다 ㅋㅋ 장염 걸려서 냄새...
-
한국바이 2
-
굿모뉭
과잠은 닥치고 할 수 있으면 검은색이 제일 예쁠텐데
초록색...? 얼굴이 받쳐줘야 가능할듯
[내가 원하는 옷이 아닌데 왜 내가 돈을 내야 되냐?] 라는 말을 좀 길게 서술하신듯...
그럼 안 내면 되는데 ㅋㅋㅋ 고냥 어린 애 같음..
제가 직접 경험한 일이 아니라서요.
논점은 원하지 않는 옷에 왜 돈을 내야 하냐가 아니라
입고 싶은 옷을 제 돈으로 사겠다는데 왜 못 입게 하냐인 것 같네요.
학생회가 색깔놀이에 말이 기네
그거 역시 사회적 합의 집단 내의 합의를 통해 해결하면 되는겁니다
군가산점제는 이미 법치주의 국가의 정당한 절차로 만들어진 헌법 재판으로 정당한 절차의 재판을 통해 위헌 판결 받은 것입니다..
먹금하세요 다들
파워게임..
저 학교보다 의대나 한의대 같은 단과대의 소속감이나 결집력이 더 강할텐데 그런 곳도 요즘은 저렇게 강압적으로 안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