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컨텐츠
부모님한테 수학공부를 어떻게 하셨냐고 물어보면 다들 수학의 정석으로 공부하셨다고 답하실 겁니다. 수능 초창기와 학력고사 후반부 시절에도 분명 사교육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때는 “문제의 질”보다는 풀이와 개념에 집중했죠. 어차피 문제는 엄청 어려우니까요. 기본에 충실하고 오류없고 교육과정 이내면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교과외도 신경 안썼죠. 돈을 가진 자들은 사교육을 충실히 받아 쓴 돈과 노력에 비례해서 대학을 갔습니다. 돈이 없으면 혼자 어떻게든 해서 노력과 지능에 비례해서 대학을 갔습니다.
근데 수능이 점점 고여가는데, 교육과정은 점점 줄어듭니다. 이제는 배우는게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극단적으로 화1과 화2의 경우, 배우는 개념은 다합쳐서 10페이지안에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제 돈을 쓰던 말든 누구나 개념은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 인강도 좋죠 요즘. 이러니 그냥 정직하게 문제를 내면 컷이 개판이 됩니다. 교육과정이 쉬워져도 교육열은 변함없으니까요. 이제 문제가 개판이됩니다. 이제 어려운 문제는 개념만 공부해서 맞출 수 없습니다. 수능을 따로 공부해야 합니다. 이제 돈있는 사람은 차별화를 위해 질 좋은 문제를 찾고 시장은 그에 보답합니다. 퀄리티 좋은 수능 컨텐츠의 등장입니다.
이제 컨텐츠가 점점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다들 어지간한 퀄리티를 갖추고, 평가원과 가까운 출제역량을 가진 대학생도 점점 늘어납니다. 강사들이 평가원을 분석해서 가르치니까요. 이제 다들 고만고만해집니다. 근데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독보적인 퀄리티를 갖춰야 합니다. 이제 대형 입시업체에서 학생과 문제를 삽니다. 그리고 이 문제들을 현강과 인강에 차별적으로 배포합니다. 문제의 공급량은 한정되어 있으니 현강을 가지 못하는 학생은 퀄 떨어지는 문제를 더 풀게 됩니다. 이유는 당연히 현강이 돈이 더 잘벌리니깐요. 모의고사 팔면서 덤으로 강의까지 팔면 얼마나 개꿀입니까. 학생들도 창렬인건 알지만 퀄리티 좋은건아니깐 꼬와도 그냥 현강을 갑니다. 근데 퀄리티 좋은건 어떻게아나요?
입시에는 기적이 존재하고 누구나 기적을 바랍니다. 누구나 최상위권이 되고싶고 의대를 가고싶습니다. 다들 기적을 이뤄낸 사람의 발자취를 따라가려고 합니다. 당연한 심리입니다. 예시를 하나 들어봅시다. A는 3등급 학생이 도움받았고 추천하는 모의고사입니다. B는 1등급 학생이 도움받았고 추천하는 모의고사입니다. 당연히 B가 더 좋아보입니다. B를 풀고싶습니다.근데 만약 당신이 4등급이라면 무엇을 푸는게 나을까요? 사실 A가 나을 확률이 높습니다. 공부는 자신의 성적에 맞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야 합니다. 최상위권이 공부한 모의고사를 중위권이 공부하면 당연히 안좋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B모의고사를 퀄리티가 더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들 B를 풉니다. 이제 비싼돈들여서 B의 효과를 보는 사람은 소수고 나머지는 돈만날립니다.
최상위권은 인구가 적습니다. 최상위권 타겟으로 장사하면 돈 못버는게 정상입니다. 근데 최상위권을 타겟으로한 모의고사는 또 잘팔립니다. 1컷 39짜리 과탐 모의고사는 3등급 학생이 풀어도 별 도움 안되는데 불티나게 팔립니다. 의대간 누나가 좋다는데 풀어야죠 어쩌겠습니까. 이제 이거를 현강에만뿌리고 누구강의에만 뿌리고 어쩌고저쩌고하고 장사판의 시작입니다. 근데 이런 컨텐츠 만들다보면 쉬운 모의고사는 또 질이 떨어지게됩니다. 공급되는 좋은 문제의 양은 한정되어있으니까요. 지방사는 학생은 대치동에서 어떤 개판이 일어나는지 모르고 선별된 애매한 퀄의 문제를 풀게 됩니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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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점반영대학인데 작수보다 컷이 높음 칸수 올라가는게 더 현실성 있는데
항상 응원해요 화이팅
그래서 입시로 업을 삼을 생각이 없어지더라고요
이카루스 팀의 목표 : 전국적으로 차별 없이 양질의 컨텐츠 제공
많은 걸 생각하게 되네요.
올해 만들 모의고사들은 모두가 도움 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우와
아 이제 와서 이 글 보니깐 좀 그렇당
대치동이라는 악의 축을 중심으로 수능 사교육 시장이 심각하게 과열되어 있는데, 사람들에게 아무리 사설 컨텐츠, 현장강의가 안 중요하다고 말해도 다들 헛소리로 치부합니다.
저는 19학년도 때 생1을 공부할 때 윤도영이나 백호의 유전 강의를 듣거나 컨텐츠를 사서 풀지 않고 혼자 기출문제 펴놓고 혼자 스킬 제작하면서 공부해서 1등급을 맞았고, 남들은 못다녀서 그렇게 난리인 현강을 다닌 적도 없는데 물리2는 50점을 맞았었습니다.
수능이 고이네 뭐네 할지라도 본인 노력을 따라올 만한 컨텐츠는 없죠. 제 아무리 수능이 예전의 모습에 비해 고이고 썩었다고 한들 칼럼이니 스터디코드니 현강이니 실모니 이런 것들은 개인의 노력과 의지 앞에서 한 줌의 모래만도 못한 것들입니다. 서울에 살지 않는 다른 분들께서 전혀 그런 것들에 기죽을 필요도 없고, 자료를 찾겠다고 고생하실 필요도 없습니다.
저도 독점컨텐츠라던가 그런게 대체불가능할 정도로 필수적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분명히 같은 시간을 투자했을때 공부의 효율은, 유의미한 수준으로 차이나게 된다고 생각해요. 물리2를 예를들면 시중에 풀린 고퀄 실모의 수가 적어서 실전연습을 제대로 못했던 기억이 있네요. 물론 할수는 있었지만 현강 학생들보단 차이가 나죠.
또 극단적인 예로 EBS로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과 사설 인강을 적절히 섞어서 듣는 학생은 공부 효율이 두배넘게 차이날겁니다.
스터디코드는 솔직히 괜찮은거 아닌가요
방향을 잡아줘서 이상한 공부안하는것같은데요
스터디코드요....? 할많하않
어.그래 미안. 스코.열심히.해
화이팅.^^
(스코 공부법 이상한거 맞아 ^^)
스코 유튜브 초창기때 알게되서 많이 봐왔는데 별로 유익하지는 않은거같음
컴공나온 그분한테
"기술가정의Code"배우셔서 기가 만점 받으시고
"비문학의Code"배우셔서 국어 만점받으시고
"내신영어의 Code"배우시고 수시대박나시고
"수학의 Code"배우셔서 내신수능대박나시고
"생활과 윤리Code"배우셔서 생윤 만점 받으시고"한국지리Code"배우셔서 한지 대박나시고
"생명과학의Code"배우시고 생물 만점 받으시고
"물리의 Code"배우셔서 뉴턴되시길
노력으로 백날 이상하게 공부하면 ㅋㅋㅋ
후... 제발 좀...
후.. 제발 ㅋㅋ
스코하지말라면 하지마 좀
오르비언들한테 커피하나 사주고 상담받는게 스코 10시간보다 천배는 낫겠다
ㅋㅋㅋ 논리가 없네
스터디코드 언급된걸 처음 보니 이러는거죠
논리적으로 반박해줄 시간이나 가치가 없다고 느껴지면
애초에 답을 달지마 싸가지 없게. 사람 신경 긁지 말고
아 이번년엔 대학 가고싶다
선행학습금지법이나 황당하게 줄어든 지금의 수능 시험범위 등등 교육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황당하죠.
제가 20년 전 부터 주장해 온 것이:
1. 돈이 없는 학생도 의욕이 있거나 타고난 재능이 있다면 좋은 선생 밑에서 자기 수준에 맞는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해결책이 되어야 한다
2. 수능 시험 범위는 충분히 넓게 한 후, 아주 어려운 문제 20% 조금 어려운 문제 20% 그저 그런 문제 20% 조금 쉬운 문제 20% 아주 쉬운 문제 20% 를 출제해서, 채점 결과가 최대한 정규분포에 가깝도록 1등급부터 9등급까지 모든 점수대를 변별해내야 한다
인데
갈수록 그런 제 이상에서 현실은 멀어지는 것 같네요.
저렇게 되어야 계층에 따른 불공평도 해소되고 계층이동도 좀 더 활발해지고, 사회 전체적으로도 유능한 인재가 많이 등장을 할 수 있을텐데요
저는 매사에 정부의 개입을 싫어하지만 교육은 100% 시장 논리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정부가 적극 개입을 하되 하향평준화가 아니라 공부할 의지가 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공부하기 힘든 학생들을 화끈하게 지원해주는 상향평준화를 목표로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이제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10년 전, 20년 전이랑은 온라인 강의 플랫폼의 수준도 많이 좋아졌고 마음만 먹으면 전국 수험생들에게 정말 질 좋은 강의를 거의 공짜로 보급할 수 있을텐데, 교육도 그렇고 부동산 정책도 그렇고 항상 두더지 잡기 게임 하듯 바로 눈앞의 것들만 떄려잡으려고 하니 갑갑하네요.
그러려면 전교조 빨갱이들을 족치는 게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저도 동의합니다. 교육의 여러 목적중 꽤 중요한 것중 하나가 인재 발굴, 또 입시의 최중요 목표는 능력 변별인데.. 현행 교육및 입시는 인재 양성도 못할망정 능력 변별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20년전의 주장이 지금도 매우 유효해 보인다는 것 자체가 나아진게 단 하나도 없다는걸 반증하네요.
수십년간 교육에 좌우상관없이 정치적 목적이 지속적으로 개입하다보니 가면 갈수록 기이해지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장기적이고 이성적으로 정책을 세워야하는데 너무 극단적이고 비이성적인것 같습니다. 적어도 반세기는 계속 이러지 않을까요.
공부 못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을 사실 공부를 못하는게 아니라
공부를 일부러 안하고 시험점수가 낮다고 묘사해야하는데
공부를 못한다 -> 배우는 내용이 너무 어려워서 못한다.
이렇게 불쌍한 계층처럼 프레임을 씌우고나서 뭔가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여줘서 표팔이를 하려고 범위를 줄이니....
아이민이 2?
운영자임 ㅋㅋ
ㅘ
ㄹㅇ 범위 준다고 쉬워지는게 아닌데 아ㅋㅋ
교육과정 내용 줄이면 문제 쉬워지고 학생들 부담이 줄거라는건 ㄹㅇ 개소리
반찬 가짓수가 줄어들면 식사량이 줄어들어 체중이 줄어들 거란 아이디어와 비슷한 듯. 문제는 식욕인데...
교육청을 중심으로 양질의 입시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교사를 양성하고, 다른 업무로부터 벗어나 입시에 전념할 수 있게끔 대우한다면, 그리고 그것이 정례화된다면 (ex. 교육청 학평 개발팀) 고퀄리티 문제가 꽤 생산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만... 학교 현장은 읍읍...
이게 팩트임ㄹㅇ
최상위권어쩌고 대치동 어쩌고 홍보질하는거보먼 역겨워죽겟음
나는 윤갤이 싫어요!
특히 과탐은 진짜 어떻게 좀 해라. 피셋보냐? ㄹㅇ 출제진들 앉혀놓고 몇점 나오나 아니 제한시간내에 풀수는 있나 시켜보고싶다. 이딴게 수학능력이랑 뭔상관인지
평가원에서 실모를 만들어 보급하면 얼마나 좋을까
인강사이트에서 팔 수 있는 n제나 실모도 꽤 양질인데...(다른 건 모르겠고 수학은) 과탐은 차이가 큰가요?
화1은 좀 있더라고요. 제가 작년 재작년 풀어봤을때 평가원>>>>교육청>=서바ㅅㄷ북스옯북스>>더프&이투스>인강실모>>>>>>>>>>>>>>듄 이라고 보시면 되요.
수학은 특이하게 강사분들 실모가 퀄이 좋습니다. 나머지 과목은 대부분..안좋죠. 물론 예외는 항상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