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ho [233807] · MS 2008 · 쪽지

2009-02-27 21:06:45
조회수 1,595

공부를 왜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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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고2되는 여학생인데요
공부를 왜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공부는 잘하고 싶은데 책상에 앉으면 딴 생각만 나고 특히 미래에 대한 불안감(?) 이렇게 공부해서 가고 싶은 대학은 갈수 있는지 같은거..
성적은 반에서 1,2등 하는데 모의고사 점수는 410~20점대 나오구요.
이 성적도 2학년 되어서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구요.
감정기복이 심해서 공부하려고 계획을 세워도 실천한적이 거의 없어요.ㅋㅋㅋ
어떻게 해야 하죠??
답변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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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cri · 2 · 09/03/02 14:03 · MS 2002

    왜 사는 걸까요? 아니면 어떻게 사는 것이 삶을 잘 살아가는 것일까요?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동의하는 것은
    행복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하지 않게 살아가는 것보다는 더 낫다는 것입니다.
    행복의 양과 질에 관한 공식은 여러 희소가치들을 변수로 하여 구성되는데
    그러한 희소가치들을 최적의 수준으로 보유하여 가장 행복한 상태가 되기 위해서
    가장 효율적인 것이 10대 때에는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는 것 자체가 즐거우면 좋겠지만 설령 하기 싫더라도 지금(10대) 시점에서는
    하기 싫은 공부를 함으로써 발생하는 불쾌함의 양에 비해
    그 공부를 하지 않음으로써 감당해야 하는 향후의 불쾌함의 양이 너무 크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학생의 삶이나 행복, 다른 사람에 의한 학생의 평판 같은 것들은
    학생이 태어나기도 전에 정해져 버린 선천적인 요소들에 의해 상당 부분 제약을 받지만
    그 제약 내에서 최적의 상태를 얻을 수 있게 하는, 혹은 그 제약을 벗어날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감수해야 하는 게 가장 적으면서 가장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공부입니다.

    학생이 은퇴할 때까지 혹은 사망하는 시점까지 발생시키는 소득,
    학생에 대한 사회적인 평판과 그로 인해 개인이 얻는 만족의 양과 삶의 질,
    향후 학생이 결혼할 상대와, 학생의 자손들의 삶의 지위
    학생에게 주어지는 사회적인 권력이나 명예
    모두가 현재 학생의 성적 그리고 학생이 진학하게 될 대학과, 비록 정비례하지는 않을지라도, 상당히 높은 상관 관계를 갖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도 공부할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상상력이 부족해서 직접 불만족스러운 상황을 체험해보는 기회가 필요하거나
    애초부터 프라이드가 너무 낮거나 자기 자신의 삶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낮은 것일 것입니다.

  • 삼수 설대 · 375243 · 11/04/21 12:07 · MS 2018

    지적 수준 쩌네 진짜루 ..