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시로 [791632] · MS 2017 (수정됨) · 쪽지

2020-02-02 01:48:03
조회수 7,484

문과의 의대 _ 한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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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성장" 이라는 네임드 유저(?)가 2020학년도 예상 입결을 공개하면서 수험생들 게시판에서 한바탕 난리가 벌어졌습니다


예상이 맞다면 경쟁대학들에 비해 한양대는 나름 견조한 최종입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양대 상위권 학과들 중 경영은 다소 낮은 편이지만 파경이 상승을 견인하며 전체적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양대 문과 Top 학과인 한정책은 최초합부터 2%가 넘어가며 아마도 올해 가장 입결이 낮은 학과들 중 하나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이야기하듯.. 한정책은 인풋에 크게 좌우되는 학과가 아니기에 별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낮으면 한양대 전체 입결로 볼때 민폐(?)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정책은 한양대 모든 학과들에게 "우리가 최고다" 라고 당당하게 말해도 좋습니다



수험생들이 의대생을 경외(?)하는 이유는 단순히 우수한 두뇌에 대한 존중과 존경의 의미만은 아닐 것입니다


의사라는 직업이 갖는 금전적, 사회적 보장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가 적잖이 내포되어 있고.. 자신은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 수 없다는 일종의 패배의식과 자포자기의 감정이 뒤섞여서 먼저 고개를 숙이고, 꼬리를 내리는 일종의 복종과 노예근성이 다분히 내포된 감정일 것입니다(가령 노벨문학상을 꿈꾸는 "자존감 높은" 국문과 학생에게 의대생은 특별한 의미가 아닐 수도 있지만..)


의사라는 직업은 높은 연봉과 명예 그리고 생명을 다룬다는 보람까지 더해진 사회적 가치가 높은 직업이고.. 교육과정을 통해 우수한 두뇌의 검증까지 완벽하게 마친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의 태도는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의대생에서 의사라는 직업으로 이어지는 높은 수준의 연속성이 매개가 되지 않는다면 수험생들의 경외도 없을 것입니다(만약 의대생 중 의사가 될 확률이 10% 정도라면.. 수험생들의 태도는 크게 다르겠죠) 


비슷한 의미로.. 졸업후 7급 공무원에 준하는 경위(작은 무궁화 1개-파출소장)로 임용되는 경찰대도 임관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지금처럼 높은 인풋은 기록할 수 없을 것입니다


즉 돈과 명예와 권력이라는 인간의 3대 욕망 중 하나라도 채울 수 있는 직업이 보장된 길을 걷는다면..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그 과정(학부)을 경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과거 서울시에 특채되는 시립대 세무학과도 그러했고..)



2019년 한양대 정책학과의 주요 아웃풋은 다음과 같습니다


-행정고시 15명 합격

-서울대로스쿨 1명 합격

-연세대로스쿨 4명 합격

-고려대로스쿨 3명 합격

-한양대로스쿨 13명 합격

-성균관대로스쿨 2명 합격

-이화여대로스쿨 2명 합격

-경희대로스쿨 1명 합격

-한국외대로스쿨 1명 합격

-시립대로스쿨 2명 합격

-경북대로스쿨 1명 합격

-전남대로스쿨 1명 합격

-충남대로스쿨 4명 합격

-전북대로스쿨 1명 합격

-강원대로스쿨 1명 합격

-영남대로스쿨 1명 합격


행정고시 15명과 로스쿨 38명으로 총 53명의 주요 아웃풋을 배출했고.. 한정책 입학정원 94명에 대한 비율로 보면 약 56.4% 정도가 5급 행정관료나 법조인으로 진출하게 됩니다(약간명 오차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3년 전인 2016년 한양대 정책학과의 주요 아웃풋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행정고시 8명 합격

-서울대로스쿨 2명 합격

-연세대로스쿨 4명 합격

-고려대로스쿨 2명 합격

-한양대로스쿨 15명 합격

-성균관대로스쿨 1명 합격

-이화여대로스쿨 2명 합격  

-부산대로스쿨 4명 합격

-경북대로스쿨 2명 합격

-충남대로스쿨 2명 합격


행정고시 8명과 로스쿨 34명으로 총 42명의 주요 아웃풋을 배출했고.. 한정책 입학정원 94명에 대한 비율로 보면 약 44.7% 정도가 5급 행정관료나 법조인으로 진출했습니다



즉 한양대 정책학과에서 입학정원 대비 평균 50% 정도는 5급 행정관료나 법조인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의대나 경찰대의 직업적 연속성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비율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추세에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측면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경제는 다양한 사회적 엘리트를 배출한다는 측면에서 한정책의 모티브가 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한정책이 지향하는 방향은 의대나 경찰대와 같이 과정이 결과로 대부분 이어지는 직업적 연속성과 안정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한정책에 입학하면 5급 행정관료나 법조인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만들거나.. 그에 준한 사회적 엘리트로 배출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한양대 정책학과는 "문과의 의대" 가 되고 싶은 것입니다


수험생들은 사회적 욕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직업적 연속성이 보장된 의대와 경찰대를 높은 가치로 인정하듯.. 한정책도 관료와 법조인 진출을 위한 지금 보다 더 높은 안정성과 연속성을 확보한다면 설경제를 넘어 "문과의 의대" 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현재 한정책의 퀄리티 있는 아웃풋에 비해 낮은 인풋은.. 수험생들이 비판할 수 있는 빌미와 여지를 주고 있고, 때문에 선호도가 낮아져서 다시 낮은 인풋이 반복되는 악순환 과정 속에 있지만, 한정책은 그 악순환의 고리를 "더 높은 합격률" 이라는 안정성 확보로 반드시 끊을 수 있습니다



행정고시와 로스쿨에서 한정책의 탄탄한 아웃풋은 한양대를 서강대나 이화여대와 구분짓고.. 중경외시에 압도적인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매년 한양대가 행정고시에서 성균관대와 엎치락뒤치락 할 수 있도록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연고대를 넘어설 수 있는 합격자수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정책이 이러한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데 일조하는 것은.. 매년 한양대 입결을 유지하거나, 올해처럼 상승하도록 만드는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양대 문과 전체를 지탱하며, 이끌고 있는 한정책의 존재는 분명 수험생들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한정책이 풍기고 있는 독특한 아우라는 한양대를 점점 더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연대 경영이 빵꾸나서 입결이 바닥을 찍더라도 누구나 연경을 연세대 Top학과로 인정하듯.. 한정책의 입결이 매년 한파경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한파경의 높은 입결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결국 "한정책의 보이지 않는 힘"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얼마전 행정고시를 준비하는 서울대생의 신림동 스터디 모집 글에 학벌 조건이 붙었는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정책, 휴학생 or 졸업생" 이라고 쓰여진 것을 보았습니다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한정책은 인정받고 있으며.. 한양대 비정책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한정책은 존중받고 있습니다


폭넓은 사회적 엘리트를 배출하는 설경제.. 의사라는 가치있는 직업 배출의 연속성을 가진 의대.. 한정책은 이 두가지 장점을 결합해서, 한정책에 입학한 모두가 다양한 사회적 엘리트로 성장할 수 있는 진정한 "문과의 의대" 를 만들고자 하는 것입니다


한정책은 3년만에 행정고시+로스쿨 합격률 44.7%에서 56.4%로 성장했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100%를 목표로 전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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