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똥더러님이 지목하신 성균관대학교3대장 중1번 kwanak 입니다. ㅎㅎ
저는 성균관대에 재학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성균관대에 관심을 갖고 계신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저 역시 관심을 보였고 또 개인적으로 쪽지를 보내시는 분들에게 성의를 다해서 대답을 해드렸습니다. 의도적으로 성대를 홍보하거나 타대학을 비하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단 댓글들을 보시면 아실 것 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니똥더러님과 무수한 화제를 뿌리신 RRR3님외 몇몇 분들께서 저를 성훌이라 칭하며 비아냥댄데 대해서 변명을 하려는 것은 아닌데 쓸데 없는 말을 했나 봅니다. 용서하시길 바랍니다. ㅋ
아직도 대입원서를 접수하고 있는 대학이 있지만 여기 오르비에서 관심있게 다루어지는 대학들은 모두 입학원서를 마감을 한 시점에 제가 며칠 전 부터 여러분들의 글들에 댓글을 달면서 느낀 점을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아니요, 적어도 제가 뎃들을 달게 된 거의 모든 수험생 여러분들이 '대학에서' 보다는 '대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까 일격필살님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어느 분이 현역 재수 삼수로 고경에 3번 합격했는데 그토록 원하던 설경을 가려고 하다가 결국은 실패를 하고 자살로 생을 마쳤다는 기사를 보았노라는 것 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것도 그 귀절 때문이기도 합니다. 사실 3번 연속 고경에 합격을 하였다면 그 분은 진정 능력이나 노력 그리고 집념 예사로운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앗아가는 극단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은 정말 가슴이 아픈 일입니다.
우리가 대학에 가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연 대학이 우리의 최종 목표인가요? 우리는 '대학에'만 모든 것을 걸어야 될까요? 그러지 말고 '대학에' 보다는 '대학에서'에 보다 큰 방점을 두면 어떨까요? 사실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졸업했는가는 평생동안 그를 따라다니기는 해도 평생동안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는 않는가 봅니다. 저의 어머니를 보아도 그렇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대전의 한 사립대학에서 독문학을 공부하시고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회사의 임원으로 계십니다. 저의 어머니는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를 하셨고 회사에서도 매우 열정적으로 일을 한다고 하십니다. 그런데요. "만일 저의 어머니께서 지방의 국립대학도 아니고 사립대학에 다니는 것에 만족하시지 못하고 재수 삼수를 해서 다행이도 우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오늘 원서를 마감한 대학 어디에라도 가셨더라면...."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까 일격필살님의 글을 읽고서 말입니다. 하나의 예를 가지고 일반화하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는 많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또 임원이 되고 이른 바 출세를 했다고 하는 것도 결코 목적일 수는 없다는 것도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할까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무엇일까요? 우리에게 최종의 목표는 무엇일까요? 지금은 입시도 지옥이고 나중에는 취업에 먹고 살기 힘든 세상에 이 무슨 개뼉다귀 같은 소리를 하느냐는 분들 계시겠지요. 며칠 동안 "가군에 성경으로 나군에 성인으로.." 등등 댓글을 달면서 수능점수에 따른 합격 여부에 저 자신도 모르게 흠뻑 빠져 있었습니다. '원하는 대학'과 '원하는 학과' 모두를 만족하는 일은 대부분의 우리에겐 일어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자 이제 둘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또 한 번의 시도를 해서 '대학에' 목표를 둘 것인가 아니면 '대학에서' 나의 또 다른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매진을 할 것인가는 이제 여러분의 몫이 되었습니다. 전 가능하다면 여러분들께서 한 번쯤 저의 어머니의 경우와 설경을 위해서 무진한 애를 썼던 분을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빕니다.
<덧붙여서, 제닉을 Kwanak에서 Sein-in-der-Welt로 바꾸었습니다. 멋 부릴려고 In-der-Welt-Sein을 살짝 바꿔봤습니다. 제가 요즈음 Heidegger에 심취해 있어서요.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하..
-
7ㅐ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아니지
-
인강 커리 예상 3
인강 많이 듣진 않을 거 같지만 개념 유대종t 언매 방인혁t 물2 EBSi 한성헌t...
-
ㅇㅈ 7
펑
-
맞팔구 0
-
삼반수 조언 0
안녕하세요 올해 수능을 친 재수생입니다 우선 이번 시험을 언미화생 74 97 4...
-
선생님 포카 이건 수요가 있긴 한거임?ㅋㅋ
-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
저도 질받 6
ㄱㄱ
-
썼던 글들 보는데 미성숙한 티가 확 나네 물론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
ㄹㅇ임
-
맞89 10
ㄱㄱㄱㄱㄱㄱㄱㄱ
-
저능부엉이 질문받습니다 21
네.
-
꼭봐야지
-
하 고대 가고싶게 하네
-
하 쭉쭉 떨어지는구나
-
ㄹㅇ.. 그래서 얘네 언제 사귐
-
ㅠㅠ
-
24수능 보고 가군 경희대 경제 5칸 나군 경희대 유전생명공 5칸 다군 홍대...
-
하 개떨리네 하필 금주중이라 술먹고 쓰러지지도 못하고
-
이과고 생기부 완전히 의예 쪽이라 사회는 긁어봐도 한국사, 도덕, 통사, 생윤밖에...
-
조졌네 4
아.
-
올해 미적이 의반들 때문에 지표상 너무 쉬운시험으로 평가받아서 그런거 맞죠? 쭉...
-
내 패드가 용량을 못버팀..
-
ㄱㅁ 3
ㅛㅣ
-
오이 반개 엑설런트 2게 먹음 지금 배고파짐
-
현우진 인강데뷔 초기 세대라.. (딱딱) 언젠가부터 과년도 드릴을 드릴드? 드릴n?...
-
왜 이런 일부학과만 환산점수가 높은건가요?
-
넷플에서 다음주면 못본다네
-
ㅈㄱㄴ
-
저는 수원시가 과연 새로운세계를 열수있는지 궁금해요 1
뭐랄까 지금까지 서울이 행정해온것들을 수원에서 마친다는것같아서..아주대도 있고요...
-
캐해 달아드립니다.
-
다군 4칸은 위험하다길래.. 여쭤봅니다
-
엄청 엄하신분들 아닌이상 엄빠가 주는 특유의 안정감이 있어서 마음편해짐
-
뭐 할만한거 있어요? 걍 호텔에만 있을까
-
2년간 백분위 98-97이면 그 과목 조언하기엔 충분한 실력이죠? 3
고정 100은 아니어도 ㅇㅇ
-
당분간 오르비 안 할래 12
눈팅도 안 해야겠다
-
입결표 질문 3
위로 갈수록 높은 거 아니에요? 경영이 제일 밑에 있는데 이럴 수 있나요..?
-
;; 또 또 나만 고점이지
-
윤석열은 탄핵하라 이게 대체 뭔소리인지.... 윤석열은 하야하라도 아니고 윤석열을 탄핵하자도 아니고
-
다른 MBTI들이 인팁 글에 관심이 없는건가?
-
한양대에 비해 점수가 잘 안나오네
-
잘안풀린다 싶으면 가는 루트가 뭐져? 그렇게 많이가나여
-
공대가세요 0
공대좋아요 실용적이라
-
연고대는 좀만 더 잘 나왓으면 좋겠는데
-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외려 주객전도가 돼서 글을 억지로 구조에 밀어넣는? 꼴이 될수도 있다 생각해요
-
국어 108 61 4 수학 미적분 119 81 3 영어 2 생명 59 81 3 지구...
ㅋㅋ kwanak 관악이엿군요..
ㅋㅋ3대장이라고생각하지는않았는데..
니똥더러님이 그러셔서요.ㅋㅋㅋ
제가 어려서 관악산 근처에서 살았었거든요.
고대는 비하하는것 같던데요;
아 님 kwanak이셧군요;
님이 저랑 댓글로 대화한 경험이 있다하셨는데 전 도통 기억이 안나서 댓글함을 다 뒤져봣었는데 ㅋㅋㅋ;
kwanak이셧구나 ;ㅋㅋ
ㅋㅋ
한양대에서 마르타비님의 꿈이 활활 펼쳐 나아가길 기원합니다 GOOD LUCK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