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영업정지는 “산타가 준 선물”
통신사들 영업정지가 “산타가 준 선물”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여기서 산타는 통신사들에 영업정지를 명령한 방송통신위원회, 선물은 마케팅 비용이 줄어드는 데 따른 영업이익 증가다.
26일 KTB투자증권은 “신규가입 및 번호이동 영업정지가 통신업종 주가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박일규 연구원은 “과거 두 차례 영업정지 때 신규가입자가 31~36% 줄어들어 경쟁이 완화됐고 마케팅 비용도 9~24% 줄어들어 영업이익이 20~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에도 영업정지에 따른 경쟁완화 및 이익증가 패턴은 과거와 같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오전 11시43분 기준 통신사들 주가는 소폭 하락하거나 오히려 오르는 추세다. 통신사들은 징계 수위가 과중하다느니 억울하다느니 엄살을 떨었지만 다른 증권사들 분석도 마찬가지다. 영업정지 조치가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분석한 증권사는 단 한 군데도 없었다.
한국투자증권은 “과징금은 지난해 두 번째 과징금 수준에 그쳐 부담이 크지 않다”면서 “이미 4분기 들어 방통위의 시장 조사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완화됐는데 내년 1분기에 영업정지까지 예정돼 있어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종인 연구원은 “단말기 보조금이 1% 줄어들면 주당순이익(EPS)이 SK텔레콤은 2.4%, KT는 1.2%, LG유플러스는 4.0%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 영업정지 전후 통신 3사 영업이익과 마케팅 비용 추이. ⓒKTB투자증권. |
HMC투자증권도 “통상적으로 영업정지는 기업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제한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측면이 예상되나 통신사들 경우는 역설적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어 실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집행에도 실제 시장 점유율이나 가입자 변동 폭이 미미했다”는 설명이다.
SK증권은 방통위의 조치에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동섭 연구원은 “방통위는 이번 시정명령과 영업정지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고 본원적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혜택이 모든 이용자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시장 안정화에 효과적일지는 몰라도 향후 지속 가능성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LTE 가입자 확산시기인 데다 여전히 LTE 단말기 가격이 높아 영업정지 이후 다시 경쟁상황이 격화될 수 있고 고객 구매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이번 방통위의 영업정지 조치는 방통위가 개입해 통신사들의 과열 경쟁을 자제하도록 강제하는 조치인 셈인데 통신사들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 가입자들은 단말기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는 보조금 때문에 이용자들이 차별을 받고 있어서 문제라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보조금을 못 주게 한다고 해서 당장 통신 요금이 내려가지 않는 상황에서 결국 때리는 척 하고 맞는 척하는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통신사들이 내심 방통위 제재를 바란다는 게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 통신 3사 마케팅 비용 추이. 방통위 영업정지 조치는 오히려 마케팅 비용을 줄여 영업이익을 늘리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통신사들이 영업정지 조치를 내심 반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HMC투자증권. |
방통위는 24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에 대해 이동통신 단말기 보조금을 초과 지급했다는 이유로 영업정지 조치를 단행했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월7일부터 30일까지 24일 동안, SK텔레콤은 1월31일부터 2월21일까지 22일 동안, KT는 2월22일부터 3월13일까지 20일 동안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영업정지와 별개로 과징금도 부과됐다. SK텔레콤은 68억9000만원, KT는 28억5000만원, LG유플러스는 21억5000만원씩이다.
전응휘 녹색소비자연대 이사는 “통신사들 이익은 해마다 늘어나는데 방통위는 통신요금을 올려받는 횡포를 방치하면서 마케팅 비용까지 규제하려 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자율경쟁을 하는 영리기업들의 마케팅 비용을 규제하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전 이사는 “방통위가 정말 이용자들을 생각한다면 이용자 차별이 아니라 강력한 요금인하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기본적인 통신요금이랑 말도안되는 고가 맛폰 출고가를 잡아야지
무슨 보조금 지급하는거부터 때려잡아서 소비자한텐 출고가 그대로 폰사게 만들고
되도않는 영업정지 시전인지 ㅉㅉ 방통위 이것들은 또라이도 아니고..
진짜 ㄳㄲ들이 따로 없는거 같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현돌개념 간간히 보고 검더텅 1번 풀고 아무것도 안했어요… 개념을 다 까먹은느낌이라...
-
더 커지고 싶다
-
문학 약해서 기출하고 병행하려는데 ㄱㅊ?
-
갈때마다 느끼는게 한국인들 시민의식은 레알 개병신임 ㅋㅋㅋㅋㅋㅋ 역시 입시위주 교육의 한계인듯
-
신촌 카공 1
카공하기 좋은 카페 추천해주세요!! (약간 숨겨진 아는사람만 아는 카페!? 이런곳..)
-
바라는게 많은 재희쟝 그게 저에요.
-
이번 수능까지 하려고 했던 독재 데스크쌤이 사정 있어서 가셨는데 가실 때 저한테...
-
85점 SIBAL 3점 fxxk
-
문학만 해도 양 엄청 많을 것 같아서 독서는 버릴라했는디..
-
분묘에 관한 권리는 지상권의 영역에 대체로 포함된다.
-
국어 노베인데 1
지금 4 뜨는데 3이 목표거든요... 지금 아수라 듣고 있는데 감 살리는 용으로...
-
지역인재 의대 0
충청도 거주중이고 내신은 1.8정도 9평 32222인데 내년에 을지대(4합6)나...
-
훈련도감 김승리 2
꺼임?
-
못일어나면... 안돼안돼 지금 자러갑니다
-
390일의 기적 가능한가? 묻는다나는
-
재능 필요한건 맞는데 다른 공대랑 비교해보면 그닥? 컴퓨터 몰라도 됨 엉덩이...
-
킬캠 강k 서바랑 비슷하거나 좀 더 쉬운거요
-
문제집 분철 1
문제집 (마더텅, 수특같은거) 분철해서 쓰는게 더 편할까요?? 문제집 분철해서 푼...
-
김상훈T가 전형태T한테 올린 게시글 보고 충격먹음... 내가 커리를 타면서 존경했던...
-
The Economic History of Modern Times: From...
-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
제발 ㅠㅠ
-
미적 낮3인데 n티켓이랑 미친기분완성, 실모 빡빡하게 돌리긴 하겠지만 쉽진 않겠죠...
-
호시노 루비가 하는짤 봤는데
-
선넘질받 8
음쥬기념
-
[장문] 과탐이 귀류퍼즐화되어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6
화1 내신대비하면서 느끼는게 과탐이(특히 화1생1) 이름처럼 과학적 '탐구'가...
-
실모벅벅 4
정말 도움이 되나요? 그것보단 차라리 고심하면서 N제 하는게 나을거같은뎅
-
물리학과 와줘 14
우리 전공 망하면 안돼
-
전글참고
-
에피는 1
보니까 백분위 99.9던데 수능에서 에피 달 성적 뜨면 뀨대 프리패스 아닌가
-
공부인증 2일차 4
어제 깜빡하고 안올렸네요ㅎㅎ 다들 화이팅입니다!
-
시간 부족 이슈로 점수가 항상 80점대라 좀 탈출하고 싶은데..
-
수학 백분위 2
6모 9모 별로 안변해서 너무 슬픔 9모 78 6모 72 이게 백분위인데 진짜......
-
무물 29
새벽
-
1교시때 국어 자이모고푸는 거 어케생각? ㅋㅋ 어차피 자습이라 ㅈㄴ 조용해서...
-
오렌지에요
-
원래 무난하게 2정도 계속 나오던 사람이였는데 여태까지 받던 스트레스+다른 새로은...
-
도움됨
-
답갯수로 밀기 vs 4번이나 5번으로 밀기 (평가원 기준) 35번 제외
-
실모 연속으로 풀고싶을땐 많이 불편한듯. 하나 딱 풀고 화장실 한번 가주는게 국룰인데
-
고등학생 학원 알바 13
한 번 해보고 싶어서 그런데 고등학생이 학원 아르바이트가 가능한가요? 학원 강사는...
-
서로 같은 염색체를 공유하는데 표현형이 다르면 그 공유한 유전자가 열성이라는...
-
저를 살려주실 거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
수능때까지 안만나시나요?
-
논술 3시간만하고 책상에만 앉아 있었는데 하 현타온다
-
도움되면 허수임?
-
난 더 이상 인간새끼가 아니다
-
약간 양아치 계통 여자애였는데 걔 친구 말로는 내 옷만 보고 잘생길거라고 생각했다...
-
9덮 결과 0
언미영물1지1 무보정 5 1 3 4 2 보정 3 1 3 3 1 보정 차이 왜이렇게...
위약3 시행전에 부랴부랴 번이로 갈아탓습니다 ㅠㅠ
이 기사를 보니까 이제 이해가 되네요.
뉴스 보면 방통위가 도대체 왜 과징금 부과하고 영업정지 시키면서 까지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같은 인센티브를 기를 쓰고 막으려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소비자 입장에선 싸게 사면 좋죠. 방통위가 궁극적으론 소비자를 위해야 할 것이고 시장경제하에 소비자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자유경쟁인데 규제를 하는것도 이해를 못했었죠)
그러면서 방통위소속 직원들은 막 버스폰 타고 '내가 이번에 갤3로 바꿨어~'
이러겠죠. 국민들한테는 '차별받으시면 안됩니다. 여러분 모두 제값주고 폰사세요!!'
통신사가 피해보는게 아니고 소비자가 피해보는 처벌이죠.
파이를 정해진 비율대로 나눠먹고 있는 통신사가 영업정지 먹는다고 손해볼게 어딨겠어요.ㅎㅎㅎ
저런 거대기업한테 몇십억 과징금은 의미도 없는거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