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고수분들
<04>
우리들의 것과 우리들의 것이 아닌 것이 있다. 우리들의 판단이라든가, 욕망/행위는 우리들의 자유이지만, 신체/재산/명령/권력 등은 필연에 의해 지배되는 것이지 우리들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인식하고 우리의 의지를 그것에 일치시키기 위한 ‘수련(修練)’ 이 철학이다. 자연이란 신의 의지의 실현이며, 철학하는 것은 ‘신의 종’이 되는 것이다. 나는 신과 함께 선택하고, 신과 함께 원하며, 신과 함께 의지(意志)한다.
<09>
욕망에 대해 말하자면, 어떤 것들은 자연스럽고 또 필요하다. 또 다른 것들은 자연스럽기는 하지만 불필요하다. 그리고 자연스럽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욕망도 있다.
<10>
모든 것은 운동하며, 운동하는 것은 다른 무엇인가에 의해 움직여야만 한다. 그러나 움직이는 것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있어서, 끝없이 거슬러 올라가면 더 이상 다른 어떤 것에 의해서도 움직이지 않는 절대자인 신이 존재한다.
<11>
사람들을 동요시키는 것은 사태 그 자체가 아니라 그에 대한 의견과 판단이다. 예를 들면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단지 죽음이 두려운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만약 우리가 마음의 동요와 슬픔 때문에 방해를 받는다면, 그 책임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에게 있다. (중략) 우주가 원자의 집합이든, 질서 있는 체계이든, 우선 나는 자연이 지배하는 만유의 한 부분이라고 확신해야 한다. 내가 만유의 한 부분인 한, 우주로부터 나에게 할당되는 일에 불만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
<16>
절제란 자신을 완전히 신에게 바치는 사랑이며, 용기란 신 그 자체를 위하여 기꺼이 모든 것을 감당하는 사랑이며, 정의란 신에게만 헌신하는 사랑이요, 지혜란 신을 지향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분별할 줄 아는 사랑을 말한다.
<21>
행복이란 분모에 욕망을, 분자에 성취를 두었을 때, 분자의 값을 늘림으로써가 아니라 분모의 값을 줄임으로써 도달할 수 있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는 것이므로 욕망을 다 성취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욕망을 성취하는 데는 언제나 부수적인 고통이 뒤따르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욕망의 성취를 통해서 행복에 이르기보다는 불필요한 욕망을 하나씩 줄여나감으로써 행복에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23>
까마귀가 깍깍대며 상서롭지 않게 울 때, 너는 외적 인상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하라. 오히려 즉시 너의 마음속에서 분별을 해내어 다음과 같이 말하라. “이 징조 중에 어떤 것도 나와 관계가 없다.” (중략) 그러나 만일 내가 그러기를 바라면, 나에게 모든 징조들은 상서로운 것이다. 왜냐하면 이것들 중에 어떤 것이 일어나든지 간에 그것들로부터 이득을 얻는 것이 나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이 지문들 해석좀 부탁드려요
그리고 교부/스콜라 어떻게 구분해야 하나요? 스토아/에피도 어렵게나오면 구분안가는데 고수분들은 어떻게 구분하시는지
너무많나요? ㄷㄷㄷ 몇가지만 해주셔도 되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김과외 탈퇴해서 쓰는 본인 입시글] (7개월만에 12등급 향상) 1
안녕하세요, 현재 국어를 과외로 가르치고 있는 사람입니다.원래 김 과외에서...
-
스카 입실^^7 1
-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신입생 32%는 서울 출신…평균의 2배 1
자사고·특목고 '쏠림'도…"경제적 서열이 대학 서열로 대물림" (세종=연합뉴스)...
-
위에 문제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
탄수화물 먹으면 걍 안되는구나 에휴,,,,ㅠㅜ 내 평냉,,,,스시,,,, farewell,,,,,
-
최소한 기출책은 저렴하게 했으면 좋았겠다 생각함 평가원도 싹 다 조지려면 조지는데...
-
난이도는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
얼버기 0
ㄷ
-
얼버기 0
그치만 취침을 안한거였다면?????????
-
그런거 아직 나온거 없나요?? 자연으로 들어간다하면 그냥 공대 보통 1학년이랑 같은 과목을 듣는건가
-
얼버기 0
라고할뻔
-
수능 상위 0.1%했다고 300만원 받았다 잠에서 깨니 나는 거지 백수였다...
-
기차지나간다 1
부지런행
-
좆됐다
-
열이 38도에다 치통 플러스 목감기 온몸이 무거워...
-
아침에못일어나면 큰일인데
-
유급이 두렵다 1
성적 빨리 좀 나와
-
죽고싶다 3
시니따이
-
지금 집이고 에어컨선풍기빵빵가능한 집에서 그냥 공부할지 아님 스카 가서 공부할지...
-
으흐흐 3
아무도없군
-
잘 할수 있을까 무서운데 두려움보다 기대가 크다 잘 할수 있겠지 잘 쉬었고 나이를...
-
삼수 ->군대 0
삼수하신 분들은 보통 1학년 마치고 가나요? 아니면 바로 걸고 가나요?? ?
-
얼버기 8
영차영차
-
얼버기 8
-
지금 개념 시작해도 수능 볼 수 있겠지..
-
고1 정파 4
고1 정시파이터 입니다 본인 이과라 수능때 물화 생각중이였어서 화학을 일단 해보니까...
-
2024.06.30.01:30.비가 추적추적 오는 날 日記를 써내려간다. 0
"그날 밤, 나는 스스로에게 약속을 했다." 나는 어릴적부터 우등한 학생이었다....
-
괜히 세 번째 고 해서...
-
전에 n제 풀긴 했는데 다 입문이였고 오답도 제대로 안했어서… 기출 좀 어려운거좀...
-
맞팔구 3
-
얼리버드취침
-
국회는 당장 민초를 법으로 금지시켜야
-
논술에서 서울대, 고대, 홍대 빼고 다 되나요>?
-
없었구나 비 좀 약해졌으니 ㅌㅌ혓
-
잇올 업키 0
9평은 6평등급 기준인가요 수능기준인가요 6평은 안되네요 ㅠ
-
썸머스쿨.. 0
썸머스쿨 안다니는것보다 다니는게 좋나요? 어느정도로 관리 해주는지 몰라서 좋을지...
-
의평낮추는가장큰원인 13
ㅈㄱㄴ
-
첫 번째 밑줄에선 풍속이빠를수록 추진력이증가한다했는데 왜 두번째 밑줄에선 풍속이...
-
부럽다... 저는 덕코 지박령이라
-
나도 요즘 탈릅마렵던데
-
학원에서 개념하고 쎈 고쟁이 기출프린트 수특수완 풀었는데 이제 학원 끊고 혼자...
-
지하벙커까지 철거됐어
-
이제 글 누가 써주냐
-
오르비 곧 뒤지겠노
-
야식 ㅇㅈ 술찌라서 1잔만 먹어도 얼굴 개뜨겁다
-
주인 잃은 레어 1개의 경매가 곧 시작됩니다. 뱃살 오동통 오댕이"이걸 본 당신의...
-
일반고 내신 1.4x 재수생이고요 이대 약대가 수시로 종합밖에 없길래 일반고...
-
벌써 얼굴 뜨겁다...
4번은스피노자같구요
9번은 너무 단서가적은거같음..
10번은 토마스아퀴나스..
11번은 스토아
16번은 아우구스?
21번은에피쿠로스
23번은스토아같네요
아 이거 문제가 근대/현대 이전이더라구요 저도 4번 스피노자 썼었는데 답이 스토아 였음 .. 나머지는 다 맞으세요
9번은 에피쿠로스 학파 구요
저 교부/스콜라 어떻게 구분하시나요? 스토아/에피도 약간 헷갈리구..
여기서 근거를 찾는다면 어떻게 푸시는지
4번은 일단 필연성과 신을강조하므로 스피노자같구요(사실 스토아랑많이헷갈림..)
10번은 원인과결과(이게 아리토스텔레스의 목적론적사고?를 받아들인거로보이네요..)를말하니 토마스(교부인지스콜라인지는모르겠고 후반에나온것이요 이성과신앙의조화)
11번은 순응적인태도를 강조하고 자연에대해말하며 자연의한부분(로고스를부여받은것)이라고말하니 스토아
16번은 절제/용기/지혜/정의 플라톤의4주덕이니깐 그걸계승한학파는 아우구스티누스
21번은 분자/분모 에피쿠로스의유명한말이죠 욕망을줄여라 그러면 더행복해질것이다..
23번은 11번과비슷한거같아요 사실확신은안서는데 마음의평정심?같은걸강조하는 뉘앙스라서.
음 아우구스티누스/토마스아퀴나스를 구분하는 기준이 플라톤/아리스토텔레스 의 논리를 가져왔다는거죠?
요새 안건드리다보니 다까먹어서 다시한번 정리해야될거같네요..
4번은 스토아인데 필연성 + 운명에 순응하는 그런게 보이는거같은데 그래서 스토아인가?..
전 왜 23번은 이해자체가 안될까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네근데 평가원에선 이성+신앙으로 힌트주는경우가 많아요(토마스)
스토아랑 스피노자랑 겹치는부분이많아서요.. 구분짓기가애매하구여(다만 희망이라면 문제발문에서 어느시대인지 알려주는경우가많으니 잘체크하시고요)
23번같은경우도 저지문만으로는 뭐라택하기어려운데 문제에서아마 고대서양철학이라고말해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