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독어과 20학번 [905666]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01-24 18: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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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예비 경희대생,명절 잔소리에 승리를 선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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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언제나 수험생들,재수생들에게 고통이자 끔찍한 하루이다.

명절에 묻는 안부와 격려가 아닌 수험생들의 평가의 장이자 배틀이기 때문이다.

기자 본인 또한 재수생 시기에 많은 극딜과 고통을 받았으며,끔찍한 날이였기에 이에 크게 공감했다.

하지만 이번년도는 달랐다.경희대에 합격을 하였고 합격증을 머리에 붙였기 때문이다.


물론,그런 전장에 나가기에 앞서 두려움은 이것만이 아니였다.

수많은 친인척들의 자손이 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다.

경희대보다 높은 학교가 있다면 경희대는 순식간에 지잡으로 바뀔 것이며,

"어데 너는 재수하고 거기 밖에 못가니?"라는 치욕으로 전락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는 마음의 준비와 대처를 하기 위해 전장에서 패배 시 빤쓰런을 위한 복장으로 환복 후

전장을 나서게 되었고 드디어 그 막이 열리게 되었다.


긴장의 순간이 흐르고 어른들의 입이 열렸다.

"건양 1,청운 1,재수 2" 기자는 압도적 승리를 점쳤으나 아직 이르게 단정해서는 안됐다.

건양에는 의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발언 이후 기자는 승리를 쟁취했다.

'아유 문과는 취업이 안되는 데....죄다 문과라...." 그렇다 건양에는 한의가 없다.

그 말인 즉슨 문과 건양이란 말이며 이는 곧 승리 쟁취를 의미했다.


그리고 기자의 차례가 되자 당당하게 경희대 임을 기자는 밝혔다.

어른들은 이에 놀라는 분위기 였고,축하를 받게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를 파악한 기자의 부모는 "대학은 필요없고 착하기만 하면 된다"라고 답하여

전장의 승리를 쟁취함과 동시에 대인배임을 보이며 결국 대학 배틀에 승리를 선언하게 되었다.


물론 이후 기자에게 취업의 문제가 나왔지만,기자는 공부에 뜻이 있어 대학원에 진학하고자 함을 밝히고

후에 교수가 되겠다는 구체적 진로를 밝힘으로써 뜻이 큰 아이임이라 평가 받았다.


하지만 이런 희극과 달리 어른들은 자손들에게 재수를 하라는 권유를 함으로써 자손들 일동은 경악했고

특히 자손 A씨(20)는 나는 차라리 말뚝을 박겠다 선언을 했지만  어른들은 차라리 그게 낫다며 독박을 쓰게 되었다.


이렇게 희극과 비극이 병치적으로 전개되었고 시간은 점점 흘러  17:30에 달하게 되었다.

이는 곧 해가 저뭄을 의미하며,명절의 전장이 끝나감을 알리고,어른들이 귀가 할 시간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바로 가시는 것이 아닌 기자에게 큰 사람이 되라는 덕담을 남기심과 동시에 현관문 앞 중문(미닫이식) 에서

금액 10만원(5만원권 2장)을 선사함으로써 기자의 고생을 격려하셨다. 

(하사받은 10만원)


이로써 기자는 24일 12시 부터 17:30 까지 장장 5시간 30분의 전투 끝에 승리를 쟁취했고

명예와 금액 10만원 이라는 보상을 손에 넣음으로써 명절의 고통에서 해방되게 되었다.


2020년 1월 24일 18시 20분 오르비 방송국 한국외대 20학번 독어과 기자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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