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한 순간...
매일 가는 건물이 있습니다.
전 10층에서 내립니다.
늘 그렇듯 오전, 점심, 오후 시간대엔 엘리베이터에 사람들이 많습니다.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딱 1대 뿐이거든요.
엘리베이터에 탑니다.
어떤 여자가 저보다 먼저 들어가고,
제가 뒤따라,
그리고 제 뒤로 많은 사람들이 밀려 들어옵니다.
으레 그렇듯 층을 누르는 버튼은 문 바로 옆에 하나,
그리고 왼쪽 벽으로 하나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밀려들어오기에 편하게 왼쪽 벽에 있는 버튼을 누르려고 팔을 뻗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 바로 뒤에 저보다 먼저 들어온 여자가 서 있었고,
버튼의 높이가 여자의 가슴 높이와 일치했던 겁니다.
무심결에 손을 뻗었는데,
손가락 끝에 뭔가 싸한 느낌이 나면서,
저와 그 여자는 얼음이 됐습니다.
감촉은 없었습니다.
건드리지 않았다는 건 분명해요.
그러나 한 1cm?
그보다도 적은 차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 여자는 9층인가 에서 내렸습니다.
사람들이 하도 많아 올라가는 동안 거의 달라붙어 있다시피 했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죽겠더군요. -_-;;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허허,,
전자팔찌!
많이 당황하셨겠어요 ㄷㄷㄷ;
그래도 다행이네요.. 여자분이 나쁜 맘 먹었으면 당시 상대적 약자인 님은 훅 갈 수 있었음..
ㅠㅠ 뭐라 형용할 수 없는...Aㅏ...
ㅠㅠ 뭐라 형용할 수 없는...A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